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평창...이 경기·이 선수에 주목하라

2월 21일 평창...이 경기·이 선수에 주목하라

2018.02.21. 오후 2: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2월 21일 평창...이 경기·이 선수에 주목하라
AD
■ 김현회 / 스포츠 칼럼니스트

[앵커]
오늘 평창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김현회 스포츠 칼럼니스트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리 여자 컬링이 파죽지세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진짜 파죽지세인데요.

[인터뷰]
정말 하는 경기마다 다 승리를 거두고 있는데 오늘 오전 열렸던 경기였습니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경기에서 11:2로 크게 이겼는데요. 그러면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7승 1패를 기록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예선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1엔드를 성공으로 치렀는데 대량득점에 성공을 했습니다. 러시아의 마지막 스톤이 한국의 가드에 걸리면서 스틸은 물론이고 3점을 얻은 건데요. 처음 후공 기회를 맞이한 5엔드에서도 곧바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마지막 스톤을 버튼에 넣으면서 2점을 추가했는데 11:1이었고 10점 차가 됐는데 한국의 성공으로 펼쳐진 6엔드를 1점으로 잘 막았습니다. 결국 러시아는 6엔드 종료 후에 경기를 포기했고.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의 예선 1위가 확정됐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 장면 아직 화면 들어오지 않았고 지금 사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OAR은 러시아가 도핑 때문에 국가 자격으로 못 나오면서 선수 자격으로 나오는.

[인터뷰]
공식 명칭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라고 불러야 맞는 거죠.

[앵커]
OAR입니다. 어느 정도 팀입니까, 러시아 팀은?

[인터뷰]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그다지 강호로 평가를 받는 팀은 아니었는데 사실은 하위권에서 한국과 승리를 주고받을 정도의 수준이다라고 대회 전에는 많은 분들이 평가를 하셨어요. 그런데 이 대회를 막상 해 보니까 한국이 중국도 크게 이겼고. 사실은 중국한테는 작년 대회에서는 5:12로 대패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12:5로 성공을 했거든요. 러시아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는데 최근 이런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로 본다면 11:2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다라고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더라고요.

[앵커]
오늘 저녁에는 덴마크하고 또 맞붙는다고요?

[인터뷰]
한국은 이미 1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이 경기에 크게 집중을 할 상황은 아니죠.

[앵커]
져도 상관없는 겁니까?

[인터뷰]
져도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덴마크는 약체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이후가 더 중요하잖아요. 1위로 확정을 지었기 때문에 4위팀과 준결승을 치를 예정입니다. 그래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덴마크를 잡으면 더 좋겠죠. 4강 상대가 현재는 한국이 1위고 2위가 스웨덴 그리고 영국이 3위고 일본이 현재 4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대로라면 일본과 맞붙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패한 상대가 일본이거든요. 그래서 4강에서 한일전이 펼쳐질 수도 있는데 그러려면 오늘 덴마크를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 4강전이 빅매치가 되겠군요. 일본하고의 경기. 우승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분위기죠?

[인터뷰]
처음에는 컬링대표팀의 우승 이야기를 하면 비웃는 분들이 많았죠. 그런데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009년이었나요. 베이징올림픽 때 야구 생각나는데요. 그때 이승엽 선수가 9번 다 이기겠다라고 처음에 인터뷰했더니 다들 비웃었거든요. 농담하나 보다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서 금메달 땄었거든요, 그때.

[인터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었죠.

[앵커]
2008년이었죠.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소식은 사실 축제 얘기하면서 안 했으면 싶은데 또 많은 관심들을 갖고 계시니까 안 할 수가 없는 얘기입니다. 팀추월이요. 또 진실 공방이 계속 오가고 있더군요.

[인터뷰]
지금 이게 경기 이후에 더 논란이 커지는 것 같아요. 지금 백철기 감독과 선수들이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는데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백철기 감독과 선수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앵커]
그걸 한번 먼저 들어볼까요. 어제 선수와 감독의 기자회견입니다.

[김보름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사실 결승선에 다 와서야 (노선영) 언니가 뒤에 처져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었고 제가 선두에 있을 때 뒤에 선수들을 챙기지못한 것은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철기 /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 중간에 (노선영 선수를) 넣고 가는 것보다는 속도를 그대로 유지를 시켜서 (노선영 선수가) 뒤에 따라가는 것이 기록 향상에 좋다는 이야기를 노선영 선수가 직접 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후에 또 노선영 선수의 반박이 있었고요.

[인터뷰]
지금 백철기 감독이 말한 게 핵심인데 노선영 선수가 작전을 먼저 제의를 했다라고 밝혔잖아요.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 노선영 선수가 4시간 만에 바로 반박했습니다. 서로 훈련장소가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다.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라고 폭로를 했는데 그러면서 제가 직접 그런 작전에 대해서 말한 적이 없다. 전날까지 내가 두 번째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경기 당일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하셔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라고 전혀 다른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논란이 되는 것은 사실은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 선수가 치른 기자회견 자리에 노선영 선수도 같이 나오기로 했었거든요. 그런데 기자회견 직전에 연맹 측에서는 노선영 선수가 감기몸살 때문에 참가할 수 없다, 기자회견에 참가할 수 없다라고 밝혔는데 그 이후에 오후에 노선영 선수가 박지우 선수와 함께 팔짱을 끼고 선수촌을 나오는 모습이 보여졌어요. 그래서 몸살 걸린 선수가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는 거냐라는 식의 의혹의 시각이 또 있는 거죠.

[앵커]
거기에 대해서 또 백철기 감독이 다시 반박하는 발언을 했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선영이가 맨 뒤로 빠지겠다고 한 것을 나만 들은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내가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거짓말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강력하게 또 재반박을 한 거죠. 지금은 제자와 스승의 사이라기보다는 서로 내 말이 맞다. 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런 서로 반박과 재반박을 하면서 진실공방으로 펼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 노선영 선수가 그 전에 지난달에 인터뷰 했었던 저희가 발언 내용을 소개했었는데. 그 이후에 따로 선수들 세 사람만 따로 훈련을 시켰다라는 그 부분에 대해서 마치 특혜를 받은 것처럼 하는 것에 대해서 기분이 나빴었다, 그런 보도들이 있더군요.

그러니까 다른 종목으로 훈련을 한 것인데 그것이 마치 특혜를 받은 것처럼 노선영 선수가 얘기한 것에 대해서 불쾌했고. 그래서 그런 데서부터 감정의 앙금이 쌓이지 않았나 하는 추정이 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김보름 선수하고는 그 전에 한번 말싸움을 크게 한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는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훈련을 하는 동안 2시간 훈련을 해도 같은 팀인데 대화도 하고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눈빛 한번 마주치지 않고 그냥 두 시간 훈련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지금 내부에서의 문제가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오늘 마지막 경기가 있지 않습니까? 순위결정전을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여기는?

[인터뷰]
이게 7, 8위전 폴란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감독은 그런 말을 했습니다. 노선영이 감기몸살에 걸려 있어서 노선영의 몸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 이야기는 자칫하면 기권을 할 수도 있다라고 비쳐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예비 선수가 있다면요.

[인터뷰]
예비선수가 박승희 선수가 있는데 또 이게 나름대로의 규정이 있습니다. 선발전 순위대로 출전을 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 만약에 노선영 선수를 빼고 박승희 선수를 투입을 하면 또 규정 위반의 오해의 소지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좋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조직력도 많이 무너졌는데 어떻게 이 경기를 잘 치러야 할지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앵커]
사실 저희의 기대로는 마지막 경기에 세 사람이 합심해서 화해해서 잘 치르고 지더라도 마지막에 화해의 포옹을 하고 그러면 국민들의 마음이 좀 풀리지 않을까. 무리한 기대인가요?

[인터뷰]
그런데 김보름 선수가 어제 기자회견 도중에 눈물을 보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언니를 잘 이끌어주지 못한 나의 잘못이 크다라고 사과를 하고 눈물을 흘렸는데 저는 이 모습을 이 경기가 끝난 그날 조금 발언을 했으면 많은 국민들이 이렇게 분노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시기상 사과가 늦었던 건데. 그래도 김보름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에서는 어떻게든지 잘 수습을 해 보려고 하고 있으니까 반성의 의미로 오늘 레이스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은 메달을 노리고 있는 오늘 준결승에 출전하죠?

[인터뷰]
여자 팀추월과 다르게 분위기가 굉장히 좋습니다. 남자 팀추월이 오늘 준결승 경기 뉴질랜드와 치르는데 뉴질랜드는 우리가 크게 앞서고 있는 상대기 때문에 결승 진출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승훈 선수가 초반에 굉장히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어요. 그리고 5000m와 1만 미터에 출전을 해서 5000m는 5위, 1만 미터는 4위를 기록을 했는데 그때 많은 분들은 이승훈 선수가 메달을 따지 못해서 좀 아쉽지 않냐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사실은 이게 몸풀기용 경기였습니다.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을 위해서 몸을 푸는 경기였는데도 굉장히 성적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충분히 또 해볼 만한 그런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이고 문제는 이제 관건은 결승입니다. 결승에서는 네덜란드를 만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네덜란드는 만만한 상대가 또 아니죠.

[앵커]
그 대결이 주목받는 게 바로 숙명의 라이벌, 이승훈과 크라머가 어쩌면 마지막 대결이 될지도 모를 숙명의 일전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스벤 크라머라고 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장거리를 잘 타는 선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1만 미터에서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 크라머 선수가 실격을 당했습니다. 당시 성적은 크라머가 더 좋았는데 코스 이탈로 실격을 당했거든요. 그 이후에 서로 옥신각신하는 그런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승훈 선수가 1만 미터에서 4위를 기록하면서 메달 못 딴 거 아쉽지 않느냐 했더니 괜찮다, 나는 크라머를 이겨서 괜찮다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두 선수가 결국 이 팀을 다 이끌어줘야 하거든요. 이승훈 선수는 10대인 김민석, 정재원 선수를 이끌어야 하고. 크라머 선수는 동료, 경험 많은 선수들이에요. 두 명의 선수를 이끌어야 하는데. 이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서 메달 색깔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드디어 동계스포츠의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종목, 피겨 여자가 시작됐는데. 이번에 김연아 선수는 없습니다마는 또 러시아의 라이벌 메드베데바하고 자기토바의 대결이 주목받고 있는데 오늘 경기를 했죠?

[인터뷰]
경기를 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은퇴를 한 다음에 이 퀸의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 러시아 출신. 이 두 선수의 라이벌전이 정말 후끈합니다. 메드베데바 선수와 자기토바 선수의 대결이 주목받았는데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맞대결에서 메드베데바 선수와 자기토바 선수가 둘 다 깔끔한 연기를 펼쳤거든요. 그러면서.

[앵커]
이 두 선수를 잠깐 먼저 비교하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마치 우리 이상화 선수하고 나오 선수하고도 닮은 점이 있다. 워낙 친하기도 하지만 또 라이벌이기도 하고. 나이도 한 3살 차이가 나는데 그래서 지난번 전번 대회에서는 자기토바가 메드베데바를 누른 뒤에 포옹을 해 주는 그 장면이 아주 러시아 국민들한테 박수를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그리고 이 두 선수가 코치가 같습니다. 그래서 점프도 독특한 점프를 뛰는데 둘 다 비슷해요.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뛰는 타노 점프를 하면서 독특한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타노 점프 모습도 그러면 보겠습니다. 저거군요. 머리 위로.

[인터뷰]
다른 선수들과 점프가 다르죠.

[앵커]
오늘은 누가 좀 더 자기 기량을 잘 발휘한 것 같습니까?

[인터뷰]
오늘 두 선수 모두 굉장히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는데 자기토바 선수가 조금 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고요.

[앵커]
자기토바가 상승세인 것 같은데. 자기토바 화면이 오늘 화면은 아직 안 들어왔고요. 지금 보시는 것은 아시는 대로 엑소 팬 메드베데바. 현재로서는 세계랭킹 1위입니다. 우승 가능성이 좀 더 높은데. 자기토바는 사진만 아직까지 들어왔는데요. 자기토바 선수가 상승세이기 때문에 자기토바가 과연 이번에 메드베데바를 뛰어넘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연기력에서는 메드베데바 선수가 앞선다라고 하는데 점프 기술에서는 그래도 자기토바가 한수 위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선수들. 최다빈 선수하고 김하늘 선수의 무대는 어땠습니까?

[인터뷰]
굉장히 이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거든요. 최다빈 선수는 67.77점을 기록하면서 8위에 올랐고요. 김하늘 선수가 16살의 어린 선수인데 21위에 올랐습니다. 54.33점을 기록했고 그러면서 이 두 선수가 동시에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최다빈 선수는 개인 최고점을 경신을 했습니다.

[앵커]
최다빈 선수, 김연아 키즈고요. 김하늘 선수는 최연소 국가대표로 참가한 선수. 김하늘 선수는 역시 아직 사진밖에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최다빈 선수는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기대를 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최다빈 선수가 지금은 김연아 선수의 대를 이을 만한 가장 유망주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8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서 조금만 더 집중을 한다면 그래도 3, 4위권까지도 한번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요. 홈에서 경기를 펼치잖아요. 이 선수가 작년에 또 어머니를 여의는 그런 아픔이 있었는데. 그런 슬픔을 잘 이겨내서 이번에 또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앵커]
최다빈 선수 연기 조금만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엄마를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합니다. 아름다웠던 모습입니다.

오늘 윤성빈 선수가 기자회견을 했는데 거기서 자기의 우상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그 부분이 많은 분들에게 화제입니다. 먼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윤성빈 / 스켈레톤 국가대표 : 당연히 저는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그 선수가 하나의 메달은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거든요. 나중에 따로 찾아가서 미안하다는 말도 했고 했지만 그 선수는 워낙 대인배이고 그래서 이 상황을 즐기라고만 말해 줬어요, 저한테.]

[앵커]
두쿠르스 선수가 아마 경기 끝나고 망연자실한 듯한 모습이었던 모양인데 그 모습을 보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라고 얘기를 했더라고요.

[인터뷰]
두쿠르스 선수가 세계랭킹 1위를 8년 동안 지켰던 선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한국에 어떻게 보면 무명의 선수가 자신의 자리를 탈환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두쿠르스 선수한테 굉장히 크게 다가온 올림픽이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윤성빈 선수가 두쿠르스가 저렇게 망연자실한 모습을 만들어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 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워낙 좋아했었던 모양이더라고요. 자기 우상이라고 생각하고.

[인터뷰]
그럼요. 두쿠르스 선수는 거의 세계 썰매의 전설이기 때문에 본인이 저렇게 우상을 이길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거예요.

[앵커]
우사인 볼트하고 비교하니까 무슨 소리냐, 우사인 볼트보다 두쿠르스가 더 위대하다고 했었다는 윤성빈 선수. 두쿠르스를 넘어선 윤성빈 선수의 오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남자 아이스하키 어제 선전한 거죠.

[인터뷰]
남자 아이스하키 8강 토너먼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핀란드한테 2:5로 패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두 골을 기록하면서 큰 의미가 있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4연패로 탈락을 하게 됐는데 그럼에도 라던스키 선수와 안진휘 선수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핀란드가 이 전까지 우리가 어떻게 한번 대등하게 싸워보기에도 무리가 있을 정도의 실력차가 나는 팀이었는데 이 정도로 해준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그런 대회였습니다.

[앵커]
안진휘 선수의 두 번째 골은 지금 저 핀란드의 골리가 세계 2위라는 러시아 최고의 주전 골리인데 손도 못 써볼 정도로 아주 환상적인 골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안진휘 선수가 현재 군인 신분이거든요. 국군체육부대에서 뛰고 있고 대학교 4학년 때 핀란드 2부 리그에 가서 뛰었는데 거기에서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아요. 안진휘 선수가 앞으로 한국 아이스하키를 이끌어나가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큰 자신감이 생겼다고 하는데 저 개인적으로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귀화 선수들이 많이 왔잖아요. 라던스키라든가 이런 선수들이 많았는데. 우리나라 선수들도 잘했습니다. 안진휘 선수를 비롯해서 김원준 선수 이런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귀화 선수와 국내 선수들의 호흡이 잘 갖춰진다면 국제 무대에서도 한번 해볼 만한 성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저 장면, 멋진 골 장면. 희망을 본 골이었습니다. 끝으로 오늘 스노보드 빅에어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고요?

[인터뷰]
스노보드 빅에어는 점프대를 박차고 날아올라서 기술을 펼치는 그런 종목이거든요. 마치 체조의 도마 경기와 비슷하다라고 해서 설원의 도마라고 불립니다. 도약 높이가 일반 건물의 10층 정도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조차도 아찔함을 느낄 정도의 그런 스포츠입니다.

[앵커]
설원 위의 서커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군요. 우리나라 선수도 출전했나요?

[인터뷰]
우리나라 선수 중에 이민식 선수가 출전을 했는데요. 1조에 나섰습니다. 18명의 선수 중에 14위에 기록을 해서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티켓을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 1차 시도에서 68.75점으로 11위를 기록했고 2차 시기에서는 72.25점을 기록해서 최종 순위는 14위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이게 이민식 선수고요. 설원 위의 서커스, 스노보드 빅에어 화면 다시 한 번 보여드리면서 정리하겠습니다. 화면 좀 보시죠. 건물 10층 높이까지 날아오르는 모습인데요.

[인터뷰]
그리고 착지가 또 눈 위로 착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체조보다는 더 위험한 경기거든요. 부상도 많고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지만 큰 부상을 당하는 선수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 같은 경우에는 여름에도 훈련을 할 수 있게끔 수영장에다가 저런 시설을 만들어놓고 훈련을 하거든요. 그런 면에 있어서 아직은 우리나라가 인프라를 더 많이 구축해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노보드 빅에어. 오늘부터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이 경기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평창 소식 김현회 스포츠 칼럼니스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