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족 살해에 화학물질 사용하다니...

친족 살해에 화학물질 사용하다니...

2017.02.24.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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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 살해에 화학물질 사용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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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중국 국방부가 북한 정권이 붕괴되면 국가 안보를 위해서, 중국의 국가 안보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런궈창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의 정권 붕괴에 대비한 비상계획이 있느냐는 질문베대답하면서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또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와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반대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의 해설 좀 더 듣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VX, 들어본 겁니까?

[기자]
많이 들어봤죠. 1986년도 당시 후세인 정권이 쿠르드족 수천 명을 갑자기 죽인 적이 있죠. 그때 사용된 가스가 VX가스죠. 그다음에 옴진리교, 도쿄 옴진리교 사건도 VX가스. [앵커] 옴진리교는 사린가스였다는 것 아니었습니까?

[기자]
지금 VX계열이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이것으로 언론보도는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이게 우리 군에 갔다 오신 분들은 다 알지만 화생방할 때 아트로핀 주사제라고 해서 개인 장비에 있지 않습니까, 이만한 주사제.

그게 VX 해독도 된다라고 하더군요. 화생방전에 발생하면 VX폭탄, 화학탄도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아트로핀 주사가 해독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까지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현존 가장 독한 독극물, 화학무기다라는 것이 맞는 겁니까?

[기자]
그렇죠. 지금 이렇게 별명이 좀 있는 것 같아요. VX는 인류가 발명하지 말았어야 할 화학물질이다. 그런데 이것이 1950년대 초반에 농약을, 제초제를 만들려다가 발명을 하게 됐는데.

문제는 독성이 너무 강해서 제초제로도 사용 못하고. 지금 우리가 농가에서 쓰는 제초제는 지금 VX 독성의 1000분의 1, 2000분의 1. 그 정도 낮은 아주 미량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아침에 나왔던 외신보도에서 살충제 성분이라고 했었던 것도 전혀 무관하지 않은 얘기군요?

[기자]
네.

[앵커]
UN에서는 대량살상무기로 규정을 했고 이번에는 한 사람 암살을 썼지만 대량살상용으로도 쓸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지금 이게 사실은 북한이 화생방 능력이 세계 3위거든요. 미국, 러시아 다음인데 문제의 심각성은 며칠 전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사실 북한이 남한을 겨냥한 노동미사일이라든가 스커드미사일 계열에 탄두 부분에 화학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어휘를 확대하면 VX도 말씀드렸던 이라크 후세인 정권이 쿠르드족 학살할 때도 포탄 형식으로 쏴서 포탄 형식으로 숨지게 했거든요.

이런 공격 능력을 북한이 충분히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그 심각성은 자기 형, 친족을 숨지게 하는 데 국제적으로 금지된 이런 굉장히 가공할 물질을 사용했다는 데 있죠.

그러니까 국제사회가 분노를 하고 분노를 하고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 사회가 굉장히 반북 정서가 많이 늘어난다라고 합니다.

[앵커]
그래서 아직 최종 수사 결과를 다 밝히지 못했고 북한 대사관에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두 명을 아직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최종 결론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봐서는 북한 정권이 한 것이 거의 분명해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은 선에서 직접적인 이 부분, 예컨대 이 VX를 사용한다든가 이런 부분까지도 최종 재가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하고요. 김설송이 연루됐다는 설이 외신에 나왔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두 가지 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우선 구체적으로 탈북 인사들이 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북한식 표현으로 하면 좀 소개를 해드리면 제껴라, 제거하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런 표현을 주로 쓴다라고 하는데 그러면 구체적인 암살, 독살 실행 방식을 하부 기구에서 실무자들이 논의를 했겠죠.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인 김설송에 대한 부분은 이 역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복누나입니다. 김정은의 이복누나가 성혜림의, 지금 김정남은 성혜림의 아들 아닙니까? 엄마가 성혜림이고. 그런데 김설송은 두 번째 부인인 김영숙의 딸입니다. 1974년생으로 추정이 되고요.

그 밑에 김춘송이라는 동생이 있는데 세 번째 고용희와 같은데. 말씀을 드리면 장성택 처형할 때, 고모부인. 김설송과 김정은이 합심을 했다라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얘기는 왜냐하면 장성택은 고모부이지만 여기는 김씨 백두혈통 같은 일족이거든요. 일족이다 보니까 그런데 그 근거 중 하나는 사실 김설송이 지금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아버지인 김정일이 2008년도에 숨질 때 2008년 6월에 뇌졸중으로 쓸러졌다 11월에 다시 공개석상에 나온 적이 있어요.

그 과정에 대북소식통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 이 둘을 보내서 권력을 양분형태로. 지금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김설송 세력도 굉장히 만만치 않은데 이것이 김정은과 굉장히 이복남매임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사이가 굉장히 좋다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는 거죠, 지금.

[앵커]
어쨌건 이복형 또는 김설송한테는 이복오빠가 되는 김정남을 제거하는 데 있어서 이 두 사람이 합심했을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VX를 사용하는 데까지 직접 재가했는지는 그건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그럴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고요.

이제 증거들이 나오고 있고 또 잡힌 사람이 있고 이렇게 되면 앞으로 그 다음 수순에서는 북한 정권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기자]
북한의 과거 패턴이 있습니다. 지금은 계속 오리발 단계이지 않습니까. 오리발 단계에서 더 명확한 증거가 나오면 북한이 늘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최고지도자의 허락 안 맡고 자기들이 과잉 충성을 했다. 북한식 표현으로 하면 맹동분자들이 알아서 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개연성이 굉장히 큽니다.

과거에도 그랬거든요. 68년도 1. 21 사태 때 우리 청와대를 습격하려다가 실패했지 않습니까? 그 이듬해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적십자회담을 위해서 평양을 극비리 방문하는데 그 당시에 김일성이 직접 그 문제를 제기를 하니까 그건 나는 몰랐다, 맹동분자들이 알아서 한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서 실제 숙청을 했어요.

그리고 83년도 버마 랑군 때도 처음에 남한이 한 짓이다라고 했다가 당시 버마 정부가 증거를 들이대니까 이거 역시 맹동분자들이 한 것이다. 그런 패턴을 보일 개연성이 굉장히 크다라는 전망들이 많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그래서 어제도 저희가 전문가들에게 이 부분에 대한 견해를 들었습니다마는 그러면 지금 붙잡힌 사람도 있고 그리고 탈출하지 않고 거기 대사관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면 북한이 이런 일을 하면서 이것이 수사를 통해서 전모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그대로 꼬리를 남겨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후자가 강하겠죠. 왜냐하면 김정은 지시 사항. 그러니까 교시는 신이 내린 교시이기 때문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행을 해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북한의 입장,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 보면 제3국 여성 2명 그다음에 지금 리정철 같은 인물들은 사실상 없어도, 희생돼도 무방하다고 생각할 거거든요.

그런 북한이 이번에 어설픈 건,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는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인권 이야기. 리정철 체포할 때 왜 얼굴 공개했느냐, 이런 부분. 그러니까 굉장히 앞, 뒤가 안 맞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거죠, 북한이.

[앵커]
알겠습니다.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의 해설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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