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 도 변호사 구속될까...정치권 수사 분수령

'아보카' 도 변호사 구속될까...정치권 수사 분수령

2018.07.19.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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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드루킹의 최측근 도 모 변호사가 구속 기로에 서 있습니다.

도 변호사가 구속되느냐에 따라 노회찬 원내대표를 포함한 정치권으로의 특검 수사가 더 탄력을 받을지 아니면 한풀 꺾일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팀의 첫 구속영장 청구 대상인 도 모 변호사가 호송버스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도 변호사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도 변호사가 드루킹 김동원 씨와 공모해 불법자금 전달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건은 이를 입증할 증거가 얼마나 확실하냐 입니다.

특검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회원들로부터 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고, 계좌추적 등을 통한 물적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자금을 받은 쪽이 되는 노회찬 원내대표 측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진술 증거보다는 물증이 인정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 변호사가 구속될 경우 노회찬 원내대표를 향한 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고, 소환도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상융 / 특검보 : (자금 수수 측) 조사를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할 겁니다.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다만 그 시점은 수사팀에서 적절한 때에….]

반대로 도 변호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노 원내대표 수사는 물론 정치권으로의 수사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노 원내대표는 미국 방문 전에 이 같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5백만 원을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전 보좌관 한 모 씨도 불러 댓글조작에 관여했는지와 김경수 지사의 연루 여부 등을 추궁했습니다.

특검이 정치권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도 변호사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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