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문재인, 이번 대선에서 승리 요인은?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문재인, 이번 대선에서 승리 요인은?

2017.05.12.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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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교수,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지난해 말,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서 시작했던 김형준의 대선빅데이터. 이제 대선 끝나고 오늘이 마지막 순서입니다. 오늘 대선 데이터를 정리하겠습니다. 정치학자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이번 대선 출구조사에 참여한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5달이 금방 순식간에 지나갔군요. 오늘은 그동안의 데이터를 통해서 이번 대선 결과와 맞추는 첫 번째 제목이 빅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인터뷰]
첫 시간에 제가 12월 2일날 작년에 방송을 했을 때 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했었는데요. 우리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 여러 가지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 포함해서 여론조사 다 틀리다. 그리고 민심에 있는 구글 트렌드를 보면 뒤집어졌다 이런 얘기 많았잖아요.

그때는 우리가 기간이 딱 공표 금지 기간이기 때문에 얘기를 할 수가 없었는데 배 본부장님도 계시지만 실질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거의 어느 정도는 전망을 하고 있었는데요. 실질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해 보니까 역시 데이터상으로 봤을 때는 문재인 후보가 독주 체제가 이루어졌었고요.

그리고 의미 있는 변화라는 것이 조금조금씩 나타났고 그리고 JPD빅데이터 연구소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바로 직전까지 한 것을 보면 나머지 6일, 일주일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예측을 해 볼 수가 있었는데 그것만이 아니고 그동안 쭉 그 몇 달 동안 있었던 데이터 분석을 해 보면 대충 유권자들이 갖고 있는 트렌드라든지 아니면 패턴이라든지 그것을 알아볼 수가 있었던. 그래서 정리하는 기분으로 어떤 것이 있었는가를 한번 보여드리고자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희가 데이터를 직접 보여드리면서 과연 그대로 부합됐었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시죠. [인터뷰] 실은 대선 후보에 관련돼서 그동안은 전화조사들이 많았었고요.

배 본부장님 중심으로 한 리서치 회사에서는 많이 했었는데요. 이 전화민심 지표는 딱 한 군데만 한 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나왔었던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평균을 해서 만든 겁니다. 그래서 전화민심지표라는 것을 썼었고요.

저게 4월 1주부터 5월까지 한 달 동안의 전화민심지표를 보면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4월 1일 3.9. 그러니까 5. 0 만점으로 보면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5.0 만점은 나올 수가 없죠. 그러니까 4. 0 이상이 된다고 하면 굉장히 높은 숫자라고 우리가 볼 수가 있는데요.

저게 거의 변화가 없고 마지막에 5월 첫째 주, 여론조사 공표 금지 때까지가 4.1이었습니다. 그러니까 1등과 2등의 차이가 굉장히 나름대로 지속됐고. 저게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아주 굉장히 흥미로운 게 4월 2주째를 보시면 거의 좁혀졌었어요. 저게 보통 말하는 양강구도가 만들어졌던 시점이었는데 저 시점을 중심으로 해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반면에 홍준표 후보는 4월 첫째 주에는 굉장히 낮은 데서 시작을 했어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 보면 2%에서 시작했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낮았다가 쭉 보면 한 달 동안 거의 근접하게 가지 않습니까? 저게 바로 직전이었기 때문에요.

실제로 YTN이 5월 2일날 조사했을 때 골든크로스가 아니라 실버크로스가 일어났다는 것을 조사 결과를 아마 YTN이 발표한 적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거랑 거의 유사한 형태로 좁혀지고 있었고 또 하나 유승민, 심상정 후보. 이 두 후보의 관계도 굉장히 흥미로웠었는데요. 심상정 후보가 두 자릿수 하는 거 아니냐. 굉장히 TV토론도 잘했고요.

그리고 또 진보 노선을 명쾌하게 보여줬기 때문에 심상정 후보가 굉장히 상승할 거라고 봤는데 실질적으로 보면 4월 마지막 4주하고 5월 첫째 주 보면 여전히 유승민 후보가 앞섰었어요.

그래서 결국 막판에 보면 결국은 유승민 후보가 6.8% 그리고 심상정 후보가 6. 2%포인트를 했는데 이게 민심지표를 전화로 봤는데요. 똑같이 포털민심이라서 네이버, 다음, 구글 이 세 개를 합친 것을 보더라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앵커]
전화민심은 전화여론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저희가 중간중간 공표했었던 것인데 실제 원래 의미에서의 빅데이터는 바로 이 포털민심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포털민심입니다. 이 포털민심이라는 건 구글하고 네이버하고 다음이라는 3대 포털뉴스에서 언급량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후보별로. 보시면 문재인 후보가 결국은 4. 8까지 끌어갈 정도로 굉장히 높고 거의 떨어지지 않았어요. 굉장히 흥미스러운 게 4월 둘째 주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역전하는 현상들이 나타났지 않습니까? 이게 여론조사상에서도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더 앞서는 걸로 나왔었는데요.

실제로 보면 똑같은 형태로 보입니다. 전화민심지표와 포털민심지표랑 거의 차이가 없이 나타난 부분들이 있는데. 홍준표 후보는 정말 가파르게 상승을 해서 거의 3.8, 3.6으로 비슷하게 갔었던 부분들이 나타났고요.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도 같은 형태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걸 말씀드리는 것은 그동안 여론조사 공표 금지 때 구글 트렌드를 가지고 한번 논쟁이 있었지 않습니까? 홍준표 후보 측에서 앞섰기 때문에.

특히 2016년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구글의 트렌드에서 트럼프 후보가 앞섰기 때문에 여론조사는 틀렸지만 결국은 포털 민심에서는 맞혔다는 걸 얘기를 했는데 우리가 조사한 걸로 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어요.

오히려 포털민심은 단순하게 구글 하나만 보지 않고 우리가 많이 쓰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이 합해서 보니까 여전히 문재인 후보가 굉장히 앞섰던 것이 나타났고 그것을 실질적으로 보면 도표상으로 보더라도 저런 식으로 명쾌하게 나타났다는 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다음에 보여드린 종합민심지표는 포털, 전화를 합쳐서 종합한 것이고요. 배 본부장님, 코멘트해 주시죠.

[인터뷰]
이 여론조사가 마지막 공표되기 직전까지의 흐름이 되겠는데요. 전화여론조사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은 문재인 대통령은 40% 안팎의 지지율을 계속해서 유지했다는 흐름을 읽을 수 있고. 안철수 후보는 양강구도를 형성했지만 지지율이 하락 추세에 있었다는 것. 결국 깜깜이 기간에 들어서서는 홍준표 후보에게 추월을 허용한 것 아니겠습니까?

또 한편으로 주목하는 것은 4위와 5위 후보인데요. 깜깜이 기간 직전만 하더라도 심상정 후보가 TV토론회에서의 높은 평가를 통해서 지지율이 상승해서 두 자리 득표가 가능한 거 아니겠느냐 이렇게 예상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깜깜이 기간 들어가기 직전 터졌던 유승민 후보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 이슈가 큰 파장이 되면서 심상정 후보는 오히려 진보진영의 사표 방지 심리가 강하게 작동했고 깜깜이 기간 동안.

반면에 유승민 후보의 경우에는 수도권 젊은 세대 보수 표심을 소속 탈당 의원들 파장 때문에 동정여론을 통해서 깜깜이 기간에 더 여론의 긍정적인 반응을 수도권 젊은 세대 보수 표심을 끌어내면서 마지막 최종 득표에서는 심상정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던.

그래서 깜깜이 기간에 큰 대세적 변화는 없었지만 그 추세적 흐름이 그대로 연결된 그런 깜깜이 기간의 이 여론의 변화, 선거 민심의 변화를 읽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대선의 승리 요인들을 몇 가지 제목들을 뽑아서 데이터를 통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저는 크게 세 가지에 주목을 했는데요. 가장 큰 것은 호남의 역습이다라는 표현을 제가 썼는데요. 호남의 역습이다. 왜냐하면 지난 2016년도 총선에서 그야말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압승을 했지 않습니까? 28개의 지역구에서 무려 23곳을 지역구에서 국민의당이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국민의당이 정당득표, 그러니까 비례대표 정당 득표에서 오히려 훨씬 더 많이 얻었어요. 특히 호남지역에서 보시면 원래는 25. 5, 26. 7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고요. 여기를 보시면 광주에서 당시 정당 득표가 민주당은 28.6인데 반해서 국민의당이 53. 3이니까 얼마나 굉장히 많이 얻었습니까?

그리고 실질적으로 또 보면 그러나 지금 대통령 선거를 보면 완전히 역전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가 61.1이고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30. 1로 해서 3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왔던 건데요. 이게 광주만이 아니에요. 다른 전북, 전남에서도 똑같은 현상들이 나타났다.

전북도 보면 지난 2016년도 총선에서는 32.3 대 42. 8로 국민의당 정당 득표가 저렇게 높았는데. 오히려 이 차이가 너무 너무 더 커졌어요.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가 전북에서 64.8%를 얻었고 안철수 후보가 23. 8%를 얻었기 때문에 이 차이라는 게 무려 41%포인트까지 나타났던 부분들이 있었고요.

전남지역도 비슷합니다. 총선에서는 30. 2:47.7로 약 17%밖에 차이가 안 났는데 득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59.9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30. 7로서 약 3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났냐는 것이죠. 그리고 저는 두 가지로 추론을 하는데요.

하나는 결국은 호남 유권자분들이 굉장히 고도의 전략적 선택을 했는데 하나는 확실한 정권교체를 하자. 조금 전에 배 본부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막판에 보수 대연합을 하고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을 해서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가고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고 하니까 이거 안 되겠다.

확실하게 1등하는 후보한테 밀어주자라고 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또 하나는 이거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수도권만이 아니라 호남 내에서도 세대 간의 갈등이 굉장히 심화된 겁니다.

그러니까 20대, 30대, 40대 젊은 사람들은 문재인 후보를 찍고 50대 이상. 특히 50대 후반에서 60대는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를 찍게 되는데. 왜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냐면 호남에서 기득권 세력을 바꾸어보자는 것이 정서가 작동된 게 아닌가. 오랜 기간 동안 20년 이상을 호남을 지배했었던 여러 정치인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런 세력들을 좀 바꾸면 정권도 교체하고 호남의 기득권 세력을 교체하려고 하는 이런 욕구가 반영이 돼서 결국은 저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가. 이건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안철수 후보가 냈었던 게 큰 세 가지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개혁도 하고 미래도 하고 혁신도 하고. 이 부분 속에서 왜 안철수 후보가 호남에서조차 밀렸느냐면 2011년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려고 할 때는 개혁의 아이콘이었어요. 그런데 이 개혁 이미지가 상당히 많이 5년 동안 훼손된 것은 아닌가. 그런 것이 조금 후에 말씀드리겠지만 20대 젊은 세대 투표율에서조차도 크게 문재인 후보를 앞서지 못했다. 이것이 첫 번째 호남에서의 저는 역습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속도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갈 길이 멀어서요. 두 번째는 50대 반란인데 이 부분은 배 본부장님이 데이터를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이번 대통령 선거를 살펴보면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이 20대와 30대, 40대 그리고 심지어는 50대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우리가 여론조사를 볼 때는 20대, 30대, 40대, 젊은 세대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합하는 연령대가 50대였습니다.

그런데 50대가 지난 대통령 선거만 하더라도 박근혜 후보에게 몰표를 주었던 것이 50대의 표심이었거든요. 그래서 50, 60대 예상은 보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홍준표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많이 득표할 것이라고 예상이 됐었는데 그런데 50대의 유권자들의 성향도 지난 대통령 선거와는 뚜렷이 달라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은 탄핵의 여파로 보여집니다.

50대는 이른바 80년대 대학교를 다녔던 386세대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 50대 초반의 유권자들이 50대가 아니었거든요.

40대. 그래서 40대가 50대로 넘어오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탄핵 여파로 진보 성향이 강해진 데다가 특히 보수층이 분열되면서 50대 보수 유권자들은 홍준표 그리고 안철수로 표가 나누어진 반면에 진보 성향이 강한 50대 초반 유권자를 중심으로 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집중적으로 투표함으로써 오히려 50대 세대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오히려 더 많이 득표하는 달라진 세대의 표심을 여실히 드러낸 그런 결과로 보여집니다.

[앵커]
첫 번째 호남의 역습, 두 번째 50대의 반란. 세 번째는. [인터뷰] 영남의 방황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홍준표 후보의 실패 요인과도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되는데요. 저건 지역별로 보시면 지난번에 부산에서 보면 문재인 후보가 39.9%를 얻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거의 차이가 없어요.

38.7%니까 차이가 없는 데 반해서 홍준표 후보가 오히려 문재인 후보한테 지고. 결국 뭐냐하면 안철수 후보랑 합한 것이 거의 박근혜 후보랑 비슷하게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조금 전에 배 본부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영남지역에서도 나눠진 것이죠.

정통보수는 홍준표를 찍고 중도 보수는 안철수 후보를 찍음으로써 자연히 분산될 수밖에 없었던. 저것이 처음으로. 이게 왜 놀라운 거라고 말씀드리면 대한민국에서 부산에서 1등하고 광주에서 1등한 후보는 없었어요.

이게 아마 문재인 후보가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든 거예요. 그런 면에서 보면 이런 것들이 보수가 결국은 영남에서 보수가 방황하고 있다는 건데요. 울산도 보시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59.8:39.8로 거의 20%포인트 박근혜 후보가 이겼는데요. 문재인 후보는 거의 차이가 없어요.

38. 1%로 차이가 없는데 똑같은 게 부산에게 나타난 것처럼 홍준표 27. 5, 안철수 17. 3이니까 더하게 되면 박근혜 후보랑 거의 비슷하다.
약간 적은데 저거는 아까 유승민 후보가 들어가니까 이런 것들이 결국은 중도 보수와 정통 보수라는 두 가지로 분열될 수밖에 없는 이 보수의 방황, 이것이 결국은. 특히 지금은 부산, 울산이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아주 치명적으로 나타납니다. 대구, 경북 쪽을 보시면 대구 같은 경우는 정말 박근혜 후보의 전통적인 지역 기반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실제적으로 박근혜 후보가 당시에는 대구에서 80.1%를 얻었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19. 5%밖에 못 얻었는데요. 이번에는 홍준표 후보가 45. 4%밖에 못 얻었어요. 그러니까 거의 절반 정도밖에 못 얻었고.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15%. 그리고 유승민 후보가 12.6%를 얻었다는 겁니다.

[앵커]
배 본부장님은 영남 민심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영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대 대결 성격이 강했고요. 그리고 보수 표심이 갈렸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많은 득표를 부산과 울산에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여기서도 20대, 30대, 40대 표심은 문재인 대통령으로 향했고 50, 60대 이상 표심은 또 70대 이상의 표심은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로 나누어진 이유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겠고요.

특히 이 지역에서 의미 있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은 부산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1위를 했고 그리고 광주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1위를 한. 이 호남과 영남에서 다 1위를 한 거의 최초의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특히 여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낙동강 벨트로 이야기가 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선이 흐르고 있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인데 부산, 울산, 경남. 경남은 홍준표 후보가 전 경남지사였기 때문에 경남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배경이 된 반면에 그리고 부산과 울산의 경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선이 꿋꿋이 그리고 강력하게 버티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에 상당히 기여한 지역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영호남 모두 그러니까 세대 대결의 양상도 같이 공통적으로 나타났고 호남은 전략적인 판단, 영남은 방황하고 분산되고 이런 영향. 네 번째 요인은 어떤 겁니까?

[인터뷰]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대정신의 법칙으로 제일 먼저 얘기했지 않았습니까?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시대정신이 뭘까? 그래서 우리가 공정도 얘기를 했지만 실질적으로 표심은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이 시대정신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배 본부장이 출구조사를 하셨지만 탄핵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비율이 74% 정도 나왔는데 그게 정확하게 홍준표 후보를 뺀 나머지 모든 후보들이 합친 거랑 거의 같아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한국갤럽이 사후에 조사를 했는데요. 5월 10일하고 11일날 1800명을 상대로 조사했기 때문에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 1이라는 걸 말씀드리고요.

문재인 후보를 왜 찍었느냐가 물어봤는데요. 가장 많이 나온 게 적폐청산이 20%, 정권교체가 17%, 그리고 이미지가 좋아서가 14%였는데. 전체적으로 하면 37%가 결국은 정권교체와 적폐청산.

이것이 결국은 시대정신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었고 엄밀하게 따지면 문재인 후보가 잘하고 정책도 좋고 이미지도 좋고 다 했지만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일등공신은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아니냐 이런 식으로 나올 정도로 이번 선거에서는 결국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이 시대정신으로 작동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거대한 대세를 결국은 그걸 누구도 넘어서지 못했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본부장님.

[인터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시대정신은 비켜가지 않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내걸었던 적폐청산. 다소 강한 메시지가 아니냐고 하는 거부감도 있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에게는 가장 강력하게 다가왔던 메시지였던 걸로 보여집니다.

심층출구조사, 출구조사를 하면서 투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물어봤는데요. 이번 대통령의 중점 국정 방향으로 국민통합이 51.4%, 그다음 절반 정도인 45. 6%는 과거 폐단 척결. 즉 적폐청산이 될 수 있겠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유세 기간 동안에 통합정부 그리고 적폐청산을 내걸었는데 이 부분이 다른 후보들보다는 가장 강력하게 그리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로 다가오면서 가장 많은 득표에 기여한 시대정신으로 작동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 2, 3위 후보들은 왜 판을 뒤집지 못했는가를 교수님께서 얘기해 주십시오.

[인터뷰]
결국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가지고서 우리가 종합적으로 분석을 해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부분들이 나왔고요. 결국은 보면 보수의 표션, 비율이 30%밖에 안 돼요. 그런데 그 30%밖에 안 되는데 거기서 또 나눠졌단 말이에요. 유승민 후보하고 또 나아가서 홍준표 후보가 합쳐졌는데요.

저는 선거 마지막 2, 3일을 남겨놓고 보수 대연합을 한다고 하면서 바른정당 의원들 탈당해서 가는 부분들. 또는 그동안 강성친박이라고 했던 분들 규제를 풀어주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 부분들을 포함해서 마지막에 한 5 내지 6% 정도가 홍준표 후보로 갈 수 있었던 표가 분산됐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이건 직접 본인이 얘기를 했어요. 한 8% 정도가 돌아온 것 같다.

한 30% 정도를 본인이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었는데 결국은 뭐냐하면 보수가 지향하는 가치가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와닿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들이 있고 또 하나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결국은 50대 후반하고 60대만 가지고 이 문제를 끌어가려고 하니까 젊은 보수들이 오지 못한다.

그러니까 온건보수에 대한 부분들을 가져가지 못했던 부분들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거고 이거는 어떤 의미가 있느냐면 5년 후도 보수정권이 들어올 수 있다는 걸 보장받기 어렵다.

그러니까 유권자의 지형이 변화되고 있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결국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 양쪽 면에서 가장 큰 것은 너무 과신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힘이 셀 때 기술을 걸어서 결국은 통합이라는 것을 미리미리 통해서 하나의 후보 단일화 등을 가져가 줘야 하는데 4월 2일날 결국 앞에 본 것처럼 본인이 너무 앞서가다 보니까 자강론을 앞세우고 결국 후보 단일화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있다라고 하는 이런 부분들.

더 나아가서 TV토론에서 보여줬었던 여러 가지 미숙함들이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런 힘을 끌어가지 못했었던 부분들이 있고 더 나아가서 이제는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개혁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강화를 해야 된다.

단순하게 재충전한다고 이 문제가 풀릴 문제가 아니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무엇이 문제였다는 것에 대해서 한번 본인 스스로가 대선백서를 쓰자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 속에서 개혁 이미지를 과연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느냐에 대한.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돼서 안철수 후보를 왜 지지했냐고 물어봤을 때 정직함이라는 게 17%로 가장 높았고요, 한국갤럽조사에 의하면. 그리고 기성정치인과 다르다는 게 또 17%였고.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대선 과정 속에서는 조금 드러나있지 못했어요.

이것이 안철수 후보가 패배했던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요. 호남 자민련을 뛰어넘을 수 있는 담대한 나름대로 대통합의 그러한 대담성 부분들이 약하지 않았는가라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정가에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론이 나오고 있고요. 5년 뒤에도 보수가 정권을 탈환할 수 있을지 지금 지형으로 불투명하다. 5년 뒤에는 아까 말씀하신 이른바 386세대가 50대 후반으로 진입을 하기도 하고요. 배 본부장님이 보신 홍준표, 안철수 두 후보의 실패 요인은 무엇입니까?

[인터뷰]
가장 큰 이유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탄핵 여파로 치러졌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이념 성향의 진보성향이 아주 강화됐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보수는 탄핵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극복하고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통해서 추가적으로 보수 유권자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었어야 했는데 특히 중요한 것은 역대 대통령 선거를 보더라도 당선되는 대통령의 경우는 두 가지 정도의 이념, 외연을 확장해야만 대통령으로 당선할 수 있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좁아진 보수 유권자를 결집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보다 더 중도로 외연하는 데 주효하지 못했고 특히 안철수 후보의 중도, 그리고 홍준표 후보의 보수로 나눠져 있었던 것이 가뜩이나 보수 결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더더군다나 보수 후보들이 약진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건 실질적으로 보면 안보 프레임의 실패입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탄핵 때문에 위축됐었던 보수진영을 일정한 부분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어요. 그게 맥시멈 25%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요.

그런데 그것을 뛰어넘으려고 한다면 안보 프레임 말고도 다른 보수가 진정하게 요구하는 성장과 예를 들어서 이런 법치라든지 이런 것들이 나왔어야 됐는데 이것은 조금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마지막까지 친북 좌파 정부와 자유 대한민국과의 대결이라고 하는 이 부분을 가져갔는데요.

이렇게 따지면 강원도 지역에서 굉장히 높게 나와야 되거든요, 실은. 그런데 강원도 지역에 2012년에 NLL 포기 발언 때문에 안보 이슈가 불거졌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가 62.0%로 문재인 후보를 크게 이겼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보면 이번에 보면 문재인 후보가 오히려 홍준표 후보보다 앞섰어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도 21. 8%. 이 말은 뭐냐하면 과거와 같이 안보를 얘기하면 보수층이 모두 다 결집할 수 있고 그리고 강원도같이 안보에 취약한 점은 따놓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주 명쾌하게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보수, 더 나아가서 다시 한 번 정권을 찾아오려고 한다면 안보 프레임을 넘는 새로운 보수 패러다임의 변화가 와야 하는데 그것은 유승민 후보가 얘기하는 개혁적 보수든 따뜻한 보수든 이런 부분들과 그렇다고 해서 개혁적 보수만 가지고는 안 된다. 이거를 어떻게 결합시킬 것이냐고 하는 그런 큰 숙제를 지금 보수는 안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배 본부장님, 이번에 출구조사에 참여하셨지 않습니까, 리서치앤리서치? 정확하게 맞혀서 굉장히 기분 좋으셨을 것 같은데.

[인터뷰]
정말 여론조사 수난의 시대라서 뭇매를 많이 맞았었는데요. 정확한 예측을 통해서 또 국민들에게 선거여론조사, 출구조사 예측의 신뢰성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어서 안도하는 그런 결과로 생각됩니다.

[앵커]
너무 진지하게 받으셔서.

[인터뷰]
저는 정말 너무 깜짝 놀란 게 이번에 출구조사가 우리 사전투표가 26. 1%였기 때문에 이거를 어떻게 과연 맞힐까라고 굉장히 고심했었을 것 같은데 그걸 거의 1% 내외로 맞혔다는 데.

[앵커]
말 나온 김에 어떻게 보정한 겁니까?

[인터뷰]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도 변수였고요. 26.06%.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천으로 상당히 출구조사를 투표소에 50m 떨어진 거리에서 하는 것조차도 매우 어려운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26.01%. 실제로 77.2%의 투표율에서는 약 3분의 2를 차지했었거든요. 역대 지난 전국적으로 사전투표에서의 성, 연령, 지역의 투표 성향.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분석을 해서 사전투표율이 높았지만 본투표율에서 같은 연령대, 같은 지역, 같은 성별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를 과학적인 통계적인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서 적용해서 이것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고요.

특히 출구조사는 8시까지 실시된 이번 선거와는 달리 7시까지 마감을 하고 마지막 1시간도 추정을 했어야 했거든요. 오랫동안 축적되어 있던 이런 예측 기법이 잘 적용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정확하게 맞히셔서 보너스를 받으셨습니까?

[인터뷰]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대선빅데이터 마지막 시간인데요. 이제부터는 정치학자로서 어떤 부분 주목하실 것인지.

[인터뷰]
저는 새 정부한테 바람이 있어요. 민심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을 해서 거기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고 새 정부가 들어오면 항상 처음에 높은 지지를 받다가 지지가 떨어지면 제일 지겹게 듣는 말이 뭐냐하면 저희는 여론조사에 별로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거 많이 들으셨죠? 그렇지 않습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번에 홍보수석이라는 단어를 뺀 건 참 잘한 겁니다. 왜냐하면 홍보는 일방적인 거고요.
국민소통수석이라고 이름을 바꿨지 않습니까? 소통은 투웨이, 쌍방향이기 때문에 정말 가감 없이 민심의 흐름을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빅데이터 분석이든 여론조사든 그걸 통해서 같이 지금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 것을 토대로 정책도 수립하고 거기에 맞서서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는 이제 오늘까지입니다. 앞으로도 이후의 정국들. 새 정부의 그리고 국정운영에 대해서 계속 날카로운 분석 부탁드리겠습니다. 배 본부장님 오늘 잘 들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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