靑 "평양 정상회담 9월 초 어렵다"...9월 중순 유력

靑 "평양 정상회담 9월 초 어렵다"...9월 중순 유력

2018.08.13.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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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다음 달 안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는 했지만, 청와대는 현실적으로 9월 초 개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달 중순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종료된 직후 브리핑을 열었지만,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도, 9월 초까진 평양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9월 초 정상회담 개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실적인 여건이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현실적인 여건은 언론이 짐작하는 그런 것들이라며, 9월 초는 10일 전까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70주년을 맞는 북한의 정권 수립일인 9·9절 전에는 평양 회담 개최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9·9절에 대규모 열병식 등을 갖는 것을 고려하면 남북 정상회담까지 동시에 준비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9·9절 이후에 회담 일정을 잡을 경우 북한도 추석 연휴를 쇠는 걸 고려하면, 다음 달 10일에서 21일 사이에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루 전 청와대는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는 물론, 방북단 규모까지 합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고위급 회담 결과는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판문점 선언에 담겼던 '올가을' 회담 개최를 이달 말쯤으로 앞당겨 고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촉진하려던 계획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청와대는 실무 접촉을 통해 회담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며, 고위급회담에서 나온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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