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한국판 트럼프? 나는 샌더스 지향"

이재명 "내가 한국판 트럼프? 나는 샌더스 지향"

2017.01.20.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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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 경기도 성남시장

[앵커]
오늘 뉴스인의 연속 인터뷰는 이재명 성남시장입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반갑습니다.

[앵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저는 뵙기는 처음 뵙는데요. 방송에 잘 안 나오시는 건가요?

[인터뷰]
잘 안 불러주셔서 안 나오는 것이지 저는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나옵니다.

[앵커]
요즘 어떠십니까, 지지율이 빠지기는 것 같은데.

[인터뷰]
국민 여러분의 판단인데 판단과 기대가 약간 수그러드는 국면인 것 같고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봅니다.

갑자기 제가 약 2~3%의 후보가 된 것도 기초단체장으로서는 그야말로 이례적인 처음 있는 일인데 그것도 대단한, 감사할 일이지만 탄핵 국면에서 지나치게 너무 많이 올라서 18, 19까지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자연스럽게 10% 대로 내려온 것 같고 제가 가진 진심이나 제가 가진 미래 비전, 정책 이런 것들을 국민들께 잘 설명하면 다시 또 저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이다처럼 시원한 발언을 해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간 것인데 그냥 차분하게 정책 설명하고 그러면 더 올라가기 어려운 거 아닌가요?

[인터뷰]
탄핵 국면까지는 과거를 청산하기 위한 국민들의 열망이었고 이제 탄핵 의결로 약간 일단란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제 미래에 관한 얘기를 해야 할 텐데 마치 사랑하는 사이의 연인들이 괴로움을 생각하게 되면 잠시 망설여지고 과연 긴 미래를 같이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 같은 양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행복한 미래를 국민들한테 제시하고 지금보다 훨씬 나은 그야말로 불공평, 불공정, 적폐, 격차가 청산된 공정한 나라 제가 만들 자신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결혼 앞두고 사실 상대방에 대해서 평가, 판단하는 게 그 사람이 어떤 약속을 해 주느냐, 어떻게 잘 살게 해 주겠다는 말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의 사람됨, 진짜 믿을 만한 사람인가, 그 약속을.

그것이 더 중요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 인터뷰는 이재명 시장이라는 분에 대해서 사실 잘 모르고, 많은 분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진짜 어떤 분인지 모르고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래서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얘기들을 좀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원래 정치인은 말로 하는 할 수 있는 영업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담보도 보증도 없죠.

그 사람 자체를 믿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선거 때는 대부분 없는 강도 만들어서 다리를 놔주겠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할 만큼 거짓과 헛된 공약들이 남발할 때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또 거짓말하는구나. 또 누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가 이런 것들을 보고 실망하고 또 혐오하고 정치적 무관심을 갖게 되고 이렇게 되는데 저는 그런 측면에서는 색다른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거짓말 안 하셨다는 말씀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일 중요한 공인의 약속, 공약, 제 공약 이행률이 아마 그것도 대한민국 정치사에 처음에 있는 매니페스토운동본부가 평가했을 때 96% 나왔습니다.

실제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 아니겠습니까? 공약을 하면 지킨다. 또 공약도 지킬 수 있는 것만 한다.

이게 사실 공약 이행률의 제일 중요한 기반인데 저는 어쨌든 공식적으로 민선 5기도 96%, 현재 민선 6기 자치단체장 중에서 공약 이행률로는 제가 거의 순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거짓말은 안 하고 마음에 없는 말은 안 한다. 그런 정치적인 언어는 안 한다는 것인데 예컨대 탄핵 정국에서 지지율을 많이 높였던 발언 중에 박근혜 대통령 구속수사해야 된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 되면 대통령 입장이 되시면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하면 박수치는 국민들도 많겠지만 굉장히 반발하는 국민들도 있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국론이 많이 분열될 것이다.

그러면 그것이 국가 지도자로서 그 입장을 그대로 고수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인터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죠.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하고 강자라고 해서 지위가 높다고 해서 특별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게 민주공화국의 제일 중요한 가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명백한 엄청난 규모의 조직적 범죄를 저질렀고 그 범죄의 주모자, 주범이라는 게 사실상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었다고 한들 현재 대통령이라도 해도 퇴임 하면 당연히 보통의 사람과 똑같이 처벌해야 되고 다만 현재의 상태로는 대통령으로서 불기소 특권이 있으니까 잠깐 미뤄놓는 것까지는 용인하지만 퇴진하고 난 다음에는 보통의 사람과 똑같이 처벌되는 게 맞습니다.

[앵커]
설령 정치적인 충격이 있다고 해도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보시는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 물이 맑은 건데 국가 경영에서 그 국가가 혼란에 빠지고 무질서해지고 위기가 생기고 불평등해지는 제1의 원인은 사실은 정치 권력자로부터 나옵니다.

정치권력자 본인이 깨끗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주변 친인척 측근 비리들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주변 공직자들도 따라서 하고. 무서워하지 않죠.

대통령 본인이 부패하면서 어떻게 검찰총장보고 성역없이 수사하라고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결국은 부정부패를 용인하게 되면 그러면 결국 국가가 해야 될 제1의 역할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다수인 약자들을 보호해서 함께 살게해야 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인데 그 역할을 하라고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강자들을 위해서 또 강자들과 협작해서 약자들을 괴롭히고 빼앗는 일이 되면 나라가 망하는 일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법을 지키는 것, 법을 지키게 하는 것은 국가지도자 본인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의 수위는 센, 높은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조근조근하고 나직하게 말씀하시네요, 차분하게.

[인터뷰]
원래 그렇습니다. 소리가 크다고 큰소리가 아니고 내용이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이면... 그래서 저보고 사이다 발언을 한다고 일부에서는 과격한 발언한다고 말씀을 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과격하게 말한 게 아니고 해야 될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편하게 했죠. 소위 정치적 언어 두루뭉술하고 무책임하고 빠져나가는 그런 언어를 쓰지 않으니까 국민들이 볼 때 보통의 정치인들이 하는 말과 다른 말과 다르네, 시원하네 이런 생각을 했지 제가 불합리한 얘기를 하거나 정말로 과격한 얘기를 한 일은 없습니다.

[앵커]
시장님을 트럼프에 빗대는 사람들도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들, 자기 지지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시원하게 직설적으로 했습니다, 에둘러하지 않고. 그러나 당선되더니 말이 바뀌기 시작했거든요.

대통령으로서는 말을 직설적으로만 할 수 없는 상황들도 있는 것인데 타국가와의 관계도 있는 것이고. 그럴 때도 그렇게 할 겁니까?

[인터뷰]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당연히. 지금 하는 말이 예를 들면 지역에 따라서 장소에 따라서 또는 시기에 따라서 나중에 바뀔 수 있는 말을 하면 그건 말이 아니라 거짓말이죠. 정치인은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특정 시점에서 한 이야기와 다른 시기에 한 얘기가 달라지면 안 되죠. 그건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또 장소에 따라서 이해관계자에 따라서 말을 바꾸면 믿을 수 없는 사람이죠.

저는 제가 대통령이 돼서도 할 말만 하고 대통령이 돼서도 지킬 수 있는 이야기만 하죠. 그런데 트럼프는 저와 자꾸 비교를 하시는데 직설적표현을 하고 국민들과 직접 호흡하고 정치기득권자하고 단절됐다는 측면에서는 같습니다만 저는 트럼프처럼 예를 들어서 국경에 담장을 친다든가 FTA 탈퇴를 하겠다든지 누구를 내쫓겠다든가 이런 불합리하거나 해서는 안 될 이야기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 발언이니까 이거 여쭤보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영장이 기각되니까 재벌이 지배하는 나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은 그러면 재벌이 사법부에도 영향력을 미쳐서 법관이 양심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재벌의 영향 때문에 판단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이 사건에 판사가 특별한 관계를 맺고 했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 사회의 문화입니다. 서민들이 구멍가게에서 만 원을 훔치면 그건 엄벌합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재벌 대기업들이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불법을 저지르면, 예를 들면 부당내부거래 배임죄에 해당됩니다. 일감몰아주기 배임죄거든요.

중소기업 단가 후려치기 공정거래법 위반입니다. 노동자 탄합 노동법 위반입니다. 예를 들면 기술탈취 이런 거 저작권, 특허법 실용실안 위법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강자들의 불법과 횡포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제대로 처벌한 적이 없습니다.

수천 억을 횡령해도 재벌이라는 이유로 거의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마음속에 센 사람은 처벌을 안 받는구나. 대통령 정도 되면 웬만큼 해서는 구속되지 않는구나.

웬만한 건 넘어가는구나 이런 마음에 사로잡힌 거죠. 강자들이 지배하는 사회, 그중에서도 가장 강자가 경제적 강자이고 그 경제적 강자 중에서도 재벌가문이 제일 강자죠.

결국 그런 영향력이나 이런 여태까지의 강자들 중의 형집행 또는 형사사법 문화가 결코 시정되지 않고 그대로 적용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앵커]
결국 제가 처음에 여쭤봤던 말과 같은 말씀 같은데요. 그러니까 직접 법관이 결국 재벌의 영향력 때문에 재벌의 힘 때문에 그렇게 영장도 기각한 게 아니냐는 그 취지가 결국 그 얘기 아닙니까?

[인터뷰]
전체 사회적인 문화가 그렇다는 거죠. 왜냐하면 강자가 지배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돼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가는 원래 강자들을 억제하고 다수의 약자를 보호해서 같이 살게 하는 게 그게 기능인데, 제일 중요한 역할인데 우리나라는 강자들, 즉 슈퍼 리치 기업들 또는 초고소득자에 대해서 증세를 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세해줍니다. 그러면서 서민들은 증세하죠. 담뱃값 올리고 그런 거. 흡연율이 줄지 않지 않습니까? 서민들의 부담만 늘어나지.

또 복지를 축소한다든지 복지 확대를 반대한다면서 토목공사 이런 것들은 대대적으로 시행해서 예산을 낭비한다든지 결국은 사실은 가진사람, 힘 센 사람, 이런 사람들 쪽으로 정책을 하고 있는 사례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극단적이다, 안정적이지 않다,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시장님께서도 알고 계실 텐데 그러니까 시장님께서 지금 말씀을 하신 약자 그리고 상대적으로 안 가진 분들에 대해서 배려하고 그분들의 입장을 대변하려고 한다는 것은 아마 국민들이 이해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포용해야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영자도 포용해야 하고 기업가도 포용을 해야 되는 것이고 또 돈이 많은 분들도 국민들인 거고요.

그분들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이나 배려도 과연 갖고 있느냐는 것에 의문을 갖는 분들이 있거든요.

[인터뷰]
그건 대립적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저는 정당한 공정한 질서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자라고 해서 학대를 하거나 아니면 피해를 입혀야된다는 것이 아니고 부자이면 사회적 책임이 그만큼 크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예를 들면 대기업이고 영업 이익이 많은 초대기업일수록 세금을 오히려 적게 됩니다.

정경유착의 결과일 수 있는데 온갖 감면을 받아서 우리나라 10대 대기업들은 실제로 내는 세금이 11.2%, 이거 때문에 잠깐 논란이 되었습니다만 그러나 보통의 기업들은 16%, 17%을 내죠. 옳지 않지 않습니까?

정당하게 세금을 내야 한다 그런 뜻이죠. 우리가 사회적으로 격차가 너무 큽니다. 예를 들면 상위 10%의 국민들이 국가 연소득의 45%를 차지합니다.

전체 국가 부의 66%를 차지하고 있는데 50% 이하에 해당되는 절반의 국민들은 1년 연 소득을 나눠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국가 전체의 자산도 2% 정도밖에 못 가지고 있는 거죠. 대부분 마이너스 자산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가가 원래 해야 될 일이 많이 버는 사람한테 세금을 조금 더 걷어서 국민들의 복지를 향상시켜서 공평하게 살도록 해 주는 게 국가가 원래 하는 일이죠.

또 국가가 많이 가지고 있으면 많이 가지고 있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자본 회전이 안 되고 결국 경기침체가 오니까 거기에서 예를 들면 균형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그래서 저희가 기본소득, 어차피 국민들이 내는 세금 400조 원 가지고 토목공사하든 방위비 지출이든 자원개발이든 이런 용도로 어딘가에 쓰지 않습니까?

아니면 정당한 인건비를 낼 수 있고. 그중에 7%만 조정하고 절감을 하면 28조 원으로 2800만 명 국민한테 연간 100만 원 기본 소득을 지급할 수 있고 이걸 현금이 아니라 지역 화폐,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하면, 성남의 청년배당 지역 상품권으로 해서 우리 재래시장 매출이 올라가서 영세상인들이 살아나는 것처럼 전국의 560만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700만 원, 500만 원 늘어날 수 있지 않습니까?

경제 순환에 도움이 되거든요. 만약에 이걸 가진자 재벌 대기업들의 감세라든지 R&D지원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쓰게 되면 결국 사내 유보즘 750조 원씩이나 가지고 있는 30대 재벌의 금고를 한 칸 올리는 것에 불과하거든요.

이러면 경제가 나빠지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원래 정부의 역할인데 이걸 가지고 약자편만 드느냐고는 안 되는 거죠. 제가 재벌 해체 얘기 하나만 더 할게요.

이게 강자에 대한 얘기인데 재벌 체제를 해체하자는 게 재벌 기업들을 없애자는 게 아닙니다.

재벌 기업들에 대한 재벌 가문드의 부당한 개입을 없애만 재벌 대기업들이 공정한 질서 속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더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죠. 저는 그런 것을 하자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른 매체들에서도 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궁금하 분들은 찾아보면 되니까 여기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제가 여쭤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안동에서 태어나셨고요. 아주 두메산골이어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셨고.

[인터뷰]
화전민 집안이에요.

[앵커]
성남으로 오셨고 거기에서도 굉장히 어렵게 학교를 못 다니셨다면서요?

[인터뷰]
중고등학교는 못 다녔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제 기억으로 한두 달 한 달쯤 뒤부터 공장생활을 시작했는데 6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간 공장생활을 했고 대학은 제 시기에 대학을 갔습니다.

운이 좋았죠. 그 6년 동안의 삶이 저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커서 여전히 어려움 속에 사는 대다수의 국민들, 그분들을 위해서 세상이 공정하면 좋겠다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 됐죠.

[앵커]
그때 그 생각을 갖게 되신 거군요.

[인터뷰]
지금도 그렇습니다. 지금도 제가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판검사보다는 인권변호사가 훨씬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서 인권변호사로 길을 선택했고 어렵기는 하지만, 또 시민운동가로.

그리고 또 다시 시장이 됐는데 시장이 된 것도 시립의료원, 공공의료원 만들기 위해서 하다가 수배되는 바람에 시장이 되기로 마음먹었죠. 월요일에 출마기자회견도 제가 어릴 때 다니던 공장에서 합니다.

그건 옛날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라 이 나라가 앞으로 2000만 노동자, 260만 자영업자 거의 대부분이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자기의 몫을 제대로 누리고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공정한 경쟁 틀 속에서 자기들의 꿈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된다라고 하는 뜻에서 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하나의 거울로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어려운 분들에 대한 배려,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한편으로는 그런 상처나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성장을 하는 데 좀 나쁜 영향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가끔씩은 있거든요. 그런 것은 없었습니까?

[인터뷰]
보통 가난한 환경에서 살았던 분들이 그 과거를 지우고 싶어하죠. 그리고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저는 제 삶의 6년간의 참혹한 어릴 때의 경험이 저는 되게 큰 자산이 된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참혹한 삶에 노출되어 있는 많은 분들 제가 잊지 않으려고 하고. 예를 들면 제가 하는 모든 복지정책 지금 제시하는 정책들도 그런 삶의 경험 속에서 그런 분들을 최소화하고 공정하게 모든 사람들이 꿈을 가지고 정말 가족들이 아이도 서너 명 낳고 말이에요.

오손도손 미래의 꿈 가지고 하하호호 웃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제 꿈이거든요. 지금은 너무 불균형, 불공정, 격차 심하고. 그러니까 대한민국 떠나고 싶고 아이는 낳고 싶지 않고 암흑 같은 나라가 돼가고 있는데 그걸 고치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앵커]
대통령은 인격적으로도 사람들이 본받을 만한 그런 성숙함, 안정됨 그런 것들을 국민들이 원하지 않습니까, 점점 더. 그런데 이재명 시장께서 그런 통합과 포용을 할 수 있는 사람이냐, 첫 번째.

두 번째는 별명이 싸움닭이 싸움도 많이 하시고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해명을 많이 하셨으니까 그걸 또 여쭤보지 않겠습니다마는 돌아다녔던 파일에 싸우시고 그런 것들, 그래서 이분이 화를 못 참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신데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싸우는 것은 사실인데 싸우면 또 집요하게 싸우죠. 그래서 싸움닭, 불독 이런 별명이 붙기는 했지만 제가 싸운 상대는 이웃사람들이 아닙니다.

사회 부패 세력들, 부정한 세력들. 그들과 싸웠죠. 제가 국가 부패 세력들과 싸우다 감옥도 간 일이 있고 국민의 삶을 저버리는 정치인들과 싸우다가제가 수배돼서 벌금낸 일도 있고 또 예를 들면 가족들 중에서 저의 시장 지위를 이용해서 사적 이익을 취하려는 것 때문에 통제하고 막고 하다 보니까 갈등이 생겨서 의절하고 그것 때문에 부모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그걸 녹음, 그러다 보니까 가족들이 싸우지 않겠습니까?

어머니 일인데 안 싸울 가족이 있겠습니까? 그걸 녹음해서 공표하고 이런 것들도 제가 막을 수 있었죠. 적당한 이익을 나누거나 부탁을 들어줬으면.

그러나 그것 자체가 부정과 타협하는 것이고 제가 제거하고자 하는 사회 악들을 그대로 용인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건 하지 않았고. 철거민 영상 이런 것들도 약자를 빙자해서 조직적으로 1년 수개월 씩 성남시로 하여금 부당한 이익을 특혜, 불법 이익을 요구하는 우회적 지원을 요구하는 걸 들어주면 안 되잖아요.

저는 사회 악과 싸웠죠. 앞으로도 사회 악과 싸울 겁니다.

[앵커]
평소에 화를 잘 안 내십니까?

[인터뷰]
저는 화 안 내죠.

[앵커]
부하 직원들에게 야단치거나 화내고 그러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러지 않습니다. 그건 애정에 기반한 것이죠, 모두를 위한 선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은 깊지만 그 선한 사람들의 삶을 해치는 부정과 불법과 타락 이런 것들은 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체를 위해서 싸워야 하는 거죠.

그 싸우는 것 때문에 아마도 기초단체장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저 사람을 시키면 공정하게 깨끗하게 나라 살림도 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이변이 오게 된 것 같아요.

지금까지 온 것도 이변 아닙니까? 기초단체장이 여기까지. 그 기반은 역시 치열하게 사회 정의인도 공정사회를 위해 싸웠고 자기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싸우고 지금도 의지로 보면 제일 치열하게 사회의 악과 싸워서 공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갖는 분들이 사실 저를 이례적으로 기초단체장임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불러온 것 같습니다.

[앵커]
아마 이것도 지금 보시는 시청자들 특히 보수 유권자들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이런 말씀하셨었는데 나는 북한을 싫어하는 민주주의다라는 말씀하셨는데 어떤 뜻인지하고요.

북한 인권법 같은 것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지요?

[인터뷰]
저는 북한도 우리가 언젠가는 통일해야 할 하나의 민족이고 또 통일하는 것이 강대국으로 우리가 안전하게 평화롭게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길이기 때문에 저는 통일에 대해서 상대방이라고 보죠.

그러나 또 한편으로 현실적으로 총구를 맞대고 있는 명확한 주적이고 거기에 대해서 매우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체제로서 저는 북한 체제 자체를 매우 좋아하지 않죠.

북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은 또 있지만 지배체제에 대해서 저는 저보고 종북, 북한을 좋아한다고 하면 그럴 때는 화를 냅니다. 나를 정신병자 취급을 하는 것이냐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라는 뜻이었고요.

또 한 가지는 인권은 그야말로 세계 보편적 가치인데 북한의 인권이 침해되고 있는 현실들은 어떻게든 고쳐야죠.

그러나 우리가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상태에서 내정 불간섭이라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원칙이고 그렇다고 해서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말한다고 북한의 인권이 개선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면 실제로 북한의 인권이 개선될 수 있는 우리의 가시적인 노력들을 실제로 해 주면서 북한의 인권이 개선되도록 북한에 요구를 해야겠죠.

예를 들면 인도적 쌀 지원이라든가 수해복구지원이라든지 또 남북 경협을 통해서 북한이 조금 이익보지만 우리는 더 많은 이익을 보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이런 일들을 해가면서 북한의 인권이 개선되면서 노력하는 것 이렇게 해야 진짜 인권이 개선되지 않겠느냐.

저는 당연히 북한 인권에 관심이 많고 북한 인권법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가능하면 실현 가능한 얘기를 하자. 국가 안보를 이야기를 하면서 국가안보를 악용해서 사적 이익을 취하면서 국가안보를 해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북한인권법을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걸 이용해서 북한 인권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실질적으로 하자라는 뜻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좋아하시는 음식이 있습니까?

[인터뷰]
저는 원래 채소를 좋아해서 비빔밥. 빨리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앵커]
김치찌개가 아니라서 신선합니다. 대부분 김치찌개거든요.

[인터뷰]
김치는 기본으로 나오니까.

[앵커]
좋아하시는 연예인도 있습니까?

[인터뷰]
제가 연기력이나 이런 거 중에서 송강호 씨 정말 좋아해요. 송강호 씨는 저를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앵커]
만나보신 적 있습니까?

[인터뷰]
한번 봤어요.

[앵커]
최근에 보셨던 영화 중에 기억나는 것은?

[인터뷰]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최근에 본 것은 자백, 인권에 관한 얘기였고 오래 전에 본 것은 변호인, 광해 이런 것이 생각나는데 요즘은 한반도의 국제관계가 너무 혼란스럽고 위험스럽고 해서 광해 영화가 생각이 나요.

광해군이 자주균형외교에 많이 관심을 가졌던 왕 아닙니까. 지금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이 그야말로 비자주적이고 한반도 운명을 우리 손이 아니라 외세에다 맡기고 그야말로 운명에 맡기고 있는 거죠.

또 강대국에 휘둘려서 미국의 요구때문에 사드 배치로 혼란을 겪고 일본에는 굴욕적 합의를 하고 그러다 보니까 중국과 관계가 나빠져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이쪽 당하고 저쪽 당하고 그랬는데 자주적 균형외교로 되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집에서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라는 평가 받으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제가 운동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시민운동하고 인권운동하고 가끔씩 구속되기도 하고 수배도 당하고 엄혹한 시절에. 아이들 어릴 때 집사람이 고생 많이 했죠.

안정된 후에는 나름 집사람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평점을 잘 주는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재명 시장이 어떤 사람인지 대통령을 할 수 있는 분인지를 조금 알려드리고 싶어서 여러 가지 여쭤봤는데 답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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