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갑질...총수일가 갑질 의혹 확산

조현민 갑질...총수일가 갑질 의혹 확산

2018.04.18.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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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주식시장이 좀 움직일 정도로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 정말 파장이 크고 여론도 계속해서 뜨겁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의 연구위원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잠깐 언급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조현민 전무 어머니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어제 보니까 관련 보도가 두 건이 나왔는데 우선 첫 번째 보도가 어떤 내용이었죠?

[인터뷰]
아마 부기장을 하다가 얼마 전에 해고된 상태에서 자택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분인 것 같습니다. 이분이...

[앵커]
집이 구기동 쪽인가 그러실 거예요.

[인터뷰]
맞습니다. 이분이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을 얘기했는데 일우재단 이사장이죠, 이명희 씨. 조 회장 아내 되시는 분인데 이분의 이야기에 의하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기사라든지 그다음에 가정부라든지 경비원을 대상으로 해서 욕설을 하는 건 다반사이고 고성을 지르고.

[앵커]
저기 보니까 던진다고 쓰여 있네요.

[인터뷰]
심지어는 물건을 마구 집어던지고. 물건 집어던져서 맞고 그러면 폭행이거든요. 범죄입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이런 행위가 상시적으로, 상습적으로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조현민 전무가 하는 행위를 보니까 어머니가 자동으로 연상됐다 하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것 말고 또 다른 보도는 전 수행기사, 운전기사.

[인터뷰]
수행 운전기사로 재직한 분도 조금 전에 말씀드린 내용하고 비슷한 내용입니다. 상습적으로 욕설을 하고 집사가 하나 더 출현하죠.

집안 일을 도와주는 집사한테 무슨 일을 시켜서 이 정도밖에 못 하냐, 뭐뭐뭐야. 폭언 때문에 상당히 괴로워했다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앵커]
조양호 회장이 옆에 없으면.

[인터뷰]
없으면 더 심해졌다는 겁니다.

[앵커]
그래픽을 바꾸어 줬으면 좋겠는데요. 입이 더 거칠어졌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50대로 보이는 직원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을 했다.

그리고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이 쉽게 고쳐질 것 같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반성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건데요. 이게 보도인데 사실이라고 일단 증언을 듣고 보도를 한 것 아닙니까?

[인터뷰]
본인들은 직접 제보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보도를 한 거니까요. 물론 이게 대한항공 측 입장에서는 현재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제공되고 있어서 당혹스럽다. 개인적인 사항인데 이거 사실관계 어렵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는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어머니란 분이 어떤 분인지 아시는지요?

[인터뷰]
이명희 여사 같은 경우는 아마 조양호 회장이 결혼할 때 그 전에 아마 국토교통부 차관일 겁니다. 차관의 따님으로 아마 조 회장하고 결혼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은 이런 결과론적인 얘기입니다마는 이런 소문들이 사실은 있었어요. 있었는데 이게 어찌됐든 증언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언론에 보도된 건 처음이라서 상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이게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 지금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이건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있겠죠. 물론 이 집에는 조원태라고 대한항공 아들이 있지 않습니까? 1남 2녀죠.

아들이 몇 가지 뺑소니 사고라든지 인하대학교 앞에서 1인시위 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를 욕설했다든지 또 70대 할머니를 욕설한 내용 이런 것 때문에 말썽이 좀 있었던 상태에서 2014년도에 조현아 씨가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실 지금 집행유예 기간 아니겠습니까?

그런 와중에 조현민 마지막 막내까지 이런 행위를 하다 보니까 집안 전체가 이건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다 물의를 일으키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서 국민들의 비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보기가 그렇기는 한데요. 이걸 설상가상 쓰나미라고 해야 하나요? 엎친 데 덮쳤다고 해야 하는지. 이런 얘기가 또 있어요.

대한항공 직원이 인터넷상에 조현민 전무를 비롯해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관세를 탈루했다고 하는데 가끔가다가 승무원들이 뭘 가지고 오다가 걸렸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데 이건 집안에서 뭘 조직적으로 했다는 얘기입니까? 이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인터뷰]
두 가지 양태로 된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외국에 나가서 현지에서 명품 등을 구입해서, 쇼핑해서 구입을 하게 되면 혹은 여기에서 전화만 해서 외국 현지에 있는 지점장을 통해서 명품을 요구하면 거기서 구입을 해서 항공기 사무장한테 인계를 한다는 거예요.

항공기 사무장한테 인계를 하면 그 사무장은 일등석에 보관을 하고 있다가 세관 신고 없이 승무원들만 들어오는 통로를 이용해서 가지고 온다는 겁니다.

가지고 와서 집에 직접 전달을 하고 그래서 결국 탈세를 하고 있다, 이런 내용이거든요. 조금 전에 모 언론 보도에 의하면 유명한 외국 명품 상품인데 드레스 하나가 5000불 정도 되는 걸 이런 경로로 가지고 왔다. 이런 보도도 나왔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5000불 정도의 드레스를 그냥 가지고 왔다고 하면 탈루액을 계산해 보면 약 119만 원 정도 되는 것이죠.

[앵커]
이거 관세이기는 하지만 세금 이야기면 저희 일반인들이 상당히 관심이 많은데 이렇게 되면 이거 관세청 또는 경찰이 이걸 조사할 가능성이 있나요?

[인터뷰]
이것은 경찰 조사라기보다는 소관부서가 관세청이기 때문에 관세청에서 세금 탈루 의혹과 관련해서 수사에 착수를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정확하게 관세 탈루인 거죠?

[인터뷰]
관세법 위반이니까 이건 5년 이하의 징역이거든요. 그리고 가장 고액에 해당하는 물품 원가의 많게는 10배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관세청에서도 지금 언론 보도에 이렇게 나오고는 있지만 언론 보도 기사를 제공한 사람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관세청 발표 내용이 아니고 언론에서 먼저 나왔고 그에 대해서 관세청이 확인해 보겠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되는군요.

그리고 또 제가 폭로하는 것 같은데 국적법상 지금 조현민 전무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고 미국인으로 되어 있어요.

거기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진에어죠. 대한항공의 제가 정확하게 자회사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관련 업체죠. 진에어 등기임원을 맡았는데 이게 원래는 맡으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한국인이 아니면?

[인터뷰]
맞습니다. 항공법 규정에 의거해서 외국인은 등기이사가 될 수 없어요. 그런데 조현민 전무 같은 경우는 2010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약 6년 동안.

[앵커]
지금은 아니네요.

[인터뷰]
네, 그러니까 지금은 그만뒀죠.

[앵커]
과거에 잘못됐다는 그런 얘기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약 6년 동안 진에어 등기이사로. 그때 이름을 조 에밀리 리라는 이름으로 지냈기 때문에 이건 문제가 있다.

그런데 이 사실에 관련해서 국토교통부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은 뭐냐하면 2010년도 그러니까 2010년도 10월경에 항공운수사업법 면허변경신청 허가를 신청했어요. 면허 변경하겠다고.

그럴 때 만약에 국토교통부에서 자세히 봤다고 하면 외국인이 등기이사로 돼 있던 사실을 알 수 있었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왜 그걸 간과하고 넘어갔느냐 하는 것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제 조금 다른 수사 국면을 알아봐야 되겠는데요. 당초 경찰에서 수사 전의 단계죠, 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인가 정식 수사로 전환했는데 지금 어떤 상태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나요?

[인터뷰]
일단은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이 됐다는 얘기는 사건 접수 후에 등재가 됐다는 얘기고요.

[앵커]
이른바 거리가, 깜이 된다는 거죠?

[인터뷰]
등재가 딱 돼서 정식 수사가 개시됐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대상자가 되는 사람은 피의자 신분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정식으로 조현민 전무 같은 경우는 피의자가 된 겁니다. 그렇게 됐고요.

두 가지 형태로 이 사건은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유리잔을 던진 행위예요. 그런데 본인은 유리잔을 화가 나서 땅바닥에 던진 게 튀어서 앞에 있는 어떤 광고회사 팀장한테 튀겼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아마 경찰이 지금 내밀하게 조사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유리잔이라는 것 자체가 실질적으로 위험한 물건에 해당됩니다. 그걸 직접 겨냥해서 던졌다고 하면 특수상해죄가 돼요. 특수폭행죄가 되고. 만약에 다쳤다고 하면 특수상해죄가 돼서 이 부분은 상당히 처벌이 큽니다. 그거 하나하고.

그 이외의 직원들한테는 종이잔에 든 매실액을 얼굴에 뿌렸다. 그런데 이 부분을 아마 경찰에서는 어느 정도 참고인 조사를 통해서 확보한 것 같습니다. 안경을 닦고 얼굴에 묻은 매식액을 닦았다는 이야기를 아마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도출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유리잔 부분은 아직 명확하게 증언이 나온 것 같지는 않고, 계속 조사 중인 것 같고 종이컵 부분은 어느 정도 확보가 돼서 경찰에서 정식 수사를 하고 피의자를 입건한 개념인데 만약에 종이컵 부분이 확인된다면 이건 특수폭행은 아닌 것 같고.

[인터뷰]
단순폭행이라고 해서 단순폭행 같은 경우는 사실상 피해자하고 합의를 하면 반의사불벌죄라고 해서 처벌은 하지 않습니다.

[앵커]
반의사불벌죄라는 것은...

[인터뷰]
당한 사람이 처벌을 원치 않으면 안 하는 건데. 그것도 2년 이하의 징역입니다. 그러면 이제 남은 부분은 이른바 특수폭행을 자세히 분석해 봐야겠네요.

지금 이렇게 되니까 수사 부분까지 알아봤는데 아까 어머니까지 나왔고요, 그전에 아들 이야기도 나왔고 그랬는데 이렇게 되면서 정말 이 집안의 도덕성 문제로 확산이 되면서 상당히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어요.

저도 이 관련 보도가 이렇게 커질 줄, 지난 주말부터인가요, 그때부터 커지기 시작했는데 지금 며칠째 관련해서 계속 보도가 나오고 이렇게 대담도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특별히 대한항공이 어떻게 보면 국적기처럼 보여지기도 하는 정도로 사실상 어떻게 보면 혜택을 보고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대한항공으로 되기까지의 저간의 사정은 별론으로 하더라고요.

그런데 혹자 주변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오너 3세들의 불미스러운 일들 자체가 조양호 회장 같은 경우는 대한항공에 입사해서 오너 자리에 오르기까지 한 25년 걸렸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보면 조현아는 99년도 입사해서 7년 만에 임원됐어요. 그다음에 조원태 같은 경우는 2003년도에 입사해서 13년 만에 대한항공 사장 됐습니다. 조현민 같은 경우는 2007년도 입사예요. 6년 만에 임원 됐고 또 임원에서 전무로 가는 데 1년 걸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오너 3세들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서두르면서 경영수업이 제대로 안 됐고 거기에다가 어느 것을 따져볼 수 있느냐면 능력을 아직까지 배양하지 못했다는 부분. 그다음에 임원에 맞는 소양교육이 미비하다, 이렇게들 보는 시각이 많은 겁니다.

[앵커]
정말 이런 기세라면 내일 아침에 또 일어나면 신문에, 방송에 또 새로운 폭로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인터뷰]
제 생각은 지금 대한항공 측에서 지금 이 사건이 처음 발발하고 쭉 이어지는 일련의 어떤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더 내부 고발 형태의 어떤 증언, 진술 같은 게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잠재해 있던 게 터지는 이런 느낌이 들어요.

[앵커]
지난번에 조현아 부사장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조현아 부사장 한 사람 정도로만 확산이 됐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처음에 사례로 두 가지를 얘기했지만 이제 어머니까지 확산되면서 이게 어디까지 지금 갈까 그런데.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한진그룹의 주가까지 보도했지만 3200억 원까지 됐다고 하는데 이 대한항공 입장에서 지금 주주들고 있고 국민들도 있단 말입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죄송하지만 조언을 한번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인터뷰]
저는 범죄학자다 보니까 범죄 관련돼서만 알고 있고 기업 운영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잘 모릅니다마는 지금 조현아 같은 경우도 사실은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어요.

처음에는 보직에서 배제하고 해임했다가 어느 순간 오히려 더 잘돼서 지금 갔지 않습니까? 그런 현상이 되풀이되다 보니까 조현아 역시 언니가 지금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와중에도 이런 사달을 일으켰단 말이죠.

그렇다면 지금 조양호 사장 같은 경우 정말 가족. 아내에서부터 세 자녀가 전부 도덕성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그러면 대한민국의 어떤 재벌 오너로서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경영권 관련돼서 족벌 체제 운영하는 것,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것 한번 전면적으로 손을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조양호 회장이 또 지난번처럼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 또 서야 되나요?

[인터뷰]
그런데 또 언론 보도를 보니까 내부 직원이겠죠, 물론. 이런 얘기를 해요. 진짜 진정 무서운 사람은 또 조양호 회장이다. 영업과 관련돼서 승무원들 비행과 관련돼서 조양호 회장이 우연히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댓글만 달아도 바람이 분다.

[앵커]
그건 좀 이른바 갑질하고 다른 근무 기강의 문제 아닌가요?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른바 지금 정치권에서 광풍을 몰고 오고 있는 댓글 조작 사건만큼이나 이 사건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아주 큰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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