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대선 불출마 선언, 대선 가도 '안갯속'

黃 대선 불출마 선언, 대선 가도 '안갯속'

2017.03.15.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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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YTN 객원해설위원,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앵커]
조금 전에 임시 국무회의가 막 시작됐습니다. 대선 날짜를 의결하는 국무회의. 그리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하게 분석하겠습니다. 먼저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께서는 황 대행이 대선 불출마할 것이라고 예상하셨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게 예상했습니다.

[앵커]
어떤 근거로 그렇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당선 가능성을 다투는 수준이라면 지금 대통령 대행을 그만두고라도 출마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을 겨냥하기보다는 자유한국당에 구심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출마를 하는 그런 성격이 강합니다.

그러면 당선 가능성보다는 자유한국당에 구심점, 존재감을 살려주는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 통치 위기 상황에서 대행까지 그만두고 나가는 것이 과연 본인한테 도움이 될 것인가라고 판단했을 때 저는 나오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을 했고요.

마지막에는 주변의 권유 속에서 선택을 못하고 고민하다가 오늘쯤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께서는 황 대행이 불출마. 잠시 뒤에 최종 발표가 있겠습니다마는 배경이 뭐라고 보셨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탄핵 이후의 흐름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됐을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론조사상 지지도가 그렇게 본선 가능성까지 볼 만큼 크게 높아지지 않았었고.

또 특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에 사저로 돌아가면서 형식적으로 헌재의 선고 내용을 수용해서 사저로 돌아갔습니다마는 내용 상 어쨌든 여러 가지 억울함, 불복의 의미가 담긴 말들을 시사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만약에 황교안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직까지 내려놓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면 그것은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가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는 의무까지 벗어던지고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대선에 출마하는 그런 모양새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상황들이 아마 부담스럽게 보였을 것이고 그런 속에서 아마 막바지까지 고심을 하다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고민을 많이 했을까요, 황 대행이?

[인터뷰]
본인의 생각은 정해지지 않았었겠나 생각을 합니다. 대개 예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나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바닥부터 정치 활동을 해 왔던 사람이라면 이번 실패에도 다음에 기회가 있고 할 텐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시기에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그걸 배경으로 총리했던 그런 케이스인데 나머지 구여권 계열에 유력 주자가 없으니까 지금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현재 이번에 당장 당선 가능성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없는 상태에서 장기적으로 겨냥할 그런 플랜도 없고요.

다만 구여권 내부에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런 저런 주변의 요구 속에서 고민을 며칠 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터뷰]
그래도 막바지까지 고심을 한 흔적을 보이는 게 어제 정상적으로 화요일에 국무회의가 열리는데요. 중앙선관위장이 대선 일자 지정을 조속히 해 달라는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국무회의 안건에서 이 부분이 빠졌었죠.

임시국무회의를 열어서 날짜 지정을 하는데 굳이 임시국무회의를 열 상황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공정한 대선 관리에 대해서 선언을 했다면 정상적인 절차였을 텐데 그 부분을 일정을 미뤄서까지 결정한 것을 보면 막바지까지 고심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건 자유한국당은 일종에 공황상태에 빠지지 않겠나 싶은데요.

[인터뷰]
이 정도는 예견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특징 중 하나가 자유한국당에서 출마 선언한 사람이 가장 많고요. 또 가능성 있어 보이는 사람도 가장 많죠. 정반대의 두 가지 케이스가 되겠는데요.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된다면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쟁할 수 있겠고 당선 가능성하고 무관하게 이번 대선을 계기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위상을 확보하려는 전략 때문에 나올 수 있겠는데요.

제 생각에는 현재는 당선 가능성이 워낙 높은 정당이기 때문보다는 지금 움직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본인들의 정치적인 위상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어쨌든 지난번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 이어서 또 한 번 기대했던 황교안 총리, 대통령 대행, 좀 충격은 있겠습니다마는 합리적인 판단이었다면 기대하지 않는 게 맞지 않았을까,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건 공식 입장은 지금 불출마 입장을 존중한다는 반응이 나왔는데요.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어떤 활로를 찾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어제, 오늘 주말부터 오늘까지 사이에 자유한국당이 여러 가지 상황에 처해 있는데 특히 경선 일정 자체나 룰이 아마 변동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 예비경선을 이번 주 안에 끝내겠다라고 해서 오늘까지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일정상 변동이 좀 있는 것 같고요.

그 부분에서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이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이 출마할 경우에 대비해서 예외 조항, 특혜 조항을 넣었었거든요.

예비경선 이후에도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 이런 조항이 있었는데 그런 조항을 없애면서 아마 정상적인, 어떻게 보면 정상적인 경선 절차를 거치게 될 텐데요.

지금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취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여러 명의 대선 출마자들이 있는데 그 속에서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이 처한, 특히 보수가 처한 현실에 대한 자성과 대안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길들을 모색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어쨌든 외형상으로는 아마 그래도 국민 지지율이 높았던 잠재후보들이 계속 불발되면서 난처한 입장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정당이 그런 식으로 후보를 어떻게든지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상황까지 몰아가면서 옹립한 형태보다는 당내의 저력들을 모아서 다시 대선에 임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건 나중에 범보수건 제3지대를 통틀어서건 그때는 논외로 하고, 차치하고 자유한국당 안에서 일단 대선 후보를 뽑게 될 텐데 제일 유력한 건 누구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대중적으로 가장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사람은 사람은 홍준표 경남지사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조사에서도 삼 점 몇 대가 나왔던 케이스이기 때문에요.

이런 건 있습니다. 그동안 어쨌든 간에 자유한국당 계열로 출마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들 중에서 가장 높게 나왔던 게 황교안 총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황교안 대통령 대행이 나왔던 비중이 십 몇 퍼센트에서 낮게는 8, 9%가 나오기도 했었죠. 빠졌을 때 그게 자유한국당 계열의 다른 정치인한테 갈 것인지 황교안 총리가 불출마 선언한 만큼 그것이 밖으로 빠져나갈지 이것은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다른 후보군들한테 넘어갈 소지가 있어보입니다.

[앵커]
그 다른 후보라는 건 누구를 상정하시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일단은 가시적으로 알려진 사람들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되겠고요. 내부에서 선언했던 여러 사람들이 있죠.

이인제 전 이것도 있고 원유철 전 대표도 있고 안상수 의원도 있고 수없이 많기는 합니다. 심지어는 김진태 의원도 최근에 출마선언을 했고요.

[앵커]
제가 여쭤본 건 내부로도 일부 가겠지만 외부로 일부가 갈 거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 외부는 누구한테로 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밖으로 빠져나갔을 경우에는 당장은 아주 근접해 있는 바른정당에 관심을 둘 소지도 있겠고요. 또 황교안 총리한테 지지가 많이 갔던 것 중 하나가 기억하실 겁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서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것이 황교안 총리한테 많이 빠져나갔죠. 그러면서 그때부터 부상하기 시작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구여권 계열이 아닌 나머지 쪽으로 조금은 흩어질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20~30% 정도 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비중이 그렇게 아주 크지는 않죠.

10% 내외 정도 가지고 절반 정도는 내부에서 왔다 갔다 하겠고 나머지는 바른정당 또 아주 소수는 현 야권 계열로 조금은 갈 수 있겠죠.

[앵커]
이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은 초기에는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전된 부분이 있지만 결국 탄핵이 막바지에 이르면서까지 남았던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강성 보수층,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이나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거의 같은 형태를 띠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라고 보면 결국 자유한국당 내 다른 대선주자들 중에서 가능성을 보이는 이런 분들한테 옮겨갈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뚜렷하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경선과정을 통해서 지금 홍준표 지사 말씀하셨지만 그런 분들이라든지 다른 분들이 부상하는 기조가 있을 때 그쪽으로 옮겨가는 분들이 있겠지만 일부는 오히려, 결국은 보수가 차기 대선에서 별 기대가 없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실망감들이 많이 확산될 경우에는 아마 대선에 대한 관심 자체는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아예 대선을 마음속으로 포기할 가능성, 보수 민심이.

[인터뷰]
그런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을 수 있죠. 왜냐하면 2007년 대선에서도 호남 그리고 진보 진영에서 그때 대선 본선 승리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면서 실제 투표율도 낮았었고 관심이 낮아졌었는데요. 그런 현상이 반대로 보수진영에도 나타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지금 이 대표가 지적한 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이 된 이후에 상당수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구여권은 이번 대선은 쉽지 않지 않겠느냐라는 상황입니다. 지금 황교안 총리가 불출마하게 됐을 때 나머지 후보군들한테 나오는 차기 대권 지지도가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도 전체보다 높게 나올지 이것은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황교안 총리가 자유한국당 계열로 있을 때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 못지않게 나머지 후보군들에 대한 지지가 거의 비슷비슷하거나 좀 높게 나왔었는데요. 앞으로 자유한국당 지지를 넘어설 정도로 후보군들에 대한 지지가 나올까, 이것도 좀 지켜볼 부분입니다.

[앵커]
오늘 임시 국무회의 하는 모습이 지금 화면이 막 도착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 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서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 달라고 해 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면서 위기 관리와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2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국무회의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결정하고 그 선거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자 합니다. 행자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번 대선이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여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공정한 그런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통령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고 당면한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와 성원 그리고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그러면 의안 심의에 들어가겠습니다.

[앵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바로 조금 전, 조금 전 임시 국무회의에서의 발언을 저희가 직접 들려드렸습니다.

국정의 안정과 대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서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라는 모두발언을 통해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지금 임시 국무회의에서 대선 날짜에 대한 의결이 잠시 뒤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예상대로라면 5월 9일, 아마도 큰 변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5월 9일로 결정될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황 대행도 2달이 채 남지 않았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황 대행이 왜 나서지 않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 보수의 판도, 전체 대선 판도를 전망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두 분께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이라는 변수가 사라진 전체 대선 판도가 어떻게 재편될 거라고 보시는지 큰 판의 분석을 한번 듣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우선 구여권에서는 상당한 지지를 받는 사람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 가지 요건이 지금 다 준비가 안 되어 있죠.

하나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역량 있는, 국민들에게 주목받는 정치인이 자유한국당 계열에 있다면 개인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건데 사실 지금 황교안 총리 대행 빼놓고는 나머지가 유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입심이 세기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지사 정도가 주목을 받을 정도였기 때문에요. 모르겠습니다.

정치는 또 언젠가,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하니까 새로운 지지가 나올지 모르겠는데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유력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사람이 자유한국당 계열에 없다는라는 데 한계가 있고요.

그다음에 개인적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높으면 당을 배경으로 해서 여러 가지 앞으로 당위성이 있을 것인데 여전히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의 환경도 좋지 않아서 여권은 지금은 장내가 그렇게 조금 밝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당장은 이런 부분이 정리가 됐기 때문에 나머지 후보군들도 상대적으로 야권 계열도 정리가 될 부분이 있겠는데 우선은 범여권, 범구여권이라고 볼 수 있는 유승민, 남경필 후보군들이 있는 바른정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상당히 바른정당은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바른정당 내부의 기류가 두 가지가 같이 되고 있죠. 유승민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해서는 여전히 자유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쪽이 있는가 하면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는 그쪽은 지금 책임과 청산의 대상이기 때문에 오히려 제3지대라든가 야권과 연합 가능성을 두고 있어서 바른정당 추후에 그런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갈등이 증폭될 시기가 아닌가 봅니다.

[앵커]
19대 대선은 5월 9일로 의결된 것 같습니다. 조금 전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서 5월 9일. 당초 예상했던 대로 연휴가 있는 그 다음 주입니다. 5월 9일 화요일로 확정됐습니다.

이제 19대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3월 15일. 그러니까 55일, 54일 남은 것 같습니다. 이 대표님께서는 전체 대선 판도 어떻게 재편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기본적인 구도가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이 내심 기대했던 황교안 카드가 또 불발되면서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서는 아마 바른정당 또는 국민의당까지 포괄하는 그런 형태의 큰 연대의 틀들이 마련될 수 있거나 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모든 얘기냐면 결국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두 갈래로 나뉘어질 것 같은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억울함 이런 것들을 호소하면서 그런 결집을 호소하는 그런 후보도 있을 수 있고 탄핵 이후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 이런 흐름을 주장을 하는 후보들이 나올 텐데 어느 쪽이 승리해서 대선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서 아마 상대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들이 나뉠 텐데요.

이 속에서 아마 황교안 권한대행 같은 분이 출마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나오는 것처럼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았다고 한다면 실제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많았고 그 속에서는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이런 것들을 봤을 때 타 정당이 연대 대상으로 손을 내밀기는 어려웠을 텐데요.

이런 부분들이 제거됐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경선 결과에 따라서는 3당 연합이나 연대의 틀들을 마련할 가능성도 높아진 게 아닌가.

특히 오늘 3당 간 개헌에 대한 합의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을 고리로 해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좀 더 넓어졌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공교롭게도, 공교롭게도인지 아니면 미리 교감이 있었던 것인지 3당, 민주당 빼고 개헌 국민투표를 대선 날짜에 하자라는 데 합의를 이뤘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게 반 문재인 연대의 고리가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관측이 나왔었는데 여기었또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요.

이렇게 되면 비문연대가 성사될, 이른바 제3지대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겁니까?

[인터뷰]
일정은 관련해서 나왔다기보다는 국회 개헌특위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오늘 3당 간사 간의 결론이 나와서 발표를 한 것 같고요.

[앵커]
잠깐만요, 원장님. 행자부 장관이 대선 날짜 발표하는 것 같습니다. 현장 가보겠습니다.

[홍윤식 / 행정자치부 장관]
브리핑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2017년 5월 9일에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국민들께서 보다 편리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였습니다.

이번 선거일은 대통령의 궐위로 인해 규정한 헌법 제68조 및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국민 여러분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원활한 선거 준비를 위하여 공직선거법상 허용되는 마지막 날인 궐위 일로부터 60일째가 되는 날로 정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대통령 궐위에 따라 짧은 기간 내에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우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선거입니다.

정부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공명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부터 행정자치부에 공명선거사무실을 설치운영하겠습니다. 흑색선전, 불법단체 동원, 선거폭력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검찰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엄정히 대응하는 한편 공무원의 선거 중립을 철저히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치안 질서 확립은 물론 민생 안정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가 역대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국민 여러분의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주무부처 장관이 대통령 선거일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늘 임시 국무회의가 약 10여분 만에 끝났습니다. 오늘 이 안건만을 심의하기 위해서, 의결하기 위해서 열렸던 임시 국무회의, 19대 대선이 5월 9일로 확정됐습니다.

그날은 임시공휴일입니다. 국무회의 모두에, 앞부분의 모두발언을 통해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본인은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앞서 저희가 직접 들려드렸습니다마는 지금 늦게 들어오신 시청자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 중요한 부분만 잠깐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 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 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서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 달라고 해 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후의 대선 판도에 대해서 저희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제3지대 전망에 대해서 아까 말씀하시다 끊어졌는데요. 계속 말씀하시죠.

[인터뷰]
일단 황교안 총리의 역할에 대해서 한 말씀 추가 드리자면 일찍이 구여권 내부에서도 황 총리가 대선 출마 여부를 분명히 빨리 결정해라라고 얘기했었죠.

특히 바른정당 계열 쪽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유승민 의원도 그런 얘기를 했었고요. 계속 가능성을 왜 남겨놓고 얘기를 하느냐, 문제를 지적했었는데 그러면 그동안에 이럴지 저럴지 모르고 가능성을 남겨놓은 게 자유한국당 쪽에 도움이 됐을까, 안 됐을까 반대 해석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일찍이 황교안 총리가 출마하지 않고 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면 나머지 후보군들한테 조금 더 눈이 많이 쏠려서 새로운 적립이 됐을 건데 황교안 총리한테 쏠리다 보니까 나머지 후보군들이 주목받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 측면도 있을 겁니다. 과거에 고건 총리가 상당히 선두를 달리다가 나중에 빠져버리고 나니까 새롭게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혹시 그런 측면이 있지 않나 그렇고요.

방금 질문하신 제3지대 관련해서 아까 질문하셨던 오늘 마침 개헌 특위 중에서 민주당 쪽만 빠진 나머지 3당 특위 간사들이 이번 대선 때 개헌도 같이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향까지 지금 거론했지 않습니까?

저는 이게 날짜를 맞춰서 했다기보다는 개헌특위 진행 과정 속에서 특위 간사들이 발표를 했다고 보고요. 이거를 통한 저는 개헌을 매개로 한 연대가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것은 다른 측면으로 봅니다.

초기 때 이게 만약에 거론이 됐다면 이걸 매개로 해서 제3지대 등에 개헌연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었는데요. 저는 개헌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매개로 해서 나머지 세력들이 연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연대의 가능성은 바른정당 등의 구여권 빼고 나머지 한쪽은 최근에 탈당해서 밖에 나와 있는 김종인 전 대표. 나머지 국민의당 이런 쪽들인데 개헌만을 매개로 해서 후보 단일화 시도할까, 그건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점에서는 개헌론은 관련 있기는 하지만 개헌론이 등장했다고 해서 선거를 앞둔 후보 단일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 대표님께서는 개헌이 고리가 되지 않더라도 어쨌건 보수에 유력 주자가 없고 그러면 나머지 비문연대가 후보 단일화를 해서 문재인 전 대표든 어쨌건 민주당 주자와 일대일 대결하게 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상황에서는 굉장히 약하다고 봐야죠. 그 부분은 각 정당의 이질성으로 보거나 여러 가지 해 온 정치적인 이력들을 봤을 때 단순하게 비문 연대라는 이름을 가지고 후보단일화 연대를 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 말씀하신 개헌연대와 후보 단일화는 다른 부분이 되겠지만 개헌연대라는 것이 만약 3당, 지금 여당이 없이 전부 다 야당입니다마는 민주당을 뺀 나머지 3당이 실제로 개헌 발의를 하면 하고 나서 그것들을 추진해 갈 때는 여러 가지 정치권의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무슨 얘기냐면 오늘 합의한 내용 속에서도 3당이 꼭 반드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국민의당과 민주당 내 개헌 찬성파 의원들이 모여서 이것을 주도했다, 이렇게 발표하거든요.

그 얘기는 민주당 내에서도 반드시 이게 개헌에 대한, 특히 대선과 동시에 하는 개헌에 대해서 다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찬성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국회 표결 과정까지 갈 수 있을 때는 민주당 내의 내분이나 내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보이고 또 국민의당 내에서는 반대로 당은 합의했지만 지금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과 동시 개헌 투표는 반대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각당 내에 입장들이 갈리면서 대선 구도 자체에 뭔가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 굉장히 커질 수 있고 그 속에서 개헌연대라는 것이 대선에 상당히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 이후에 후보 연대나 이런 것은 다른 변수지만 개헌연대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만일 국회가 발의를 시작했을 때는 굉장히 큰 파급력을 지닐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 부분 두 분이 조금 전망이 다르고요. 김 원장님께서는 황교안 대행 불출마가 민주당의 경선, 지금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경선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시는지 그리고 그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뒤쪽에 말씀하신 개헌파 관련해서는요. 오늘 발표에서는 대선 때, 그러니까 5월 9일이 되겠죠. 당시 국민투표에 부치는 제안을 하기는 했었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런 일정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개헌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끌어내려는 압박 수단은 충분히 될 거다라는 겁니다. 민주당, 특히 문재인 전 대표, 문재인 후보 진영을 중심으로 개헌에 대해서 비교적 소극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계속 그대로는 갈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거기에 호응하는 쪽으로서 대선 국면에서 개헌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끌어내는 그런 압력 수단은 충분히 될 거다라고 보고요.

당장 황교안 총리가 불출마함으로써 미치는 영향, 직접적인 것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이미 대체로 황교안 총리가 나오지 않을 거다라고 봤었고 또 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된 이후로 사실상은 현 야권에서 혹시는 모르겠지만 구여권이 경쟁력을 가지고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모르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삼성동 집에서 그렇게 약간의 진지전 비슷한 걸 펼치고 있으면서 힘을 마련한다는 일부의 해석도 있는데 저는 그 비중이 크지 않을 것이다.

소수의 극단적인 세력만 남고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심점이 돼서 뭔가 다시 세력화를 도모한다고 할지라도 큰 변수는 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대선 구도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던 문재인 전 대표 진영 또는 민주당 후보하고 나머지 후보하고 일대일 대결 구도가 형성이 될 것인가.

이것은 조기에 서로 협상이 된다기보다는 된다면 대선 막바지에 가서 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사전에는 아까 이 대표 지적처럼 서로 간에 상당한 이질감이 있기 때문에 각자도생을 하면서 3자, 4자 이런 구도로 갈 거다라고 봅니다.

[앵커]
이 대표님은 민주당 경선에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이 경선에 어떤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오늘 황 대행 불출마가?

[인터뷰]
저도 황교안 권한대행의 변수로서의 위력은 보수진영 내의 관심사 그리고 뭔가 활로를 뚫을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에서 주목받았던 거지 대선구도 전체에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야당의 경선 판도 자체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민주당 내 경선에서는 지금 두 가지 변수가 있죠.

하나는 뭐냐 하면 기존에 개혁론, 적폐청산론과 통합, 연정론이 맞부딪쳐왔는데 이 과정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쨌든 또 다른 세력화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응 세력으로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개혁과 청산론이 힘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게 개헌 카드가 등장하면서 또 다시 한 번 분화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오히려 황교안 권한대행 변수로 인한 야권 내의 변화보다는 새로운 변수, 개헌이라는 변수를 두고 야권 내 주자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좀 더 지켜봐야 됩니다.

일단은 전체적으로 대선과 동시 개헌 투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결이 다를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3당이 합의한 개헌은 분권형 그리고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분권형제를 골자로 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실제 과거에 안희정 지사도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고 그런 부분에 동의한 주자도 있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그러면 대선 동시 개헌과 내년 그다음 해 지방선거에 개헌하는 것이 무엇이 차이가 있느냐.

오히려 국정혼란이나 이런 상황을 봤을 때 조기에 개헌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다면 그런 부분들이 야권 내 경선에 상당히 큰 변수로 등장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황교안 대행이 가지고 있던 그 표, 10% 안팎의. 그중에서 일부가 안희정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인터뷰]
조금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하고 있는 분들 후보군들 중에서 비교적 구여권에 포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쪽. 대연정 등을 이야기하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소수는 가는데요.

황교안 총리가 많은 비중을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니고 말씀하신 것처럼 10% 내외 정도였기 때문에 미세하게는 갈 수 있을 거다라고 보이고 개헌 관련해서 3가지 논쟁점이 형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는 얘기하신 대로 개헌의 내용, 방향이 되겠고요. 또 하나는 개헌의 시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나오고 있는 적폐청산이라는 것하고 개헌하고 관련이 어떻게 돼 있는 것인가.

적폐청산의 대상에 개헌도 포함되는 것인가 개헌하고 적폐청산의 문제는 다른 것인가, 이것도 논란의 주제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만흠 원장, 이상일 대표 두 분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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