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하얗게 익어버린 달걀...찜통 대구

차 안에서 하얗게 익어버린 달걀...찜통 대구

2018.07.20.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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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창녕의 기온이 39.3℃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더위 하면 빠질 수 없는 곳, 바로 대구인데요.

오늘 하루, 과연 얼마나 더웠는지 대구 시내 곳곳을 다니며 확인해봤습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동성로.

사람들이 걷는 거리에 온도는 얼마일까.

지표면 온도는 52도를 기록했습니다.

차들이 다니는 8차선대로는 더 심합니다.

온도계에 기록된 숫자는 62도.

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빨리 익는지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올려 놓은지 19분이 지났습니다. 아래쪽에 보이는 것처럼 나무막대가 드러날 만큼 모두 녹아버렸습니다.

차 안의 온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땡볕 아래 두 시간 정도 세워둔 차 안의 온도는 70도를 넘었습니다.

3시간 전에 넣어둔 달걀은 하얗게 익었고, 노른자도 샛노랗게 반짝이는 반숙으로 변했습니다.

그나마 그늘은 조금 낫습니다.

햇볕이 있는 곳은 49도에 이르지만 이렇게 한 발짝만 옮겨 그늘에 들어오면 지표면에 온도가 39도까지 떨어집니다.

당분간 불볕더위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야외에서 오래 일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또 가능하면 뙤약볕을 피해 그늘을 이용하는 게 온열 질환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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