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주자 3인, 너도나도 "김경수 구하기"

민주 당권 주자 3인, 너도나도 "김경수 구하기"

2018.08.06.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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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의 차기 당권 주자들이 '김경수 구하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특검 수사 자체에 대한 비판도 당연히 담겨 있지만, 당연히 김경수 지사가 친문 핵심인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존재하지 않는 호랑이를 만드는 정치 특검의 오점을 남기지 않길 바란다"

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검찰 소환을 앞두고 남긴 글입니다.

다른 후보들 역시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비슷합니다.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한 이해찬 의원이지만 "김 지사는 누구보다 곧고 선한 마음으로 정치를 하는 공인"이라며 야당의 정치공세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탈당론'으로 불을 지폈던 김진표 의원도 '김 지사를 외롭게 하지 말자'며 적극적인 보호에 나섰습니다.

[김진표 / 민주당 당 대표 후보(1일 YTN 라디오 인터뷰) : 상당히 문재인 후보가 유리한 구도, 결과가 다 예측됐었는데 그렇게 무리하고 드루킹에게 의존해가면서 했다는 게 잘 이해는 안 가는데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해서는 탈당까지 거론한 김 의원은 물론 다른 두 후보도 원칙적인 수사를 강조하면서 분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사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드루킹 의혹 사건은 민주당 차원의 문제이고 이 지사의 건은 개인적인 문제에 가깝다는 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무시할 수 없는 것은 김 지사가 친문 핵심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당 대표 선거 자체가 당원 지지가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친문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당 대표 후보(6일 YTN 라디오 인터뷰) : (당권 주자들이) 친문표를 받으려고 하니까, 김경수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호하려고…. 돌쇠 친박들 형태하고 거의 차이가 없다, 돌쇠 친문으로 보입니다.]

선거가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친문표를 의식한 당권 후보들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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