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강진 피해 속출..."142명 사망·2백여 명 중상"

인도네시아 강진 피해 속출..."142명 사망·2백여 명 중상"

2018.08.06.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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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수백 명이 다치고 건물 수천 채가 부서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현지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제 지진이 발생한 지 거의 만 하루가 지났는데요.

현지 주정부 당국자는 사망자가 14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도 수백 명에 이르는데요.

이 가운데 2백여 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 현지에서는 피해가 집중된 민간인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수습과 함께 구조 활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주민과 관광객을 포함해 2만여 명이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는데요.

구호물자와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부상자 치료 시설과 이재민 수용 공간도 넉넉지 않아 현장에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주택과 건물 수천 채가 부서지면서 인명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롬복 섬의 중심 도시 마타람은 물론, 이웃 섬인 발리에서도 건물이 부서지거나 건물 파편이 떨어졌습니다.

규모 7.0의 이번 지진은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발생했는데요.

당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고 쓰나미 경보까지 울려 수천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혼란이 잇따랐습니다.

롬복 섬에서는 정확히 일주일 전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일어나 2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앵커]
한국인 피해 여부는 아직 파악이 안 된 겁니까?

[기자]
롬복 섬에 사는 우리 교민은 모두 50여 명입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지금까지 접수된 교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롬복 섬은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입니다.

지금이 휴가철인 데다,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이 된 곳 근처여서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롬복 섬을 많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지 여행객들의 상황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없습니다.

재난 당국은 선박 세 척을 동원해 길리 트라왕안 섬과 주변 섬에 머물던 내외국인 관광객 천2백여 명을 롬복 본섬으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길리 트라왕안 섬에는 지진 발생 당시 한국인 관광객 80여 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인 여행객들의 구조 또는 피해 여부는 확인되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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