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朴 제명 여부' 홍 대표에 위임

자유한국당 '朴 제명 여부' 홍 대표에 위임

2017.11.03. 오후 3: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형주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해진 / 前 새누리당 의원

[앵커]
오늘 오전 자유한국당의 최고위원회가 열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는데요. 표결 없이 홍준표 대표가 결정하는 것으로 일단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 오후에 기자회견 형식으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관련된 내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보수통합의 운명이 걸린 하루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금까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한번 짚어보도록 하죠.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아직까지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홍 대표가 직권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일단 결론이 났습니다.

[인터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이 이루어졌으면 그걸로 상황이 종료될 텐데 최고위원회의에서 표결로 하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대해서 주로 의견들이 모아져서 홍준표 대표가 그러면 본인이 책임지고 정치적 결단을 내리겠다라고 이야기했는데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혼자서 결정하면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해서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해법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회의가 끝났는데 홍 대표가 내가 책임지고 결정하고 또 그에 대해서,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안고 가겠다, 이렇게 된 상태로 끝난 상태입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의 의지는 상당히 강한 것으로 봐야 되겠죠?

[인터뷰]
며칠 전부터 일관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 출당이 보수 대통합을 위해서 필요하다 그렇게 얘기... 많은 의원들을 만나면서 그런 것을 설득해 왔고 또 오늘도 아마 여러 가지 최고위원들, 그동안 언론에서도 3:3:2니 여러 가지 구도에 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서로 입장이 물론 김태흠 의원 같은 경우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윤리위원회가 지난 10월 20일에 올렸지 않습니까?

실질적으로 규정에 의하면 10일 이내에 본인 스스로가 출당하지 않을 경우에 제명 처리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2주가 되는 오늘 시점이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일부 의원께서 말하자면 최고위원회 의결로 가자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법적 쟁론화 하더라도 홍준표 대표가 결코 지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제가 생각할 때는 언론 상황이나 그런 걸 봐서 아마 5시 이전에는 본인이 어떤 총대를 매겠다는 그런 결의를 표명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잠시 자유한국당 내 윤리위원회 규정을 화면으로 봤는데요. 다시 한 번 볼까요.

윤리위원회 규정에 의하면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사람이 10일 이내에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의결 없이 바로 제명 처분을 한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10일에 해당하는 게 오늘 자정이었죠?

[인터뷰]
시간은 지나가는 건데 문제는 이 규정이 문제입니다.

[앵커]
이게 문제라고요?

[인터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 쉽게 말하면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건 탈당하지 않으면 이 말이거든요. 스스로 알아서 탈당하지 않으면 이 말인데 그렇게 되면 제명 처분한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앵커]
스스로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처분한다. 그 사이에 그러니까 이의 제기를 하지 않으면이라는 얘기인가요?

[인터뷰]
그것도 같은 의미인데 결국은 이 규정이 논란을 낳는데 이 규정이 만약에 10일 안에 이의 제기를 하든지 아니면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탈당된 것으로 간주한다. 탈당된다 이렇게 되면 그 기점으로 해서 탈당된 걸로 됩니다.

문제는 제명 처분한다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또 다른 규정에서 보면 당원의 제명 처분은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결정한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앵커]
상충하는군요.

[인터뷰]
그러니까 윤리위 규정대로 한다면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해야 되는 거예요. 자동으로 제명이 되는 게 아니고. 그래서 논란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된다 그렇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당원의 제명은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앵커]
의결 없이 제명된다고 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다시 한 번 볼까요?

[인터뷰]
21조 3항은 그런데 3항도 자동으로 제명된다고 되어 있는 게 아니고 제명 처분한다고 돼 있거든요. 제명 처분한다고 그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다른 규정에서는...

[앵커]
이건 의결을 거쳐야 된다는 거죠?

[인터뷰] 다른 규정도 있습니다. 그 규정에는 제명처분은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한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렇게 논란을 낳는 것이기 때문에 홍 대표가 정치적으로 결단해서 이거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이런 규정의 모순점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앞서서 화면을 통해서도 봤습니다마는 최고위원회가 끝나고 난 뒤에 김태흠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하게 되면 당내 갈등과 함께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하든 아니면 출당 조치가 내려지지 않든 간에 그다음에 여러 가지 후폭풍을 예상해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기본적으로 전체적으로 친박계 의원들이 과거에 비해서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 구분하기도 힘든 건 사실입니다마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들 중에서 자치단체장에 간다든지 또 특히 TK지역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더 김태흠 의원과 같은 입장을 동의할 수 있는, 같이 갈 수 있는 여력이 아직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후폭풍이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 부분과 시기적으로 또 바른정당과의 내부 통합의 부분들이 시기적으로 겹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힘들이, 말하자면 원심력과 구심력 중 어떤 힘들이 큰 것이냐에 따라서 김태흠 의원과 같은 주장들이 목소리에 힘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지나가는 바로 다음 정국은 사실은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표결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오늘은 저렇게 말하지만 다른 쟁론으로 옮겨갈 것인지는 좀 두고볼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는오늘 퇴근 전에 자신의 결정 사항을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밝히겠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보통 6시 전에 기자간담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할 수 있겠는데 확실하죠? 홍준표 대표의 의중은.

[인터뷰]
그전에도 여러 번 공언했었고 윤리위를 통해서 본인의 의사를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오후의 기자간담회는 특별한 변수가 있지 않는 이상 그냥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부로 출당됐다, 우리 자유한국당의 당원이 아니다 이걸 선언하는 간담회가 될 텐데 이게 당원의 자격, 탈당이 됐느냐 안 됐느냐 또는 입당이 됐느냐 안 됐느냐, 당적을 보유하고 있느냐 아니냐는 것은 공천이라든가 당직을 가지느냐 마느냐 이런 부분이 걸릴 때는 법적으로 굉장히 예민하게 따집니다.

소송도 하고 법원에서 면밀하게 조사해서 이 사람은 이 시점에서 입당한 게 맞다, 아니다 입당이 안 됐다. 또는 당에서 쫓겨난 게 맞다 아니다라고 평가를 내려주는데 박 전 대통령이나 친박 쪽에서 그렇게 할 것이냐. 이건 사실 공천의 문제가 걸린 것도 아니고 당직의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법적 소송으로 갈 것이냐.

김태흠 의원이 말한 후유증 속에는 그런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이냐는 저는 좀 두고 봐야 할 사안이고 그렇게 안 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는 정치적으로 선언하면 그걸로 탈당된 걸로, 윤리위의 의결이 있었기 때문에 최고위 의결은 안 했지만 당대표로서 정식으로 위임됐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정치적으로 내가 위임받았다고 하고 내가 선언하고 기정사실화하면 그걸로 끝나는 거다라고 생각하고 추진하는데 소송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냐, 아니면 법적으로 대응을 안 하더라도 말로써 이런 규정에 비춰봐서 이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법 논리로 따져보면 출당이 안 된 거다라고 계속 친박 쪽에서 문제 제기를 할 거냐는 그게 변수로 남아 있는 거죠.

[앵커]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 자신이 대표로 있는데 그동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 집단지도체제 성격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 자신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다라고 얘기하면서 자신이 직권으로 결정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보다 더 강한 것은 단일지도체제거든요. 그러니까 최고위원도 당대표가 임명하는 게 단일지도체제입니다. 중국의 시진핑 체제하고 비슷한 거죠. 그런 경우라 하더라도 출당, 입당에 관해서는 당헌당규 규정이 없으면 당대표, 당권을 가진 사람이 정치적으로 결정하면 되는데 규정이 있으니까 이게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 규정대로 안 할 경우에는 본인이 정치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져야 되는 거고 그걸 홍 대표는 내가 책임 지겠다 이렇게 말하는 거죠.

[앵커]
어쨌든 홍준표 대표의 선택에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가 될 수 있는 소지가 많이 있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겠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외에 또 다른 친박 청산의 한 고리로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제명 문제도 있습니다. 이건 홍준표 대표가 어제 기자들과 만나서 한 얘기가 정우택 원내대표의 소관이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실질적으로 보면 국회의원들의 경우에는 말하자면 의총에서 원내대표가 주관하는 의총에서 3분의 2 이상의 표결을 통해서 그분들이 말하자면 동의를 해 줘야만 하는데 현재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107명의 의원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71명 정도의 찬성을 얻어내야 되는데 실질적으로 그야말로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많은 사람들이 서청원, 최경환 두 분에 있어서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 없으면 당신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겠느냐 이런 부분에 대한 자그마한 여러 가지 흔들림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앵커]
감성적인 접근을 한다는 거죠.

[인터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박 전 대통령의 출당하고 다른 각도에서 조금 통과하기 쉽지 않다 그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 기류도 그런 부분이 있고 박 전 대통령의 처리 부분하고 의원들 간에서도 두 의원의 처리 문제는 가중치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홍 대표의 입장에서도 자기가 책임지기는 어렵다.

따라서 실제로 법적으로 그렇기도 하고 또 본인 스스로 판단하더라도 이 부분은 퇴로를 열어놓고 자기가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그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한발짝 뒤로 물러났다는 것은 강하게 압박해서....

[인터뷰]
표결로 간다 하더라도 이게 통과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하는 것을 자기도 직감하고 있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굳이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제명하는 데 무리하게 나서지 않겠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되는 건가요?

[인터뷰]
조금 전에 김 의원님 말씀처럼 자유한국당의 당헌당규상으로, 다른 당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의원총회를 열어서 의원 제명안을 올려가지고 표결에 부쳐서 결론내리는 것은 원내대표의 권한이고 소관입니다. 당대표가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간혹 정치적으로 전에 예를 들면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가 있을 때 원내대표를 제끼고 김무성 대표가 나와서 내가 사회 보겠다 이래서 중요한 안건에 대해서 의원들의 뜻을 하나하나 묻고 이렇게 해서 월권 비슷하게 한 적도 있었는데 그건 정치적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고 법적으로는 원내대표가 하게 되어 있고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볼 때 조금 전 의원님 말씀처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서 이 두 분을 출당시킨다는 게 사실 어렵거든요.

[앵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인터뷰]
정우택 원내대표가 해서 부결이 돼도 본인에게 부담이 오는데 본인이 직접 사회봉 들고 나서서 표결에 부쳤는데 안 돼버리면 본인의 정치적 부담이 굉장히 크고 어떻게 보면 본인의 정치적 동료 의원들에 대한 불신임으로 간주될 측면도 있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거죠.

[앵커]
그러면 아예 의원총회를 열지 않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인터뷰]
의원총회를 열지 않으면 이 두 분을 출당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의원총회를 열어서 3분의 2 이상 의결을 거쳐야만 출당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보면 서청원, 최경환 이 두 분에 대해서는 윤리위에서 탈당 권고하는 것 이상으로 조치를 내리기 힘들고 이분들을 당에서 내쫓기는 어렵다고 봐야 되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출당 그리고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그냥 그대로 놔두는 형태로 갈 수 있겠네요?

[인터뷰]
아마 의총에서 논의를 올리자마자 얘기하면서 그렇게 살짝 넘어갈 수 있는 그런 개연성이 많지 않겠느냐. 전혀 입에 내지 않는 것은 아니더라도 두 분의 말하자면 표결에 부치는 게 과연 적절한가 하는 것에서부터 어느 정도 쉽지 않다고 보면 일정한 정도로 의총의 결의를 통해서 이 부분은 안건으로 처리하지 않는 것이 아마 이 위기를 돌파하는 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적절하다라고 판단해서 그런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오늘 자유한국당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보는 것은 바른정당과 보수통합이 되겠죠. 바른정당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만 가지고 바른정당의 통합파 의원들이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그 부분이거든요.

[인터뷰]
통합 이야기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기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그 전에는 보수끼리 힘을 모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있었지만, 필요조건이었지만 그것만으로 안 되고 자유한국당이 쇄신을 제대로 해야 한다. 혁신조치를 취해야 된다는 게 충분조건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문재인 정부가 강하게 국정 기조에 있어서 적폐청산이라는 드라이브를 세게 걸면서 보수진영에서는 보수끼리 힘을 모아서 저걸 어느 정도 견제해줘야 한다 이 여론이 커지니까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과 합치고 싶어하는 이른바 통합파, 복당파 입장에서 볼 때는 개혁 조치,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친박청산을 하자는 이런 개혁 조치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보수 통합으로 보수 결집을 하고 힘을 모아서 정부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이 필요성, 이 조건만으로도 우리가 가야 된다는 쪽으로 이미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서청원, 최경환 의원 출당까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돌아가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바른정당 내 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 같습니다.

[앵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YTN 라디오에 출연을 해서 지금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움직일 의원이 8명에서 1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이렇게 파악이 됐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6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이 되겠어요. 바른정당에서 통합파 의원들이 행동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만 나오면 그냥 바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을 하시나요?

[인터뷰]
실제로 보면 사실은 그렇게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데 있어서 이러나 저러나 큰 명분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라고 하는 측면을 가지고라도 말하자면 가야 되겠다. 그것은 왜냐하면 지난 추석 이후의 민심이 경우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마는 호남은 국민의당 의원님들이나 말하자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의 TK민심을 보더라도 이렇게 분열해서는 내년 지방선거 다 지는 거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들이 있었던 것이고 또 하나는 어렵사리 만든 이혜훈 지도부가 굉장히 크게 휘청거리면서 리더십 자체가 새로운 바른정당의 이념과 색깔은 굉장히 좋으나 그것을 만들어갈 수 있는 아이콘이나 리더십의 힘이 약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것들이 겹쳐지면서 사실 흐름으로 가 있기 때문에 이미 이 부분은 아마 실행된다고 보여지고 설령 8명이 아니더라도 서너 명의 선탈당을 이어서 다음 탈당으로 이어지더라도 그런 것은 결행될 것이라고 보여지고 실질적으로 홍준표 대표도 그렇게 서두른 이유가 전당대회까지 가면 더 어려워진다 이런 판단이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8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네다섯 명이라도 탈당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에 바른정당 의원이 돌아오는 것도 그렇게 쉬운 과정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당내에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도 있고요. 우선 사무처 직원들도 바른정당 의원들이나 바른정당의 사무처 직원들이 돌아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데요. 진통이 예상될 수밖에 없죠?

[인터뷰]
자유한국당의 사무처 노조원들은 당이 쪼개지고 규모가 축소되고 하면서 지원금도 줄어들고 해서 사무처 운영비용이, 재정이 확 줄어들어서 그 사이에 많이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인원 정리를 해서 사무처 직원 입장에서 볼 때 사실 아픈 과정을 겪었죠. 그쪽의 주장은 그렇게 해서, 지금도 그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또 다시 사무처 직원 수를 늘리는 조치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 이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주장인데 그 입장에서는 그럴 만한 부분도 있죠.

또 하나는 자유한국당 안에서 친박청산 문제를 가지고 홍준표 대표와 서청권, 최경환 의원 사이에 굉장히 강력한 대립과 격돌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세력이 홍준표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이 약간 결집되고 친박 세력이 약간 결집되고 있는 그런 측면도 있어가지고 여기에 바른정당에서 들어오는 문제에 대해서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이해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금 애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입당하려는 분들, 바른정당에서 돌아가려고 하는 분들 이야기는 홍준표 대표와 현 지도부 사이에 이야기가 다 됐기 때문에 돌아가는 데 있어서는 별 문제가 없다. 그 안에서 반대하거나 이래서 못 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다, 이미 합의가 잘 됐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 간의 한 차례 큰 격돌이 있었습니다. 통합과 관련한 내용도 될 수 있겠는데요. 친박 청산에 대한 불만으로 서청원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서 홍준표 대표가 부탁을 했었다 하는 그 녹취록을 갖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한 차례 파문이 있었는데 이건 묻히서 되는 건가요?

[인터뷰]
실제로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어쨌든 재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계속적으로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사실은 사실을 밝히는 데는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닙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까지 증거가 있다고 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입장에서 이것을 계속 노출화시켜서 본인한테 좋을 것은 결코 없다고 보여지고 아까 우리가 이미 논의했습니다마는 서청원 의원이 결국에는 출당될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싸움을 걸 일는 없을 것 같거든요.

[앵커]
지금 상황에서 굳이 문제를 계속해서 끌고 나갈 이유가 없다.

[인터뷰]
전혀 본인이 계속 싸움을 하더라도 당내에서 소수파가 될 수 있고 오히려 자기가 스스로 고립되고, 앞으로 올 재판에 있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굳이 이렇게 다시 언급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어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당 지지도도 나왔고 국정지지도도 있는데 먼저 정당 지지도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48%, 자유한국당이 9%, 국민의당 6%, 바른정당 6%. 또 정의당은 4%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고요. 자유한국당을 비롯해서 나머지 야당들은 10%도 되지 않는 정당 지지도인데요.

저희가 또 관심 있게 볼 부분은 정당 간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한 내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당 간 통합이 바람직한 것이냐라고 물었는데요. 모든 통합에 반대한다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았고요. 지금 화면이 작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는 데 대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17.1%. 나머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또 국민의당하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그보다는 조금 작습니다.

전반적으로 통합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나마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는 찬성하는 여론이 조금 높은데 말이죠.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 통합이 될지 의원 일부만 넘어가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것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글쎄요,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인터뷰]
전체적으로 보면 통합을 이런 형태, 저런 형태로든 간에 통합을 지지하는 여론이 46%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통합 반대하는 것은 민주당과 현 정부 지지자들은 반대하겠죠. 강력한 야당의 견제 세력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반대할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세력들은 통합을 찬성한다고 본다면 통합 찬성 여론이 전체적으로 보면 꽤 된다고 우리가 평가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보수 지지층, 보수 유권자층에서는 보수 결집을 희망하는 여론이 조금 더 늘어가고 있는 추세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건 물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지지하는 것일 것이고 그 두 당이 통합하게 되면 보수정당의 통합을 바라는 유권자들은 지지를 하겠죠. 그건 플러스 요인이 되겠죠.

그런데 그건 일정한 한계가 있고 또 나머지 통합을 지지하는 측들은 개혁 정당이 나오기를 바라는 유권자층이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그냥 개혁 없이, 혁신 없이, 변화 없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그냥 물리적으로 합치는 것에 대해서는 동조를 안 해 주기 때문에 그런 통합은 한계가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제일 통합의 시너지가 크려면 보수 결집의 여론을 모아내고 그러면서 또 보수 개혁 혁신의 여론을 모아낼 수 있는 그런 조치를 같이 갈 때 그러면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클 텐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건 혁신은 사실 말만 있고 지지부진하고 결국 당대당 통합도 안 되고 일부 반쪽 통합이 되어가는 형국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자유한국당으로 바른정당의 의원들 일부가 넘어갈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요. 자유한국당으로 보수 통합이 일정 정도 이루어지면 앞으로의 정국 운영이나 지금의 4당 체제가 어떻게 바뀔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실질적으로는 가장 큰 쟁점이 재입당이 될 수 있느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그러려면 19명, 20명. 거의 바른정당이 전체가 다 가야 한다는 부분인데 그건 거의 불가능한 상황처럼 보입니다. 그런 상태에 있고 그러나 어쨌든 그와 같은 흐름들이 1차, 2차 말하자면 탈당을 통해서 바른정당이 거의 무너지면서 5, 6명만 남고 거의 15명 정도가 자유한국당으로 가야 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러면 여소야대 입장에서 더불어민주당도 내부적으로 또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쳐야 되지 않느냐.

간접적으로 지금 지표상으로 1% 정도 차이입니다마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을 16.3%가 지지하는 것은 그러한 정계 개편의 흐름을 인지하면서 자유한국당 지지자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런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일부 국민의당도 솔직히 얘기하면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서 어느 정도 그런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 그래서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그런 흐름들이 연동돼서 흔들릴 가능성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어쨌든 5당 체제가 4당 체제로 될 가능성은 굉장히 있지 않느냐. 다만 국민들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이 이론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안철수, 유승민 두 사람의 결합의 형태가 얼마나 시너지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 고민하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의 발표를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요. 발표가 되는 대로 바로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오늘 결정에 따라서 정치권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정치 지형도 조금 바뀔 것 같은데요. 앞으로 상황도 계속 지켜봐야 할 대목이 되겠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의 최고위원회의 움직임과 관련한 내용들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