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영입 인사 논란, 대세론 위기?

文 영입 인사 논란, 대세론 위기?

2017.02.09.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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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아젠다센터 대표,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앵커]
대선 정국 살펴보겠습니다. 최진 대통령 리더십 연구원, 이상일 아젠다 센터 대표 조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주목해야 될 부분이 황교안 권한대행이 2위로 올랐던데요. 예상하셨던 결과인가요?

[인터뷰]
저희는 예상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짐작하지 않았습니까? 마침내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건 상당히 의미가 높습니다.

그래서 보수진영이 의외로 강하게 빠르게 뭉치고 있구나, 박근혜 대통령 태극기집회에서 나타났듯이 급속도로 대선 국면에서 다시 한 번 똘똘 뭉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꼈습니다마는 다른 한편으로는 매번 선거 때마다 나타났던 총리 기대심리도 저희들이 한번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 보면 선거 때마다 대선 때마다 김종필, 이회창, 고건, 정운찬 쭉 나왔거든요.

총리가 정치를 하면, 대통령을 하면 잘 되지 않을까라는 어떤 전통적인 행정가의 기대심리가 이번에도 보수 기대심리하고 같이 맞물려서 나타나고 있고 그걸 충족하고 있는 사람이 황교안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 상승세가 이렇게 가파르게 지속될 것이라고 봅니까, 아니면 확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당분한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0% 이상 안팎은 갈 것 같지만 과거 보면 여러 행정가, 공무원 출신. 이를테면 반기문처럼 일정 한계, 확장성의 한계가 있죠.

[앵커]
이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탄핵에 대해서 여론조사들을 봤을 때 탄핵이 인용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대체로 80%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었고요.

그렇게 보면 역으로 탄핵이 부당하거나 반대한다는 여론도 한 20% 안팎 정도 존재한다고 봤거든요.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율 상승은 보수층 내지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힘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고 보여지고 있는데요.

지금 저도 비슷합니다. 대체로 그렇게 봤을 때 약 20%까지는 보수층 결집이 좀 남아있는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마는 과거의 새누리당이 보여줬던 30%를 넘어서 40% 가까운 지지율, 거기에 육박하는 상승, 보수층의 재결집까지는 어려운 게 아니냐.

지금 봐서는 대체로 그리고 또 하나 바른정당이 보수표를 분할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실제 최근에 바른정당 내의 논란을 보면 새누리당과의 재통합을 이야기하는 게 바른정당 내의 가장 앞서 있는 유승민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 이야기는 바른정당이 국민들이 볼 때는 결국 다시 새누리당으로 재통합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여질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보이고요.

그런 것들이 새누리당 또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로 보수층이 결집하는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정당 지지율에서는 바른정당이 정의당보다도 더 떨어졌고요. 아까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1. 4%포인트 떨어져서 3. 5로 더 낮아졌단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보수진영에서 어쨌건 대표로 내세울 사람은 결국 황교안 대항이 아니냐는 여론이 더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다고 봅니다, 당분간은. 그래서 김무성 대표의 등판론이 나오는 것인데 지금 현재 바른정당으로 보면 유승민과 남경필 두 대권주자가 있는데 그 정도로는 존재감이 부족합니다, 아직.

그렇기 때문에 이대로 간다면 정말 더욱더 미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뭔가 바른정당으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어떤 변심,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어떤 변화가 가능할까요?

[인터뷰]
그 대표적인 경우가 김무성 전 대표의 등판론인데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아마 등판할 가능성이 상당히 개인적으로 높다고 봅니다.

[앵커]
궁여지책으로 그 생각도 하는 것 같은데 김무성 대표도 사실 본인이 불출마 선언하기 전에도 지지율이 낮았는데 김무성 전 대표가 나온다고 등판을 진다는 그런 여론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과거 총선 전에 28돌에 걸쳐서 1위를 한 적이 있다고 주변 사람들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야 통틀어서 1위를 달렸던 적이 28주, 그러니까 6개월 가까이 긴 기간이었죠.

[앵커]
그랬었던가요?

[인터뷰]
그리고 2015년 1월에는 거의 1위였습니다, 여야. 그 정도로 높았던 신화가 있기 때문에 다시 계기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주변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묘하게 바른정당의 세가 많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일단 대선주자로 올라서 있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가 입장이 다르죠. 보수재통합, 새누리당과의 통합 이야기를 해서 그건 안 된다.

중도통합 내지는 국민의당과 연대를 주장하는 쪽이 남경필 지사 쪽인데 이게 마치 경선의 결과에 따라서 바른정당이 어느 쪽으로 흡수되거나 통합하느냐의 방향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거든요.

이게 공교롭게도 바른정당의 탈당 창당을 한 명분 자체가 과연 그러면 유승민 의원이 이야기를 하는 대로 새누리당이 미래에 변할 것이다라는 가정을 두고 재통합을 이야기를 할 만큼 새누리당이 정말 혁신을 하고 변화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국민이 굉장히 많을 텐데요.

결국 그런 이야기가 이미 벌써 공공연하게 나와버렸기 때문에 바른정당이 과연 존재하는 이유가 뭐냐하는 부분들이 이미 상당 부분은 가치가 희석돼버렸다고 봅니다.

거기에서 결국 당의 향배, 진로를 놓고 아마 어느 결과에 따라서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아마 김무성 전 대표도 재통합은 아직은 시기상조이고 그럴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그런 힘겨루기 상황 속에서 재등판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세력이 얼마만큼의 파워를 가지느냐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로 상당히 바른정당의 향배, 당내의 경쟁들이 뜨겁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무성 의원은 중도쪽으로 가야 된다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쪽에 힘을 실어주면 경선판이 남경필 또는 김무성 이쪽으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그렇게 볼 수 있죠. 물론 전체 국민 지지율에서 아직 남경필 지사나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이 높지는 않지만 당내 경선을 두고 봤을 때는 다를 수 있는데 몇 가지 조사에서는 바른정당 내지는 보수후보 적합도에서 유승민 의원이 좀더 앞서있었지만 지금 입장이 갈렸지 않습니까?

다시 보수통합과 중도통합으로 갈린 상황에서 만약에 김무성 전 대표가 한쪽으로 힘을 실어줄 경우에는 판도가 바뀔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김무성 전 대표가 다른 대선주자와 다른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가 있는데 자기 세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국회의원을 동원하면 움직일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적게는 10명 혹은 2~30명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파괴력이 있다.

지금 이번 대선은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는 혼자 독자적인 힘으로 집권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자꾸 텐트를 지으려고 한 거 아니겠습니까? 빅텐트의 기둥 중 하나의 역할을 김무성 의원이 할 경우에 오히려 큰 대선판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어떤 대선판 전체 큰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은 왜 이렇게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겁니까?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보수의 혁명, 혁신을 주장한 지 상당히 오래되었고 그런 부분에 대한 목소리가 굉장히 강했을 때 가장 주목을 받았었죠.

이를테면 예전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을 했을 때부터. 그러나 결국 이후 행보에서 우왕좌왕한 부분이 많이 있었고요.

또 지금 와서도 보면 과연 보수가 무엇을 잘못됐고 왜 창당을 해서 새로운 길을 가려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것들을 잘 내놓지를 못 하면서 그냥 보수의 혁명과 혁신이 필요하다고만 했는데 또 지금에 와서는 다시 보수재통합을 이야기한단 말이에요.

이런 부분에서 충분한 과정이나 설명이 국민들한테 납득이 되지 않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서 과연 이 사람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저는 두 가지로 봐요.

하나는 자기 정치를 사실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말하자면 박근혜 대통령의 반사효과를 얻었던 거죠. 과거에 여러 가지 박근혜 대통령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재감이 부각됐다는 거하고. 그러니까 스스로 발광을 하지 않았죠.

빛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반사이익이었고. 대권 선언을 하고 이후 지금까지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움직일 만한 국가 청사진을 아진 본 적이 없습니다.

작은 행보를 갈 뿐이지 통큰 행보를 본 적이 없고 그런 청사진을 아직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차세대 지도자 하면 유승민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고 그만한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대통령 유승민 하기에는 아직도 중량감이나 이런 부분이 미흡하지 않나. 국민들에게는 이런 생각이 아직까지는 남아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문수 전 지사가 대구이지 않습니까, 지역구가. 최근에 탄핵을 할 사유가 안 된다, 탄핵이 안 되는 것이다라는 주장을 아마 지역구의 민심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이른바 보수의 본거지라고 하는 대구에서 받아들여지지, 자기 지역구에서조차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런 영향도 미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 것들 때문에 아마 명확하게 노선의 전환, 중도 내지는 개혁 노선의 전환에서 자꾸 멈칫거리게 되고 또 보수 전체에 대한 눈치를 보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 행보가 오히려 명확하게 대선에 출마하려고 하고 한 정당의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 상황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스탠스가 명확해야죠.

예를 들어서 지역구와 보수를 중심에 둔 정치를 할 것인지 아니면 국민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정치를 펼 것인지가 명확해야 되는데 이 부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자꾸 보이면서 아마 그런 것들이 자꾸 평가절하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김문수 하면 과거 노동운동의 대부였고 또 새누리당에 온 이후로도 여당 속 야당처럼 개혁의 목소리를 많이 냈는데 이번 대구의 총선에서 떨어지면서 상당히 입지가 축소되지 않았습니까?

많이 고민 끝에 확실하게 우파의 길에 들어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주위의 많은 평론가들이 사적으로 이야기를 할 때도 그게 과연 성공할까라고 하면 회의적인 부분이 사실 많습니다.

아직 스스로의 목소리 없이 일방적으로 보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런 모습이 과연 국가 지도자가 될 만한 그런 모습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오늘 조사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이른바 샤이 보수 수줍어하는, 자기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그래서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 샤이 보수가 있느냐. 이 조사에서는 CBS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있는 것 같다라고 응답자들이 54%였거든요.

두 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있는 거 같다면 어느 정도로 있는 거 같습니까?

[인터뷰]
샤이 보수 현상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을 수 있죠. 보수에 대한 실망감 내지는 비판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본인이 보수라고 응답을 하는 것도 싫어하고 꺼려하고 또 보수정당이나 보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도 꺼리는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얼마인지는 사실 명확하게 추정하기가 어려운데요. 보수층 유권자들은 그대로 있지만 단지 여론조사 상에서 응답을 회피하거나 그래서 보수표가 숨어있다, 전부 다.

그렇게 보기는 좀 무리가 아닌가 싶어요.

[인터뷰]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마는 샤이 보수 층이 상당히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 제가 집에 가면 저희 어머니가 그만하지 불쌍해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의외로 많이 한다는 거 아닙니까?

방송에 평론으로 나가면 상당히 중도적인 발언을 하는 그런 발언을 하는 패널들조차도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대화를 하면 의외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얘기들을 거침없이 하거든요.

그러면서 개인적인 느낌, 경험이지만 의외로 많이 있다. 이게 점점 나타나고 있다, 이게 시간이 흘러갈수록, 대선이 뜨거워질수록 샤이 보수가 앵그리 보수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샤이보수 어머님 말씀하실 때 여기 스튜디오 안에 스탭들도 몇 명이 웃었거든요. 자기도 그랬다는 거거든요.

이 대표님의 어머니도 그렇지 않습니까?

[인터뷰]
저희는 약간 분위기가 다른데요. 이 부분을 과거 선거들을 통해서 짚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물론 샤이 보수가 있을 수 있고 당연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걸 역으로 생각하면 만약에 진보진영에 위축됐을 때는 샤이진보도 있어야 되는 것이고 일단은 최근에 치렀던 선거, 총선을 한 번 예를 들자면 19대 총선, 2012년에 있었던 19대 총선에서 정당 득표를 새누리당이 득표한 비율이 42. 8%였습니다.

그런데 4년 뒤에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얻은 득표율은 33. 5%였고 10% 가까이 떨어졌는데 이런 부분들이 뭐냐하면 보수층과 진보층이 거의 변하지 않고 존재하고 결국 샤이 진보든 샤이 보수든 숨어있지만 투표장에 나가서 자기 의사를 표명한다고 보면 급격한 변화를 설명하기가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서 2007년에는 지금 진보진영이 대선에서 크게 폐했는데 당시에 호남지역 투표율이 굉장히 낮았거든요.

샤이 보수라는 것은 숨어 있다가 다 투표장에 나오는 표가 아니라 샤이 보수가 있으면 스윙보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투표 형태를 바꾸는 분들도 있고 일부는 투표를 포기하는 분들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샤이보수라는 게 존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중에 대선에서 결국은 보수표로 나올 것이라는 것은 너무 낙관적인 전망이거나 기계적인 해석이지 않느냐 그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죄송한 말씀이신데 샤이 진보는 저는 본 적이 없어요.

거침없이 자기 얘기를 드러내는 것 같고 샤이 보수는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만나면 만날수록. 예를 들면 여론조사 전화를 걸면 안 한다고 하고 진보는 하지 않습니까?

거침없이 적극적으로 응하는데 그외의 사람들을 만나보면, 더구나 정치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 식당 아주머니라든지 밑바닥에서 열심히 고생하는 사람들 그리고 연령층이 높을수록 의외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샤이 보수층이.

그래서 지금 최근에 문재인 전 대표가 이런 높은 여론조사, 대세론만 믿고 샤이 보수 우습게 하고 간과할 경우 상당히 낭패로 이어질 수 있다, 의외의 결과가 올 수 있다.

아마 최근 들어서 느낀 것 같아요. 그래서 탄핵이 늦어질 것 같다, 기각이 될 것 같다 문재인 전 대표가 스스로 하지 않습니까? 대선 주자들 이재명 후보라든지 주자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샤이 보수들이 무섭게 앵그리보수로 변하고 있는 단계라고 봅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서 혹시 오해하실까 봐 말씀드리는데 최진 원장님은 진보진영 쪽에서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보셨고 또 청와대 근무하실 때도 그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 때 거기서 근무를 하셨던 분입니다.

그러니까 진영 논리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니라고 제가 드리고요.

그래서 제가 느끼기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진짜 샤이 보수, 수줍은 보수냐. 투표할 때는 아예 안 나가는, 창피하니까 안 나갈 것이냐.

아니면 말씀을 하신 앵그리 보수 화가 나 있어서 투표가 시작되면 투표장으로 가는데 지금은 여론조사에 숨어 있는 그쪽이냐, 그 문제인 것 같거든요, 두 분의 의견 차이가.

[인터뷰]
그 말씀은 정확하게 드려야 되는데 샤이 보수라는 게 부끄럽고 수줍어서 투표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몰래 투표하는 거죠.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를 남한테 이야기를 하지 않고 몰래 찍는 거죠. 그러니까 앵그리보수보다 더 무서운 거죠, 어떻게 보면.

실제로는 화가 났지만 화난 내색을 하지 않고 몰래 가서 자기가 원하는 후보만 꾹꾹 투표를 하는 거죠. 언론이라든지 주위의 얘기에 전혀 개의치 않고. 이 부분이 상당히 두려운 숨어있는 표라는 거죠.

[앵커]
이 대표의 말씀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원래 보수였지만 이미 마음을 바꾸고 마음이 떠난 사람들이 꽤 많다고 보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숨은 표도 있습니다. 숨은 표도 있고 결국 투표장에 나왔을 때 보수를 찍을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그게 지금 샤이 보수나 앵그리 보수는 거기 전체가 아니라 그분들이 섞여있을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지난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이 막장공천 문제를 드러냈을 때 결국은 그만큼 득표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었고 대구경북에서 투표율이 낮았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결국 같이 동시에 반영된, 숨어있다가 결국 표를 찍는 분들도 있지만 결국 나는 보수성향을 그대로 갖고 있지만 내가 지지할 만한 보수정당의 후보가 없을 때는 태도를 바꾸거나 투표를 포기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저는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아까 조금 전 최 원장님께서 이 부분 간과해서는 안 되고 문재인 전 대표 쪽이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최근 인재영입 이후에 계속된 논란이 오늘도 대법원에서 전인범 전 사령관이 사단장이 될 때 취임 축하연이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교직원을 동원해서 했다.

그 문제 때문에 명예훼손 소송까지 갔는데 오늘 패소했단 말이에요. 전인범 사령관이. 이게 점점 커지고 있는 양상인데 송영길 선대본부장도 그렇고요.

어떤 시각에서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잘 나가다가 양옆에서 큰 망치로 두 대 얻어맞은 격이죠. 아주 타격이 클 겁니다. 더구나 지금 막 출범하면서 외부인사 영입하는 과정에서 그런 문제가 드러났다는 건 상당히 치명적인데요.

대세론의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 대권 주자의 대세론이 형성이 될 때는 주변 도움을 받아서 만들어지지만 대세론이 허물어질 때는 본인의 문제에 의해서 깨지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말이냐면 지금 대선에서 잘나가도 주변 문제를 각별히 조심해야 됩니다. 주변 관리 그리고 본인의 말을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인데 그래서 정책으로는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일자리 창출 정책을 비판받는다거나 정책은 시시비비가 있기 때문에 정책으로 인해서 대세론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고 맡겼던 선대본부장 첫 일성에 가장 옆에서 공격을 하거나 또 마음먹고 영입했던 사람이 그런 개인적인 흠결이 있었을 경우 이건 상당히 면도칼로 베인 것처럼 어떤 강한 상처를 담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일찍 터졌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겠죠. 다음 후보들, 다음 주자들을 영입할 때에 있어서.

그러나 그렇지 않고 또다시 이런 실수들이 반복될 경우에 대세론이 상당히 흔들릴 수가 있죠.

[앵커]
의아한 것이 많은 분들이 재판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중요한 재판이 두 건이나 며칠 남지 않은 상태인데 그것을 몰랐던 것인가, 캠프에서. 아니면 그걸 별일 아니라고 간과했었던 것인가. 그런 부분이 궁금해하는 거거든요, 사람들이.

[인터뷰]
그렇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된 초창기의 상황을 보면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였었고 그만큼 한번 1차 준비가 됐던 분이고 또 당대표를 지냈고 다른 누구보다도 많이 준비가 되었다 이런 것들이 아마 1차적인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힘이 됐을 텐데요.

그런 상황에서 비춰본다면 선대본부장을 발촉하자마자 총괄본부장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물론 이 부분은 당내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죠. 당은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한 후보의 선거캠프는 후보를 위해서 존재하는 거거든요.

이견이 있으면 내부 조율을 통해서 하나의 목소리가 나와야 되는 거지 후보와 총괄본부장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준비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고요.

또 외부영입 인사 부분도 특히 그동안 문 전 대표한테 약점으로 지목된 부분이 안보 관련 이슈였는데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한 조급증이 제대로 된 살펴보지 못하고 인재를 영입하면서 오히려 오자마자 상당히 큰 논란과 악재로 비화되는 이런 모습들이 아마 과연 정말 준비된 후보가 맞느냐 이런 인식들을 줄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사령관 말하자면 특전사령관을 영입한 것 자체는 상당히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문재인 전 대표도 특전사령관 아닙니까?

특전사령관 병장 출신이 사령관을 영입했다? 이 자체가 상당히 이벤트가 있고 이것 자체로 안보 시비를 희석시키기에 좋은 카드거든요.

그런데 전 사령관이 튀는 분이더군요, 군대에 있을 때 두드러지게. 이를테면 처우개선 부분에서 슬리퍼를 입에 물고, 사령관 시절에.

그러니까 장군 시절에 물고 사진도 찍고 또 물고 퇴직하는 장병들한테 너희들 내 경례를 받아라 하고 상당히 튀는 분입니다. 그걸로 인기도 많았어요.

그런데 이런 분일수록 상당히 주의 깊게 봐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의외로 엉뚱한 곳에서 뻥 터져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정도라면 최소한 그 사람의 부인이나 자녀 간의 문제가 없는 건지 이런 부분들은 조밀하게 봤어야 했던 거죠.

이건 문재인 전 대표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대선 주자들이, 후보들이 영입하거나 측근 참모 혹은 캠프를 짤 때 치명적인 문제가 없는지 자체 검증은 반드시 해야 되는 거죠.

[앵커]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부인을 영입한 게 아니지 않느냐는 반론이 캠프에서 나왔고 그리고 그분이 어떤 직책을 맡은 것이 아니고 본부장이나 이런 걸 맡은 게 아니라 자문력인데 그런 잣대를 들이대는 건 가혹하지 않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부분도 일명 타당한 면도 있지만 그러나 문제가 된 부분이 대학 총장으로 재직 당시의 문제였었고 그게 재판까지 가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되겠다라고 한다면 물론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부인의 문제라 하더라도 이게 횡령 그런 부분이었나요.

그런 부분들까지 크게 불거졌을 때는 아무리 본인의 문제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것이 과연 별개의 문제라 상관없다 이렇게만 볼 수 없는 저는 그런 문제라고 보여지는데요.

[앵커]
그러니까 학내 분규를 오래 겪어왔었는데, 성신여대 총장이었고. 소송이 계속 있었는데 그 소송이 명의는 본인 명의의 소송이었는데 학교의 돈으로 학비 예산으로 소송 비용을 댔다는 거죠.

그러니까 아마 그 개념이 좀 모호했던 그런 부분. 그래서 1심, 2심 판결이 다르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본다면 솔직히 말해서 좀 가혹한 면이 있죠. 심하고. 그러나 1위 후보 아닙니까, 문재인 전 대표. 언론이 봐주지 않습니다. 1위 후보는. 그보다 더 사사로운 문제로 앞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겁니다.

그리고 너무나 공교롭게도 어제 법정구속이 됐다. 이건 너무 공교롭지 않습니까, 이게? 마치 반기문 전 총장이 딱 국내 귀국한 날 동생이라든가 조카 문제가 터졌듯이 너무 오비이락격이어서 뼈아플 것 같은데 문재인 전 대표은 대세론 1위이기 때문에 지금 오늘의 이 문제보다 더 사소한 작은 문제로 더 큰 공격을 받을 수 있다라는 부분을 염두에 둬야 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황교안 권한대행이 아까 잠깐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규제개혁 토론회를 본인이 주최하는데 그 포스터 문구가 화제입니다.

보시죠. 화면 보여드리겠습니다.

규제개선 국민제안 공모라고 돼 있고 황교안 권한대행이 답하겠습니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이게 마치 대선주자의 캐치프레이즈 같은 그런 느낌도 주고요.

그래서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대선 행보 이미 시작한 거 아니냐.

[인터뷰]
설왕설래가 아니고 이건 분명 대권 행보죠. 더구나 총리도 아니고 권한대항이 답하겠습니다라고 규제개혁 세미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저 홍보물을 기획사한테 맡겼더라고요.

그것도 이례적이고 저걸 100분 정도 생중계합니다. KTV와 국립방송에서. 거기다가 당초 저걸 서울만 하는 게 아니고 경기도에서 그다음에 경남. 세 군데, 삼각 트라이앵글로 동시 주제로 황교안 대행이 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물리적으로 기술적으로 안 되기 때문에 그나마 서울에서 하기로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은 앞으로 이것뿐만 아니라 이후로도 상당히 더 적극적인 대권 행보를 해나갈 겁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그렇게 해도 전혀 나쁠 게 없으니까요. 지지도 올라가죠. 또 대권 주자가 유력해지면 국정을 장악하기도 쉽죠.

나중에 지지도가 20% 이상으로 올라가면 그때 나갈 수도 있고 아니면 말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행보가 황교안 대행과 친박 보수 입장에서는 전혀 나쁠 일이 없다.

실보다 득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앞으로 대권행보는 확대될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사실상 지난 신년기자회견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의 행보들은 대권 행보와 차별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민생현장이라든지 언론에 나오는 그런 부분들을 의식한 행보들이 굉장히 많아 보이고요.

실제 출마를 결단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상황과 관계없이 그 전까지 최대한 권한대행 직을 수행하는 영역을 이용해서 황교안 총리의 개인적인 부분들 또 만약에 대권행보를 결단했을 때 뭔가 지지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수순들을 밟아가는 그런 행보를 국정운영의 방식을 통해서 지금 같이 믹스한 형태로 하고 있는 걸로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한말씀 더 드리는 황교안 대행은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넘나들고 가고 있는 것인데 이보다 더 오버해서 너무 노골적으로 정치 얘기를 할 경우에 야당은 집중적으로 포화할 경우에 과연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옳은 것인지 그건 진지하게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당장 내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있는데 야당들은 황 대행이 안 나오면 보이콧을 하겠다라는 입장이니까 당장 내일 국회에서부터 주목됩니다.

오늘 대선 정국 최진, 이상일 두 분의 분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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