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보조작 수사 결과 발표

국민의당 제보조작 수사 결과 발표

2017.07.31.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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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오늘의 정국 현안들 분석하겠습니다. 김형준 YTN 해설위원, 명지대 교수입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당에서 조금 전에 긴급 연석회의 하는 모습 저희가 보여드리고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의 모두 발언을 잠깐 들려드렸습니다. 오늘 수사 결과하고요. 국민의당 각 당의 반응 먼저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총평부터 잠깐 듣겠습니다, 교수님.

[인터뷰]
일단 이 문제가 처음 발생되었을 때 시종일관 외부에서 얘기한 것은 법원의 판단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자는 거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추미애 대표가 워낙 굉장히 강하게 몰아붙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지원 전 대표까지 윗선까지 개입한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결론적으로 따지면 검찰은 윗선은 무혐의 처리가 나왔었고요.

그리고 결국 이유미 단독 범행이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공모인지 아니면 방조인지 모르겠으나 하여튼 처음에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었었던 윗선 개입 부분은 분명히 검찰이 명확하게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그 문제와 관련돼서는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도 나왔습니다만 국민의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정치적인 책임성 문제에서는 면키 어렵죠.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특히 대통령 선거 3일 전에 전혀 정확하게 그것도 검증 없이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여전히 정치적인 책임 문제, 도덕적 책임 문제는 면키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먼저 김 교수님 말씀해 주셨고요. 이 박사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사실 국민적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좀 역부족인 그런 수사결과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보를 조작한 그 부분과 허위 사실을 공표한 부분, 두 부분이 좀 나뉘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제보 조작 관련해서는 결국 검찰의 결론이라고 하는 것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이유미 씨 두 사람이 주도적으로 한 것으로 추정하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허위사실, 이 사실을 공표한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김성호 수석부단장이 결국은 총 지휘를 한 것으로 일단 정리를 한 것 같아요. 그런데 과연 이것이 공표와 관련해서 그 윗선까지, 특히 대선 국면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본인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과 관련해서 대선 후보에게 직접 과연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이루어졌겠는가 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상식적인 차원에서의 의문. 또 정치적 관행 차원에서의 의문이 있는 건데요.

그 의문은 좀 해소를 하기에는 좀 역부족이 아닌가. 그래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저도 좀 그렇게 추정을 하는데 그러니까 결국은 이것은 지난번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리 사과를 하는 과정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이 그래서 정치적으로 결국은 타결을 본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생각을 많이 갖게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적인 해법이 모색된 측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거기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이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데요.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이 정부가 그동안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걸 정면으로 위배하는 거거든요. 조국 민정수석이 제일 먼저 취임하면서 나온 말이 뭐냐면 절대로 자신들은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더 나아가서 저는 두 가지 면에서 나름대로 검찰이 노력했다고 보는 것은 하나는 이걸 신속하고 빨리 그래도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한다면 질질 끌고 이것을 통해서 결국은 계속해서 국민의당을 코너에 몰아놓고 이런 식으로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빨리 결론내렸다는 얘기는 그것이 정치적인 나름대로의 고려가 있었느냐라는 것보다는 실제로 이렇게 빨리 내릴 수 있었다는 것은 결국은 증거 면에서 봤을 때 명쾌하게 무혐의가 되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검찰이 신속하고 빠르게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고요.

더 나아가서 정권이 바뀌고 그리고 야당과 관련한 문제를 단순하게 정치적 고려 때문에 가지고 간다라고 할 때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기본적인 기조와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일단 검찰이 독자적으로 자신의 위치에 맞춰서 결국 수사를 했다라는 그런 쪽에 방점을 두고 싶고요. 만약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고 한다면 일부 야당에서 이야기를 하는 특검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특검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일까 저는 좀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덧붙이실 말씀 있으시면 하시고 아니면 다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인터뷰]
글쎄요.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번에 여야 대표 회동을 가질 때도 사실은 또 언급한 바도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큰 강을 건넌 다음에는 뗏목을 불태워버려야 한다는 얘기도 했고 또 가장 결정적으로 임종석 비서실장이 수사와 관련해서 언갑한 그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때 정치적으로 봐주겠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그러니까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되지 않겠냐는 얘기가 정치적으로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그리고 그 직후에 나온 많은 분석들이 결국 현역 의원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하겠다는 이야기 아니냐는 그런 분석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현역 의원 그 밑선부터 처벌이 이루어진 것 아닙니까? 이용주 의원, 거기에서 수사가 딱 멈췄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와 관련한 의혹 부분은 여전히 계속 좀 남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들으면 그럴 법하고요. 또 박사님 말씀 들으니까 그럴 법하기도 하고... 어쨌건 국가공공기관이 내린 결론이니까 일단 믿고 가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연석회의 때 앞서 입장을 해서 그 앞자리에서 박주선 비대위원장 말을 듣는 화면을 봤습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 정치적인 족쇄가 풀린 겁니까,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풀렸다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주저주저하면서 1차 사과를 했고 그 내용은 핵심적인 내용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고 정치적으로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검찰은 무혐의 처리를 했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면 법적 책임은 일단 면한 것은 사실인 거예요.

다만 정치적인 면에 있어서 어떻게 헤쳐나갈 것이냐에 대한 문제, 당장 일부에서는 전당대회 나와야 된다는 그런 요구 사항도 있고 할 텐데요. 큰 틀 속에서 보면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 위기를 일단 극복한 거라고 봐야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이후의 행보는 여전히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떤 행보를 통해서 이것을 다시 복원시킬 수 있냐라는 것은 자신의 정치력 문제로 결코 귀결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짧게 추가 질문드리자면 안철수 스타일로 봤을 때 다음 전당대회의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십니까, 없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적다고 보는데 정치적으로 보면 나가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행보로 좋다, 그분의 스타일로 봐서는 주저하겠지만 큰 틀 속에서 위치를 장악해서 그것으로 재기의 발판을 삼지 않으면 기억 속에서 안철수라는 이름이 점점 사라질 경우에는 한국에서는 참으로 어려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종훈 박사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10% 업이라고, 더 올라갔다, 가능성이. 훨씬 더 가능성이 높다졌다고 보고요.

[앵커]
높아져서 몇 퍼센트 된 겁니까, 지금?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절반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이래 볼까 저래 볼까 하면서 반반이다가 6:4 정도로 기운 게 아닌가. 그래서 출마 쪽으로 결단내릴 가능성이 훨씬 전 높아졌다고 생각을 하고요. 정치적 책임이라고 하는 것이 두 가지 의미가 있거든요.

그야말로 정계은퇴 같은 그런 것도 정치적 책임이지만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전면에 나서는 것도 이게 정치적 책임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지금 안철수 전 대표와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어찌됐건 검찰 수사가 이런 정도로 마무리가 됨으로써 출마를 결단하는 쪽으로 훨씬 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앞서 대통령이 언급했던 강을 건너왔으니까 뗏목을 불태워버리는, 그래서 좋은 관계로 관계가 호전되는 쪽으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 오늘 추미애 대표의 조선일보 인터뷰 발언에 대해서 국민의당에서, 우선 그 내용부터 볼까요.

공당이 야바위나 깡패 집단처럼 불의를 감싸는 집단이 돼서는 안 된다, 저 당은 국민의당입니다.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민심과 배치되는 정당은 자연 소멸해야 한다라는 발언이 나왔고요. 오늘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어느 수위로 반박하느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연일 되풀이되는 망발에 저희 당에서는 추미애 대표 발언이 나가면 귀를 닫고 무시를 하겠다고 이야기 했기 때문에 오늘 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를 잊고 자질을 의심케 하는 이런 망발에 대해서도 역시 무시하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께서는?

[인터뷰]
저는 지금 이걸 조선일보에서 나온 인터뷰 내용인데요. 조금 절제했었어야 했어요. 만약에 진짜 굉장한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오늘 판결이 나오는 걸 어느 정도 보고 얘기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추미애 대표가 사과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공적인 기관에서 검찰이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서 무혐의 처리했다고 한다면 본인이 이야기를 했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미필적 고의로 해야 되지 않느냐 자꾸만 검찰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데 오늘은 강도가 너무 강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같이 경쟁하는 정당에 대해서 정말 조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매도하는 듯한 그러한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오히려 저는 추미애 대표 개인으로 봐서는 자꾸만 연속적으로 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당대표로서의 지금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품위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자꾸만 다른 정당 분들이 경쟁하는 분들이 멀리할 수밖에 없게끔 되면 스스로 추미애 대표가 고립화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당청 간의 문제로 삐그덕거린 적 있었고 야당과의 관계도 그랬었고 이렇게 되면 앞으로 정치적인 행보에서 추미애 대표가 굉장히 곤경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말에 있어서 그 신중함이 좀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합니다.

[앵커]
이 박사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굉장히 아쉬움의 표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기회가 굉장히 좋은 기회다, 그러니까 국민의당을 잘하면 흡수통합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계기다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그 정도와 나머지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의원들을 좀 분리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호남권에서 나오신 분들 가운데서 당대표가 된다고 한다면 그러니까 호남색이 좀더 강해지겠죠.

그런 상태에서 장기적으로 통합으로 가되 중간단계에서 당장 흡수통합은 하지 않더라도 상당히 협치를 좀더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구도로 갈 수 있었다라는 생각을 아마 했을 겁니다. 그런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던 것이고. 그런데 결과적으로 지금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지는 경향성이 나타난다는 거죠.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듯이 안철수 전 대표가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고 그래서 호남 기반으로 하는 의원들의 당 내에서의 목소리가 오히려 좀 줄어들 그런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죠. 그러므로 해서 궁극적인 흡수통합의 길과 거리가 좀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 오늘 화면이 들어온 게 있나요? 오늘 어떤 표정이었는지.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하고 함께 나란히 지금 입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지원 전 대표도 함께 입장하고 있는, 세 사람이 나란히 입장하고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요.

이 자리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소속 의원들이 연석, 함께하고 있는 회의. 아까 2시에 시작했으니까 아직 끝나지 않고 계속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한 명 한 명씩 인사를 나누고. 이 자리에 참석해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을 텐데 왔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복권된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는 건가요?

[인터뷰]
풀렸다고 생각한 거죠. 조금 전 이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에 그 연석회의 참석한다는 것은 무언의 자신이 어떻게 앞으로 향후 행보를 할 것이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저 표정으로 봐서도 굉장히 심각하고 예를 들어서 저희들이 판단했을 때 궁지에 몰린 그런 표정은 아닌 것 같아요.

뭔가 새롭게 도전을 해 보고 싶다라는 표현을 했으면 좀, 쓰면 확실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제가 기억하는 것은 그거예요. 대선 과정 토론회에서 상황이 있지 않느냐라고 하니까 그때 안철수 후보가 뭐라고 했냐면 국민의당은 안철수당입니다라고 표현을 한 걸 기억을 하실 거예요.

[앵커]
성대모사 하신 겁니까?

[인터뷰]
그런데 당이 위기에 있고 안철수가 위기에 처한 당을 살려야 한다는 것과 등식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결국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그런 식으로 턴할 수 있는 그러한 기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좀 합니다.

[앵커]
지금 사실상 백의종군이거든요. 당직이 없거든요. 의원직도 없고. 그런데 맨 앞자리에 앉았단 말이에요. 비상대책위원장 전직 대표, 원내대표와 맨 앞자리에 앉아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저게 눈에 보이지 않는 의전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보여주는 거죠. 당 지도부와 현 지도부와 바로 전 지도부와 함께 앉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사실 나온 메시지가 저기에 상당히 담겨 있는 거나 다름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연석회의 끝나고 난 다음에 대국민사과를 내놓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대국민사과와 관련해서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아마 집중 토의를 하고 있는 것 같고 거기에는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 문제까지도 함께 거론할 가능성까지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아마 대국민사과가 끝나고 나면 안철수 전 대표도 오늘 입장 표명을 어떤 형태로든 할 가능성이 높은데 역시 정치활동 재개 쪽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





[인터뷰]
오늘은 사과, 적당한 시점에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여기에서 입장표명을 하면 그 사과 자체가 희석화되기 때문에 오늘은 철저하게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나서 적당, 그게 바로 정치거든요.

정치적 메시지를 어떻게 증폭시키고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걸 동시에 같이 할 경우에는 상당히 나름대로 그 자체가 또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 아마 오늘은 사과 쪽에 훨씬 많은 비중을 두고 전개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주제만 저희가 더 짚어보겠습니다. 대통령의 휴가 이야기인데요. 대통령의 휴가 때마다 징크스가 있다고 합니다. 휴가를 가려고만 하면 큰일이 터진다는 거죠. 그래서 잘 휴가를, 마음 편하게 즐기지 못했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그랬었다라는 건데요.

그만큼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조용할 때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역대 대통령들한테 항상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휴가 직전에 북한이 ICBM 2차로 또 쏘았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는 휴가 갔다온 다음 하겠다는 말도 나오니까너무 한가한 것이 아니냐라는 말도 나오고요. 하여튼 오늘 야당에서 나온 말 들어보고 두 분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전진영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 : 정작 위기 당사자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떠났던 휴가도 반납하고 돌아와야 할 정말 중대한 상황입니다. 연차 휴가 소진을 운운하며 휴가를 떠난 대통령을, 이 위기 상황에 국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국민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일촉즉발 위기 앞에 연차 휴가를 쓰기 위해 휴가를 떠나는 대통령보다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위기 대응을 고민하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대통령을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먼저 이 박사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휴가를 조금 며칠 늦추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하루 늦추기는 했어요. 그런데 조금 더 늦추고 지금 미일 정상이 먼저 통화를 한 거 아닙니까?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통화를 했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전화통화 하고 주요국 정상들과 필요하다면 시진핑 주석과도 불편하기는 하겠으나 통화를 마치고 나서 그다음에 휴가를 가셨어도 관계가 없다.

왜 그러냐면 이번에 발사한 ICBM급 미사일 같은 경우에 지난번보다 강도가 덜한 미사일이거나 또는 중거리미사일, 그리고 발사 실패를 했다거나 이렇다면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발사에서 성공한 것보다 이번에 더 진화를 한 것이라고 판명이 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태라고 한다면 조금 더 긴장감을 가지는 게 필요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저는 대통령이 휴가가는 것 저는 찬성인데요.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시기 조정에 실패한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 교수님.

[인터뷰]
반론 아닌 반론인데 스타일이 바뀌는...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엄청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국 사드 4기 임시 배치하라는 이건 예상을 뛰어넘는 정말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했고 안보와 관련돼서한치의 흠도 없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결국은 보다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대통령이 이러한 위기 안보 상황 속에서 당연히 과거 같으면 엄두도 못 냈겠지만 안보 구상 말고도 대통령이 풀어야 할 구상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당장 사드 임시배치를 지시하고 나서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거냐, 다시 베를린구상에 관해서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 더 나아가서 지금 소득주도성장론을 통해서 소비를 진작시키고 더 나아가서 증세를 해야 되고 탈원전 문제 등등 굉장히 많은 미래에 대한 구상을 갖고 있거든요.

이것을 같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분명히 가져야 하고 저는 정국 구상이라는 말 대신미래 구상이라는 말을 쓰고 싶은데요.

옛날 과거에 여름철 휴가라고 하면 대통령이 정국 구상한다고 해서 별안간 비서실장을 경질한다든지 정당에 대한 문제를 얘기했었는데 그러한 정국 구상이 아니고 앞으로 있을 여러 가지 복잡다난한 이것을 풀어나갈 수 있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가져야 된다고 보고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일단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 전향적 조치를 취하고 그걸 어떻게 후속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서 갖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대통령 고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식의, 우리가 말하는 과거와는 좀 다른 모습들이 나타나는 것도 그렇게 한 번 정도는 바뀔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것도 김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까 그럴 법하고 이 박사님 말씀 들으니까 그럴 법하고요.

[인터뷰]
오늘은 사과, 적당한 시점에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여기에서 입장표명을 하면 그 사과 자체가 희석화되기 때문에 오늘은 철저하게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나서 적당, 그게 바로 정치거든요.

정치적 메시지를 어떻게 증폭시키고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걸 동시에 같이 할 경우에는 상당히 나름대로 그 자체가 또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 아마 오늘은 사과 쪽에 훨씬 많은 비중을 두고 전개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주제만 저희가 더 짚어보겠습니다. 대통령의 휴가 이야기인데요. 대통령의 휴가 때마다 징크스가 있다고 합니다. 휴가를 가려고만 하면 큰일이 터진다는 거죠. 그래서 잘 휴가를, 마음 편하게 즐기지 못했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그랬었다라는 건데요.

그만큼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조용할 때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역대 대통령들한테 항상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휴가 직전에 북한이 ICBM 2차로 또 쏘았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는 휴가 갔다온 다음 하겠다는 말도 나오니까너무 한가한 것이 아니냐라는 말도 나오고요. 하여튼 오늘 야당에서 나온 말 들어보고 두 분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전진영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 : 정작 위기 당사자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떠났던 휴가도 반납하고 돌아와야 할 정말 중대한 상황입니다. 연차 휴가 소진을 운운하며 휴가를 떠난 대통령을, 이 위기 상황에 국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국민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일촉즉발 위기 앞에 연차 휴가를 쓰기 위해 휴가를 떠나는 대통령보다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위기 대응을 고민하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대통령을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먼저 이 박사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휴가를 조금 며칠 늦추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하루 늦추기는 했어요. 그런데 조금 더 늦추고 지금 미일 정상이 먼저 통화를 한 거 아닙니까?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통화를 했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전화통화 하고 주요국 정상들과 필요하다면 시진핑 주석과도 불편하기는 하겠으나 통화를 마치고 나서 그다음에 휴가를 가셨어도 관계가 없다.

왜 그러냐면 이번에 발사한 ICBM급 미사일 같은 경우에 지난번보다 강도가 덜한 미사일이거나 또는 중거리미사일, 그리고 발사 실패를 했다거나 이렇다면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발사에서 성공한 것보다 이번에 더 진화를 한 것이라고 판명이 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태라고 한다면 조금 더 긴장감을 가지는 게 필요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저는 대통령이 휴가가는 것 저는 찬성인데요.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시기 조정에 실패한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 교수님.

[인터뷰]
반론 아닌 반론인데 스타일이 바뀌는...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엄청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국 사드 4기 임시 배치하라는 이건 예상을 뛰어넘는 정말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했고 안보와 관련돼서한치의 흠도 없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결국은 보다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대통령이 이러한 위기 안보 상황 속에서 당연히 과거 같으면 엄두도 못 냈겠지만 안보 구상 말고도 대통령이 풀어야 할 구상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당장 사드 임시배치를 지시하고 나서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거냐, 다시 베를린구상에 관해서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 더 나아가서 지금 소득주도성장론을 통해서 소비를 진작시키고 더 나아가서 증세를 해야 되고 탈원전 문제 등등 굉장히 많은 미래에 대한 구상을 갖고 있거든요.

이것을 같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분명히 가져야 하고 저는 정국 구상이라는 말 대신미래 구상이라는 말을 쓰고 싶은데요. 옛날 과거에 여름철 휴가라고 하면 대통령이 정국 구상한다고 해서 별안간 비서실장을 경질한다든지 정당에 대한 문제를 얘기했었는데 그러한 정국 구상이 아니고 앞으로 있을 여러 가지 복잡다난한 이것을 풀어나갈 수 있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가져야 된다고 보고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일단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 전향적 조치를 취하고 그걸 어떻게 후속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서 갖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대통령 고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식의, 우리가 말하는 과거와는 좀 다른 모습들이 나타나는 것도 그렇게 한 번 정도는 바뀔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것도 김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까 그럴 법하고 이 박사님 말씀 들으니까 그럴 법하고요. 지금 드리고 있는 화면이 어제 평창에 들렀던 문 대통령의 첫 휴가지 평창에서의 모습이죠. 평창에 간 것이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고 대통령이 쉬면서 그냥 노는 것은 아니겠죠. 지금 머릿속은 다 복잡한 국내외 현안들, 특히 한반도 상황들, 계속해서 생각하고 아마 또 보고도 받고 그러고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 오늘 양쪽, 서로 상반되는 관점에서 얘기를 해 주신 것이 아마 시청자 여러분께서 양쪽 생각을 다 아시는 데 도움이 크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늘 두 분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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