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빠진 대선판, 황교안 與 대표주자 되나?

潘 빠진 대선판, 황교안 與 대표주자 되나?

2017.02.02.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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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앵커]
반기문 전 총장 사퇴 이후에 누가 제일 큰 수혜자가 될 것인가 저희가 오늘 이 문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전화연결했고요. 안희정 지사 쪽도 저희가 접촉을 했는데 인터뷰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많이 거론되는 것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죠. 인명진 새누리당 대책위원장에게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제 반기문 전 총장 만나셨지 않습니까?

[인터뷰]
만났죠.

[앵커]
만나셨을 때 감을 좀 잡으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전혀 짐작도 못 했습니다. 사퇴의 변을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셨다는데 저는 몰랐습니다, 그걸. [앵커] 계속 가시는가보다 생각하셨군요?

[인터뷰]
그럼요.

[앵커]
새누리당에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셨고요?

[인터뷰]
그것도 그렇게 생각은 안 했고요. 그분이 오셔서 제일 먼저 하신 얘기가 어려운 당에 와서 개혁을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 것에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우리 당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셨구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앵커]
항간에서, 세간에서 농 반 진 반으로 위원장님이 낙상주의 말씀을 하셔 가지고 그것 때문에 결정적으로 결심한 거 아닌가라는 말들도 나오던데요.

[인터뷰]
그건 제가 한 말의 진의를 왜곡한 말이고요. 제가 보수냐 진보냐 물어봤다고 그러는데 물론 그렇게 했지만 저는 반기문 총장이 어떤 주의를 가졌느냐, 이념을 가졌느냐 물어본 게 아니라 낙상주의를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분이 들어오신 지 20일 되셨는데 제가 옆에서 보니까 여기저기 여러 분들을 만나러 다니시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당에 가서는 셔터를 내렸다는둥 올렸다는둥 그런 말씀도 들으시고. 또 어떤 분한테는 도저히 같이 갈 수 없는 분이다 이런 얘기도 들으시고 왔다 갔다 그렇게 하시는데 한 20일 그렇게 보내셨어요. 제가 보니까 안타깝기 그지 없어요. 다 저렇게 돌아다니시다가 저런 말을 들으니 저게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을 잘 모르는 상황인 것 같다.

그러니까 제 얘기는 여기저기 다니시지 말고 새누리당이라는 좋은 집이 있는데 더군다나 요즘 리모델링도 하고 도배, 장판도 잘 해 놔서 깨끗한 당인데 이 좋은 집 놔두시고 왜 밖으로 다니시면서 그 고생을 하시느냐. 이리 오시라, 집에 오시라 그랬더니 아예 사당동 집으로 가셨어요. 정말 저도 당황했어요.

[앵커]
낙상주의라는 말이 그 다음을 담아서 한 거군요.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어제 오갔던 대화입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저를 가리켜서 사람들이 진보주의자라고 했다가 보수주의자, 중도 보수, 최근에는 제가 좀 주의를 바꿨습니다. 나이가 들면 낙상해서 힘듭니다. 겨울 같은 때는 미끄러워서 낙상하기 아주 쉬워서 집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오늘) : (어제 인명진 위원장님이 공개 석상에서 낙상 주의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그 말씀을 듣고 마음이 어떠셨나요?) 어제 좀... 수인사도 끝나기 전에 앉자마자 보수주의자냐 진보자냐 물어보셔서 당황했는데 제가 진보적 보부주의자다라고 이야기를 한 여러 가지 논란이 일으켰는데 이럽니다. 이런걸
확연하게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양진영으로 나눈 겁니다.]

[앵커]
마음이 좀 상하시긴 상하셨던 모양이에요, 어제 만나셨을 때.

[인터뷰]
그건 아마 이념에 대해서 반 총장님이 논란에 대해서 민감하셨던 것 같은데요. 제 말씀을 끝까지 들으셨으면 저렇게 오해를 안 하셨을 텐데. 그러니까 낙상주의 하셔야 됩니다. 낙상주의로 가셔야 됩니다.

[앵커]
여기저기 돌아다니시지 말고까지만 했으면 좋은데 집에 가만히 계시라고 해서 집으로 가신 겁니까?

[인터뷰]
정치인들에게 집은 당이잖아요. 집도 잘 꾸며놓았는데 이 집에 머무르시면 그 고생도 안 하실 텐데 괜히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조금 예의에 어긋나는 그런 대접도 받으시고. 그래서 안타까워서 드린 말씀이에요. 민감하셨는지 오해를 하셨던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진짜 사당동 집으로 어쨌든 가셨고요. 오늘 오찬은 캠프 실무자들하고 함께했다고 합니다. 어제 사실 저도 깜짝 놀랐는데 저희 방송 중에 생중계를 해 드렸는데 위원장님은 그 소식 들으시면서 어떤 생각을 드셨습니까? 큰일났다고 생각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잘됐다 생각하셨습니까?

[인터뷰]
두 가지 아니였습니다. 큰일났다는 생각도 안 했고 잘 됐다는 생각도 안 하고. 저분이 힘드셨구나, 힘들으셨겠구나. 오죽하면 저런 결정을 하셨는가 그런 생각을 했고요. 하나는 우리나라에 이러나 저러나 참 손해다. 세계적인 외교 전문가이신데 우리나라에 지금 저런 외교 전문가가 필요하거든요. 외교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까. 우리 정치가, 우리나라가 우리 사회가 저런 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가 되었구나 하는 것 때문에 제가 마음이 언짢았고요.

그래도 저걸 견디셨어야 했는데. 우리 한국의 정치 현실을 잘 모르고 들어오셨구나라는 생각. UN사무총장 때 생각만 하시고 오신 거 아닌가. 그러나 지금은 본인이 알으셔야될 것은 지금 대통령 나오겠다는 사람이 20명 가까이 됩니다. 20명 중에 한 분이라는 사실을 이분이 모르셨던 것 같아요. 금방 인식을 바꾸기는 힘들기는 하지만 정치인이다, 20명 중에 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어떻든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에 빨리 적응을 하셨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분을 만났지만 그분들이 표가 있는 분들입니까, 반기문 총장 대통령을 만들어줄 사람입니까? 아니거든요. 왜 저렇게 시간도 없는데 낭비를 하시는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러다가 저렇게 되셨구나. 그래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고 또 국가적으로 보면 큰틀에서 보면 손해다, 나라의 손해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어쨌건 이제 지난일이 돼 버렸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 문제는 주변에서 누가 적합하다, 적합하지 않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그 문제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자신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무 말도 안 하는데 옳은 것이냐, 옳지 않은 것이냐 누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없고 본인 자신이 결정을 했을 때 가부 간 결정을 했을 때 그거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그 문제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질문을 좀 잘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바람직하냐를 여쭤보지 않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황교안 대행이 나오는 게 필요합니까?

[인터뷰]
저희들은 황교안 대행이 본인이 결단을 해서 대선에 나가야겠다. 그리고 새누리당 후보가 어떠냐 그런 상황 속에서는 우리는 당연히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분에게 우리 당만 생각하고 우리 당 후보로 오세요, 오세요 그것은 나라를 생각한다든지 또 황교안 대행의 자신을 생각해서도 그렇게 압박한다든지 그런 건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건 자제해야 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결정하도록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앵커]
이틀 전에 황 대행과 단독으로 만나셨다면서요?

[인터뷰]
글쎄요. 그런 보도가 있는데 저도 모르는 보도가 나갔습니다.

[앵커]
전혀 사실이 아닙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앵커]
전화통화도 안 하고요?

[인터뷰]
전화번호 잘 모릅니다.

[앵커]
여러 사람이 같이 만나신 것도 아니고요?

[인터뷰]
아니에요. 그런 일 없습니다. 옛날에 한 번, 몇 주 전에인가 새누리당 지도부하고 같이 저녁식사를 같이 한 자리는 있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저는.

[앵커]
대통령감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지금 제가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지금 여론조사에서 본인이 나간다는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10% 남짓. 그걸 보면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분명하지 않습니까, 객관적으로.

[앵커]
아까 박지원 대표 전화연결 할 때 같이 들으셨습니다만 어차피 나오더라도 안 된다, 국민들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여망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안 되는 선거다. 황교안 대행이 나오든 어쨌든 새누리당 후보는 안 된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분이 정치 9단이시라면서요. 10단들이 얘기하는 건 좀 다릅니다. 9단은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 10단들이 말하는 건 조금 다르고 국민들도 조금 다르게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본인이 출마 선언을 안 했는데도 지금 오랫동안 대통령 출마를 준비하고 공언을 한 안철수 후보보다도 높고 손학규 후보보다도 높고 다른 안희정 후보보다도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높고.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황교안 권한대행을 대통령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또 관심을 가지고 기대하는 분들이 있다. 이건 객관적인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객관적인 지표로 보면 지금 상승하고 있고 어제 일부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맞지만 문재인 전 대표하고는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거든요.

[인터뷰]
그거야 저는 시간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문재인 전 대표는 벌써 오래전부터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분이니까 그런 분하고 입도 떼지 않고 대선에 나가겠다는 말조차도 하지 않는 그분하고의 여론조사의 차이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고 그런 면을 감안한다고 하면 문재인 전 대표와의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앵커]
박지원 대표의 그 말씀은 꼭 박지원 대표 뿐만 아니라 야권의 인식은 지금 운동장 자체가 굉장히 많이 기울어져있기 때문에 워낙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속에서 비판 여론이 많기 때문에 안 된다, 이걸 뒤집을 수는 없다는 생각인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그분들이야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안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인터뷰]
그럼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분들도 많이 있죠. 그러니까 그건 자기들 보기 나름이지 지금도 운동장이 기울어져서 해 보나 마나다 그런 생각을 가지면 대통령 후보 내겠습니까, 그 당에서? 자기들은 그렇게 꼭 믿으니까. 선거 때 보니까 우리가 보기에도 틀림없이 안 되는데. 그런데도 본인은 꼭 된다고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보기 나름입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믿는 사람 중에 실제 되는 사람들도 있고...

[인터뷰]
아닌 사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선거를 해 봐야 되죠. 또 지금은 선거 결과에 대해서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게 언제 선거한다는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잖아요. 지금 다 추측일 뿐이고. 아무래도 헌재에서 뭔가 결정이 나야 그때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니까 그런 말은 그때 가서 할 수 있는 얘기니까 그 후에 선거라는 게 하루 이틀 사이로 뒤집히니까요. 조금 신중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분들은 만약에 탄핵이 인용이 되면, 탄핵 결정이 내려지면 국민들의 마음이 그때부터 여론이 오히려 바뀔 것이다. 다른 반대 방향으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그러나 그건 다 추측이고 상상이고 자기 입장에서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뿐이지 그때가봐야 되는 일이지 않겠습니까?

[앵커]
황교안 권한대행하고 만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인터뷰]
무슨 특별한 일이 아니면 만날 계획이 없죠. 예를 들면 우리당이 집권여당이니까 정책적인 협력을 위해서 만난다 그런 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 일도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니까 특별하게 만날 만한 일이 없습니다. 서로 바쁜데요.

[앵커]
아까 집이 다 리모델링돼서 깨끗하고 넓어지고 좋아졌다고 하셨는데 당 개혁은 이제 다 마무리됐다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아니죠. 개혁이라는 게 끝없이 끝없이 해야 되는 게 개혁 아니겠습니까? 개혁이 됐다면 또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우리 당이 당면하고 있었던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시고 지탄을 하셨던 친박 소위 패거리, 패권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만은 해결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정책이라든지 당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행태라든지 또 이런 여러 가지 문제는 아직도 개혁해야 될 일들이 많이 남아 있죠. 보수라는 게 결국은 쉬지 않고 개혁한다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구가 되죠. [앵커] 이름도 곧 바뀌는 거죠? 좋은 후보들이 많이 들어왔습니까?

[인터뷰]
한 6000통 들어왔는데요. 그런데 서글픈 현상은 그동안 당명을 수도 없이 썼어요. 저희 당만 해도 여러 번 당명을 고쳤고 상대당인 민주당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안 쓴 당명이 거의 없어요. 하늘 아래 새 것이 없다고 하더니 사실 우리나라 말 가지고 지어야 되는 게, 당명이라는 게. 그게 굉장히 어려움이 있는데 저는 사실은 당명 바꾸지 말자는 주장입니다. 왜냐하면 이름이라는 게 저도 한 칠십 평생 살았지만 잘못할 때도 많거든요. 그런데 잘못할 때마다 이름 바꾼다? 저를 그냥 잘못했을 때든지 좋은 일을 했을 때든지 좋은 때든지 그 영역을 함께 지고 가는 게 이름인데 그러나 지금 우리 당에서 여론조사를 해 보면 특별히 당원들이 당명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당명 개정작업을 하는데 아마 좋은 당명이 나오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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