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DMZ 내 병력·장비 전면 철수 추진"

軍 "DMZ 내 병력·장비 전면 철수 추진"

2018.07.24.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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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중화기를 빼고, DMZ 안에 있는 초소의 병력과 장비도 시범 철수 후 전면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DMZ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후속 조치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판문점 탈북 사건.

북측 지역에 집결한 추격조는 정전협정에 어긋나는 기관총과 로켓포 등 중화기로 무장했습니다.

지난 2015년 8월엔 북한이 DMZ 지뢰 도발에 이어, 남측 대북 확성기를 향해 고사포 포격을 가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습니다.

[전하규 / 합참공보실장 (지난 2015년) : 북한군이 두 차례에 걸쳐 MDL 이남 지역으로 화력 도발을 한 징후를 포착했으며, 이에 따라 도발 상응 지역에 155mm 자주 포탄 수십 여 발을 대응 경고 사격했습니다.]

1953년 7월 27일에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군사분계선 남북 2km가 비무장지대로 설정됐습니다.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DMZ에 중화기 반입을 금지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남북의 화력이 가장 많이 집중된 한반도의 화약고로 작용해 왔습니다.

국방부는 4.27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경비 인원을 줄이고 중화기를 빼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DMZ 내 경계초소 GP의 병력과 장비도 시범 철수에 이어 전면 철수를 추진하고, 남북미 유해 공동 발굴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 GP 시범 철거는 파주 일대로 예상되는데요. 감시 장비가 잘 갖춰 있을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점에서 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남북은 최전방 확성기를 동시에 철거하고 군 통신선을 복원하는 등 군사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이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JSA 비무장화의 경우 관할 기관인 유엔군사령부와 추가 협조가 필요하고, 북측이 우리 군보다 3배나 많은 초소를 철수하려면 앞으로 더 많은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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