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앞당긴 사드 배치...성주 반입 완료

김정은이 앞당긴 사드 배치...성주 반입 완료

2017.09.07.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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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배, 한반도미래포럼 기획이사 /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오늘 한반도 정세 특히 북한에 대한 원유 공세 문제를 놓고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앞서 블라디보스토크 현장도 보여드렸습니다.

전문가 두 분 초대했습니다. 이인배 한반도미래포럼 기획이사 그리고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나와 있습니다. 두 분 어서오십시오.

원유 중단 문제 그동안도 늘 계속 거론돼 왔습니다마는 북한 6차 핵실험 이후에 가능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인데요. 이인배 이사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이번에 대통령께서 가셔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서도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한 사항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야기했죠.

우리는 별로 제공하는 양이 적어서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유 중단을 하게 되면 북한 경제가 완전히 망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이 두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보면 우선 북한의 상황을 보면 이제 북한은 국가 주도경제가 아니라 일단 장마당을 통해서 생필품의 90%가 장마당을 통해서 이뤄지는 그런 구조가 되었거든요.

물류가 필요 합니다. 중요한 상황이 돼 버린 거죠. 그런데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트럭들이 못 움직이고 멈춰서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그렇게 되면 물류가 스톱이 되고 물류가 중단되게 되면 생필품부터 시작을 해서 외곽 지역부터 고사되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것이 북한을 망치게 된다, 붕괴시킬 수 있다라는 것이 시뮬레이션의 결과였던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거 때문에 중국도 그렇고 대단히 어려워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만약에 북한에 원유가 공급이 중단되거나 아니면 축소된다 그러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지 설명해 주셨습니다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원유를 중국과 러시아가 제한할 가능성은 둘째로 치고 일단 어떤 문제가 가장 크게 닥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군사 부분에 있어서 아마 영향이 가장 클 것입니다.

북한은 예전에도 원유 수급이 모자를 경우에는 일단 군사 부문에서 먼저 사용하고 민간 부분에서는 사용량을 급격히 줄이는 이런 방식들을 채택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아마 민간 지역의 발전은 사실 석탄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석유가 민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기름 자체가 기본적인 필요성이 있는 군사 부문에 있어서 물론 비축해놓은 기름이 조금 있긴 하겠지만 원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장기화된다면 북한으로서는 군사 운용에 심각한 장애를 아마 맞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앵커]
군사력을 운용하는 데 석유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입니까?

[인터뷰]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장비들. 비행기, 트럭, 탱크 이런 장비들은 대부분 기름, 석유로 운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도 우리가 북한이 비행기 훈련을 못한다고 한 이유는 원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훈련의 양을 늘릴 수가 없다는 말들이 항상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북한이 만약에 원유 수급이 일정하지 못하게 장기화된다고 한다면 일단 군대 운용에도 가장 문제가 생길 것이고 그다음에 군대를 위해서 민간 부문에 원유 사용을 급격히 줄이게 되면 지금 현재 이인배 이사께서 말씀을 하신 대로 민간 부분에서의 불만 역시 굉장히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엊그제였죠. 며칠 전이었죠. 일본 언론에서 그래서 이 이야기가 나온 뒤에 북한에서 원유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대략 한 반 년치 정도 비축이 돼 있는 것 같다라는 보도도 있었거든요.

[인터뷰]
일단 북한 같은 경우에는 최소한 우리도 그렇지만 3개월~6개월 정도의 비축량은, 전시를 대비해서 계속 비축하고 있는데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 중단 이야기는 이미 벌써 오래 전부터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번에도 UN제재시에도 원유 공급 중단 문제가 논의가 되었었고 중국이 반대를 해서 안 됐었는데 계속 논의되고 있는 사항이니까 북한으로서는 6차 핵실험을 기획하면서 그러면 어떠한 여파를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이게 참모들이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참모들이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됐을 때 아,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방어해낼 것인가 이런 고민을 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렇게 봤을 때 충분히 원유 비축량은 늘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중국과 러시아의 고민 중에는 이런 것도 있을 겁니다.

UN 헌장을 보면 41조죠. 41조에 보면 세계 평화를 어렵게 하는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경제적으로 제재를 통해서 그 행동을 막자 이렇게 돼 있죠.

그런데 42조에 보면 어떤 이야기가 있느냐면 경제제재로도 부족할 경우에, 행동에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군사적인 조치도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가 되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과 러시아는 크게 고민스러울 겁니다. 만약에 경제제재를 통해서라도 막아야 되는데 그것이 마지막 부분이 원유 조치를 통해서라도 북한의 도발을 일정 부분 멈추게 만들어야지 42조로까지 적용이 가지 않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될 텐데 만약에 지금 상황에서 원유 금수 조치를 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해서 경제 제재 조치가 어려워지게 되면 그래서 북한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게 되면 UN 결의조차 42조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조치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것 때문에 아마 중국과 러시아는 이 41조에서 끝나게 할 것이냐. 그거 때문에 원유공급 중단을 실행할 것이냐 아니면 42조로 가는 것을 방치하고 물론 반대할 겁니다마는 그런 논의까지 가는 것까지 두고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앵커]
UN헌장이라고 하는 것이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지만 일단 회원국이라는 게 전체 원래 국제 규범이라는 거죠. 전체 회원국들이 그걸 증거로 해서 판단의 기준을 내리는 것이니까요.

물론 국제 정치는 힘의 정치이기 때문에 100% 되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그것에 대해서 명분을 미국이나 우방국들이 명분을 충분히 축적할 수 있는 부분이 되는 거죠.

[앵커]
그래서 결국 실현 가능성인데요. 우리 쪽 어제 문 대통령이 러시아 쪽에 요청을 했습니다마는 푸틴은 그걸로 해결이 안 된다, 첫째. 둘째는 우리는 그쪽에 주는 게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별 효과도 없을 것이다, 사실상 거부를 했고.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하고 전화통화를 했는데 아마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했는지 아니면 우회적으로 했는지 이 문제를 다시 원유 금수 문제를 얘기했다는데 결국은 중요한 키는 중국이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중국이 일부라도, 일부 줄이는 방향이라도 협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중국이 UN을 통해서 제재에 협조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지금 사실 바로 2371호가 8월 5일부로 발효가 된 상황이어서 한 달쯤 막 넘은 시점인데요.

그렇다면 최강의 제재안이 2371호라고 얘기를 했는데 한 달밖에 안 된 시점에 중국과 러시아 입장에서는 새로운 제재안을 하는 것이 맞느냐, 이런 명분의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제공하는 원유를 제한하는 것이 북한 제재의 가장 큰 열쇠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도 계속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중국에게 어느 정도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자체는 지금 계속 논의되는 대로 북한에 대한 원유 제한 자체가 이게 중국이 가져야 할 부담 자체를 키운다는 생각을 가지고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전략적으로는 사실 북한이 중국과 미국과의 대항 구조에서 북한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굉장히 큰 국가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을 완전히 적으로, 지금도 사실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고 얘기하는데 북한을 더 이상 통제 못하게 되는, 원유 공급까지 중단하는 상황으로 가면 본인들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상황에 도달하는 이런 상황을 막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론 핵실험을 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UN 차원에서의 제재에서 원유 공급을 제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합의에 도달하기가 쉽지만을 않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일단 제 생각은 이미 벌써 우리 한국 언론에서도 그런 아이디어가 제시화된 적이 있는데요. 일단 중국이나 러시아로서는 북한의 핵 도발을 멈추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자국의 이익이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되는데 완전한 원유 공급 중단은 아닐지라도 UN 제재 결의에서 이야기를 한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핵실험을 더 할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것이 있을 경우에 일정 수준 공급 규모를 점차 줄여나간다고 선포를 해 놓고 북한의 행동을 제어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할 때 그런 행동을 하게 될 경우에 일단 북한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되고 중국과 러시아가 그런 의지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 그 생각은 아마 논의가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 가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어느 전문가의 견해인데요. 우리가 예컨대 석유를 봉쇄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설령. 그것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환상이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주민들의 민생에 대해서 그다지 크게 게의치 않기 때문에 오히려 긴장을 극대화시키는, 한반도, 동북아시아 긴장을 극대화시키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거기에 대해서 상당 부분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공공연하게 말하죠. 지구가 두 쪽 나더라도 최고존엄만 건재하면 우리는 아무런 상관없다, 이렇게 말하는 그게 북한 체제의 속성이니까 수십 만이 굶어 죽었을 때도 눈 하나 깜짝 안 했던 국가입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의 고민이 있는 거죠. 공포의 균형을 통해서라도 북한을 옥죌 것인가. 공포의 균형을 한들, 그러니까 공포의 균형이라는 게 되려면 일단 자국의 국민들을 보호해야 되는데 이 자국민들이 희생당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어야지 그것을 담보로 해서 상호간에 공포의 균형이 이뤄지는 것이다.

서구의 지금까지 전통적인 공포 균형인데 북한 같은 경우에는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어 나가떨어지더라도 최고존엄만 괜찮으면 괜찮기 때문에 그런 식의 전통적인 공포의 균형은 필요없지 않느냐, 적용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같은 맥락인 거죠. 이런 상황에서 볼 때는 북한 주민들만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데 그건 논리적으로 그렇기는 하지만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는 여파를 미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북한 경제 자체가 어려워지고 아까 앞서 말씀을 드린 우 박사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군사적인 활동의 능력이 저하되게 되고 여러 가지 전반적인 원유 공급을 통해서 어려워지게 되면 분명히 북한 체제 자체서 옥죄야 하는 것입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 우 박사는 어떻게 보십니까? 예컨대 북한 주민들 내부에서 불만이 축적되었을 때 폭발할, 소요라든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는 분들이 있고요.

그건 불가능하다, 그 체제에서라는.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는데 우 박사님은 어느 쪽입니까?

[인터뷰]
사실 어떤 체제, 한 독재 체제, 그러니까 비민주적인 체제가 무너지는 순간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가 최근에 아랍의 봄 이런 사태를 봤기 때문에 민중봉기가 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느냐는 걸 경험적으로, 최근에 봤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인상이 강한데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물론 그런 요소가 엘리트들을 움직이는 뒷받침은 되겠지만 민중봉기 자체로 정권이 무너진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민중의 의견이 정권의 지도자와 다른 방향으로 많이 움직이게 되면 사실 정권 지도자 밑에 있는 엘리트들이 많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개인의 생명을 유지한다거나 이 정권의 존속이 과연 본인의 안위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신경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정권의 지도자가 암살을 당한다거나 아니면 내부 쿠데타가 일어난다거나 아니면 다른 내부 인사로 바뀌는 모든 경우가 민중봉기가 직접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민중의 불만을 엘리트들이 어느 정도 알아채고 그런 엘리트 사이의 분란이 정권 교체로 이뤄진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인터뷰]
제가 한 가지 더 보태를 말씀을 드리면 저는 주목될 부분이 시장이죠. 이론적으로 북한의 시장이 확산돼 있는 상황이고 대단히 중요한 북한을 유지하는 부분인데요.

이 시장이라는 게 양날의 칼이죠. 북한 체제 자체가 공급 못 하는 것이 시장의 능력에 의해서 공급받음으로 인해서 체제가 유지되는 부분이 있어서 김정은은 고마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역으로 보면 이 시장을 통해서 사람과 정보와 자본들이 흘러가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진실이 확산될 수 있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김정은은 대단히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시장을 통해서 부패의 구조가 형성돼 있는 것이죠. 시장을 통해서 당 간부와의 연결, 연결, 연결돼 있는 부패의 구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구조들은 충분히 앞서 말씀드린 원유 공급을 통해서 공급 시스템이 파괴되거나 하게 될 경우에 대단히 북한 체제에 어려운 부분이 하나 있다라는 말씀을 하나 드리고요.

또 하나 요즘 최근 제가 주목하는 부분이 하나가 뭐냐 하면 6차 핵실험을 하고 나서 상무위원들,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곳의 결정을 통해서 이뤄졌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걸 처음 보여주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미사일 시험하고 나면 김정은 사인 하나 보여주고 내가 지시했다 이렇게 했었는데 저는 그걸 보고 느낀 것 중에 하나는 이런 겁니다.

그 이전에 7월달에 있었던 건 뭐냐 하면 김락겸이라는 자가 전략사령관 명의로 괌 포위 사격을 할 것을 김정은에게 건의를 해서 그것을 받으면 내가 할 거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사실은...

[앵커]
지금 이 장면입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박봉주도 있고 김영남도 있고 있지 않습니까? 오른쪽에 황병서, 최룡해 있고. 김락겸 같은 군부 내에서 보면 서열이 한참 밑입니다.

전력사령관이라는 것이 총참모장이라는 것도 있고 황병서 같은 총정치국장도 있고 이렇게 있는데 김락겸이라는 자가 지금 김정은이라는 지도자한테 직접 건의를 해서 괌,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걸 내가 허락을 받아서 내가 하겠다고 이야기를 해버린 거죠.

대단히 저는 그걸 보면서 내부적으로 꾀나 견제가 있거나 위험한 상황... 김락겸이 워낙 예쁨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그래서 제가 내부적으로 봤을 경우에는 지금 기술군과 야전군 간의 무언가가 있다, 핵, 미사일 실험을 통해서 자본들이 그쪽에 다 몰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야전군, 리용호, 예전에 숙청됐던 리용호를 중심으로 한 야전군간에 소외가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 더 지켜봐야 될 것이지만 그런 입장에서 이번에 상무위원회 이것을 보여준 것이 약간 내부의 그런 견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저는 해 봤습니다.

[앵커]
아마 이것과 연결이 되는 논조인 것 같은데 몇 년 전에 우리 정보 당국이 김정은이 어떤 인물이냐, 어떤 캐릭터를 갖고 있는 사람인가를 조사했던, 분석했었던 그 내용을 어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지낸 남성욱 교수가 세미나에서 공개한 건데요.

보여드리겠습니다. 못 보신 분들이 있으니까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서 어떤 부분을 주목하셨는지 어떤 함의가 있었는지를 여쭤보겠는데요.

우선 간접적으로 IQ검사를 했는데 IQ가 중상 이상이더라. 중간보다도 더 위, 중상 이상이더라. 그리고 이런 말하자면 10대 시절에 김정은이 담배를 피웠고 그래서 당시 여자친구가 좀 끊어라라고 말했더니 전화통화를 한 상태였는데 상소리를 퍼부었다는 내용이 공개되었고요.

거칠고 폭주하는 성향이다라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여기가 국정원 산하기관이죠? 그곳에서 조사를 했었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우 박사님 보시면서 어떤 부분을 우리가 주목해야 된다고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일어나는 현상을 분석할 때는 여러 가지 요인을 분석하게 됩니다. 이것이 과연 구조적인 차원에서 일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그 내부에 정치 구조에서 일어나는지. 다른 외부적 요인이 있는지.

그러니까 김정은의 개인 성격 하나만으로 지금의 북한 행태를 모두 설명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김정은이 물론 성격이 굉장히 달랐다면 지금과 다른 결과도 물론 나올 수 있었겠지만 기본적으로 3대째 내려오는 그런 과정 그다음에 북한이라는 독재 체제.

이런 것들이 과연 김정은 개인의 의지 그다음에 개인의 성격만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분석이 중요한 것은 과연 어떠한 의사 결정 구조가 북한의 의사 결정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우리가 지침 같은 걸로 우리가 가늠할 수 있는 그런 가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말씀을 드린 대로 과연 김정은은 어떤 정도로 밑의 수하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인가. 이게 과연 아주 독단적인 것인지 아니면 이 부분에 대한 수하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미치는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떠한 전략으로 그러한 엘리트들의 의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김정은 개인의 성격이나 연구는 우리나라에서도 있었고 미국에서도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이 들어설 때 지금도 미국의 강성 인사들은 그 당시에 판단 미스라고 하는 부분이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교육도 받고 외국에서 외국 문물, 특히 민주화된 국가에서 살았기 때문에 김정일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

그때 그런 판단이 좀 잘못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미국 사람들도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개인의 성격 자체로 그 나라의 모든 행태를 설명하는 데는 무리가 있겠지만 이러한 연구조차도 우리가 워낙에 지금 김정은이 어떤 정상도 만나지 않은 상황이고 대외 접촉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들 자체가 매우 필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연구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박사님은 어떤 시각에서 보셨습니까?

[인터뷰]
사실 우 박사님과 논쟁을 하려는 것은 아닌데 저는 조금 더 보충해서 말씀을 드리면 북한 같은 독재국가 그것도 기약없이, 정권 교체가 기약이 없는 30살짜리 지도자가 죽기 전까지는 계속 유지돼야 하는 그런 체제일 경우에는 사실은 전문 관료들이나 이 생각람들의 저항력은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시스템 속에서는 지도자, 독재자의 영향력은 대단히 지대할 수밖에 없는 거죠. 우리처럼 5년마다 바뀌는, 누구든지 바뀌는 구조와는 대단히 다른 그렇게 봤을 때는 지도자 개인에 대한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것뿐만 아니라 남성욱 원장 이야기도 이거 뿐만 아니라 김정은은 고양이를 죽이고 나서 그걸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이런 식으로 성격 자체가 꽤나 조금 포악하기도 한데요.

엄마랑 일찍 어릴 때 떨어져서 살게 되고 엄마도 사실 어려운 상황에 있었고 등등의 상황들 때문에 어릴 때부터 상처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제가 2009년부터 실질적으로 김정일이 중풍 맞고 나서 후계자로 지목되고 나서 2009년부터 청와대에 있으면서 북한 문제를 계속 다룰 때 보면 굉장히 달랐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시그널이 두 개가 오게 되는데 유화적이고 아주 노회한 그런 시그널이 오는 부분이 있고 중간에 갑자기 하나씩 팍팍 튀는, 그야말로 혈기왕성한 청년의 안 하려면 집어치워라는 식의 행태들이 팍팍 나오기도 해서 도대체 이게 김정일 혼자 하는 것인가 이게 혼돈인가 그랬는데 나중에 더 지나서 분석을 해 보면 그럴 때마다 김정은 2호실에서 개입이 있었다는 것으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앵커]
이상하다고 하는 행태가 있을 때는...

[인터뷰]
이상한 것이 아니라 대단히 즉흥적이고 방향을 갑자기 팍팍 틀게 되는 그런 모습들을 저는 청와대에 있을 때 많이 봤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도대체 김정일, 어쨌든 김정일이 몸이 안 좋았지만 김정일을 직접 할 때였는데 김정일에게 둘 다 사인을, 양면전술을 펴나라며 혼란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김정은이 중간에서 계속 그런 식으로 하고 있던 것으로 저도 알게 됐고요.

그 예중에 하나를 보면 남북군사회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북쪽 대표가 리선건이라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지금은 뭐하냐면 조평동위원장이에요.

김정은의 심복 중 한 사람인데 이 사람이 처음에 와서는 정보 보고를 할 때 대단히 이번에 성과를 냅시다, 열심히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우 저자세였다가 오후가 돼서 이 사람들이 다 스톱시키고 나갔어요.

오전까지 저렇게 뭔가 성과를 내려고 하던 사람이 오후에 다 집어치우고 철수를 해서 희한하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조차도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서 다 철수했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것처럼 김정은의 모습들이 대단히 독선적이고 그런 모습들이 대단히 많이 보여졌고 그러고 나서 지금 보면 그때 봤던 그 모습이 대단히 현실화돼 있는 것이고 미국을 상대하는 모습이나 우리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히 여전히 그런 모습을 저는 볼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까 우 박사님이 과연 다른 성격, 성향의 사람이었다면 지금 그 자리에서 다른 모습이었겠는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어찌 보면 이런 공격적인 성향 그런 게 또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저 자리에 형제들 중에서도 저 자리에 지금 김정은이 형들을 제치고 올라갈 수 있는 측면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 나라가 민주적으로 어떠한 선발되는 과정을 거친다거나 아니면 중국의 집단 지도체제처럼 각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리고 그런 것들이 민주적이지는 않지만 그것들을 인정 받아서 중앙에 발탁되는 그런 과정이 아니라 단순히 혈연, 어떻게 보면 예전에 왕조 시대에 왕위를 물려받기 위해서 자식들 간에 다툼이 있었던 이런 상황에서 이제 낙점을 받은 상황인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가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나중에 해석을 하는 과정에서 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요인들을 끄집어내게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이러한 성격 때문에 김정은이 결국은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명됐고 물론 다른 형들도 있었지만.

물론 다른 사람들의 생활이 과연 그 성격 탓인지 아니면 이미 낙점을 못 받을 거라고 생각이 된 것인지 여러 가지 요인들은 설명을 할 수가 있겠지만 지금 말씀을 하신 그러한 성격들과, 사실 포악하기만 하다고 지도자로 뽑혔을 것 같지는 않고 그 외에 보이는 여러 가지 면들이 김정일로서는 김정은이 김씨 체제를 이어가는 가장 알맞은 성품을 지녔다 이렇게 판단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한반도 정세 이인배 한반도미래포럼 기획이사,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의 분석 들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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