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회담' 트럼프-시진핑 첫 만남

'세기의 회담' 트럼프-시진핑 첫 만남

2017.04.07.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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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혁 / 前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나경원 / 前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앵커]
오늘 과연 담판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전망하겠습니다.

두 분을 초대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나경원 의원 그리고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이수혁 민주당 한반도통일위원장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워낙 예측하기가 어려운, 두 사람 다 워낙 캐릭터가 강하고 좀 특별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글쎄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부터 뼈 있는 농담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과연 많은 국제사회가 미중 정상회담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저는 이번에 정말 큰 성과늘 낼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퀘스천마크를 붙여야 하지 않느냐.

아마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어떻게 보면 탐색을 하는 그런 시기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뚜렷한 결론을 낼 수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워낙 양쪽의 이해가 갈리고 있기 때문에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에는 탐색전 정도에 그칠 것 같다.

[인터뷰]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마는 강대국 간 첫 정상회담이지 않습니까, 미, 중 간에. G2. 그렇기 때문에 준비 없이 회담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테고요.

실무접촉선에서 굉장히 밀고 당기는 협상안들을 만들었을 겁니다. 공동성명이 나오느냐 여부도 지금 확인이 되지는 않고 있는데 나온다면 그걸 만들기 위해서 적어도 한 달여의 충분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충돌에 대한 부분이 경제와 외교 그 두 개가 지금 큰 이슈로 충돌하고 있는데. 경제에 포커스를 두고 협상을 해온 것이냐 아니면 외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외교라 하면 북핵 문제죠.

한반도 문제를 가지고 협상에 포커스를 두고 했느냐, 비중을 두고 했느냐에 따라 결과를 예측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두 문제가 매우 어려운 문제들이기 때문에 그중에 어느 하나를 택하는 주고받고 할 때에, 그럴 가능성도 있고. 전혀 트럼프 입장에서 결과가 없는데 정상회담을 하겠느냐 하는 그런 낙관론도 하게 됩니다.

[인터뷰]
지금 우리 이 대사님 하신 말씀 중에 상당히 동의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지난 2주 전쯤 워싱턴에 갔습니다.

그때 아까 경제 부분이냐 외교 부분이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경제냐 북핵 문제냐 했는데. 제가 그래서 물어봤어요. 싱크탱크나 또 미국의 우리 의회 관계자들. 그러니까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도 만나고 했는데요.

미중 정상회담 의제가 뭘까 이야기했을 때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는 경제였습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 사이의 이해관계에 가장 대립되는 부분은 경제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미국이 굉장히 대북 관련해서, 북핵 관련해서 강경한 성명을 내기도 했고 의회 측에서도 강경한 성명을 내기도 했고.

강경한 결의안도 통과시키기도 했는데 이것이 과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냐, 중국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뭔가 더 얻기 위한 압박의 수단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금 더 면밀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냥 아주 결과 없는 회담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것이 오히려 조금 그래도 이번 회담은 전초전적인 성격이 있다, 6월 정도 되어서 조금 더 깊은 대화가 있지 않을까 저는 이런 생각입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이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경제냐 북핵이냐 했을 때 한국이 패싱된다는 거죠.

그래서 엊그제도 아베 총리하고도 통화하고 그러시던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우리 국익에 있어서의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 없고요. 펜스 부통령에 와서 와서 황교안 대행을 만난다고 합니다마는 지금 나 의원이 말씀하신 것과 조금 전 이 대사님이 계속 말씀하신 것이 맥락이 그러니까 트럼프가 최근에 북핵에 대해서 강도 높은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 성동격서 식으로 경제 쪽에서 뭔가 얻어내기 위해서 이쪽을 오히려 강하게 얘기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그 부분,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트럼프의 캐릭터 또는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 이런 것이 경제 쪽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또 부동산 그런 것을 많이 하고 해서 경제에 우선을, 아메리카퍼스트라는 게 결국은 미국이 경제를 다시 일으키겠다 하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외교 부분보다는 경제적 이익에 더 관심을 더 두지 않겠느냐. 그리고 북핵 문제라는 게 궁극적으로는 25년 해결되지 않고 하는 문제를 하루 저녁에 해결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겠죠.

그런 상황에서 볼 때는 아무래도 경제 부분 쪽에 해서 무역 역점 문제, 3100억 달러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무역 적자라고 하는데 그런 문제. 그다음에 투자 문제. 그렇게 해서 어려운 미국 경제를 더 부흥시키는 데 중국을 이용하겠다.

중국의 양보를 좀 받아내고 대신에 지금 북핵 문제 같은 것은 논의는 하되 해결점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의 어떤 합의를 이뤄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러더라도 북한 핵문제를 미국과 중국 간에 하면 우리가 소외된 가운데 미중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면 어떻게 하느냐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국제정치라는, 외교라는 속성이 강대국 정치니까 그런 건 우리가 이해하고 또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좋은 거죠.

미중 간에 협력이 없이 북한 핵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운 게 그동안의 핵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미중 간에 어떤 식으로든지 합의가 이뤄지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큰 전제하에서 괜찮은 방법이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번에서 어떤 큰 틀에서도 합의가 이뤄지거나 거의 합의에 다다르는 수준으로 논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인터뷰]
제가 말씀드린 코리아 패싱 문제는 그러한 취지에서 있어서 우리가 논의에서 빠지는 것에 대한 그런 우려가 아니라요.

사실은 미중 간에 제가 이번에 미국 가서 이야기했던 것은 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북핵 문제와 남북문제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된다, 이것을 의제에 좀 올려달라, 의제 우선순위로 올려달라는 것이 저의 입장이었고요.

그다음에 사드 보복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미국에 강한 보이스를 내달라 이런 요청을 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코리아 패싱이라는 것이 한국은 논의하지 않고 미중이 회담에서 어떠한 내용을 결정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한국의 국익이라든지 한국의 목소리가 전혀 도외시되는 것을 걱정하는 겁니다.

결국 저는 사실은 경제 문제가 오히려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이미 미국 조야에서 한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상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핵 문제를 전혀 가볍게 생각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을 때 과연 미중 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한국의 국익 문제가 도외시되는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대중무역 적자가 3100억 달러라고 하니까 우리돈으로 하면 300조 원이 넘는 거군요.

아마 그런 부분에서 시진핑 주석이 뭔가 양보를 해서 주고, 미국 쪽에. 대신에 북핵문제는 어떤 큰 틀의 합의 정도가 있을 수 있겠다라는 전망이신데 예컨대 큰 틀의 합의라는 게 어느 정도 선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지금 꽉 막혀 있는데요, 협상과 대화가. 핵 문제와 관련해서. 6자회담이 우선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중국도 6자회담은 재개돼야 된다는 입장이고 문제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6자회담 테이블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인데 미국이 중국에게 요구하는 것은 좀 압박을 더 하라, 중국이 영향력이 있으니까.

그런데 그에 대해서 중국은 미국이 더 영향력을 발휘해라. 북한은 미국의 얘기를 들으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 힘만으로는 안 된다.

북핵 문제는 기본적으로 북미, 미국과 북한의 문제이지. 중국과 북한의 문제는 아니다라는 게 중국의 입장이거든요.

그건 25년간 계속 일관된 중국의 정책입니다. 그걸 바꿀 수가 없는 사정이 미국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핵 문제는 미국 때문에 지금 발생된 거고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고 우리 속된 말로 밀당을 하고 있는데 사실은 외교라는 것은 그런 가운데서 해결점을 찾아가는 건데 너무 시간을 오래 끈 데 문제가 있는 겁니다.

25년이니까 끌어온 게 핵 문제가. 그러면 여기에 해결점이 과연 있겠느냐. 그리고 너무 많이 진전을 했거든요, 북한이.

그런데 지금 이렇게 핵무기를 사실상 가지고 있다고 하고 미사일도 대륙간 미사일도 개발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하고. 이러면 미국도 과거와 같은 식으로는 대응해서는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지금 하고 있겠죠.

지금 위기의 외교 라인을 넘고 있다고 미국은 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국에게 더 압박하고. 중국이 안 도와준다면 내가 단독으로라도 하겠다, 지금 트럼프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자칫 북한에 대한 미국의 그냥 제재의 압박이 아니라 군사적 조치도 감행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그렇게 예측들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한반도의 전쟁을 의미하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저희가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시리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넘었다라고 말한 게 어제였거든요.

어제 경고를 했는데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서. 그리고 바로 하루 만에 공습을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북한과 중국에 대해서도 하나의 보여주는, 봐라, 이렇게 할 수도 있다라는 그런 해석이 나왔는데 어떠십니까? 동의하십니까, 그 해석에?

[인터뷰]
그런 부분에도 저는 동의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지금 미국이 모든 가능성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겠다고 했고 거기는 선제타격론까지 이야기한 거 아닙니까?

결국 미국은 선제타격론에서 어떻게 보면 북한과의 전격 대화 타결까지 아마 다 열어놓은 것 같이 보이는데요.

그리고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북핵 문제를 더 이상 가볍게는 보고 있지 않은 거죠. 결국 바로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 인정하는 쪽으로 가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이 경제 문제가 첫 번째가 되겠지만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큰 틀의 합의는 만들어 가려고 할 것이고요.

거기서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선제타격론 부분은 그렇습니다. 제가 지난 2주 전에 가서 키신저 박사를 만나고 왔는데 그 양반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어떠한 밀리터리 액션도 이것은 위험하다.

결국 이 부분에 대한 위험성은 모두들 공감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미국으로서는 그것도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최대한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려고 할 것이고요.

거기서 중국으로 하여금 어느 정도 대북제재에 대해서 좀 더 동참하는 것을 이끌어내려는 마지막 순간에 노력을 하지 않을까. 거기 세컨더리 보이콧 얘기도 있고 여러 가지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래서 중국으로서는 적당한 부분의 제재 동참을 통해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뤄가려고 하지 않을까. 제 예상은 그렇습니다.

[앵커]
대북 선제타격을 실제로 트럼프 정부가 감행할 것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가능성이 없다고 하면 all the options are on the table 얘기를 그냥 헛 얘기하는 것 같아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뭐하러 이야기하느냐. 그런 문제가 생기겠죠. 선제공격이라는 것은 선제입니다.

저쪽에서 공격을 해 올 것 같아서 내가 먼저 하는 거다, 그런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평상시에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개발하고 있어도 그것을 사용할 가능성이 임박하지 않았는데 그걸 공격한다는 것은 굉장히 국제사회를 납득시키기가 어렵죠. 안보리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겠죠.

미국도 선제공격이라고 할 때에 그것이 상당한 북한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거니까 아직은 그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에 있다, 하는 이야기는 2003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하고 첫 정상회담을 할 때 그 공동성명 초안에 굉장히 민감한 이슈였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건 절대 안 된다고 해서 그래서 그걸 빼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그당시 하고 그러니까 14년 전과 지금과는 상황이 달라요. 그때는 북한이 핵실험한 것도 없었고 미사일 실험을 이렇게 하지도 않을 때인데 그런데 all the options are on the table 하니까 미국이 이런저런 우리의 주장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그걸 문장에서 빼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올드옵션사운드테이블 얘기가 미국 조야에서 나오고 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우리 언론이 그건 안 된다고 하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제가 아직 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의 상황이 달라졌지만 그렇지만 all the options are on the table에서 군사조치까지도 검토는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임박하다 하고 보는 상황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all the options are on the table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all the options are on the table은 쉽게 얘기하면 상대국에 대해서 제재를 취하거나 조치를 취할 때 크게, UN헌장에도 그런 게 나와 있는데 군사적 조치와 비군사적 조치로 나눠집니다.

여태까지는 대부분 다 비군사적 조치에서 북핵 문제를 다뤄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all the options,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에 있다고 할 때는 군사적 조치도 테이블에다 놓고 이거냐 이거냐 할 때는 군사적 조치도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all the options.

[인터뷰]
네. 그러니까 모든 옵션. 선택지를 다 테이블에 펴놓고 하겠다. 그래서 선택을 내가 알아서 하겠다.

그런데 비군사적, 군사적 조치를 제외하면 비군사적 조치만 가지고 조치를 취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여태까지 그게 성공적이지 못했지 않느냐.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핵개발을 북한이 무력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데 글쎄요, 군사적 조치를 한다는 건 어렵죠.

[인터뷰]
지금 이 대사님 말씀은 조금 낙관적이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요. 사실은 저도 선제타격이 아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이것을 너무 이건 어려운 선택일 거다.

그래서 이것에 대한 가능성을 너무 낮게 보는 것도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하고요.

[인터뷰]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는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미국이 선제공격을 한다는 것은 전쟁입니다.

한반도에 전쟁 가능성이 있다고 지금 하면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다른 평가를 하겠죠.

[인터뷰]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현실을 직시하자는 거죠. 국민들을 무조건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국은 모든 옵션을 올려놓겠다.

틸러슨이 엊그제 한 말도 우리는 더 이상 말할 필요 없다, 할 말 다 했다, 말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래서 제 말씀은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어렵다고 생각하고 위험스럽다고 생각하지만 이 가능성을 우리가 너무 낮게 보고 이것은 전혀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아까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간의 합의를 이야기하셨는데요. 지금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 알고 계실 겁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스테블리시먼트 출신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닙니다.

그래서 굉장히 다른 선택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틸러슨 국무장관도 최근에 분명히 더 할 말 없다, 우리는 이제 행동하겠다라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한 실질적으로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능력이 2003년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금 그렇다고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불필요한 어떤 긴장을 고조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절대 미국이 그러지는 않을 것이야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특히 저희가 지금은 대통령이 없는 상태고 곧 차기 정권이 들어서는데요. 차기 정권이 적어도 미국하고 대화가 되는 정부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의 신뢰관계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으면 결국은 그 판단에 있어서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을 먼저 생각한다든지 대한민국의 생각을 듣는 데 있어서 소홀히 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 부분이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짧게 이 대사님 반론 듣고요.

[인터뷰]
짧게 얘기하면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미국이 선제공격 할지 안 할지 우리가 모른다고 하는 안 되죠. 그건 우리의 국익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것이 우리 국익이어야 합니다. 미국은 적어도 동맹국가인데 미국이 우리 국익에 반하는 조치를 취하는데 미국이 어떻게 할지 몰라서 불안하다?

그건 말이 안 되고. 우리가 관심 갖는 것은 북한이 그러한 무력도발이 있겠느냐, 전쟁에 준하는 무력도발이 가능하냐 안 하느냐가 더 관심이어야죠. 동맹인 미국이 어떻게 할지 모른다.

그래서 불안하다? 그것은 논점이 완전히 다르다는 논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건 한미동맹이라는 것은...

[인터뷰]
미국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하면 그러면 안 되죠. 군사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우리가 모른다고 하는...

[인터뷰]
동맹이라는 것은 상호적인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은 한미동맹이 더 공고하게 되려면 서로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인터뷰]
서로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데 미국을 알아야죠. 미국이 선제공격할지 안 할지를.

[인터뷰]
그걸 누가 알겠습니까?

[인터뷰]
동맹 국가가 모르면 어떻게 합니까?

[인터뷰]
결국은 미국이 이제는 이 문제에 대해서 미국의 국익을 먼저 생각할 수 있고. 미국 국익에도 상당히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나 핵실험이 위험하다고 생각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이 걱정이 된다고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요.

그래서 사실은 저는 의회나 행정부나 아주 다층 면으로 이러한 부분에 한미 간에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다시 이 논쟁, 이 의견 시각 차이가 우리 사회 전체에서 나타나는 시각 차이이기도 하고.

더더군다나 지금 우리 대통령이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직접적으로 최고위급의 소통이 안 되는 상황이고 또 그런 특수한 상황.

지금 대선정국과도 맞물려 있는 여러 각 후보들의 입장과도 어느 정도 궤를 같이 하는 그런 논쟁이었습니다.

지금 한반도 정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그런 논쟁이었습니다.

두 분께 말씀하신 논쟁은 아마 시청자 여러분께서 충분히 이해하셨을 것 같고 마지막으로 저희가 원래는 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하려고 했었는데 만찬 메뉴 얘기하고요.

궁금해하시거든요, 사실. 저도 궁금하고요. 그래서 경험이 많으시니까 외교 현장에서. 또 정상외교 많이 수행해 보셨고요. 잠깐 여쭤보겠습니다.

만찬이 원래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대통령 되면 햄버거를 상대 정상한테 주면서 외교할 것이다라고 했었는데 오늘 꽤 성찬이 나온 모양이던데요.

어떤 메뉴들이 나왔는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포카치오 빵, 시저 샐러드. 주 메뉴는 샴페인 소스를 곁들인 넙치, 휘핑크림을 섞은 감자와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후식은 초콜릿 케이크와 세 가지 맛의 셔벗. 와인은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2종. 아주 잘 대접한 겁니까?

[인터뷰]
성찬이죠. 공식 만찬이니까. 저런 메뉴는 거기에 특수한 게 있다, 못 보던 게 있다 하는 것은 없으니까 공식 만찬이고 그런 거니까. 격식에 맞게 잘 준비한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인이니까요. 중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중국식으로 더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까?

[인터뷰]
이게 정상 만찬을 할 때는요. 양국의 외무성 간에 충분한 방문하는 정상의 기호식품들 다 파악을 하고 먹지 못하는 것, 또 좋아하는 것.

어떤 메뉴로 선택을 하면 좋겠느냐고 다 의견을 물어보고 정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호스트가 마음대로 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다 시진핑의 동의를 받아서 그렇게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도 만족했겠군요, 저 정도면.

[인터뷰]
당연하죠.

[인터뷰]
옷차림을 봐야겠죠. 보면 빨간색과 파란색인데요.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께서는, 멜라니아 여사는 빨간색으로. 중국분들이 빨간색 좋아하시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또 늘 빨간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두 분이 저렇게 적색 옷을 선택한 것은 아마 또 중국에 대한 어떤 호의 이런 표시를 옷으로 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나 의원님은 패션센스 뛰어나시니까 두 대통령 부인들. 펑리위안 여사하고 멜라니아. 패션 어떻습니까?

[인터뷰]
두 분 다 좋으시네요.

[앵커]
펑리위안 여사는 중국식 전통옷이죠?

[인터뷰]
전통 복식이죠. 그쪽은 파란색으로 청색톤으로 입으셨는데요. 미국분들이 또 청색을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서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신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인터뷰]
오늘 좌석 배치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보통 같았으면 양 대통령 옆에 상대측 부인을 옆에 앉혔을 것 같은데 두 대통령 옆에 각각 자기 부인을 갖다놨어요.

아마도 두 정상 간에 대화를 진지하게 하기 위해서. 만일 트럼프 옆에 멜라니아를 앉혀놨다 하면 트럼프 대통령 부인하고도 대화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또 시간이 자기가 통역도 하고 해야 하니까 아마 두 정상 간에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부인을 옆에다 앉힌 것 같습니다.

[앵커]
통상은 그러니까 남녀, 남녀 이런 식으로.

[인터뷰]
통상은 예의가 트럼프 옆에 시 주석 부인을 앉혔으면 서로 부인하고도 얘기를 하고, 상대 측. 그렇게 해야 화기애애할 텐데.

여기서 꼭 사교적으로 한 게 아니고 정식만찬이지만 대화에 더 집중할 두 정상 간에 그런 필요에 의해서 시간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옆에 다른 부인을 앉혀놓고 정상끼리만 얘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시간이.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만찬. 그러니까 오늘 전초전 격이었고요. 우리 시간으로 하면 오늘 저녁 밤에 본격적인 담판이 시작됩니다.

그때 결과를 다시 속보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전망을 나경원 전 국회외교통일위원장 그리고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 대표 두 분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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