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北 김정은의 비선실세는 서기실"

[인물파일] "北 김정은의 비선실세는 서기실"

2017.01.18.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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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 전 북한대사관 공사 (어제) : 북한에는 실제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비선실세가...(거기도 비선실세가) 실제 언론에 공개되는 라인이 있다.]

어제 바른정당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태영호 전 공사의 말입니다.

북한의 권력 실세가 누구인지는 김정은 수행 횟수, 북한 관영 언론에 소개되는 순서로 가늠해 왔습니다.

그래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거론돼왔죠.

하지만 태 전 공사는 실제 북한을 움직이는 실세들은 있는 곳은, 김정은의 서기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민들도 잘 모르는 김정은의 서기실이 3층짜리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태영호 / 전 북한대사관 공사 (어제) : 핵실험을 성공했다거나 미사일 실험을 성공했다하면 김정은이 사람 불러서 그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어요. 그 건물을 북한에서는 3층 서기실이라고 불러요. 모든 부서에서 올라오는 정책을 모아서 김정은에게 전달하고 김정은의 지시를 하달하는….]

서기실의 주역들은 이미 북한의 숨은 권력기관으로 알려져 있는 조직지도부 핵심들과 상당 부분 겹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호 / 전 북한대사관 공사 (어제) : (실명 공개할 사람 없나?) 조연준,조용원,박태성..이라는 강력한 실체가. 황병서, 최룡해, 박봉주가 말했다고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 북한 사람은 중앙당 조직부원부터 듣는다... 이 사람 말을 안 들으면 내 목이 왔다갔다...]

조연준은 79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입니다.

장성택 등 숙청을 총지휘해 북한에서 '노동당 저승사자'로 통합니다.

조용원은 지난해 황병서를 제치고 김정은 수행 횟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나이도 50대 후반으로 추정돼 젊은 실세입니다.

박태성은 평안남도 도당위원장으로 2013년 김정은이 삼지연을 찾았을 때 수행하면서 '신실세'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태영호 공사는 실상 김정은 정권에는 한국 언론이 말하는 개념의 진짜 실세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 전 북한대사관 공사 (어제) : 북한에는 원칙적으로 한국 언론들이 찾고 있는 제2인자는 없습니다. 신 밑에 작은 신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죠. 북한은 철저히 제 2인자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김정은이 신이기 때문에 2인자는 있을 수 없고 오직 김정은에게 얼마나 총애를 받는지가 권력 지도를 결정한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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