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포지션에 변화"...에이스 손흥민은 그대로

"모든 포지션에 변화"...에이스 손흥민은 그대로

2018.10.16.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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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장하 / 앵커
■ 출연 : 김재형 / 스포츠부 기자

[앵커]
흥행 열풍을 이어가는 축구대표팀, 오늘 저녁 8시 북중미의 복병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벤투 감독이 모든표지션에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손흥민은 변함없이 선발출전이 유력합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재형 기자와 제가 이렇게 인터뷰 하는 날은 이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일부러 잡은 것도 있는데요. 파나마는 우루과이보다 한수 아래죠?

[기자]
그렇죠. 여러 가지 객관적인 전력이나 FIFA 랭킹만 봤을 때는 한 수가 아니라 한 두 수 정도 아래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게 우루과이가 FIFA 랭킹이 5위였고요. 파나마가 FIFA랭킹 70위, 참고로 우리가 55위죠.

[앵커]
우리보다 낮은 FIFA 랭킹 낮은 경기 많지 않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벤투 감독 취임 이후 네 번째 경기인데요. 우리보다 FIFA랭킹이 낮은 나라는 파나마가 처음입니다. 우리보다 다 강한 상대였는데. 그런 만큼 조금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예상되고요. 파나마가 월드컵에 출전을 했었는데 그런 만큼 조별예선에서는 성적이 3전 전패로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일본과의 경기가 있었는데 우리가 우루과이와 경기한 날 일본과 원정경기를 치렀는데 3:0으로 완패를 했어요. 월드컵 이후 전반적으로 우리처럼 세대교체를 조금 더 진행 중인데 우리보다는 더 많은 세대교체를 하면서 아직은 조직력이 미완성이다라고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우리가 파나마와 대결한 것을 찾아보니까 한 번도 없었더라고요. 이번 대결이 파나마와 우리의 첫 공식 A매치가 될 예정이고요. 언론에서는 약체다라고 하지만 저는 약체라는 표현은 조금 쓰고 싶지 않고요. 최소한 우리보다는 강한 상대는 아니다라고 좀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게 지금 평가전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 평가전을 통해서 얻을 것들은 다 얻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좀 경기 운영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들을 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우루과이전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원하는 경기스타일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잘했죠, 아주. 그런데 반면 파나마는 우리보다는 강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면 우리보다 약한 상대로 했을 때는 아무래도 골을 얼마나 많이 효과적으로 넣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만큼 우리 공격진이 얼마나 골 결정력과 또 만들어가는 과정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만들어가느냐, 이거를 지켜보는 게 중요한 부분일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플랜B예요. 아마 오늘 경기에서는 조금 변화가 예상이 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축구대표팀이 경기를 하면서 뭔가 부진하고 안 좋을 때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이거나 아니면 컨디션이 안 좋거나 여러 가지 변수 때문이고요. 가까운 예로 우리가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전을 제외하면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대회 직전에 부상 선수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게 굉장히 큰 고민거리였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오늘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이 출전을 해서 과연 이런 플랜B가 가동됐을 때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을 좀 지켜보는 것도 벤투 감독이 조금 롱런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좋은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벤투 감독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모든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모든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앵커]
모든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이건 정말 11명이 다 바뀔 수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기자]
11명까지는 아니고 굉장히 많은 변화가 예상이 되는데 벤투 감독이 지금까지 취임 이후 세 경기를 치렀는데 그렇게 선발 명단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최고가 23. 6%였더라고요.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의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까지 했으니까 그야말로 한국 축구에 봄이 왔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만 전에 한번 말씀드렸듯이 대표팀 감독이 바뀌면 일단은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인기도 따라오는 경우가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 만큼 조금 더 긴 안목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역시 얘기 나왔듯이 K리그로도 이러한 인기가 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튼튼한 국내 리그의 인기가 결국에는 경기력으로도 증명이 되는 거기 때문에 그런 바람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끝으로 해외축구 소식을 알아봐야 될 것 같은데. 잉글랜드와 스페인이랑 붙었습니다. 그런데 잉글랜드가 스페인을 원정 31년 만에 이겼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페인은 원정에서 안 좋았고요. 무적함대라는 별명처럼 홈에서는 극강이었어요. 기록을 찾아 보니까 2003년 이후 홈에서 한 번도 안 졌고요. 38경기 무패였더라고요. 오늘 네이션스리그 경기가 잇었는데 잉글랜드가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면서 스페인을 가볍게 제압을 했고요. 지금 래쉬포드 추가골 장면이고 다음에 스털링 선수가 두 골을 기록하면서 마지막 3:2 승리를 거뒀는데요. 31년 만에 스페인 원정에서 거둔 승리고요.

잉글랜드가 재미있는 게 잉글랜드가 굉장히 역습 위주의 실리축구를 했거든요. 기록을 살펴보니까 점유율이 잉글랜드가 73:27로 절대적으로 뒤졌고요. 슈팅은 무려 스페인이 23개, 잉글랜드가 5개밖에 안 됐습니다. 5개 중에 유효슈팅이 3개였는데 이 유효슈팅 3개를 다 득점으로 연결한 거죠. 그야말로 한때 세계 축구를 점령했던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가 그야말로 구시대 유물이 됐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축구도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것 같습니다.

[기자]
어차피 돌고 도니까 점유율 축구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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