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경쟁 초반에 '이재명 이슈' 불쑥...왜?

與 당권 경쟁 초반에 '이재명 이슈' 불쑥...왜?

2018.07.30.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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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초반 당권 경쟁 구도에서 갑자기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슈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진표 후보가 먼저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인데 송영길·이해찬 두 후보는 선을 그었습니다.

왜 이 지사 이슈가 떠오를까요?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진표 후보가 먼저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제 이 지사가 결단할 때가 됐다며, 사실상 탈당까지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문 대통령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고 우리 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이재명 지사가 이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선, '경제 전문성' 외에는 뚜렷한 색깔이 없는 김 후보가, 이재명 지사에게 비우호적인 친문 표심을 끌어안으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이 지사와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다퉜던 전해철 의원이 김진표 후보를 돕는다는 사실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다른 두 후보는 김 후보의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해찬 후보는 이재명 지사가 휩싸인 논란에 대해서 잘 모른다며, 당권 경쟁과도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해찬 / 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이재명 지사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당대회와는 별 관계가 없을 것입니다.]

송영길 후보도 정치적 필요성 때문에 당내 문제로 이전투구를 벌여서는 안 된다며 김 후보에게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송영길 / 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이 문제는 탈당 여부보다 사법 처리 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당내 경선에서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재로썬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의혹이 당장 민주당 당권 경쟁 판도를 흔들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가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힌다는 점,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친문 지지층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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