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반기문, 설 前 반등할까?

기로에 선 반기문, 설 前 반등할까?

2017.01.19.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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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이상일 / YTN 객원 해설위원

[앵커]
전문가 두 분을 초대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지낸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역시 청와대 행정관 지낸 이상일 YTN 객원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일주일 됐습니다, 귀국한 지. 지난 주 이 시간 조금 지나서 귀국했었는데. 두 분은 일주일 동안의 행보에 점수를 준다면 몇 점 정도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100점 만점으로 해야 되는 겁니까?

[앵커]
네.

[인터뷰]
지금 들어온 지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너무 가혹한 질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정책이나 비전이나 이런 것을 전혀 제시하지 않았는데 자잘한, 사사로운 부분까지 계산을 한다면 한 60점 정도면 상당히 낮은 점수라고 봅니다. 아직까지 기대감이나 여러 가지 잠재적으로 놔두고. 거의 50점이 커트라인으로 본다면 커트라인은 넘었지만 너무 작은 점수 아닌가 한 60점 정도를 주겠습니다.

[앵커]
60점이 보통 낙제냐, 합격이냐 가늠하는 점수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 100점 맞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지금 기존의 주자들이 한 80점 정도니까 낙제 정도는 아니고요. 낙제와 상층 점수의 중간, 중하 정도. 학점으로 따지면 C+ 정도. [앵커] 이 위원님은요?

[인터뷰]
저도 점수를 매기면 한 60점쯤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딱 그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지난 일주일 동안 반기문 전 총장 입장에서 굉장히 바쁘게 행보를 보여왔습니다마는 그런 노력에 대해서 가혹한 평가일 수도 있는데 그러나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속에서 그것이 어떤 메시지와 구상을 구상을 담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제대로 잘 드러나지 못하면서 오히려 작은 에피소드들이 관심을 받고. 그러니까 들어오면서 정치교제, 대통합, 대타협의 그런 이야기들을 했다라고 한다면 이 행보 속에서 그런 것들을 좀더 구체화시켜내는 그런 행보와 메시지를 일치시키는 작업이 필요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소홀해지면서 준비가 좀 덜 되면서 바쁜 행보에 비해서는 소득이 적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저희가 조금 전에 반기문 총장 말씀 보니까 굉장히 억울해하는 심정이 드러나는데. 제가 그 심정을 대변해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대통합의 그것이 행보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조금 전에 저희가 화면에서 본 대로 이쪽도 찾아가고, 이쪽도 찾아가고. 진보인지 보수인지 중도인지 잘 구분이 안 되는 그런 행보를 하는 게 그게 대통합을 하겠다는 그 뜻을 보여준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게 볼 수 있죠. 일단 외형상으로는 영호남을 아우르는 행보도 있었고 여러 가지 그런 부분들에서 통합의 행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통합의 행보를 완결지으려면 지역적인 한 부분들을 아우른다든가 이런 것이 아니라 본인이 얘기하는 대통합 또 정치교체라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설명하면서, 그러니까 들어와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반기문 전 총장이 무엇을 얘기하는지 듣고 싶어하는 것이지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여유 있는 시간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그속에서 뭔가 구체적인 구상들을 같이 밝히면서 갔었어야 됐는데 이 부분이 그냥 행보만 가지고 통합의 행보다, 이렇게 평가받기에는 어려운 국면이죠.

[인터뷰]
아주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말하자면 통합에 대한 대청사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40년 동안 외교관을 하고 많은 국정 경험을 했던 대권주자라면 외교, 안보라든지 경제라든지 혹은 사회 전반적인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기본적인 비전을 제시한 다음에 행보를 해야 국민들의 기대감이 미칠 텐데 지금 청사진은 없고 개별적인 행보로 가는데 저 보수행보, 통합행보라고 하지만 기성 정치인들이 누구나 해 왔던 행보입니다. 그것 때문에 반기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오히려 잘 미치지 못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다른 차별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두 분 다 그런 부분에서 메시지라든가 국민들한테 다가가는 이미지라든가 그런 부분의 전문가들이시니까. 만약에 반 전 총장의 참모라면 이렇게 하시지 말고 이렇게, 이렇게 해야 됩니다라고 조언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상황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한 1년 정도 대선을 남겨놓고 여러 가지 국민의 소리를 들어가면서 이렇게 행보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또 탄핵이나 촛불 민심이라는 것이 바라는 기대치들도 굉장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정치교체라는 말을 썼을 때는 그것이 과연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개념이다라는 것을 설명해 낼 수 있어야 하거든요. 그속에서 그러면 국민들을 아우르는 행보도 필요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정치 주체들과의 만남이나 가치를 내세우는 연대의 틀들을 만들어 가면서 그것이 왜 필요한지를 설득을 해야 되는데 그 속에서 과연 이 연대라는 것이, 아니면 통합이라는 것이 국민들이 볼 때 정말 그럴 만하구나, 그럴 필요가 있겠구나라는 인정을 받아야지 명분이 생기는 거고 그속에서 어떤 정치적인, 새로운 정치라는 틀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먼저 짚어가면서 아마 행보들을 이어가는, 그런 식의 순서로 바꿔야 되지 않나 싶어요.

[앵커]
그러니까 현실적인 정치세력들과의 연대가, 그 부분부터 선결돼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기성정치인들이 해 왔던 디테일한 행보들은 중단하십시오라고 저는 제안을 하고 싶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큰 국가적인 청사진과 공약, 과거의 후보와는 다른. 반기문에게 국가를 맡기면 정말 잘 되겠다라는 감동을 줄 만한,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만드는 데 일단 집중을 하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빅텐트를 만들만한 주요 정치 지도자들 및 후보들이 있거든요. 그 후보들을 중요하게 만나서 담판을 하는. 우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했으면 좋냐. 어떤 모양을 만들까. 어떤 정당으로 할 것인가를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하는 거죠.

우리 심지어 문재인 전 대표하고도 만나야 되는 것이죠. 그런 큰 행보, 통 큰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기대감을 갖지 많은 후보 중 한 사람으로서 똑같은 방식, 똑같은 행보, 똑같은 말을 한다면 국민들한테 감동을 주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빅텐트 또 구체적인 정치세력과의 연대 이런 부분들이 가시화되어야 된다. 그 부분의 가장 변수 중의 한 축이 국민의당이고 박지원 대표이지 않습니까? 저희가 전화연결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이념과 정체성에서 특히 완전히 우리와 거리가 멀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오늘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요. 박지원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두 분도 질문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앵커]
지금 반 전 총장이 귀국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우리와는 거리가 완전히 먼 것 같다. 좀 너무 성급하게 결론내리신 것 아닙니까?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글쎄요.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게 아니고요. 우리 국민들이나 우리도 상당한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반 총장께서 귀국하시면서 대국민 메시지가 없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그리고 최근 실패한 그러한 구정권 사람들과 함께 행동함으로써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저분들과 함께하겠구나 하는 실망감을 줬고요. 세 번째로 귀국 후 일련의 발언들이 너무 우왕좌왕했습니다. 그래서 준비 안 된 대통령 후보로서 각인되었기 때문에 보면 박근혜 대통령 뒤를 이어서 거기를 이어가겠구나 하는 정체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로써는 함께 하기 어렵다, 이런 결론에 도달해 가고 있습니다.

[앵커]
제일 우왕좌왕했던 발언이라고 생각했던 건 어떤 것입니까?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그걸 UN 사무총장까지 하신 분에게 제가 공개적으로 드리는 말씀은 곤란하지만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현재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 있는 상태입니다. 아무리 사적으로 또 과거 공적으로 인연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국가 원수니까 인사를 드려야겠다 하는 것은 국회에서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를 무시하는 거고 국민의 촛불민심을 거역하는 것이기 때문에 흐름이 좀 맞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제가 두 가지만 더 여쭤보고 여기 계신 두 분에게 또 질문 기회 드리겠습니다. 우선 반 전 총장이 귀국해서 보수를 완전히 멀리할 수는 없고 이 정도의 행보를 할 것이다. 그 주변에 보수 진영 쪽에 있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라는 것, 이 정도의 노선을 할 것이다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던 수준인 것 아닙니까?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저도 반 총장 측으로부터 그러한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떠한 경우에도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들어서 저는 보수건 진보건 모두가 애국의 길이고 취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렇지만 실패한 정권, 그분들하고 함께 나타나면 과연 국민들이 신뢰를 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답게 좀 프레시한, 그러면서 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만약 언행을 같이 했다고 하면 훨씬 좋았었지 않을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아까 완전히 거리가 멀다는 생각, 그 결론으로 거의 다가가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요새 하는 말로 밀당하시는 것이 아닌지. 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안 될 것처럼 이렇게 하셔서 좀더 몸이 달게 하려는 것이 아닌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입니까? 정치공학적으로 접근을 하면 국민은 알파고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알파고 국민입니다. 우리가 옛날 바둑알, 바둑판을 가지고 정치인들이 바둑놀이를 하고 있어 가지고 촛불이 우리에게 이렇게 하게 했고 미국만 하더라도 트럼프가 당선된 것입니다. 브렉시트가 구라파에서는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정치공학적 접근을 하는 것은 국민에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보이고 심판받는 것이 좋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앵커]
대표님, 잘 아시는 최진 원장하고 이상일 대표 나와 있습니다. 두 분 궁금한 것 물어보십시오.

[인터뷰]
우선 뒤늦게나마 대표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감사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누가 뭐래도 국민의당의 지지 기반은 호남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아야 연대든 영입이든 뭐든지 할 수가 있는데 아시다시피 계속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뭐라고 하시는지요? 그리고 앞으로 그 지지도를 올릴 수 있는 어떤 방법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호남은 늘 전략적인 투표를 했고 지금도 그러한 민심은 작년 4.13 총선의 민심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단, 우리가 새정치, 안철수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컸었는데 리베이트 조작 사건으로 인해서 우리가 너무나 큰 상처를 입어서 지지율이 추락됐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촛불정국 때도 만약 12월 2일 탄핵안을 상정했으면 부결됐습니다. 그때 일부 우리 반대 세력들이 저도 약 10만 통의 문자폭탄을 받았습니다마는 박지원과 안철수, 국민의당은 탄핵을 반대한다, 이 마타도어에서 우리가 헤어나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12월 2일 그런 비난을 받으면서도 택일을 했기 때문에 탄핵안이 가결됐고 지금 보면 제가 주장했던 선 총리, 후 탄핵도 옳다. 또 그리고 20대 국회 초반기에 우리의 성과를 봐서 이제는 그래도 국민의당이 제대로 보았다, 선택했다, 이런 게 있기 때문에. 또 우리가 호남에서 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곧 호남의 지지도를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호남을 베이스로 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지만 호남만 가지고도 승리할 수 없고 호남을 빼고도 승리할 수 없다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겠습니다. 대표님,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좀 빠른 질문이기는 한데요. 만약에 국민의당 후보가 불가피하게 대선 막판에 연대나 후보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문재인과 반기문,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높습니까?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잘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나라는 거의 최초로 다당제 하에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어떠한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치공학적, 밀실야합을 지양하고 결선투표제를 제안해서 2월 국회에서 꼭 통과를 시키려고 여러 당에 협력을 구했고 상당히 긍정적 반응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야합, 정치공학적인 밀실정치 이런 것보다는 다당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책적 또는 연정 이런 길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인위적으로 통합하거나 단일화하지 않고 다당제의 결선투표제를 꼭 이루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저도 질문 한 가지 드리겠는데요. 결선투표제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이 과연 다음에 있을 대선 전에 구상하시는 대로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국민의당이 이번 결선투표제가 없는 상황에서 대선 국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가장 아마 주목을 받을 것 같은데요. 제3지대론이 보통 두 가지 갈래로 보통 전망이 되었지 않습니까?

하나는 제3지대의 빅텐트가 펼쳐지고 국민의당이 거기에 참여할 것인지가 궁금했었는데 그런 길이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해서 제3지대, 빅텐트가 펼쳐지는 또 다른 구상이 있을 것 같은데 만약에 아까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체성이나 이런 부분들이 거리가 지금 멀다라고 평가하셨는데 반기문 전 총장이 국민의당에 들어와서 오히려 같이 연대와 통합 이런 것을 하겠다고 결정했을 때도 함께하실 수 없다고 그런 정도까지 보시는 것인지 하나 궁금하고요.

또 야권, 더민주 내부에서는 다시 야권재통합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 재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친문의 패권주의 청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민주나 문재인 대표와의 단일화는 단연코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제3지대는 작년 총선에서 이미 국민의당으로 총선 민의에 의해서 결정됐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도, 손학규 대표도, 정운찬 전 총리도 우리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국민의당으로 들어와서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는 길을 제가 만들어드릴 테니까 그건 좋다.

그렇지만 반기문 총장의 경우 최근 일련의, 제가 모두에 설명드렸듯이 그런 것을 보면 우리하고 상당히 멀어졌는데 다시 어떠한 수정을 해서 자기의 분명한 입장을 밝힐 때는 우리는 결코 문은 닫지는 않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처럼 닫아버리고 문재인 전 대표로 사실상 후보가 확정됐기 때문에 누구도 민주당 문을 두드리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국민의당은 열린 정당으로 안철수 대표도 그것을 누차 표명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단, 정체성이 맞아야 되고 또 우리 국민의당으로 와서 함께하자, 이런 것을 제안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쪽과의 연대, 통합 가능성은 어떠한 경우에도 없다. 반기문 전 총장과는 상당히 많이 멀어졌는데 입장을 명확하게 하면 가능성은 닫아 놓지는 않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바쁘신데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네, 감사합니다.

[앵커]
어쨌건 바른정당 입당 가능성 얘기가 나오는데요, 반기문 전 총장이요.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우선 다른 대안이 없지 않겠습니까.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오래 전에 문이 닫혔고 그다음에 새누리당은 반기문 전 총장이 이미 닫았고. 그리고 방금 얘기한 대로 국민의당은 최근에 문을 거의 닫았기 때문에 그나마 문이 열려 있는 데는 유일한 통로는 바른정당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을 보면서 국민들이 평가하는 것이 어떤, 누구를 만나고 어떤 행보를 하느냐 못지 않게 몸가짐이라든가 말투라든가 표정이라든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사실은 그런 부분이 사람 평가하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아까도 잠깐 반기문 총장의 발언 들었습니다마는 최근의 반 전 총장의 말을 들어보고요. 어떻게 보셨는지 한번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죠.

[반기문 / 전 UN 사무총장 :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 상당히 오해를 많이 하고 계시는데공연히 남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 오해를 만들고 만든 것이다…지금 (위안부 합의) 기틀이 잡혀간 겁니다. 그런 걸 제가 한 거지아 이거 완전히 끝났다 너무 그렇게 오해하지 마시고요. 제가 지금 사실 답답합니다. 여러분 파리에 가서 전철 끊을 때 금방 할 수 있습니까? 그걸, 왜 이걸 못하느냐 비난하면 공정하다고 생각합니까? 이거는 악의를 가진 겁니다.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남의 잘못된 거 잘못도 아니죠. 약강늬 실수, 이런 게 실수도 아닙니다. 사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지금 말씀만 보면 다 맞는 말씀입니다.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그런데 저게 한국정치라는 것을 몰랐단 말씀입니까? 저 정도는 정말 약과죠. 저것보다 훨씬 더 험하고 태풍이 몰아치는 곳이 한국정치인데 그걸 아직 몰랐다는 것인가 하고 또 하나는 감정의 절제력인데요. 화가 나고 또 정치를 하다 보면 훨씬 더 격한 감정을 쏟아내겠지만 40년 동안 외교 생활을 마치고 처음 정치권에 입문했으면 모든 말 하나하나, 일일이 신경을 써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보고 있는 사람이 여럿 있지 않습니까? 공개된 좌석에서 가감 없이 본인의 분출, 불만을 표출해낸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대목이 좀 있습니다.

[인터뷰]
저도 지금 화면에 보여진 반기문 전 총장의 말들의 내용을 보면 나의 행동이나 말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억울함을 해명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좀 아쉬운데요. 물론 개인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풀어가는 방식이 예를 들어서 한국에 들어와서 지하철 티켓을 사는 데 어설펐다, 그런 부분들. 한국인 초보로 다시 시작하는 이 에피소드를 귀엽게 봐주고 대신에 그런 것들에만 주목하지 말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이것을 들어달라, 자기 이야기를 다시 해야 하는데 뭐가 나를 이렇게 바라보고 내 말을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억울하다, 이런 해명들은 별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거든요. 이런 것들을 털어내고 오히려 본인의 메시지로 다시 바꿔가는 그런 식의 화법이 필요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오히려 논란을 키울 수가 있죠, 저런 식의 해명들이.

[인터뷰]
하나만 말씀드리면 안철수 전 대표가 처음에 정치 입문할 때 얼마나 호되게 당했습니까? 하다 못해 머리스타일 가지고도 깻잎머리라든지 어린왕자라든지 엄청나게 숱하게 비판을 받았고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두말할 필요도 없죠. 지금 오늘 이 순간까지 엄청나게 매일매일 공격을 받지 않습니까? 저런 부분은 대권 주자로서는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잘 풀어나가느냐 하는 것이 국민들로부터 매일매일 평가를 받게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일주일, 어찌보면 혹독한, 시작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도 있고 어찌보면 지금 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계속 지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진영의 최근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인터뷰]
오늘도 군 복무 기간 단축 이야기가, 물론 책에 나온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아마 사실상 지금부터 대선 주자들, 특히 유력 대선주자들이 하는 모든 이야기는 공약이라는 이미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것들이 쭉쭉 나오고 있는데 아마 여기에 대해서 조금 더 뭔가 논쟁적일 수 있거나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좀더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그런 작업이 필요한 게 아닌가. 너무 약간은 정돈되지 않거나 내지는 제대로 검토가 덜 된 상태에서 마치 이게 공약처럼 발표되는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충분히 준비가 됐다라고 평가 받을 수 있지만 너무 과감하거나 과격하다, 이런 평가를 끌어낼 수도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신중하게 가야 되는 게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대세론 굳히기 행보로 가지 않습니까? 표정도 여유만만, 자신만만하고 공약이라든지 말이죠. 이런 부분들을 거침없이 제시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감성시대에는 작은 말 한마디에 작은 것 하나에 국민들 마음이 상하거든요. 그래서 자신감, 여유로움도 좋지만 그게 마치 오만함이라든가 다른 모습으로 비춘다는 것은 이런 부분들은 정말 신중을 기해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특히 1년 단축 이런 군 관련한 공약은 문재인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 후보들이 앞다투어 내지 않습니까? 이건 아주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군대뿐만 아니라 김정은이 계속 도발적인 행태를 끊임없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태에서는 그게 설령 실익이 있다고 하더라고, 효과가 있더라도 국민 정서에는 와닿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군 관련된, 안보와 관련된 공약이나 발언은 여야 후보할 것 없이 아주 신중을 기해야 될 필요가 있죠.

[앵커]
표창원 의원 발언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65세.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선출직 공무원의 정년 이야기를 했는데 모든 공무원들은 정년이 있는데 선출직 공무원은 정년이 없다고 해서 65세 얘기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여론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마는 찬성이 55%, 반대가 33%라는 결과가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런데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평가는 선거, 투표를 통해서 유권자들이 그것을 포함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요? 나이라는 부분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가 되는데 이게 약점이 될 수도 있고 많은 경험을 통해서 장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런 부분들을 공론화시켜서 논의는 해 볼 수 있겠지만 마치 정당의 입장이나 이런 것처럼 마구 나오는 부분들은 역시 마찬가지로 신중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문재인 전 대표가 65세가 넘었다면 그런 공약은 내세우지 않았겠죠. 그런데 지금 반기문이나 김종인이라든지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 70세가 넘다 보니까 저런 얘기를. 공약보다는 정치적인 메시지라고 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나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젊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고 나이가 많아도 낡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솔직히 저런 표현이나 발언들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대선 정국. 최진, 이상일 두 정치평론가의 평론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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