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경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김광석에게 빌린 돈 대신 준 곡"

김목경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김광석에게 빌린 돈 대신 준 곡"

2011.09.19.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30년 동안 블루스 연주자로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에릭 클랩턴' 김목경 씨가 YTN 이슈&피플에 출연해 가수 고 김광석 씨와의 남다른 인연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김광석의 노래로 잘 알려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원래 김목경이 영국 유학 시절 앞집에 살던 노부부를 보고 동기를 얻어 직접 작사·작곡한 뒤 자신의 1집 앨범에 실었던 곡.

김광석과도 친하게 지내던 김목경은 "어느 날 김광석이 와서 자신의 앨범 '다시 부르기'에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르고 싶다고 하기에 마음대로 하라며 허락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김광석이 다시 '곡비는 어떻게 해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빌린 돈이 꽤 있었던 게 떠올라 '그걸로 퉁 치자'고 얘기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금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김광석의 노래로 알려졌는데 섭섭하지 않냐고 물어보자 김목경은 "섭섭하지 않다"며 "저작권은 내 꺼니까"라고 웃어넘기기도 했습니다.

고교 시절 해적판 음반을 모으다 블루스를 처음 듣고 빠져들게 됐다는 김목경은 "가사나 노래가 전달하지 못하는 섬세한 부분을 기타로 표현하는 게 블루스의 매력"이라며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블루스는 60% 정도는 국악 음계일 정도로 쓰이는 음계가 비슷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블루스를 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며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오는 23일과 다음 달 9일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도 예정돼 있는 '블루스의 거장' 김목경의 진솔한 얘기와 감미로운 라이브 기타 연주를 YTN 이슈&피플에서 직접 들어보시죠.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