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대선 레이스 본격화

설 앞두고 대선 레이스 본격화

2017.01.23.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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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YTN 객원 해설위원,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앵커]
대선 정국 분석하겠습니다. 두 분 초대했습니다. 이상일 YTN 객원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오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신년 기자회견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받지 않았더라면 어떤 기자회견을 했을까, 그게 사실 좀 궁금했습니다. 이번에도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번에도 일문일답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어쨌든 황교안 총리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관료 출신의 총리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경제 강조하고 분열 우려하고 통합 강조하고 사드,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라는 그야말로 무난한 기자회견이었습니다마는 야3당은 상당히 비판적이네요.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수상한 기자회견이다. 왜 했느냐. 속 빈 강정이다, 이렇게 했고. 나머지 바른정당도 아주 가혹합니다.

[앵커]
바른정당은 뭐라고 했습니까?

[인터뷰]
바른정당도 아까는 기억 했습니다마는. 특별하게 내용이 없다, 이런 식으로 상당히 폄하를 했는데 어쨌든 보수진영의 잠재적인 후보에 대한 견제심리, 이런 부분들이 강하게 묻어난 3당의 그런 논평이었습니다.

[앵커]
수상한 기자회견이라고 했다는 것이 아마 이런 내용들일 텐데요. 한번 잠깐 들어보고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죠.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신년 기자회견)]
Q.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지지율에 관한 보도는 저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권한대행으로서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국정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면서 거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직 그 생각뿐입니다.

Q. 지금은 관계가 없다고 하셨는데 앞으로는 생각을 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 지금은 그런 여러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고어려운 국정을 그것도 조기에 정상화 하고 정상화 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대비할 준비를 하는 일에 전력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혀 나갈 가능성이 없다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겁니까, 아니면 가능성이 있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겁니까?

[인터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봐야겠죠. 아까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기자회견에서는 내용은 경제 위기 극복, 국론분열 방지, 외교 현안, 이렇게 평이한 내용들로 채워졌지만 내용을 떠나서 기자회견 자체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신년사를 내고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연초의 행사처럼 되어 있는데. 권한대행이 과연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맞느냐라는 부분은 사실 소극적인 직무대행 체제 그런 것만 생각한다면 굳이 해야 될 이유는 없었을 것이거든요.

그렇다라고 하면 기자회견 자체가 어떻게 보면 소극적 직무대행의 범위를 벗어나는 정치적인 행위랑 연결되는 게 아닌가. 그리고 특히나 방금 전에 화면에서 보셨습니다마는 대선 출마 여부가 논의가 되면서 거기에 대한 질문들이 나올 텐데 그런 것을 알면서도 기자회견을 강행을 하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정치적인 행보는 앞으로 없다라는 것이 확고하다고 하면 남은 기간 동안에 이런 국정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선을 그었어야 하는데 선을 긋지 않았잖아요. 그렇다라고 하면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대선 출마 가능성 부분까지도 열어놓은 그런 기자회견이었다고 봐야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속담 중에 불감청고소원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감히 청하지는 못하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바란다는 뜻인데 지금 아마 그런 말이 딱 황교안 총리에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지금 문재인, 반기문 두 양강을 빼놓고 나머지 안철수 전 대표와 엎치락뒤치락하지 않습니까,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다면 본인으로서는 속으로 얼마나 흐뭇하겠습니까? 거기다가 강한 보수 성향을 갖고 있는 지지층은 반기문 총장을 자꾸 중도 쪽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수는 비어 있다. 황교안 아니냐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거기다가 또 지난번에 말씀드렸다시피 인터넷 상으로 계속 보수 진영이 퍼뜨리고 있거든요. 황교안 총리 입장에서는 딱 잘라서 거절할 이유가 없는 거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겁니다. 조금 전 기자회견처럼 약간 두루뭉술하게 답변하고 가만 있는데 올라가면 좋고 아니면 말고 이런 심정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나온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한번 보겠습니다. 오늘 대선 주자 지지도. 지난주에 조사한 내용인데요. 문재인 29.1, 거의 30% 육박했고요. 반기문 19.8%, 떨어졌습니다. 10%대로 떨어졌다는 게 특징이고 이재명 10.1 큰 변화 없고요. 안철수 7.4, 여기에 안희정 4.7, 황교안 4.6, 이렇게 조사됐습니다.

반 전 총장이 지금 그렇게 컨벤션 효과를 못 내고 있다 보니까 보수 진영이 더 불안해 할 수 있고 황교안 대망론은 더 커질 공간이 생겼다라고도 볼 수 있는데 황교안 대행이 실제로 경선까지 갈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위원님?

[인터뷰]
저는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 흐름과 매우 크게 연동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일단 귀국 후의 컨벤션 효과보다는 일주일쯤 지난 시점에서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율이 약간 주춤하고 하락한 모습인데 이런 흐름이 될 경우에는 일단 보수 진영 전체가 대안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지금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새누리당 혹은 바른정당, 창당을 앞두고 있습니다마는 어느 쪽에 정확하게 손을 잡을지도 불확실하고 후보의 지지율도 대망론을 펼칠 정도로 크게 앞서가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실제로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해서 황교안 총리 출마를 논의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 속에서는 물론 권한대행이 직무대행을 넘겨주고 출마하는 것이 과연 바른 일이냐라는 논란이 상당히 있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이 적극적으로 희망해서가 아니라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출마를 해야 한다, 이런 당위론 속에서 출마 가능성도 상당히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앵커]
전체 대선구도도 흔들리겠는데요. 그러면 만약에 보수진영 후보가 반기문이냐, 황교안이냐부터가 혼동을 일으킬 것 아닙니까, 유권자들이?

[인터뷰]
그런데 이미 그 부분이 상당 부분 가닥이 잡혀 가는 것 같아요. 보면 반 총장 같은 경우는 이미 손학규라든지 나머지 빅텐트를 치겠다고 거의 공론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상당히 보수 성향이 강한 국회의원이거나 정치인이거나 이런 평론하시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반기문 쪽은 우리 편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황교안이다라는 식으로 상당히 소리소문 없이 보수 진영 속에서 많이 퍼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얘기 나온 김에, 지금 그 말씀하신, 소리소문 없다를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 게 있어서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요즘 안희정 얘기를 많이 한다, 야권에서. 안희정 얘기를 실제 지지율은 많이 높아지지 않았는데 말을 통해서 안희정에 대한 얘기가 많아진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도 대선 경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만약에 지금 문재인 대망론, 대세론에 균열이 생겼을 때 그런 흐름이 공고하지 못했을 때 균열이 생기면서 주춤하거나 할 때 야권 내에서 그러면 대안이 뭐냐라는 부분에 주목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 속에서는 충분히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차차기를 노리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많았지만 본인의 결기나 이런 부분들도 달라지는 것 같고 또 두루두루 좋은 평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속에서는 아마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굉장히 강하게 계속 흐름을 가져간다면 이변 가능성이 약해지겠지만 만에 하나 더불어민주당 내의 균열이 가시화된다거나 이런 흐름이 달라졌을 때는 그 대안으로써 크게 주목받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문재인 대세론에 균열이 갈 가능성이 있습니까?

[인터뷰]
저는 쉽게 꺾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지금 문재인 전 대표도 본인은 재수는 자신있다라고 하는데요. 상당히 우리 대선에서도 재수론이 확산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무슨 얘기냐면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을 보면 전부 첫 출마입니다. 그래서 의외로 인지도가 낮아요. 보면 이를테면 안희정, 그러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충남지사고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었고 이렇게 얘기하면 알지만. 이를테면 이재명만 하더라도 불쑥 이름만 얘기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여전히 인지도가 낮다는 점 이거고 또 하나는 중량감을 의외로 중시합니다.

지금 안희정 지사만 해도 충남지사 두 번, 이재명도 성남지사 두 번 그다음에 유승민 같은 경우도 국회의원 4번 외에 사실은 특별하게 대통령을 할 만한 그런 품과 국정운영 경험을 갖췄느냐라는 부분은 퀘스천마크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다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은 국민들이 깜짝 놀랄 만한 이를테면 어떤 브랜드 제시, 이런 부분들이 있어줘야 되거든요. 이 부분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나타날 것이냐라는 것을 문제로 봅니다. 그리고 아까 안희정 말씀했는데 저는 당분간 뜰 거라고 봅니다. 또 다른 제가 염두에 두고 있는 어느 후보도 확 뜰 것으로 보는데요.

[앵커]
누구죠?

[인터뷰]
그건 다음에 말씀드릴 텐데 우리는 누가 뜨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나머지 후보들이 인지도, 중량감을 어차피 갖추기 힘들다면 국민들이 깜짝 놀랄 만한 비전 제시, 확 이런 것을 보여줄 수 있느냐, 그 여부에 따라서 대세론이 꺾이느냐, 주춤하느냐 아니면 계속 가느냐. 그게 결정이 된다고 봅니다.

[인터뷰]
가시적인 상황을 만약에 가정해 본다라고 하면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흔들리는 부분들은 당 내의 균열이 될 겁니다. 예를 들어서 김종인 전 대표가 만약에 문재인 진영에 대한 패권주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탈한다거나 이런 어떤 흐름들이 가시화됐을 때 가능한 부분일 텐데요.

그러나 경선의 이변 가능성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가능성을 높이 못 보는 게 만약에 탄핵이 인용되고 대선에 이른다면 조기대선이 되고 경선 기간이 굉장히 짧아질 겁니다.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후보들의 면면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지금 원장님 말씀대로 잘 모르는, 국민들이 잘 모르는 후보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새로운 평가들을 내려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김종인 전 대표 말씀하셨는데 김종인 전 대표가 토요일이었죠. 문재인 전 대표 하는 걸 보니까 싹수가 노랗다라는 표현을 했고요. 반기문 전 총장을 만났다고 하고요. 반기문 전 총장은 오늘 또 새누리당 또 초재선 의원들 만나고 분주하게 지금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시각으로 보십니까, 그 두 분, 어떤 움직임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큰 틀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이 모여라. 이른바 말하자면 제3지대 빅텐트론인데요. 빅텐트가 만들어지려면 최소한 10개 정도의 기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누가 만드느냐인데 지금 반기문 전 총장이 만들겠다고 지금 나섰지 않습니까. 그런데 누가 만들더라도 10개의 기둥이 필요한데 지금 한 2개 정도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MB그룹하고 외교관그룹하고 그다음에 바른정당의 일부를 가지고.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가 들어와서 기둥 3개 만들려고 하는 참입니다.

그리고 밖에서 김종인이라든지 손학규라든지 이런 또 다른 사람이 빅텐트를 만들려고 하는 거죠. 그래서 빨리 누군가가 5개 이상 정도 기둥을 만들면 말하자면 5개 정도 큰 그룹 혹은 인물들이 뭉치는 그룹이 출범하면 거기에 원심력이 생겨서 사람들이... 죄송합니다. 구심력이 생겨서 그쪽으로 쏠릴 거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그게 구정 직후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거라고 봅니다.

[앵커]
며칠 안 남았는데요. 설 직후면. 그러니까 바쁜 거죠, 지금. 반 총장은.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아주 바쁘죠.

[인터뷰]
사실 빅텐트론을 형성하기 위해서 각 후보들 또 정당들이 분주히 움직이고는 있는데 문제는 이게 어디를 중심으로... 빅텐트가 되려면 중심이 있어야 되는데 중심이 어디인가가 불확실한 거죠. 예를 들어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귀국 이후에 상당히 반등하면서 문 전 대표를 추격하거나 이런 양상이 된다라고 하면 세력이 없더라도 결국 후보를 중심으로 빅텐트가 형성될 수 있는 거고 그렇지 않다라고 하면 기존에 있는 정당들을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 그런 부분이 굉장히 불확실한 상황에 들어갔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이 그만큼 뜨지가 않고 또 반면에 세력을 갖고 있는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 이쪽에서는 후보의 지지율이 그렇게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누가 과연 주도권을 쥘 수 있느냐. 이 부분이 만약에 논의와 협상을 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진척이 되기 어려운, 그렇게 교착된 구조 속에 빠진. 말씀하신 것처럼 설 이후에 과연 어느 쪽이 힘을 더 받아갈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이 아마 빅텐트론의 현실화 가능성을 점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방금 말씀드렸듯이 누가 빨리 빅텐트를 만드는가, 하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가지. 당장 1월 25일 수요일이지 않습니까? 내일모레. 반기문 전 총장이 과연 관훈토론회에서 그동안 못 다 발표했던 국가적인 청사진, 이 부분을 제시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관건이라고 봅니다. 그걸 보면 상당 부분이 국민들이 반기문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어느 정도 절반 이상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다. 거기에다 더 하나 플러스를 하면 호남 민심입니다. 제가 항상 평론가의 도시라고 말하는데. 호남의 민심을 빨리 잡으면 수도권, 서울, 경기도까지 삽시간에 그 민심이 퍼집니다. 이 부분을 누가 잡느냐. 특히 야권 주자 같은 경우는 호남의 민심을 주도하지 않으면 절대로 정국을 주도하기가 힘들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막판 문재인, 안철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죠.

[앵커]
지금 문재인, 안철수 두 대선 주자들은 지금 호남 가 있고요. 호남에서 나온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과 그에 대한 국민의당의 발언이, 오늘 발언이 있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호남의 일부 정치인들이 거기에 가담해서 지분이라도 나눠 갖기를 바란다면 저는 그것은 결코 호남 민심이 아니고 오히려 호남민심을 배신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광주 민심은 이제는 안 속는다는 것입니다.어제 문재인 전 대표가 5월 어머니회와 함께한 주먹밥 나눔행사에서도 한 시민이 '광주에서 했던 약속을 지키라'고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앵커]
위원장님은 호남 민심 잘 아실 텐데. 문재인 전 대표, 포럼 광주 행사에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몰렸거든요. 어느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제가 두루 살펴보고 그랬습니다마는 이게 지금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에서 반문 정서가 상당히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약이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것을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야단, 호통치기도 하고 그런 봉변을 당하기도 하고 이런 아픔이 있고 그 컴플렉스를 알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는 더 공을 들인 겁니다.

자기 부인 같은 경우 지금 4개월째 매주마다 내려가서 이틀씩 묵고 말이죠. 본인보다 더 공을 들이고. 그래서 오히려 그게 약이 됐다는 거고 오히려 반대로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완전히 호남 선거에서 싹쓸이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오히려 좀 방심하지 않았나. 그래서 지금 보면 반문 정서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그런데 그나마 남아 있는 호남의 민심, 이 부분을 누가 가져갈 것이냐. 아직 호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지금 보고 있습니다, 관망하고 있는 겁니다. 이 부분. 문재인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가져갈 사람이 없거든요. 이게 구정 이후에도 나타나지 못하면 결국은 대부분을 문재인 후보가 가져가고 또다시 호남의 대세론이 문재인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현재로서는 높게 봅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이 그래서 마음이 급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는데. 오늘 23만 불, 그 문제. 박연차 씨한테 받았다는. 그때의 일기장을 공개했다면서요?

[인터뷰]
최근 불거진 여러 가지 이슈들 중에서 특히 23만 불 부분은 본인과 직접 관련된 이슈죠. 동생이나 조카 문제를 떠나서. 거기에 대해서 그동안 여러 차례 해명성 발언을 했습니다마는 적극적으로 대응은 안 했었는데 아마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고 하면서 당시에 썼던 일기장 거기 보면 알려진 바로는 박연차 회장에 대해서 상당히 인물평을 부정적으로 한, 그런 내용까지 공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연 그렇게 큰 돈을 받았다라고 하면 이런 식으로 사람에 대해서 쓸 수 있겠느냐, 수수 의혹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면서 본인을 둘러싼 네거티브 이슈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그런 행보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사람이 박민식 전 의원인데요. 반 전 총장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습니다. 여기 보면 그 일기장에 지금 표현하신 박연차 전 회장에 대해서 태도가 불손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라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2005년 5월 3일입니다. 그래서 공개하기 곤혹스러운 내용이지만 20만 달러를 일기에서 이렇게 쓸 수 있겠느냐라는 반증으로 이 일기장을 공개했다면서 공개했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 아까 만났다고 했지 않습니까? 김종인 전 대표가 어떻게 움직일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상당히 탐색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봅니다. 아직 김종인 의원도 본인이 직접 출마하는 문제까지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이번 대권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승부수를 띄운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직접 만약 반기문의 청사진, 리더십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를 했을 겁니다. 그 부분이 상당히 예리한 부분 아닙니까?

그런데 과연 기존에 상당히 실망스럽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금방 확 그렇게 변화가 왔을까. 다만 문재인을 제외한 나머지 전선을 확보해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죠. 그 전에는 반기문을 중심으로 해서 뭔가를 빅텐트를 만드려고 했다면 지금은 다른 제3의 인물을 중심으로 해서 반기문을 거기에 합류시키는 그런 방안까지도 연구하고 있지 않을까, 강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거기에 제일 유력하다고 할 수 있는 건 안철수 전 대표 아닙니까?

[인터뷰]
유력이라고 하시면...

[앵커]
그러니까 문재인 제외한 나머지를 다 모으는 데 있어서 거기 대표를 반기문 전 총장이 아니라. 내세운다면. 지금으로서는 가장 근접한 게 안철수 전 대표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국민의당은 그동안 사실 친노패권주의, 친문패권주의를 제기하면서 분당, 창당을 한 세력이고 그 속에서 대선 주자로 다시 서 있는데요.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도 본인이 그동안 얘기했던 가치나 노선에 비해서 국민적인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거든요. 이 부분이 서로 딜레마가 되는 거죠. 반기문 전 총장은 홀로 들어와서 세력은 없지만 어쨌든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2위를 달리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는 그것보다는 한참 뒤쳐져 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아마 그러면 세력과 지지도, 이 문제를 어떻게 결합할 거냐. 그 속에서 어떤 룰을 가지고 만약에 반문 진영이 뭉친다라고 했을 때는 그런 어떤 룰을 가지고 그것을 성사시킬 수 있나 이런 부분이 논의가 되어야 되는데 시간이 굉장히 촉박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아마 그 논의들이 전개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아까 김종인 전 대표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도 본인의 출마 가능성까지도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이분은 또 다른, 굉장히. 사실 반문진영의 결합, 빅텐트론의 하나의 명분은 뭐냐 하면 패권주의 배격인데 김종인 전 대표는 공교롭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참모였고 거기에서 상당한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핵심 세력에서 밀려나면서 이탈했고 또 한 번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으로 들어와서 총선에서 상당히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어떻게 본다면 지금 얘기하고 있는 친문패권주의 문제에 벽에 부딪치면서 소외되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적나라하게 밝혀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움직임 속에서는 상당히 큰 파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가 좋은 여건은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보여왔던 리더십이라든지 인간적 포용성으로 본다면 과연 김종인이나 손학규 같은 이런 백전노장들을 어찌보면 휘하에 놓고 크게 진두지휘를 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가 만약에 지금 지지도가 10% 안팎으로 이렇게 지지부진하다면 과거에 후보 교체론이 나왔듯이 뭔가 빅텐트 교체론이 나오면서 또 다른 인물들이 치고 나가지 않을까. 결국 빅텐트를 놓고 굵직한 인사들 있지 않습니까. 손학규, 김종인, 안철수. 거기다가 반기문까지. 거기다가 혹은 유승민까지 거기다가 최근에 얘기가 나오는 김한길 전 대표까지 해서 어떤 치열한 그런 각축, 텐트 속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대선 정국 분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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