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첫 남북 공동행사 방북...폼페이오 7일 김정은 면담

10·4선언 첫 남북 공동행사 방북...폼페이오 7일 김정은 면담

2018.10.04.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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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점곤 / 앵커
■ 출연 : 민정훈 /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왕선택 / YTN 외교안보 전문기자

[앵커]
10.4선언 11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 측의 민관 대규모 방북단이 오늘 아침에 출발했습니다. 평양을 지금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또 역시 곧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함께 분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그리고 YTN의 왕선택 통일외교안보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오늘 아침에 굉장히 일찍 출발했죠, 저희 대표단이. 그럼 도착을 했을 텐데 그런데 도착했다 이런 특정하다, 왔다 이런 보도는 안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전에 김지선 기자도 연결을 해 봤었는데 왜 제가 이 질문을 드리냐면 지난번에 남북 정상회담 때는 거의 실시간 생방송으로 막 왔잖아요, 영상 들어오고 소식도 들어오고. 디테일한 영상까지 다 오고. 그런데 이번에도 그렇게 하는 건 아니죠, 이번에는?

[기자]
일반적으로 북한 평양이라든가 금강산이라든가 북한에서 취재하는 것을 서울로 화면을 보낼 때 약간의 제약이 있습니다. 화면을 보내려면 멀리 가서 할 때는 중계차가 같이 가서 옆에 있든가 아니면 북한 조선중앙TV사에 가서 송출을 하거나 이런 방법을 사용해야 되는데 지금은 일반적인 행사로,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행사라서 취재기자단이 간 게 일반적인 형태로 갔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에는 조선중앙TV의 도움을 받는다든가 이렇게 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 카메라 기자들이 가서 촬영을 하고 이것을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서 그다음에 끼워서 다시 보내고 할 때 이거 매번 하지 않고 또 시간을 정해서 하고. 이런 일이 있어서 시간이 좀 미뤄지고는 합니다. 그래서 그게 일반적이고요.

지난번 정상회담 때는 아주 특별한 상황입니다. 그건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였기 때문에 중계차, 방송 주관을 지난번에는 KBS가 했어요. KBS가 주관방송사로서 중계차 여러 대를 직접 평양으로 보내서 행사장 바로 옆에 중계차를 배치해 놓고 선을 연결해서 실시간으로 송출을 해버리는 것이죠. [앵커] 국내에서나 똑같았어요.

[기자]
그럼요, 서울에서 하는 행사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듭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행사에서는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기 때문에 시간차가 좀 있다는 점 양해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앵커]
어쨌든 조금 기다리면 영상 그리고 도착했다는 공식 소식이 들어오겠죠?

[기자]
공동취재단이 현재 가 있기 때문에 곧 소식을 보내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10.4 공동선언이 채택된 지 정확하게 11년 만인데요. 어쨌든 평양에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행사를 하는 거잖아요. 처음이잖아요.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말씀해 주신 것처럼 10.4 공동선언을 가지고 남북한의 공동행사를 하는 처음이다, 그것의 상징성이 가장 크죠. 6.15 공동선언이라든지 10.4 공동선언이라든지 정말로 좋은 공동선언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것을 이행할 정치적 의지가, 어떤 정치적 환경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공동행사를 못 했는데 이번에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타고서 평양에서 열린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고요. 그리고 방북단 규모도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160명 정도 되기 때문에 그런 걸 본다면 어떤 정치 분야만 아니라도 또 사회 제반 분야의 교류협력도 이번을 통해서 기념하는 것과 더불어서 이제 활발하게 이뤄지는 토대가 마련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해찬 대표가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옆으로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같이 갔어요. 그런데 아침에 기자들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일단 그 내용을 잠깐 들어보고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노무현 / 前 대통령 (2007년 10월 2일) :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그런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건호 /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아들 : (만약 김정은 위원장과 접견이 이루어진다면 11년 전 10·4 선언 주역분들의 2세, 남북 정상의 2세가 만나는 자리가 될 텐데요?) 사실 2세라고 이름을 붙여서 그렇지 그게 어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그런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계속 잘 진행되어 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현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평가하실지?) 역사적인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보이고,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가 만들어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마 많은 분들의 노력,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헌신적인 노력에 아주 고마워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11년 전의 노무현 그리고 오늘의 노건호가 지금 인터뷰를 통해서 만났는데요. 지금 노건호 씨가 포함이 됐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기자]
아무래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업이라고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2007년 그해 말에 10.4선언을 하고 돌아와서 정권 교체가 된 것이죠. 정권 교체가 바로 됐고 그 이후에 어떻게 보면 10.4 선언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사문화되는 그런 경로를 걸어온 게 사실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정권이 바뀌어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최근에.

[기자]
그런 맥락에서 이 부분은 맞고. 물론 다른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2007년에서 2008년으로 넘어간 것에서 10.4 선언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은 정권 교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게 맞고요. 그런 것이 지금 10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의 등장으로 해서 다시 연결이 되는. 그래서 화해와 협력이라고 하는 기조가 다시 돌아왔고 그것이 단지 정부 당국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민간 차원까지 확대가 되면서 좀 더 제도화되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그런 것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장면들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1년 전에 노무현-김정일이 만났다면 오늘 또는 내일 또는 모레 방북 기간 중에 김정은과 노건호 씨가 만날 것이냐, 이게 상당한 관심이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굉장히 가십거리이기도 하면서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나온 기사를 보면 노무현 재단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접견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부분은 아니고 언론 기사만 본 것이었긴 하지만 그래도 그 부분에 대해서 확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확답을 받는다면 독대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는데 7일날 또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을 하잖아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일정이 바쁘기 때문에 저희 대표단 전체를 환영하는 환영만찬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그리고 독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어쨌든 간에 두 분이 만나면 이제 큰 의미 있는 얘기가 아니라 그 만남 자체, 악수하는 자체 그리고 잘 오셨습니다, 이런 저런 환담을 나누는 것만 가지고도 굉장히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에 대해서 왕선택 기자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만날 가능성, 사진이 전송될 가능성, 두 사람의 악수라든가.

[인터뷰]
아주 높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면담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야말로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지금 전환기 속에서 굉장한 분수령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 다만 한 가지 가능성은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합의 사항으로써 이번 행사가 열리는 것이거든요.

그럼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도 사인을 한, 자기가 책임을 져야 되는 행사라서 혹시라도 하나 정도의 행사에 얼굴을 비출 수는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 악수 정도는 가능할 거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다만 우리가 따져봐야 될 게 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예전에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만난 건 사실이지만 현재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 최고지도자지만 노건호 씨는 아닙니다. 이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2세 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은 갖지만.

[앵커]
우리는 관심이 있는데...

[기자]
관심 있지만 저쪽에서 보는 입장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다를 수 있다. 이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어쨌든 방북단에 끼어 있으니까 혹시나 이런 느낌이 있을 것 같고. 지금 이번 방북단 규모와 면면을 보면 정치권은 물론 민간으로까지 굉장히 다양해요. 아까 말씀하셨지만 상당히 사람이 160명 정도로 많고 이렇다면 남과 북의 교류가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양상으로 발전적으로 나간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죠?

[인터뷰]
남북관계는 어떻게 본다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과언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물론 북미 관계의 진전과 발맞춰야 된다는 그러한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제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부분에서의 행사라든지 이번에 민족 동질성 회복 사업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대북제재와 상관없이 또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번에 정부 대표라든지 국회 정당 대표, 지자체 대표, 민간 대표가 160명이 갔기 때문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거의 사회, 정치 쪽의 모든 제반 분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부터 민간 분야까지 앞으로 활발한 논의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지금 같이 갔잖아요.

[기자]
단장 자격으로 간 것이죠.

[앵커]
단장 자격으로 갔습니까? 그러면 카운터파트로 리선권 아닙니까?

[기자]
당연히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약간 성격이 다른 게 남북 간의 고위급회담, 정부 당국 간 고위급회담에서는 당연히 조명균 장관이 우리 쪽 대표고 북한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인데 이 행사는 당국 간 회담의 행사가 아닙니다.

이 행사는 10.4 선언을 기념하는 민간단체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거기에 지금 단장으로 간 것이라서 반드시 통일부 장관, 정부 대표의 자격으로만 간 것은 아니라는 그런 측면이 있어서 리선권 대표가 100% 나올 것이다 이렇게 확신할 수는 없으나 그러나 전반적인 기류로 봐서 당연히 리선권 대표가 나올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는 건 또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위급회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을까요?

[기자]
그러니까 제가 여기서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고위급회담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게 다른 자격으로 만나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 만나서 같은 현안을 얘기해도 그건 고위급회담이 아니라는 거죠.

[앵커]
만나더라도?

[기자]
그건 사실적으로 협의를 할 수 있으나 그것이 우리 역사책에 고위급회담을 했다라고 기록이 안 된다는 거죠. 그건 다른 겁니다. 고위급회담이 아니라 사실상 회담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사실상의 회담, 정치 회담은 아닌 것이고.

[기자]
그러니까 고위급회담이 우리가 통일부에서 집계하는 그런 기록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고위급회담이라고 기록될 수가 없습니다, 이게.

[앵커]
기록은 안 되더라도 어쨌든 여러 가지 논의를 할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
과거의 10.4 선언 이행이라든가 지난번에 남북평양정상선언과 관련해서 이행 사항, 어떻게 행할 것인가 이런 걸 논의하지 않겠어요?

[인터뷰]
그럴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의전상으로 봐서 기자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고위급회담은 아니니까 리선권 위원장이 꼭 나올 이유는 없겠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진행된 걸 보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가시니까 이제 의전상 그에 격에 맞는 카운터파트라고 할 수 있는 리선권 위원장이 나올 확률이 높고요.

그리고 두 분이서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할 텐데 아무래도 말씀해 주신 것처럼 9.19 평양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거고요. 그래서 당국자 회담이라든지 적십자 회담, 이런 실무회담은 언제 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략적인 개괄은 잡지 않을까. 물론 비공식회담이지만 거기에서 어떤 실무적인 얘기를 하고 구체적인 얘기를 하고서 이제 이후에 구체적으로 실무 회담이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우리 문재인 대통령도 아쉬움을 얘기를 했지만 10.4 공동선언이 잘 이행 안 됐던 거, 이게 이제 이번에는 평양남북공동선언에서 어쨌든 더 발전시켰지 않습니까? 이행을 하기 위해서 우리로서는 최대한 노력을 하겠죠?

[기자]
그럼요. 지금 평양공동선언뿐 아니라 평양공동선언 자체가 중요한 거라기보다는 제가 볼 때는 4.27공동선언이 기본적인 골격을 쌓아놨다, 그 상태가 이어진 연장선이, 어떻게 보면 그게 4.27 선언을 했다가 2주일 있다가 위기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5월 15일쯤에 고위급회담이 약속이 됐다가 취소된 적이 있어요.

[앵커]
그런 적이 있어요.

[기자]
그 위기였습니다. 그게 다시 회복이 된 게 5.26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4.27 선언을 다시 살린 것이고 그것에 따라서 이행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좀 더 실천적 과정을 담아놓은 것이 이번 9.19 평양공동선언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27 판문점선언을 기준으로 해서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게 큰 그림에서 맞는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앵커]
이제 자연스럽게 폼페이오 국무장관 좀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이제 지금 곧 방북할 건데 정확하게 7일인가요?

[인터뷰]
7일입니다. 일단 미 국무부에서 발표한 걸 보면 6일날 일본을 들려서 카운터파트와 회담을 하고요. 7일날 평양을 방문해서 당일 회담을 하고 그리고 그날 오후에 한국으로 와서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과 어떤 뭐랄까요. 접견이 예정되어 있고요. 그리고 나서 중국으로 또 이동할 그런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일본, 평양, 서울, 청와대, 중국 아주 상당히 바쁘게 움직이는데. 혹시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지난번에도 가기 얼마 전에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안 가 그랬잖아요. 이번에는 그런 일 없겠죠?

[기자]
그렇게 물으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이게 돌이켜서 생각하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도 하루 정도, 이틀 정도 취소된 적이 있었고요.

[앵커]
그래서 제가 질문을 드리는 거예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아예 취소가 됐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죠. 없지만 분위기로 봐사상, 전체적인 분위기로 봐서 그동안에 잘 안 됐던 이유가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 차이라든지 비핵화라는 부분에 대한 미국 측의 상응 조치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견해가 많이 달랐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었다라고 사후적으로 해석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것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방문 또 그 이전에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상당히 좀 진전이 있었다라는 평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7일 방북은 성사가 되지 않을까, 그런 90% 정도는 그렇게 예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보통 왕선택 기자가 99% 얘기하는데 90%를 얘기하는지 모르겠어요.

[기자]
99% 얘기하는 건 예외적이고요. 90% 정도면 제가 항상 가장 높이 주는 점수가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을 지금 어쨌든 보도에 따르면 만난다라는 것으로 되어 있고 1박 2일, 2박 3일도 아니고 당일치기로 되어 있어요. 이거를 좀 좋게 해석하면 이미 다 합의가 돼 있다, 웬만한 게. 이렇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그렇게 생각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생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당일치기 회담이기 때문에 가서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도착하면 리용호 외무상이라든지 김영철 통전부장이 나와서 환영을 할 거고요. 그리고 이동을 해서 확대회담을 한다든가 아니면 카운터파트끼리 짧게 회담을 하고 바로 김정은 위원장과 접견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짧기 때문에 여기에서 어떤 구체적인 사안을 가지고 논의할 시간이 없습니다. 논의가 되면, 그 얘기는 이제 어느 정도 의견 조율이 됐기 때문에 가서는 두 가지 의제라고 할 수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라든지 그거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논의를 할 거고요.

그리고 비핵화, 그에 따른 미국의 상호조치에 대해서 이미 주고받은 얘기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한테 확답을 받는 그런 절차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만 하더라도 몇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런 걸 고려해 본다면 그렇게 긍정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그러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말 들어보고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같이 저희가 편집을 했는데요. 한번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북한 비핵화에 대해) 시간 게임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비핵화는 2년이든 3년이든 혹은 5달이 걸리든 상관이 없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대통령 발언과 달리) 당신은 2021년 1월까지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원한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전체적으로 일치하는 발언입니다. 비핵화를 빨리 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시간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2차 정상회담과 비핵화)에 서로 깊은 이해와 더 큰 진전, 발전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는 데 낙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간표 얘기를 하면서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낙관하고 있다고 그러는데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까요?

[인터뷰]
2년, 3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를 넘어가서까지도 할 수도 있다, 이런 의미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요. 큰 틀에서 여전히 미국과 북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내에서 주요 비핵화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로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때가 되니까 미국 흑에서 우리가 시간표를 정해놓고 그 시간표대로 따라 가기 위해서 졸속협상이라든지 그로 인해서 미국 내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럴 생각은 없다, 그래서 우리도 여유를 가지고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을 최대 얻기 위해서 철저히 준비해서 회담에 임하겠다, 협상에 임하겠다 이런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협상 전술이라고 보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협상 전술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좀 쉽게 질문을 드릴게요. 이번에 어찌됐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겠죠?

[앵커]
그 결과물이 뭡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어떤 진전된 언급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앵커]
그 진전의 날짜가 바뀔까요?

[기자]
저는 나오기는 나오는데 워싱턴에 돌아가서 트럼프 대통령한테 보고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듣고서 발표를 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하자 정도만 하고?

[기자]
좀 더 긍정적인 말을 하겠지만 아마 날짜와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긴 할 텐데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허락을 받은 다음에 발표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한다고 그러면 또 구체적으로 시점과 장소가 좀 궁금하거든요.

[기자]
그래서 지금 11월 6일 중간선거 이전에 할 거냐, 이후에 할 거냐가 어떻게 보면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데. 반반 정도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두 가지 어떻게 보면 징후가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몇 주 내로 가능할 수도 있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한국말 해석으로도 그렇고 미국말에서도 그렇고 몇 주 내 이런 식으로 말하면 5주 이상은 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봤을 때 9월 말에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러면 11월이 들어가기 전에 하겠다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그게 하나의 기준점이고 또 하나의 기준점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0월도 가능하지만 10월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런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은 11월 6일 이후 가능성이 한 70%, 그 전이 10%, 30% 정도 봤는데 최근에 10월 7일로 잡혔고 이런 걸 보면 혹시 11월 6일 중간선거 이전에도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치가 다소 높아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온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50대 50 이상을 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북미 정상회담,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얘기는 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었고요. 내용 중에 종전선언이 어떻게 될 거냐, 이것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인터뷰]
종전선언 얘기가 나오는데요. 지금 미국 측의 기류를 보면 그에 대해서 미국 워싱턴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았는가. 그러니까 기존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전문가들이라든지 전직 관료들이 종전선언을 해 주면 이어서 평화협정이라든지 북미수교, 이런 것의 요구가 거세질 것이기 때문에 미국 측이 곤란할 수 있다, 이런 분석에 의해서 종전선언을 해 주는 걸 좀 꺼렸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다른 우리 측 인사 그다음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다, 이렇게 못을 박아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선회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북한과 미국 양측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어떤 진일보 된 어느 정도의 합의는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측에서는 지금까지 제시했던 그런 선제적 조치 이외에 어떤 현재 핵, 과거 핵 즉 보유핵에 관련돼서 어느 정도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래서 종전선언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카드를 던졌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제 북한이 만일 그런 카드를 던졌다면 미국도 더 이상 발뺄 수는 없겠죠. 뭔가를 줘야 되는데 그걸로 가장 현실적으로 거론되는 게 종전선언이고 만약에 북한이 저희가 얘기하는 것보다 보다 더 과감한 조치를 해 준다면 결국 제재 완화라든지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체제안전 보장도 논의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물론 일각에서 나오는 얘기입니다마는 평양 방문을 전후로 해서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 중국도 가고 일본도 가고 다 가는 게 종전선언에 대한 어떤 이해라든가 이런 걸 구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지만 관례적으로 또 그렇게 하기도 하잖아요. 어디에다 무게를 더 둬야 될까요?

[기자]
관례적이라기보다는 순방 일정이 너무 빡빡합니다. 아무래도 일본, 중국, 한국, 북한, 평양 이런 것들을 다 돌아봐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하는 거지, 제가 봤을 때 이렇게 4개 나라를 한꺼번에 가지 않습니다. 대개 보면 한일은 거의 대부분 같이 가고요.

그런데 일본에 갔다가 평양에 갔다가 서울에 왔다가 이렇게 베이징에 가고 이런 건 이례적인 겁니다. 제가 봤을 때 이런 동선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좀 특별한 일이 있고 그 특별한 일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정이 나왔고 그래서 그런 것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종전선언이라든가 아니면 북미 협상, 고위급회담을 한 이후에 어떤 발표를 하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이렇게 예상하는 게 맞습니다.

[앵커]
그와 관련이 있다, 이건 약간 여담입니다마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상당히 좋게 계속 표현을 하고 있고 편지를 주고받고 사랑에 빠졌다, 이런 표현까지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좋게만 해석하면 되는 거예요?

[인터뷰]
글쎄요, 지도자들 사이에 소통이 잘되고 있고 여전히 신뢰가 구축돼 있다는 걸 확인해 주는 것 같아요. 저도 이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정말로 대통령 입에서 폴 인 러브라는 말을 놓고서 사실은 좀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반갑기도 했는데요.

그런 말을 쓰는 것은 어떠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에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어떤 협상에 있어서 여전히 북한과 미국의 최고지도자는 신뢰가 변함이 없다, 이 부분을 계속 확인해 줌으로써 미국 조야라든지 워싱턴에 있는 부정적인 기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전히 우리는 잘하고 있고 잘해 나갈 것이다, 이런 자신감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어찌됐든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나 그리고 그 이후에 이뤄질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우리로서의 관심은 남북 교류가 하루라도 빨리 예전처럼 활발하게 될 거냐라는 부분이거든요.

[기자]
남북 교류는 결국에는 비핵화라는 문제와 같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연계가 되어 있으니까.

[기자]
그렇기 때문에 남북 교류에 대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것처럼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또 제재와 상관없는 부분에서의 제한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이런 부분까지는 가능한데 예를 들어서 대북제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경제협력이라든가 이런 부분까지 가는 것은 어려움이 좀 있다는 것이고 그런 것들을 같이 갈 수 있도록 속도를 같이 맞추는 이런 노력들이 필요한 것이고 사실 쉬운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게.

그렇지만 지금까지 온 것도 사실은 과제의 엄중성이라든가 그 난도를 볼 때 참 어려운 길을 많이 걸어왔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만 앞으로도 갈 길이 여전히 멀기 때문에 올해 초에 혹시 기억날지 모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정책 이런 문제들을 유리그릇 다루도록 하라 아니면...

[앵커]
관리를 잘 하라?

[기자]
조심해서 하라는 얘기입니다, 언제 깨질지 모르니까. 또 살얼음판을 걸어가듯이 조심해야 된다, 이런 심정으로 한 게 지난 3월, 4월의 얘기입니다. 그때는 그런 얘기가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모든 게 불투명했는데 지금 그때보다는 사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많이 좋아졌지만 그러나 얼음이 두꺼워졌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유리그릇이 굉장히 플라스틱 단단한 그릇으로 바뀌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유리그릇입니다.

이런 상태 속에서 저는 모든 주체가 외교, 북한 모든 주체가 다 유리그릇을 다루도록 하라라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침을 계속해서 유지를 해야 된다.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방북단의 방북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의 앞으로 있을 방북 등에 대해서 분석을 해 봤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의 미주연구부의 교수 그리고 YTN 왕선택 외교안보 전문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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