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캠프 21일' 무슨 일이?

'반기문 캠프 21일' 무슨 일이?

2017.02.08.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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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前 새누리당 의원

[앵커]
반기문 캠프의 21일.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귀국 직후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왔던 반기문 캠프의 핵심인물입니다. 새누리당 의원 지냈고 언론인 출신입니다. 이상일 전 의원에게 직접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좀 힘드셨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좀 쉬셨습니까?

[인터뷰]
네, 요즘 늦잠 자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은 어떻게,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일하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용인에 삽니다. 그래서 제가 오전 8시에 회의를 하는데 또 7시 반쯤 방송의 인터뷰도 있고 해서 통상 6시쯤 용인에서 나와서 일하다가 자정 가까이 돼서 들어가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많은 걸 배운 그런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선을 거의 한 번 치르신 것 같은 그 정도 피로가 몰려오셨겠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집중적으로 21일을 보낸 그런 기간이었습니다.

[앵커]
몸이 피곤한 것도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정신적인 허탈함이나, 이게 어떻게 된 것이지, 그런 생각이 더 힘들게 만들었던 것이 아닌가.

[인터뷰]
그건 반기문 전 총장께서 아주 친절하게 불출마 이후에 설명도 해 주셨고 또 우리들 이야기를 들으셔서 정말 매우 안타깝고 아쉽지만 마음의 정리는 이제 좀 된 상태이고. 제가 21일 그날 당일. 21일이 아니죠. 2일이었나요. 그날 당일 저는 아침에 새누리당하고 바른정당의 지도부를 만나는 행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배석을 했는데 오후에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 만나시고 나서 불출마 선언을 하셨는데. 그때는 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그 결심을 몰랐기 때문에 정말 놀랐는데 만약에 알았다면 아마 필사적으로 말렸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렸으면 말을 들으셨을까요, 의견을?

[인터뷰]
저는 그분이 평소에 저희들하고 많은 토론도 하시고 회의도 하시면서 제가 기자 시절에 봤던 것보다 더 가까이서 봤는데 이분이 정말 열려 있는 분이구나.

그리고 우리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게 하고 그중에 본인이 맞다고 판단이 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수용을 하고 그래서 또 본인이 생각하는 것 이런 것들을 솔직하게 우리한테 이야기를 하면서 의견을 구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결심을 저희들한테 밝히시고 의논을 했다면, 만일 그리고 또 저희들이 강력히 말렸다면 좀 수용을 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번의 말씀을 들어보면 워낙에 마음의 상처가 컸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언론은 지지율 하락이 원인이다, 이런 등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저희들이 보기에는 마음의 성역이 침범당하고 손상 당한 것, 이것이 굉장히 컸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게 그러면 그 정도의 공격이나 때로는 부당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런 것이 있을 줄 몰랐느냐.

한국정치에 대해서 늘 신문도 보시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셨을 텐데. 그 정도 각오도 안 하고 오셨느냐 하는 부분이거든요.

[인터뷰]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고 또 그런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병준 국민대 교수, 설 연휴 기간에 반기문 전 총장과 만났어요.

이분이 최근에 쓰신 칼럼도 그렇고 그러니까 기백과 배짱이 부족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은 할 수 있지만 이분이 생각했던 한국정치를 한번 바꿔보겠다는 그 순수한 뜻이 많은 정치인들에 의해서 훼손이 되고 각종 인격살인에 가까운 음해나 모략, 이런 것들에 너무 상처를 받아서 본인이 생각했던 우리 한국 정치 모습하고는 좀더 달랐다, 이런 생각을 한 것 같고.

그런 정치인들과 함께해서 과연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정치를 좀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런 회의가 아마 짙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정치라는 게 진흙탕에서 연꽃을 피운다는 것, 그런 것 아닙니까? 정치 잘 아시지 않습니까?

[인터뷰]
저는 정치부 기자를 오래 했지만 이분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나신 이후에 캠프를 취재했던 기자, 제가 알기로는 두 사람이 각각 다른 매체에 속해 있는데 글을 썼더라고요.

그러니까 자기들이 우리 언론 환경에 대한 문제도 솔직하게 반성하는 것도 있고 한데 지금 우리 정치는 3급수에 해당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반기문 전 총장이 청정수에 살고 계시다가 이 3급수로 들어와서 적응하지 못한 것, 그건 반기문 전 총장 탓도 있지만 우리 정치 자체의 문제에 대해서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하면서 던진 여러 가지 문제 제기, 이건 우리 정치권이 바꿔나가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기사를 제가 본 적이 있는데 저는 거기에 동의를 하고 저도 저 나름의 소감을 언론에 밝힌 적이 있죠.

그런데 그걸 통해서 우리 정치가 결국은 그렇게 진흙밭에서 단련이 되고 단련된, 어떻게 보면 닳고 닳은 분들만의 어떤 전유물이 돼버렸는데 좀 더 순수한 뜻을 가진 분들이 그런 험한 공간에서 자기 뜻을 펼 수 있게끔 우리 정치 자체도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이 의원님께서 보시기에는 결정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어떤 순간에서 반 전 총장께서 여기 3급수구나, 내가 못 살겠구나라는 결정적인 계기는 어떤 것이었던 것 같습니까?

[인터뷰]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번에 말씀 등을 통해서 헤아릴 수 있다면 본인은 그날도 이야기했어요.

불출마 선언한 날도 바른정당의 지도부하고 만나는 자리에서 외교는 정직이 최선이다. 그래서 아마 정치도 정직함이 최선의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평소에 이분은 정치인들을 만나면서 정말 자기 속에 있는 걸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정치인들이 만나서 하시는 말씀, 또 밖에 나가서 하시는 말씀 이런 것들이 좀 앞뒤가 다르고 그래서 거기서 굉장히 많이 실망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과 함께 하면서 정치를 바꿔보고 국민통합을 하고 싶어 했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이런 것에 대한 회의가 들었던 것 같아요.

[앵커]
어떤 분을 만난 다음에 제일 많이 실망하신 것 같나요?

[인터뷰]
그건 제가 직접 말씀드리기 그렇고. 여러 분들을 많이 만나셨는데 좀 실망하신 분들도, 실망을 느끼게 한 분들이 좀 계셨던 것 같고. 또 반기문 전 총장에게 용기를 주시려고 했던 정치인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옆에서 보시니까 마음이, 심리상태가 움직이는 것이 처음이랑 좀 다르구나, 귀국 직후랑. 그런 것이 조금씩 느껴지셨습니까, 아니면 전혀 감을 못 잡으셨습니까?

[인터뷰]
정말 외교관은 외교활동을 하다 보면 포커페이스가 되어야 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외교관으로서 많은 난관을 극복해 온 분이라서 그런지 저희들은 전혀 눈치를 못 챘고 그 전날, 그러니까 불출마 전날 저녁에도 언론인들과 만나는 자리에 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자리에서 1997년에 이회창 총재가 지지율이 폭락을 해서 10%대 초반까지 간 이야기. 그래서 다시 회복을 해서 김대중 당시 후보를 바짝 쫓았던 그 이야기.

또 2002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했다가 다시 회복해서 대통령 된 이야기, 이런 이야기도 하면서 이렇게 지지율에는 큰 구애를 받지 마시고 본인의 뜻을 잘 펼쳐나가시면 또 모멘텀이 생긴다는 얘기도 했었는데 아주 유념하고 듣고 계셔서 다음 날 그런 선택을 하시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국회에서 기자회견 하실 때 저희도 그거 들으면서 그제서야 알았거든요, 무슨 내용인지.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의원님은?

[인터뷰]
저는 바깥에서 한 3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캠프 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 10분 전쯤 기자회견을 하신다는데 저보고 뭔지 아느냐라고 해서 전혀 모른다.

그런데 캠프에서 모른다면 내가 어떻게 아느냐 했더니 저한테 전화가 온 분이 캠프의 핵심인데 혹시 신당 창당을 발표하시는 것 아니냐 그래서 아닐 거다, 신당 창당이라면 우리들하고 상의를 하셨을 텐데 아무도 모른다면 결국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불출마하시는 것 아니냐 그랬더니.

[앵커]
역시 정치부 기자의 감각으로.

[인터뷰]
말이 안 된다고 그래서 그것밖에 없지 않느냐, 그런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딱 들으시는 순간, 생방송으로 들으시는 순간 배신감 안 느껴지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그런 생각은 안 들었고 이분이 우리하고 만약에 상의를 했다면 정말 말렸을 텐데. 아직도 뭔가 뜻을 펴기 위해서 갈 길이 꽤 있는데 왜 저런 선택을 하셨을까.

다만 이분이 그동안에 많은 분들을 만나시는 과정에서 본인은 정말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대했는데 상당수 유력 정치인들은 좀 대하는 태도나 이런 것들이 달라서 많은 실망을 하고 계시다는 것은 조금 감은 잡았지만 말씀을 듣고 보니까 그게 상처가 매우 컸구나 이런 생각을 했고 제가 그런 글을 다음 날 써서 냈는데 주홍글씨 작가 나다니엘 호손이라는 사람이 용서받지 못할 죄는 다른 사람의 마음의 성역을 침범하는 거다, 이런 글을 남겼는데 제가 그걸 인용하면서 이분의 그런 순수한 마음의 성역을 침범하고 손상했던 분들, 그분의 언행에 대해서는 저도 참 납득하기가 어려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언행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인터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앵커]
낙상주의 그런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인터뷰]
아니요, 저는 그건 이미 결심한 다음에 인명진 위원장이 그날, 당일 아침에 이야기하셨는데.

그 전에 많은 분들을 만났을 때 그때와 또 나왔을 때 다른 언론인들을 상대로, 또 다른 분들을 상대로 이야기했을 때 그래서 이분한테 전해지는 그런 말씀들이 서로 많은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실망을 하셨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음의 성역을 침범하는 것이 제일 큰 죄다라고 하는데. 사실은 반 전 총장을 도우신 분들이 여러 분 있지 않습니까? 의원님을 포함해서.

그분들 어떤 분들은 자기 생업을 접기도 하고 투신을 하신 건데 물론 중간에 포기할 수는 있지만 상의를 하지 않고 그렇게 한 것은 그분들 마음의 성역을 침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게까지 보기는 어렵고 아마 총장께서 결심을 밝히고 나서 바로 우리들하고 만나서 정말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이걸 사전에 이야기를 했다면 여러분들이 모두 말렸을 것 같은데 내가 그럴 것 같아서 이야기를 못한 것, 정말 미안하다고 누차 얘기를 했고. 또 그랬습니다.

한 발 내가 더 나가면, 그러니까 저하고는 좀 생각이 다른 건데 한 발 더 정치의 길로 더 나가면 더 헤어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

정치인들을 만나보니까 본인이 실망하신 정치인들 그런 분들의 눈에서는 사람을 미워하는 게 보이더라.

그러니까 자꾸 본인은 대통령의 자리는 사회를 통합시키고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서 우리 사회의 분열과 대립,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되는데 자꾸 말로는 진영논리에 빠지지 말라면서 본인한테 요구하는 진영 논리에만 빠지라는 요구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는 얘기를 하시고.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서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규정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양쪽에서 공격을 받았죠. 그게 반반화법으로 다 조롱 대상이 돼버리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뭐냐.

그런데 우리가 정말 이 흑백논리, 진영논리에 빠진 이런 문제는 좀 해결이 돼야 되겠다. 나는 근본적으로 보수주의자이지만 이 보수의 가치 하나만으로는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UN에서도 그렇다.

그러니까 보수 스스로 진화하고 변해야 되고 진보적인 가치를 흡수해가면서 문제를 해결해가야 되는데 왜 보수주의자라고 하지 않고 앞에다 진보적이다라는 형용사를 붙이느냐, 이래서 보수의 공격을 받았고 또 진보 진영에서는 당신이 진보면 진보지 왜 또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하느냐 이렇게 말하면서 자꾸 편 가르기 하는 것에 많은 회의를 느꼈던 것 같아요.

[앵커]
그 말,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말은 반 전 총장께서 직접 만드신 겁니까, 아니면 캠프에서 누가 만든 겁니까?

[인터뷰]
제가 알기로는 스스로 생각하셔서 말씀하셨고 저희들하고는 그에 대해서 어떤 언급을 사전에 하신 적이 없는데.

왜냐하면 미국에서 UN에서 임무를 마치고 뉴욕에서 비행기 타고 서울로 오실 때 그때 몇몇 언론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우리들은 전혀 몰랐고 .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시장경제질서를 확고히 지킨다는 점에서 보수주의자고 그러나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 갈등, 대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진보의 좋은 가치를 받아들이면서 보수 스스로 변해나가자 이런 뜻으로 그걸 던졌는데 이도 저도 아니지 않느냐 해서 그것이 또 반반화법 아니냐 이렇게 일부 언론도 그렇게 많은 지적을 하고 해서 굉장히 본인의 순수한 뜻이 많이 왜곡이 됐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다.

[앵커]
두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야 3당 대표들이 오늘 탄핵 촉구 관련 회동을 하는데. 현장 잠깐 보여드리고요. 그리고 못 여쭤본 것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죠? 가보겠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입장해서 미리 들어와 있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참석하고요. 그래서 3당 대표들이 만납니다. 물론 바른정당도 야당입니다마는 바른정당은 오늘 참여하지 않습니다.

박지원 대표도 입장했습니다. 모두발언 잠깐만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탄핵심판, 지금 인용일지 기각일지 불투명해졌다라는 관측들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검은 수사 기간 연장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인데 그쪽에 긍정적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황교안 권한대행이 안 받아들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탄핵심판은 일단 3월 초, 중순이 유력해지는 가운데 결론을 예측할 수 없게 된 것 아니냐. 문재인 전 대표가 어제 발언했고요.

야권에서 이 문제에 관련된 발언들이 오늘 잇따라 나왔습니다. 오늘 야3당 대표들이 여기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특검 연장 부분에 대해서도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쪽으로….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랜만에 우리 야3당 대표님들이 모이셨습니다. 탄핵 가결 국면에서 공조를 제대로 했고 또 이제 탄핵심판을 앞두고 우리가 다시 힘을 합쳐야 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탄핵심판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국민의 걱정과 불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가결 이후에 더 노골적이고 뻔뻔한 시간 끌기로 헌법재판소의 심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의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지연시켜서 탄핵심판을 무력화 시키려는 의도가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알아챌 정도가 됐습니다.

국민은 촛불민심으로 대통령을 이미 탄핵시켰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국회와 헌법재판소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에 따라서 그 헌법상의 절차를 이행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지난 12월 탄핵 직전의 탄핵 찬성 여론이 78% 대였고 국회는 정확하게 78%의 찬성률로 탄핵을 가결시켰습니다.

해가 바뀐 올해에도 탄핵 찬성 여론은 78%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이렇게 일관되고 견고한 여론이 뒷받침된 적이 있습니까.

그만큼 절박하고 시급한 상황이라는 걸 우리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헌법재판소 역시 주권자인 국민의 민심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박 대통령은 특검의 압수수색조차 거부하고 지금 이 순간까지 대면수사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행의 무책임한 태도도 문제 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국회에서 압도적인 탄핵 가결을 이루어낸 야3당이 다시 머리를 맞대고 탄핵 완수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생각합니다.

이것이 국민의 요구를 따르는 것이고 또 촛불의 명령을 수행을 하는 것일 겁니다.

다시 한 번 헌재의 조기 심판과 특검 연장을 위해 야3당이 힘을 모으겠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대보름 촛불과 함께 촛불민심은 하나도 흔들리지 않았음을 박근혜 대통령과 그 호위 세력들에게 분명히 경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누구는 하나 가지고 하고 누구는 둘 가지고... 탄핵은 인용되어야 되고 특검의 수사 기간은 연장되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에 꼼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추하지 않은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특검 수사에도 구실을 붙이지 말고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당당히 수사에 임해 줘야 됩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총리로서의 업무를 충실하게 할 때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습니다.

그분은 대통령이 아닙니다.

그런데 필요에 따라서는 총리라고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대통령 대행이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특검 기한 연장에 대해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무를 기만해서는 안 됩니다.

또 특검이 말 장수까지 들어다니는 청와대에 합법적인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기 밖의 업무다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황교안 대행께서 청와대의 책임은 자기가 진다라는 국회에서의 답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3당 대표 회동 생중계해 드렸습니다.

반기문 캠프에서의 21일 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듣고 있습니다. 두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이상일 전 의원이 캠프의 핵심이었습니다.

우선 캠프에서 내부적으로 이견이 많았다. 외교관 출신들하고 정치인 출신들하고도 이견이 있었고 당을 만들어야 되느냐 아니면 제3지대로 해야 되느냐, 그런 문제도 혹시 영향을 미친 겁니까?

[인터뷰]
이번에 불출마에는 영향은 미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총장 계신 자리에서도 활발한 토론이 있었고요. 예컨대 저는 독자 창당파였거든요.

제가 좀 소수였습니다. 그것 말고도 다른 로드맵을 주장한 분들이 있었고. 그 분 안 계신 자리에서도 활발하게 토론을 했고 또 계신 자리에서도 토론을 했고. 그걸 지금 많은 분들 의견 듣고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었고요.

외교관 출신은 적어도 마포팀에는 두 분밖에는 안 계셨습니다. 그리고 정치인 출신은 저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이견이라기보다 제대로 오랫동안 잘 아는 사이에 편안하게 얘기했던 상황이고.

[앵커]
그런데 유력 주자인데 대선에서 제일 유력했던 주자인데 캠프가 왜 그렇게 체계적으로 안 꾸려져 있었을까 왜 준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었을까 하는. [인터뷰] 그런 의심을 당연히 그런 의문을 가질만합니다.

그런데 반기문 전 총장이 지난해 12월 31일까지는 자기는 UN 업무에 전념을 하겠다, 이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일단 실무준비팀을 꾸린 상황이었어요.

그 분 임기가 끝난 다음에. 그래서 10명 정도 전략기획하는 분들이 모였고 밑에 실무자까지 하면 한 30명이 좀 안 됐던 것 같은데.

30평 되는 작은 공간에서 그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던 상황이고 외곽에 많은 조력하는 그런 그룹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간 생각이 좀 다른 면이 있어서 혼선이 노출된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캠프를 본격적으로 좀 꾸려서 좀 더 체계적으로 짜임새 있게 일을 해 보려고 하던 차에 그만두셨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제대로 못 펼치신 건 김병준 전 총리 후보자, 이영작 박사, 이분들이 최근 언론을 통해서 글을 쓰셨어요.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하는데. 김병준 교수 같은 경우는 연휴 기간에 두 분이 만났습니다.

그러고 나서 글을 쓴 건데 우리 정치의 풍토, 행태 이런 이야기를 지적을 하시면서 반기문 전 총장이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그런 맥락인데요.

마음의 성역이 다쳤다는 그런 맥락인데 정말 많은 명예가 손상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쓰셨고요.

이영작 박사 같은 경우는 여론조사 전문가 아닙니까? 이분도 설 연휴기간에 만났고 우리가 지금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하락세에 있었지만 지금 기존의 여론조사를 분석을 해 보면 과거의 문재인 후보를 찍었던 분들, 그러니까 소위 진보진영의 지지자들의 응답률이 60% 이상이 나옵니다.

그다음에 지난 선거 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 보수진영의 지지자들 응답률은 25% 안팎입니다.

그 격차가 지금 지지율 격차로 나오는 건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당신이 지금 따져보면 문재인 전 대표를 앞설 수도 있고 호각세로 가고 있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개의치 마시라고 했고 이영작 박사, 어제 조선일보에 쓴 그 글을 보면 그걸 충분히 이분은 이해하셨다.

그래서 준비 부족이나 전략 부재 때문에 그만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거기에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내일 케냐로 출국한다고 하고요. 그 캠프에서 같이 일했던 분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이번 대선에 임할 것이다라는 입장은 이미 보도됐으니까 다시 묻지 않겠습니다.

반기문 캠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던 이상일 전 의원에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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