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상회담 날짜 못 정했나?

왜 정상회담 날짜 못 정했나?

2018.08.13.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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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은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일시를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북측 수석대표가 날짜도 다 돼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은 일단 3차 남북정상회담 9월 안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북측 대표는 날짜 역시 정해졌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평통위원장 : 9월 안에 진행된다는 거 날짜도 다 돼 있습니다.]

구체적인 날짜를 지정하지 않은 데는 북한의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 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조명균 / 통일부장관 : 북측의 일정들을 감안 할 때 일단 9월 안에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여러 가지 좀 더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현실적 여건상 9월 초 회담 개최는 어려울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북측이 생각하는 현실적 여건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9절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른바 공화국 창건 기념일인 9월 9일을 앞두고 폭염속에서도 10만 명이 참가하는 '빛나는 조국'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열병식 준비도 한창입니다.

북한 당국으로서는 최대 정치 행사인 셈입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9월에는 9·9절이라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최대의 북한 내부 행사가 있고 또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라는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잡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결국, 북한 내부의 숨가뿐 정치 일정이 마무리되면 평양에서의 역사적인 3차 남북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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