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회담' 두 정상의 패션은?

'세기의 회담' 두 정상의 패션은?

2018.06.11.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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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 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서방의 외교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선보인 의상은 옅은 세로줄 무늬가 들어간 짙은 색 인민복이었습니다.

내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김 위원장이 선보일 의상도 관심거리입니다.

인민복이냐, 서양식 양복이냐, 옷차림에 따라 회담에 임하는 김 위원장의 의중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김 위원장은 평소 공식 석상에서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부 김일성 주석이 입었던 인민복을 입었지만,

내일 회담에서는 '정상국가'임을 강조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 보이기 위해 양복 차림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슈트를 즐겨 입는데요, 하지만 너무 헐렁하게 입고 넥타이도 길게 매서 옷을 잘 입는다는 평가는 받지 못합니다.

두 정상의 헤어 스타일에도 관심입니다.

옆과 뒷머리를 짧게 밀고 앞머리는 헤어젤로 세워 넘긴 김 위원장의 머리 모양은 일명 '패기 머리'로 우리에게 친숙하죠.

이 헤어 스타일을 하기 위해 한 달에 얼마나 많은 헤어젤을 쓸지 궁금하다는 농담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 스타일 역시 독특합니다.

옆 머리카락을 빗으로 쓸어 올려 숱이 없는 정수리 부분을 덮는데, 이 때문에 과거 가발 착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15년 8월) : 이리와 봐요. 이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진짜 머리카락) 맞네요.) 우리 만난 적 있습니까? 없죠? 난 부분 가발을 쓰지 않는다고요. 내 머리카락입니다. 맹세합니다.]

키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정상의 마주 선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190cm로 장신인 반면, 김 위원장은 170cm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최대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10cm 정도의 키높이 구두를 신거나, 미국 대통령을 우러러보는 듯한 모습을 피하고자 앉은 장면에 국한된 사진 촬영만 요구할 수 있는데요.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측 실무진이 어디까지 조율할 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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