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정 가마솥더위, 누가 이기나 보자!"

"초절정 가마솥더위, 누가 이기나 보자!"

2018.07.26.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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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더위, 정말 가만히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집니다.

바다니 계곡이니 시원한 곳이면 어디든 떠나고 싶을 텐데요, 이런 더위와 매일 치열하게 대결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기자]
조용했던 산속이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감독의 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오르막길을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 나는 더위, 악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몸풀기, 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매일 밥 먹듯 들어 올렸던 역기들, 오늘따라 유난히 무거운 것 같습니다.

푹푹 찌는 열기까지 더해져 몸에선 금세 불이 납니다.

드디어 시작된 실전 훈련.

관중은 없어도 자존심을 건 맞대결.

프로 세계에서는 대충이란 없습니다.

[최정만 / 영암군 민속씨름단 선수 :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기세가 아주 무서워요. 저도 만만히 생각하고 하면 안 되니까. 항상 긴장하고 (훈련)하거든요.]

더위를 이기는 데는 역시 물놀이가 최고!

이가 시리게 차디찬 물속에서 한바탕 뛰어놀면 지옥 같은 훈련은 언제 받았나 싶습니다.

[오창록 / 영암군 민속씨름단 선수 : 땀내고 물에 들어오니까 정말 좋아요. 물이 얼음장처럼 시원해요.]

몸에 좋은 보양식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새벽에 한 시간, 그리고 오전과 오후에 두 시간씩, 하루 훈련 시간은 모두 다섯 시간.

가장 더울 때는 낮잠을 충분히 잡니다.

시간은 최소로 줄이되, 훈련 강도를 높여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 초절정 더위를 이기는 씨름단만의 비법입니다.

[김기태 / 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 : 휴식이 없으면 훈련하는데 보탬이 안 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주고 있습니다. 또 먹는 것을 잘 먹이고. 또 체력 보충을 위해서 식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목표는 추석 장사씨름대회, 이제 두 달밖에 안 남았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전국이 지쳐가지만, 씨름단은 그래서 더위와의 맞대결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민속씨름 화이팅!"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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