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불출마, 문재인에겐 악재?

반기문 불출마, 문재인에겐 악재?

2017.02.02.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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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앵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저희가 전화를 연결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박지원입니다.

[앵커]
전화연결 감사합니다. 어제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한 게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잘된 겁니까, 아니면 잘 안 된 겁니까?

[인터뷰]
우선 반기문 총장께서 자기의 큰 뜻을 펴려 하다가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서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우리 국민의당이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국민 앞에서 도리도 아니고 또 반기문 총장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이렇게 말씀을 올립니다.

[앵커]
속으로는 계산은 해 보셨죠?

[인터뷰]
속으로 계산한 게 아니라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도는 약 7%포인트가 빠졌고 , 내려 앉았고반기문 총장을 지지하는 지지층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9%포인트 지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는 득을 보았다 이렇게 산술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물론 아직 조사 결과가 다 여러 개가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진 것은 왜 그렇다고 보셨습니까?

[인터뷰]
문재인 대표는 사실 지금 현재 대세는 운운하지만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헌재에서 인용이 된다고 한다면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서 문재인 대표의 지지도는 굉장히 하락하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도 있고 어떠한 보수세력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박근혜 잔재 세력이나 그러한 궤를 같이 하는 보수세력에게는 정권을 주지 않겠다, 야권으로 이미 정권교체를 사실상 결정해 놓았기 때문에 민주당이 크고 또 촛불 집회 과정에서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니까 그쪽으로 옮겨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에서 인용될 때는 우리 국민이 가지고 있는 분노와 불안에서, 불안이 굉장히 커질 겁니다.

그러면 문재인 전 대표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어떠한 경우에도 지지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중도개혁세력인 우리 당의 안철수 대표 혹은 손학규, 정운찬 이런 분들에게 더 지지도가 올라올 것 같아서 우리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도 그 여론조사 결과를 저희가 봤습니다마는 반기문 전 총장 지지했던 표가 황교안, 안희정, 유승민 이쪽으로 많이 옮겼어도 안철수 전 대표 쪽으로는 많이 안 움직였고.

[인터뷰]
그렇습니다. 9%에 불과하지만 제가 볼 때는 황교안 권한대행은 물론 지지도가 그쪽으로 옮기더라도 어떠한 경우에도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에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실패할 것이고 또 황교안 권한대행이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면서 대통령으로 출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그분의 인격으로 보아서도 출마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안희정 지사는 상당히 다크호스로 올라오고 있지만 또 반기문 전 총장의 충청권 지지세력이 그쪽으로 옮아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 역시 문재인 대표가 너무나 견고하기 때문에 사실상 후보가 될 리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후보가 역전을 한다고 하면 굉장한 파괴력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은 닫힌 정당이고 또 문재인 대표가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가 안희정 지사가 될 리가 없어서 우리는 그러한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계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가 지금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두 가지 더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우선 지금 거명하신 손학규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하고의 연대는 이야기가 좀 진척이 잘 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까지 잘 진행되고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당에 들어와서 강한 경선을 안철수, 천정배와 하는 것으로 진척이 되고 있고 제가 일일이 언론을 통해서 얘기하는 것보다는 직접 대화를 통해서 잘 되고 있다 이렇게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당 이름을 바꾸는 것까지도 검토하신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지금 사실 손학규 전 대표께서도 강진에서 2년간 그런 생활을 하셨다고 하면 많은 변화된 모습을 국민한테 보여서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계산하고 어떠한 대통령이 되겠다 하는 그러한 산술적 계산보다는 나를 버리겠다. 모든 것을 내놓겠다 하는 감동적 변화가 훨씬 필요하기 때문에 손 대표께서도 어떤 지분이나 이러한 것은 얘기하지 않았고 당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셨지만 우리가 그렇게 당명을 바꾸고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시간도 없고 또 비생산적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구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앞서 우상호 원내대표의 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당과 공동정부 구성하자. 그리고 특히 호남지역에서 국민의당으로 갔었던 당원들 복당시켜주겠다, 민주당으로.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것입니까?

[인터뷰]
민주당에서는 독자정권의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당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민주당의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서 국민의당이 창당됐고 작년 총선에서 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전국 정당 지지도에서는 제1야당이 되었습니다. 민주당은 꼴등이 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말씀을 수차례 했지만 저희들이 그러하지 않겠다고 했으면 이제 예의를 갖춰서 그런 말씀을 안 해 주시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저희가 창당하면서 2만 명의 당원이었지만 1년 만에 18만 만의 당원을 확보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중에는 민주당 당원들이 탈당을 해서 우리 국민의당으로 오신 분들도 있고 지금까지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국민들이 오신 분도 있기 때문에 무슨 복당을 운운하더라도 물론 가실 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오늘 창당 일주년이 돼서 당원 개각운동을 했기 때문에 더 많은 민주당원들이 국민의당으로 옮겨올 확률이 훨씬 높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합법적으로 당원을 모집한다고 하면 별 문제가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서 그러한 보수, 그러한 합리적 생각을 하는 분들이 민주당 문재인으로 가는 것보다는 결국 양자대결에서 우리 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그러한 얘기는 안 해 주는 게 좋다라는 말씀을 거듭 올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였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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