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사기 의혹' 신일그룹 경영진 첫 소환

'보물선 사기 의혹' 신일그룹 경영진 첫 소환

2018.08.09.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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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조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신일 그룹 경영진을 처음으로 소환했습니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사기 의혹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물선을 인양하겠다며 신일 그룹을 넘겨받은 최용석 대표가 참고인으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정장 차림의 최 대표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빠르게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최용석 / 신일그룹 (현 신일해양기술) 대표 : (돈스코이 인양 가능하십니까? 투자자들에게 한 말씀만 해주세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일제강 인수는 무산된 겁니까?) 죄송합니다.]

최 대표에 이어 류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의 누나, 류상미 신일그룹 전 대표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보물선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신일그룹 경영진을 불러 조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신일 그룹이 정말로 배를 끌어올릴 능력이 있었는지, 가상화폐를 발행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신일그룹 본사와 최 대표 자택 등 8곳을 압수 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신일 그룹의 전체 자금 규모를 파악하면서, 투자금을 빼돌린 정황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가상화폐 투자금을 자신의 계좌로 받은 유병기 전 신일그룹 대표를 조사하기 위해 구치소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혐의로 수감 중인 유 대표는 변호사 없이는 조사받지 않겠다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영진 줄소환으로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보물선 투자 사기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될지 주목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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