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2017 대선, 女心을 잡아라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2017 대선, 女心을 잡아라

2017.03.03.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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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명지대 교수 / 이동우, YTN 보도국 선임기자

[앵커]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이동우 YTN 보도국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빅데이터는 어떤 주제를 준비하셨습니까?

[인터뷰]
제목은 여심을 잡아라입니다. 지금 여성 유권자들에 대해서는 과거에 몇 가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여성은 이념적으로,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다.

그래서 안보 이슈가 나오면 여성들은 오히려 더 정부를 옹호하는 그런 경향을 갖고 있다라는 그런 관념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다라는 그런 착각, 오해가 있었던 것이고요.

또 하나는 주부의 경우는, 여성의 경우는 자신이 투표하는 것보다 가족의 권유에 의해서 투표를 한다, 이런 게 지금까지의 통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통설이 다 깨져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도 지방선거 당시 천안함 사태가 나오지 않았었습니까? 조사를 해 보니까 오히려 30대 후반, 50대 초반의 주부 여성분들의 투표가 그 당시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그러니까 평화냐 전쟁이냐를 가지고 충돌했는데 오히려 여성분들이 평화 쪽에 훨씬 더 많은 투표를 하면서 당시 야당이 승리했었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요.

그 이후에 2012년 대통령선거도 선거 심층분석을 해 보니까 박근혜 후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경제민주화, 맞춤형 복지가 아니라 바로 40대 여성이었다는 것이 증명이 됐고요. 그 부분은 나중에 자세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역대 대선으로. 몇 년도부터?

[인터뷰]
97년부터 봤는데요. 일단은 왜 여성이 중요하는 하냐라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여성과 남성의 과연 투표율 사이에서의 변화가 있느냐라는 것이죠. 과거 97년도 그리고 2002년도 그리고 2007년까지는 남성의 투표율이 조금씩 높았습니다.

파란 것이 남성의 투표율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아주 차이가 크지 않지만 미묘하게 높았는데요. 2012년에 들어가면서 이 투표율이 역전이 됩니다. 여성의 투표율이 76.4, 그리고 남성이 74.8이고요.

최근의 유권자 인구수를 조사를 해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아지는 것, 이런 것들이 아마 2017년도 대통령선거에서 여심이 굉장히 중요하게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고요.

지금 대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여성, 특히 육아 관련된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저는 이러한 일반적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97년 대통령 선거부터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가보겠습니다. 15대 대선.

[인터뷰]
97년도 대통령 선거의 가장 핵심적인 것은 IMF선거라고 우리가 말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요. 실질적으로 보면 당시에 IMF면 경제 문제고 더 나아가서 여성들이 경제 문제에 민감하니까 아마 이회창 후보보다는 김대중 후보 쪽으로 표를 많이 찍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되는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면 여성 유권자가 이회창 후보 지지가 41.1% 그리고 김대중 후보에게는 39.4%로 나왔거든요. 이것은 조금 전에, 반면에 남성은 이회창 후보가 33.3, 김대중 후보가 42.6으로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97년 한 20년 전까지만 해도 그 당시에 여성들은 굉장히 경제적인 그런 투표보다는 안정 희구적, 보수적 이러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97년 선거에서 아주 굉장히 잘 드러났다고 봅니다.

[앵커]
이 기자님.

[기자]
마찬가지죠. 97년도 아시다시피 그 당시 IMF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여성 유권자들이 오히려 그 당시 김대중 야당 후보보다는 이회창, 여당 후보를 더 많이 찍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성 유권자들이 상당히 안정 희구의 그런 경향성을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97년은 전통적인 인식대로 투표 성향이 나타난 선거였습니다. 2002년, 2007년 그러면 이렇게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2002년입니다.

[인터뷰]
2002년도 선거에는 우리가 잘 아시다시피 월드컵이 있었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효선, 미순 여중생들이 미 장갑차에 의해서 희생됐었고 그리고 촛불집회가 굉장히 격렬하게 일어났었던 거고요.

당시에 노무현 후보가 밤이면 어떠냐 하면서 자주국방, 더 나아가서 특권과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보면 여성인 경우에 당시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가 55.3% 그리고 남성 같은 경우는 57.5%로써 별로 차이가 없지만 남자 같은 경우보다는 여성이 여전히 이회창 후보에게 40.4, 30.5로 높게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아직까지도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고 여전히 변화와, 실은 특권과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다면 가장 차별받고 있는 여성들이 전폭적으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것보다는 역시 안정희구적인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부연설명 드리자면 아시겠지만 실제 투표는 비밀투표로 하기 때문에 남자가 몇 퍼센트, 누구 찍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고요. 이것은 투표 후에 유권자들한테 조사를 해서 누구를 찍었느냐 조사를 해서 조사한 그 결과고 그래서 실제보다는 더 표차가 더 나오는 그런 것입니다.

[기자]
2007년 같은 경우는 51만 표 정도 차이가 났는데요, 2002년도에. 그 당시에 51만 표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마는 지금 우리 나온 수치로 보면 상당히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오지 않습니까? 이거는 아무래도 대선 이후에 다시 조사를 하다 보니까 격차가 좀 더 벌어지는 그런 경향이 있었던 것이죠.

[앵커]
2002년 대선에서도 97년의 연장선상에 있었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2007년 선거로 가보겠습니다. 2007년 대선입니다.

[인터뷰]
지금으로부터 정확하게 10년 전인데요. 당시 집권당이 지금처럼 지리멸렬했고 그리고 당시에는 진보 정권 10년 후에 정권이 교체돼야 된다라는 그러한 여론이 굉장히 많았었고요.

당시 이명박 후보가 내세웠었던 가장 핵심적인 캐치프레이즈가 경제를 살리겠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고요. 또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때의 선거 결과는 530만 표 정도 차이가 났는데요.

남성의 이명박 58.8, 여성은 57.5로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경제를 얘기했었던 이명박 후보가 지지를 받았던 그러한 선거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기자]
이 당시는 남녀 구별 없이 워낙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사실 이걸 남녀로 구분해서 이것을 설명하기는 사실 맞지 않는 그런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재미있는 것은 지금 보다가 발견했는데 97년, 2002년, 2007년이 다 여성들이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남성보다 꽤 높네요.

[기자]
꽤 높았어요.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여성 유권자들의 태도와 신념과 그리고 선호도로 볼 수가 있는데 가장 흥미로운 것은 관심 있게 보는 것은 역시 2012년도 대통령 선거입니다.

당시는 몇 가지 특정이 있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은 보수하고 진보가 분열 없이 처음으로 총결집을 해서 선거가 치러졌었고요. 그래서 정말 초박빙으로 갈 것이다라는 예상이 많았었는데 실제적으로 박근혜 후보가 51.6%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48.0% 인데요.

이 수치로 보면 전체적으로 보면 남성과 여성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걸 보면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높아지고 또 본인이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보면 박근혜 후보가 53.8,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45.4% 로 굉장히 많이 얻었고요.

반면에 남자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의 차이가 그렇게 많지 않았었습니다. 다만 이것을 그냥 단순하게 남성과 여성이라고 분류를 하지 않고요.

다시 심층적 분석을 통해서 연령하고 성별하고를 같이 함께 분석을 하면 명쾌하게 나옵니다. 어디서 선거에서 승리했느냐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수가 있는데요.

다시 얘기해서 20대, 30대인 경우는 여전히 당연히 남성, 여성 구별해보면 여기 보시면 투표율 같은 경우도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20대의 투표율은 빨간 색깔이 여성이고요.

저기 보시면 60세 이상인 경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투표율이 굉장히 낮은 거로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흥미로운 건 25세, 29세, 30세, 33세, 35, 39, 40세까지 전부 다 여성의 투표율이 높다는 겁니다.

저게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젊은 여성들이 정치 이슈에 대해서 관심도 갖고 여성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가장 큰 것은 그 당시에 경력단절로 인한 여성들의 고통이 굉장히 많았었거든요.

그리고 그 당시 박근혜 후보가 고용률 70%을 달성하겠다라는 얘기를 했고 자신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었고 여성의 대표성을 높여서 실질적인 양성 평등을 이루겠다라는 것을 아주 중요한 선거의 공약으로 제시를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렇게 과거에 보지 못했었던 아주 높은 20대, 30대, 40대 젊은 여성들이 남성보다도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라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이 트랜드가 분명하게 이번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연장선상에서 나올 거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연령하고 그리고 성별하고를 결합해서 말씀을 좀 드리면 핵심적 포인트는 이겁니다. 20대, 30대는 자연스럽게 문재인 후보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50대, 60대도 여전히 그러한 박근혜 후보가 높았었는데요. 40대를 보니까 확연하게 달랐었습니다. 그러니까 40대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과 남성이 문재인 후보, 박근혜 후보의 지지가 거의 비슷해요, 남성의 경우에는요.

40대 남성의 경우는 둘 다 49.6 대 49.6. 거의 똑같았어요. 그런데 40대 여성의 경우는 박근혜 후보가 55.6%를 얻었고요.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43.6%. 그러니까 40대 여성에서 박근혜 후보가 13.0%포인트를 더 많이 얻었다.

이것이 실질적으로 보면 박근혜 후보가 3.6%포인트를 차이로 이기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니까 20대, 30대, 50대, 60대는 완전히 나눠졌지만 결국은 지금도 40대의 여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이것이 5년 지나다 보니까 50대 초반의 여심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도 영향을 미치고요.

이것은 민주당의 경선에서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50대 여성분들이 안정 그리고 더 나아가서 여성 친화적인 정책을 많이 제시하고 있는 후보, 그중에 한 명이 안희정 지사가 상대적으로 그런 쪽에서 약간 강세를 보이면서 중도보수층과 더불어 50대 이상의 여성층에서 지금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 성향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2002년, 2012년 대선이 여성 대통령이 처음 배출된 선거일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처음으로 선거 결과를 좌우했던 첫 선거라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서 입증이 됐습니다.

이제 이번 대선에 어떤 함의가 있는지를 말씀. 이 기자님 보시기에는 이런 데이터들이 이번 대선에 주는, 주자들한테 주는 시사점이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기자]
점점 더 특히 여성의 사회 참여가 많아지고 있고 맞벌이 가정도 많아지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40대 후반,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가정주부층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결국 대선의 향배가 결정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지는 것이죠.

2012년 대선에서 여실히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40대에서는 당시에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똑같이 지지율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40대 여성에서는 40대 여성에서 결국 12%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거든요.

박근혜 후보가 거기에서 뒤집으면서 나머지 어차피 아시다시피 50대 이상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유리한 것이고 그다음에 3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그런 상황에서 양쪽이 플러스마이너스 똑같은 상황에서 40대에서 40대 여성에서 그만큼 12%포인트 차이가 나면서 거기서 승부가 갈린 것이거든요.

이번 대선에서도 결국은 그 여성 중년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서 대선 향배는 결정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풀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올해 대선이 끝나면 같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대입해서 분석을 해 보면 참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아마 여성들의 영향력이 더 커지지 않겠나, 2012년보다.

[인터뷰]
한국갤럽 조사의 결과를 곧 얘기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제가 유심히 봤어요. 그랬더니 지금 무당층의 비율이 21%로 나와 있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남성의 무당층의 비율은 17% 인데 여성의 무당층의 비율이 무려 27%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성들은 지금 표를 숨기고 있는 거예요. 아직까지 보고 있다. 누가 정말 친여성정책을 펴고 앞으로 본인이 사회 활동, 참여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아주 예리하게 보고 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나온 갤럽 조사를 쭉 보여드리고 두 분의 분석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보시죠. 대선주자 지지도부터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말씀해 주시죠. 이 기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
오늘 여론조사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2%포인트 정도 올라서 34%가 나왔고요. 안희정 충남지사 같은 경우는 6%포인트나 떨어지면서 15%를 기록했고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같은 경우는 9%로 1%포인트 올랐고 이재명, 황교안 두 명은 그대로이고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같은 경우는 1%포인트 떨어져서, 절반이 떨어진 거죠.

[앵커]
안희정 지사는 왜 이렇게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까?

[기자]
아시다시피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우클릭을 하면서 상당히 중도와 보수 쪽으로부터 상당한 표심을 얻었던 것인데 최근에 이와 관련해서 갈팡질팡하는 그런 행보를 보였지 않습니까?

다시 좌클릭을 했다가 또 다시 이번에는, 어제 토론회에서는 대연정을 하겠다고 또 우클릭을 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좀 왔다 갔다 하는 행보가 결국은 중도와 보수 쪽에서 표심이 빠지면서, 그러면서 아무래도 지지율이 폭락한 것으로 보이고 특히 집토끼 쪽에서도, 그러니까 진보층에서도 상당 부분 안희정 지사의 이런 행보에 대해서 실망하는 그런 움직임이.

[앵커]
이쪽 저쪽 다 빠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집토끼, 산토끼 다 놓치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았나 풀이가 됩니다.

[인터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지역적으로 보면 지금 안 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졌지 않습니까. 충청도 지역에서는 오히려 지난주에 비해서 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호남에서 대폭락이 일어난 거예요. 그러니까 호남 지역에서는 지난주에 18%였는데 지금 8%로 10%포인트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것이죠.

예를 들어서 자유한국당과의 연정, 이런 게 계속 나오면 나올수록 호남에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더 나아가서 국민의당이 서서히 경선의 열기가 달궈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안철수 의원의 지지도가 호남에서 상승을 하면서 결국은 안 지사의 지지가 안철수 후보 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 발견이 됐고요.

또 하나는 서울, 수도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의 지지가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이번에 안 지사가 보면 서울은 24%포인트에서 13%로 확 떨어졌고요.

인천, 경기도 8%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면 이 수도권에서 떨어졌다는 얘기는 결국 함의가 무엇일까를 볼 때 중도, 보수층, 다른 선의 발언이라든지 이런 발언 때문에 떨어진 것일까.

결국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제는 20%대를 25%로 끌어올리려고 한다면 이런 추상적 담론보다는 연정이라든가 더 나아가서 선의 이런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안희정 지사가 당선이 되면 대한민국이 정책적으로 또는 생활에서, 경제에서 어떻게 변화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비전이 조금 미흡하지 않았는가.

그런 것들이 같이 연결이 돼서 지금 안희정 지사가 주춤하는, 더 안타까운 것은 10%대로 떨어졌거든요. 이게 20% 대로 올라가고 이것이 그 안에서 조정기를 가지면 좋지만 일단 10%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은 헌재 결정을 앞두고 떨어졌다는 거예요.

이것은 왜냐하면 헌재 결정이 가까우면 가깔수록 진보하고 보수는 확연하게, 다시 얘기하면 지금 지지하셨던 보수층들이 안 지사의 지지에서 서서히 원래 보수층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안 지사로서는 굉장히 고민이 깊어지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황교안 대행은 주중에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금 이 갤럽조사에서는 그대로 정체란 말이죠. 황 대행의 추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
일단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좀 올라가는 것으로 나오는데 갤럽여론조사는 다른 데와 달리 응답하는 사람이 직접 누구를 지지한다고 얘기를 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샤이 보수 그런 심리가 반영이 돼서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다른 여론조사에 비해서는 낮게 나오는 것 같아 보이는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권한대행이 어쨌든 대통령 수사하는 특검 수사 기한 연장에 반대를 했지 않습니까?

그럼으로써 특검 수사는 종료가 되는 것이고 다음 주 월요일에 발표를 하게 되어 있는데. 어쨌든 그런 보수 표심이 좀 결집을 하면서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황교안 권한대행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보면 확장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특히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층이 두세 배 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 있어서는 상당히 제한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이렇게 풀이가 됩니다.

[인터뷰]
이번 조사의 특징은 황교안 권한대행과 이재명 시장의 지지가 지난주와 거의 차이가 없이 8%로 딱 정체돼 있었는데요. 지금 황교안 권한대행이 보수의 아이콘, 보수를 대표하느냐, 그런 부분 쪽도 있지만 보수의 다른 후보들도 지금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있지 않습니까?

가장 대표적인 게 홍준표 지사가 연일 문재인, 안희정 지사를 향해서 자기의 칼날을 세우고 보수 결집을 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보면 새로운 대안이 나온다라는 생각이 들면 들수록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현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두 분한테 한 가지씩 여쭤보겠습니다. 궁금했던 건데요. 아까 샤이 보수 말씀하셨는데 홍준표 지사가 며칠 전에 지금 여론조사 응답하는 층은 대부분 진보 쪽 지지자들이다.

지금 지지율이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갤럽 응답률을 봤더니 20%였거든요. 그 홍준표 지사의 말을 어떻게 해석하실 수 있는지, 어떤 데이터라고 보시는지 먼저 김 교수님.

[인터뷰]
일단 대선 후보에서 수치보다는 추이를 보는 게 중요해요. 현재 추이는 다선 구도를 보면 꼭 문재인만이 아니라 진보가 우위에 있지 않습니까?

다 합치면 약 60% 이상이 되고 보수는 실질적으로 보면 한 15%대밖에 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만 태극기집회에서 태극기가 많아지고 헌재의 결정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분명한 것은 보수가 결집이 되고요.

그건 맞습니다. 샤이 보수층이 있는 건 확실해요. 다만 이것이 어떠한 명분을 가지고 뭉칠 것이냐. 누가 이것을 끌고 갈 것이냐라는 것에 대해서는 홍 지사 말대로, 본인이 함축적으로 얘기하면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말하는 건데요.

결국 문제는 어떻든 간에 현재의 추세는 진보가 우위고 보수가 따라가는 입장인데 보수가 국민들로부터 현재보다 더 많이 받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단순하게 태극기 흔들고 대통령을 지키자, 이런 식으로 가져갔을 때는 저는 한계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보수가 참회를 통해서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진정 보여줄 수 있을 때 그리고 그것을 끌고 갈 수 있는 후보자가 나타났을 때 현재 상황이 조금 변화가 올 수 있는 그런 기회는 마련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은 지금 여론조사가 응답률 20% 그리고 보수, 진보 이런 보정을 통해서 지금 데이터 자체가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트랜드라는 게 항상 있기 때문에. 다만 우리나라에서의 유권자들의 태도는 굉장히 짧은 기간 동안에 변화될 수 있는 속성이 많거든요.

이런 의미에서 보면 헌재 판결 이전으로 해서 한번 크게 이러한 지지율의 변화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 기자님께는 황 대행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하셨는데 홍준표 지사가 지난주 조사에서는 무죄 판결 이후에 꽤 오른 걸로 나왔는데 오늘 조사에서는 똑같더라고요.

지난번하고. 홍준표 지사의 확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은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는 인지도가 훨씬 높거든요. 홍준표 지사는 워낙 원래 슬롯머신 사건을 대대적으로 수사했었고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대표를 지냈던 인물이고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아주 강한 발언을 함으로써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토론회를 한다든지 아니면 그동안의 조직을 쭉 꾸려왔었거든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같은 경우도 황대만인가요? 그런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그런 게 있듯이 홍준표 지사도 제가 알기로는 그런 비슷한 조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를 봤을 때는 앞으로 홍준표 지사는 지금 한 3.6%, 3.5% 정도 지지율이 나오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선언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강하게 움직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현재는 페이스북이라든지 아니면 언론 인터뷰 정도만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 지지율이 나온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을 한다면.

대선 출마 선언이 거의 저는 99.9% 이상이라고 보는데 그랬을 경우에는 지지율이 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왜냐하면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보수의 뚜렷한 주자가 없는 상태고 그리고 보수에서도 공격적인 주자가 없거든요, 현재.

아시다시피 황교안 권한대행 같은 경우는 공무원 생활만 쭉 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인물인데 홍준표 경남지사 같은 경우에는 그런 점에서 상당히 강점을 발휘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인터뷰]
짧게 첨언하면 결국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거취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있어요. 만일 황교안 권한대행이 나는 대선 관리에만 집중하겠다고 하면 그 표가 거의 80% 이상은 저는 홍준표 지사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향후의 지지도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김형준 교수님, 이동우 선임기자님 두 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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