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6, '文 vs 安' 양강구도 현실화?

대선 D-36, '文 vs 安' 양강구도 현실화?

2017.04.03.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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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교수,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앵커]
민주당이 오늘, 국민의당은 내일 대선후보 확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신경전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대선 구도도 출렁이는 듯한 여론조사 지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명의 전문가 초대했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최진 대통령 리더십연구원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민주당은 대선후보가 확정될 가능성이 문재인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대략 어느 정도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이유가 세 가지인데요. 하나는 추격을 하려고 한다면 경쟁 상대인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의 지지가 반등하는 걸 보여줬어야 되는데 지난주 여론조사를 보면 오히려 반대 상황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두 경쟁 후보의 지지가 떨어지고 있다는 부분 하나고요. 두 번째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1460만 표를 얻었는데요. 3.6% 포인트로 졌지 않습니까, 박근혜 후보한테.

그런데 서울지역에서는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가 많았어요. 그러니까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는 문재인 지지표가 만만치 않다는 게 있고요. 또 마지막으로는 2016년도 총선을 거치면서 수도권에 있는 80% 이상은 친 문재인 성향의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 결국 얘기해서 조직이 굉장히 강력하게 작동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저는 무난히 문재인 후보가 45% 이상을 얻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가 과연 이 정도면 선전한 것인지 아니면 예상보다 기대만큼 안 나온 것인지 평가는 다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예상보다 못하지 않느냐는 쪽으로 보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 또 왜 그런지 말씀해 주세요.

[인터뷰]
일단 지금까지 선전해 온 것 자체는 사실 절반 이상 성공을 거둔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짧은 기간 동안에 전체 여야 통틀어서 2위를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 이상 어떻게 더 잘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지금 오랫동안 준비해온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반기문 이런 사람들도 중도에 하차하는 상황인데 일단 오늘 경선에서 몇 퍼센트 또 무얼 하든 간에 일단 절반은 성공했다는 것이고. 다만 상당히 많이 확장성이 클 걸로 기대했는데 지금까지 멈춘 이유는 두 가지라고 보는데 하나는 일단 당내 경선입니다.

대의원들끼리 하는 경선에서 어떻게 보면 대연정 논란이라는 부분이 사실은 본선용인데 경선용에서 일찍 나오는 바람에 이 부분이 내부 지지도를 상당히 많이 잠식했다는 부분입니다, 지지자들로부터. 이거 하나고. 또 하나는 대연정론을 통해서 어찌됐든간에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뛰어넘는 더 큰 어떤 국민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젠다나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역시 안희정의 한계를 결국은 덧씌웠다고 봅니다.

[앵커]
김 교수님은 안희정, 이재명 두 사람의 이번 대차대조표 득실을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절반의 성공이죠. 예를 들어서 이 선거 끝나고 나서도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에는 많은 차기 후보가 있다는 것을 수확을 얻었다는 것에서 굉장히 큰 성과라고 보고요. 다만 안희정 지사가 지난 영남 선거 경선에서 이재명 시장한테 패배했거든요. 만약에 이번 수도권 선거에서 이재명 시장한테 만약에 패배하면 아마 굉장한 타격을 받을 겁니다.

다시 얘기해서 5년 후 기약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특히 영남과 수도권에서 경쟁 후보한테 졌다라는 얘기는 이건 앞으로 자기가 행보를 할 때 아, 저분은 결국 충청권에서만 활동하는 분이다라고 하는 오히려 확장성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표를 까 보니까 영남에서도 지고 만약에 오늘 수도권이 그래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기서 그렇지 않고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서서 만약에 안희정 지사가 아주 공고한 2위를 차지한다면 저는 앞으로 선거 끝나고 나서도 문재인 전 대표도 안희정 지사를 중용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대통합 차원에서도 그렇고. 지금 선의 발언을 하셨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선의 발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에요.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 과거에 대통령 때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잘 이루지 못했다, 그런 식으로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오늘 선거가 안희정 지사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함의를 갖고 있는 그러한 경선이라고 봅니다.

[인터뷰]
그리고 초반부터 어떻게 보면 안희정, 이재명 두 후보가 묶여버린 이유는 결국 문재인 후보로부터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호남에서 사실은 문재인 후보가 의외로 60%를 얻으면서 승기를 잡아버린 겁니다. 호남은 아시다시피 야당의 심장부입니다. 여러 가지 방사형으로 연결돼 있는데 그 심장부를 완전히 일찌감치 선점해버렸기 때문에 이후에 2단계, 3단계는 승기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반에 돌입하면서 이른바 안철수 견제심리가 심하게 작동했다고 봅니다.

안철수가 승승장구하면서 호남에서도 압승을 거두고 하면서 급격하게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견제심리가 발동해서 야, 이번 참에 초반부터 빨리 우리가 문재인에 힘을 몰아줘서 초반에 기선을 잡자라는 그런 심리가 암암리에 작용하면서 문재인 후보가 탄력을 받고 상대적으로 두 후보는 역시 일정 한계에 묶여버린 그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문재인, 안철수 양측 간에 이미 시작된 신경전 얘기 집중적으로 할 거고요. 그전에 조금 전 오늘 2위가 굉장히 중요하다. 앞으로 5년 후에. 그렇게 하셨는데. 어쨌든 이재명 시장은 수도권 단체장이고요. 분위기가 어떻답니까, 수도권 경선 분위기가?

[인터뷰]
일단 본인의 텃밭이라고. 충청도는 안희정 지사가 자기는 성남시장을 지내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자기가 강세다. 그 여세를 몰아서 자기는 결선투표까지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또 막판에 이종걸 의원이 같이 합류를 하면서 이종걸 의원은 잘 아시다시피 안양에서 5선 의원을 한 의원 아닙니까? 그래서 수원, 안양, 고양 아주 선거인 수가 많은 쪽에 있는 의원들을 누가 확보하느냐 하는 그러한 일종의. 다만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박영선 의원이 지금 고문, 자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의원들 사이에서 이재명 시장하고 안 지사하고의 그러한 부분 속에서 조금 양분화되고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그동안 계속해서 2위를 차지했었고. 이번에 물론 조금 안철수 의원이 부상을 하면서 그 2위 자리를 3위로 약간 물러난 그런 여론조사도 있지만 여전히 안 지사가 이재명 시장보다는 지지도 면에서 항상 높게 나왔기 때문에 이것이 반영이 된다고 하면 아주 박빙이겠지만 정말 흥미로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인터뷰]
더불어민주당의 2위는 어떻게 보면 여야 통틀어서 전체 2위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지지도. 결국 본선에는 출마를 못하지만 오늘 현재까지도 여야 통틀어서 거의 2위 내지는 3위를 차지합니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고 그리고 또 2위를 하면 훗날 사람들은 3위는 아무리 근소한 차라도 2위만 기록합니다. 기억을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보면 2위였던 사람이 다음 대선에서 당선된 경우가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박근혜도 그랬고 정동영 후보도 그랬고 말이죠. 그런 점에서 2위는 중요합니다마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후보나 다른 부분은 제가 상당히 위험을 무릅쓰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는데 안희정이나 이재명이든 단정적으로 평가를 결과를 전망을 안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누가 몇 프로 근소한 표차로 2위를 하더라도 제가 개인적으로는 공동 2위를 사실 주고 싶어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해 왔고 솔직히 말해서 뚜렷하게 누가 우위다라고 평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까지 두 사람이 박빙을 해왔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김 교수님 말씀은 설령 종합적으로 2위를 안희정 지사가 차지하더라도 오늘 수도권에서 만약에 이재명 시장이 이긴다면 그건 이재명 시장이 사실상 이긴 거라고 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뷰]
사실 승리로 봐야 된다. 왜냐하면 영남에 이어서 수도권에서 이겼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 행보를 하는 데 있어서 큰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는데 조금 전에 공동 2위라고 하는데요. 오히려 민주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안희정 지사가 2위 하는 것하고 이재명 시장이 2위하는 거하고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에요. 왜냐하면 안희정 지사가 2위를 하면 문재인 전 대표를 보완하는 데 굉장히 효과적으로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왜냐하면 완전히 컬러가 달랐기 때문에. 그런데 이재명 시장은 엄밀하게 따지면 더 강한 문재인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여러 면에서 같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대의원들의 선택은 굉장히 전략적 선택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반영됐을 때 어떻게 앞으로 될지 봐야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 그래서 새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 여러 군데가 나왔습니다마는 특히 조금 전에 나온 석간신문 내일 신문과 디오피시언의 조사 결과가 좀 다른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는데요.

내일신문 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 조사의 특징인데요. 문재인 33.7, 안철수 27.3. 5자 가상대결입니다. 홍준표 8.3, 유승민 3.2, 심상정 3%로 나왔고요. 3자 가상대결에서는 문재인 36.6, 안철수 32.7, 홍준표 10.7 이렇게 나왔고요. 양자 가상대결에서의 경우는 안철수 43.6, 문재인 36.4로 오히려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결과들은 이것과는 다른 양상이기 때문에 다른 결과들도 보여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인데요. 이건 지난주에 실시된 조사입니다. 문재인 34.6, 안철수 22.3, 안희정 12, 이재명 8.9, 홍준표 7.6, 유승민 2.7, 심상정 2%. 단순지지도고요. 6자 가상대결에서는 문재인 43.6, 안철수 29, 홍준표 8.6, 유승민 3.1, 김종인 2.9, 심상정 2.4%로 조사됐습니다. 4자가 나왔을 경우는 문재인 41.6, 안철수 33.8, 홍준표 11.8, 심상정 3.3. 이건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그제까지 이틀 동안 조사한 결과였고요.

또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겨레 조사인데요. 문재인 40.6, 안철수 26.4, 홍준표 9.4, 유승민 4.3, 심상정 2.8. 가상 5자 대결입니다. 한겨레와 MRCK가 역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사흘 동안 1500명 대상으로 그제까지 조사한 결과고요.

마지막 하나 더 있습니다. 리얼미터 이건 주간조사 결과입니다. 문재인 34.9, 안철수 18.7, 안희정 12.1, 이재명 10, 홍준표 7.5%. 5자 가상대결했을 때는 문재인 43, 안철수 22.7, 홍준표 10.2, 유승민 3.9, 심상정 3.9. 3자 가상대결일 때는 문재인 46.1, 안철수 26.3, 홍준표 11.9. MBN 매일경제와 리얼미터가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지난주 일주일에 걸쳐서 2500여 명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입니다.

우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총평부터 듣겠습니다.

[인터뷰]
두 가지 큰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4자든 5자든 3자든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결국은 승리할 수밖에 없는 구도로 나타났는데 반해서 양자대결 구도로 갈 경우에는 이건 박빙으로 어느 쪽이 승리하기 어렵다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5자대결 구도를 할 때 지난주까지만 해도 유승민, 홍준표 그리고 안철수를 더한 그 지지도 총 합이 문재인보다 적었었어요. 그런데 지난 주말부터 지금까지 나타난 모든 조사 결과를 보면 5자대결 구도에서도 심상정을 제외한 3인, 바른정당, 국민의당 그리고 자유한국당 세 후보 지지도를 합하면 문재인 후보보다 3% 이상 높게 나온다라는 흐름이 잡혀 있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역시 선거는 연대와 구도인데 다만 구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냐 하는 것은 앞으로 굉장히 치열하게 전개될 부분인데 이건 한마디로 얘기해서 일단 문재인의 대세론에서 흔들기 시작했다라는 부분으로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최 원장님.

[인터뷰]
저는 세 가지 흐름으로 보고요. 큰 흐름에서는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3자 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난 거고 또 하나는 전반적으로 안철수의 상승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저는 이건 그동안에 반기문 주변에 맴돌다가 그다음에 안희정 주변에서 맴돌다가 빙빙 돌았던 그런 중도표들이 다시 안철수로 모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사실 경선 시간이 흐를수록 예고된 지지였다라고 봅니다, 일단. 그리고 세 번째로는 문재인 대세론은 여전하지만 양강구도로 갈 경우 의외로 박빙 현상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전체적으로 한 묶음으로 묶어본다면 탄핵 이전에 여러 가지 감정적인 유권자들의 흐름들, 표심들. 이런 것들이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정리가 돼 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일단 오늘, 내일까지 두 양당의 후보가 정리가 되면 일단 어느 정도 안착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원래 1위와 2위 차이가 사실 이렇게까지 그동안 큰 편차가 있었던 것은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제 정상적인 상황에 온 거고 이제 후보가 정해지면 이제부터 정상적인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안철수라든지 어느 후보가 특정하게 오르내린다고 해서 크게 일희일비할 건 아니다. 이미 흐트러지고 갈팡질팡했던 유권자의 표심이 체계화되고, 안정화되어 가는 국면으로 말하자면 정상적인 대선 국면으로 들어간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그제부터, 지난 주말부터 양당 간의 설전이 아주 치열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우선 민주당 쪽에서는 사면 발언의 공세고요. 그리고 국민의당 쪽에서는 아들 의혹 문제, 그 문제 공세입니다. 우선 사면 문제에 대한 양당의 오늘 공방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부산 사람들은 이런 일을 보면 딱 한마디로 말합니다. 뭐라고 하느냐면 "마!", 거기에 한마디 보태면 "마! 고마해"라고 합니다. 2007년부터 10년 넘도록 뻔히 밝혀진 사실을 무슨 계기만 되면 또하고, 언제까지 이렇게 되풀이 하겠습니까.]

[장진영 / 국민의당 대변인 : 지난 2012년 총선 때에는 스물 몇 명 중에 채용된 거라 특혜가 아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단 2명 모집에 단 2명이 응시했던 사실이 밝혀지자 이제는 "마 고마해라"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중략) 이런 말은 중국정부에게나 하고 국민에게는 단디 해명해야 합니다.]

[앵커]
먼저 아들 취업 의혹 문제 들었고요. 지금 말씀드린 사면 발언. 안철수 사면 발언도 같이 이어서 듣겠습니다.

[김영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실언이나 실수 지적당하면 오히려 상대방을 공격하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4년간 보여준 독선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우리당의 10분의 1 수준의 규모의 내부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받았다고 벌써 대통령이 다 된듯한 태도를 보인다면 국민들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문병호 / 국민의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의원의 사면 권한 남용 방지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 공격하는 것은 초조함의 발로이고 문재인 대세론이 내부에서조차 뿌리 채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친문 행태를 보면 낡은 구태정치인 허위와 공작의 더티대선을 기획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앵커]
공방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아들 특혜 의혹 부분은 고약한 부분이 있어요. 2000년도 잘 기억나시겠지만 당시 이회창 후보가 세 가지 때문에 곤혹을 치렀지 않았습니까? 병역 문제, 두 번째 기양건설로부터 한인옥 여사가 돈을 받았다는 거 그리고 최규선한테 20만 달러를 받았다는 거. 이거 가지고 집요하게 공격하고 공격해서 결국 이회창 후보가 떨어지게 되는 부분들. 이건 왜 중요하냐면 후보자의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그래요.

그동안 문재인 전 대표는 굉장히 정의를 많이 얘기하고 사회적 약자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아들 특혜 문제와 만약에 맞아떨어지고 이것이 실질적으로 정유라 사건과 연결점을 갖게 된다고 하면 굉장히 곤욕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것을 그만하라고 해서 끝나는 부분이 아니에요. 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해 줘야지 이것을 무조건 공격하지 말라고 한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접근 방법이 굉장히 잘못된 거라고 보고요.

사면 발언 문제 같은 건 그건 안철수 의원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공격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아들 문제는 문재인 후보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그런 이슈고 사면이라는 것은 큰 틀 속에서 보면 오히려 지금 안철수 의원의 지지계층을 아주 면밀히 분석을 해 보면 전통적인 보수층에서 굉장히 지지가 높아요. TK지역이라든지, 60대 이상이라든지, 보수층이라든지 이런 층을 겨냥했을 때 사면과 관련해서는 지금 이면 속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거기에 해당될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이 후보의 마지막 막판 싸움에서 결국 이미지 전쟁과 프레임 전쟁과 만약에 연결돼 보면 저는 오히려 이 아들 문제가 문재인 후보에게는 더 불리한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호남 쪽에서는 그 사면 발언이 상당히 아프게 작용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벌써 호남 쪽에서는 구속되고 한 걸로 일단 본인들 생각하는 거는 끝났고.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할 것이냐, 아니면 호남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권교체가 되는데 누구로의 정권교체를 원하게 되느냐는 부분이 더 강하게 작동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에서는 막판에 이러한 자기한테 불리한 이슈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이걸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서 전략을 짜야지만이 문재인 전 대표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인터뷰]
저는 어떻게 보면 둘 다 사안이 표현이 뭐하지만 작은 것이라고 봅니다. 이를테면 문재인 아들 문제 같은 경우 사실 10여 년부터 되풀이되어 왔던 문제고 특별하게 새로운 건 없습니다. 거기다가 안철수의 이 사면 발언도 본인이 직접 얘기한 게 아니라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대통령 되면 어떻게 할 거냐 하니까 그건 사면위원회에서 별도로 하자.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지 않겠다는 선의로 발언한 것이거든요. 둘 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둘 다 쟁점화됐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작지만 이런 것들이 사실은 대선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과거에 이회창 아들 문제로 그 아들 문제가 있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대하는 바람에 그게 자꾸 눈덩이처럼 불어나버렸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후보는 이것을 도외시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작은 거라도. 분명히 밝히고 제시를 해야 하고. 특히 안철수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건 상당한 구설수입니다. 그래서 호남지역에서 이거는 물고 늘어질수록 이른바 박근혜 프레임으로 얼마든지 덧씌울 수가 있거든요. 마치 문재인의 전두환 표창 발언처럼 아무렇지 않게 불쑥 나왔던 말이지만 이 부분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네거티브 대선의 본격적인 문제가 시작됐구나라는 거고. 또 하나 뼈아픈 부분은 양당이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될 것은 엊그제까지 바로 동지였다는 두 당의 문제였다는 겁니다. 여야가 아니라 같은 야당끼리 치고받는다는 부분에서 서로가 상처가 깊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앞으로 대선에서는 국민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문제는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상당히 세심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의외로 크게 비화될 수 있다는 부분. 첫 단계를 교훈을 주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보수진영에서는 홍준표, 유승민 주자들이 먼저 확정됐고 보수 그리고 본거지격이라고 할까요. 대구경북, TK지역의 적통이 누구냐, 적자가 누구냐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듣고 두 분께 여쭤보겠습니다. 보시죠.

[홍준표 / 경남지사 : 거긴 좌파인지 우파인지 모르는 얼치기 좌파죠? 그건 시간이 가면 달라질 거야. 선거는 각이 서야 합니다. 대선은 각이 서는 후보끼리 만나야 선거가 되는 것이지 문재인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하고 옛날에 같은 편이었어요. (TK 지역에서 배신자라는 말 많이 하잖아요. 합치는 거 싫다고 하는데?) TK는 내가 적자입니다. 조금만 더 있어 보면 TK는 홍준표 중심으로 뭉치게 되어 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형사피고인(홍준표 경남지사)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한 것은 몰상식한 코미디 같은 일입니다. 저 유승민은 대구의 아들입니다. (맞습니다.)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의 공기를 마시고 자라면서 평생 대구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온 유승민입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대구 적통이 누구냐라는 싸움인데 두 가지 면에서 보면 지지도 면에서 누가 과연 앞서고 있느냐, TK지역에서. 대구에서 태어나서 대구의 공기를 마셨다고 하는 유승민 후보가 아직까지는 대구의 민심을 못 받아주고 있다라는 부분들이 남아 있는 거고요. 두 번째는 저렇게 지금 보수가 한가하게 대구 적통 논란을 벌일 때인가. 어떻게 하면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위해서 보수를 새롭게 만들 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뭐냐를 가지고서 저는 서로 경쟁을 해야 된다고 보는데요.

저렇게 해서 두 후보 간에 전혀 단일화 논쟁이 진행이 되지 않으면 저는 새로운 변수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그 변수 중에 하나가 결국은 범보수 후보로 누가 더 나을 것이냐. 김종인 포함해서 홍석현 씨 나오고 등등 여러 명 나오지 않습니까? 심한 경우는 반기문 재추대론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실은 두 후보 간에 치열하게 싸우게 되면 결국 이걸 묶을 수 있는 힘을 가진 후보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도로 갈 수 있다라는 것을 아마도 너무 치열하게 저 두 후보들이 보수 TK적통 논쟁만 벌이다 보면 지금 TK하고 보수 쪽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사람이 안철수 의원으로 나와 있다. 이런 부분들을 저는 두 후보가 정말 깊이 인식을 하고 서로의 칼을 들이미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지혜를 모아서 같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냐 그런 쪽으로 보여줘야지만이 보수가 다시 선거라는 것은 꼭 이번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미래를 향해서 갈 수 있는. 미래를 위한 보수. 지금 보수가 네 가지가 없다는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요. 하나는 참회가 없고, 도덕이 없고 그리고 쉽게 얘기해서 서민도 없고 미래도 없다. 이것 때문에 지지가 굉장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두 후보가 머리를 맞다고 같이 가야지 저렇게 공방을 벌이다 보면 오히려 득은 안철수 의원 쪽이 보게 되는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
홍준표하고 유승민 두 사람의 대결을 보면 꼭 격투기 선수하고 태권도 선수의 대결을 보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그야말로 거친 표현들이 있지 않습니까? 얼치기 좌파라니 집 나간 애송이. 거침없이 공격적인 페이스로 나오는데 그건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일단 보수의 주도권을 잡겠다라는 것하고 또 하나는 기선을 잡겠다.

그리고 존재감을 극대화시키는 이런 전략인데 실제 내부적인 전략은 지금 보면 87년도에 1노 3김으로 분열됐던 당시의 사자 필승론을 굉장히 염두에 둔 것 같아요. 우리 보수 진영이 뭉치면 야권이 분열하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계속 보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그야말로 손발 모조리 쓰면서 격투기 전략으로 나가는 거고. 그런데 만일 저렇게 그날 경우는 가장 큰 맹점이 뭐냐하면 친박 같은 그림자입니다. 이 부분을 해소하지 않으면 이번 대선에 관한 한은 정말 어렵게 치러야 할 겁니다.

그래서 친박이라든지 박근혜 그림자를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지 않고 할 경우에는 계속 족쇄. 본인이 얘기했던 올무에 묶일 수밖에 없다는 거고. 다만 유승민 쪽에서는 고민이 많습니다. 그런데 유승민 쪽에서는 뭔가를 하려면 반드시 TK의 맹주로서 입지를 구축하지 않으면 선택의 여지가 정말로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다 보면 잘못 가면 홍준표 진영하고도 갈라지고. 지금 자꾸 국민의당과 연대를 기웃기웃하다가 결국은 곁방살이. 셋방살이 신세로 대선을 지나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빨리 지금은 양쪽이 티격태격. 여가 티격태격하는 것처럼 야도 티격태격하지 말고 우선 TK 부분을 빨리 추스려서 TK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는 것. 그다음에 홍준표 지사는 빨리 박근혜의 그림자를 지우는 것 하다 보면 대선 막판에 서로가 연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이미 안철수 후보 쪽한테 사실상 보수후보다라고 공격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나눈 대화들을 토대로 해서 이번 대선이 최종적으로 어떤 구도로 가게 될 것이냐고 보시는지. 아직 한 달이나 남았으니까 틀릴 수 있다는 걸 감안하고요. 최종적으로 어떤 구도로 갈 거라고 전망하시는지 두 분의 전망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인터뷰]
일단 다자대결로 시작해서 3자대결로 진행을 하다가 저는 항상 얘기하지만 2강 1중이 됐을 때는 양자대결 구도로 가게 되고. 2강 1중이면 그냥 끝까지 가는 겁니다. 다만 1강 2중일 경우는 2중이 연대를 해서 양자로 갈 수 있는. 그러니까 15일 전후로 해서 결국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텐데요. 1차적으로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안철수 의원이 어느 정도까지 끌고 올라가느냐. 지금 조금 전에 우리가 발표한 모든 대선 구도를 보면 1강 2중 구도예요. 어떤 경우에는 1강 1중 1약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는 저는 양자대결 구도로 갈 가능성이 훨씬 높은데 이제 안철수 의원이 더 치고 올라가서 1강 2중이 되면 그거는 끝까지 3자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인터뷰]
저는 어차피 미국도 그렇고 이 앞의 총선도 그렇고. 3자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진보와 중도와 보수의. 그건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진보의 중심은 이미 문재인 후보로 뚜렷하게 나타났고 중도는 지금 안철수 진영. 그리고 보수 진영은 홍준표 의원이 우세하게 가는데 시간이 갈수록 결국은 3자이지만 2강 1중 내지 1약으로 간다. 시간이 흘러서 막판에는 결국은 양강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마지막 1약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영향을 미치게 돼 있다. 다만 이 마지막 1약 후보가 대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표를 찍는 그 막판에는 결국은 진보 대 중도의 양강 대결로 가지 않을까라고 봅니다.

[앵커]
대선이야 늘 예측불허. 전날까지도 그렇습니다마는 이번 대선이야말로 정말 최근 역대 어느 대선보다 예측하기가 힘든 대선인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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