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최주환 "잊히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현장인터뷰] 최주환 "잊히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2017.07.08. 오전 02: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Q. 최주환에게 2017년은 어떤 의미인가요?

[최주환 / 두산베어스]
물 흐르듯이 지나가면서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니지만 모든 부분에서, 경기 수만 빼고 커리어 하이를 하게 됐는데 앞으로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즌 끝나고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저 스스로 그 부분을 만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Q. 팬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꼈을 것 같아요.

[최주환 / 두산베어스]
올스타전이라는 건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던 것이라서 팬들께서 열성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야구를 열심히 하는 것이 보답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Q. 올스타전에 뽑히면 노래를 부르겠다고 공약을 걸었는데?

[최주환 / 두산베어스]
버즈를 좋아했어요. 많이 즐겨 불렀는데…

Q. 버즈 노래를 좋아할 정도면 노래를 잘하겠네요?

[최주환 / 두산베어스]
많이 잘한다기보다…

Q. 한 소절만 불러주세요.

[최주환 / 두산베어스]
오늘 목 상태가 안 좋아서…진짜 목이 안 좋은데. 그럼 이승철의 '말리꽃' 불러볼게요.

Q. 음을 너무 높게 잡은 거 아니에요?

[최주환 / 두산베어스]
지금 목이 너무 안 좋아요. 농담 아니고 병원 가려고…(방송에) 안 내보내셔도 되니까요.

Q. 아귀힘 좋으시죠. (허재원 기자랑) 손 한 번 꽉 잡아보세요.

Q. 별명이 '피카츄'인가요?

[최주환 / 두산베어스]
그것보다는 더 닮았다는 배우가 있는데… 공형진 씨.

Q. 언제 가장 힘들었는지?

[최주환 / 두산베어스]
작년 같은 경우는 제 플레이를 못했어요. (그래서) 심리 치료를 받은 적도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육체적인 것보다…

자신을 못 믿으니까 플레이가 안 나왔던 게 많았어요.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런 걸 하나씩 겪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더라고요. 내가 조금 더 잘했다면 내가 시합에서 뛰고 있었겠지.(이렇게 생각했고)

항상 경기 들어가기 전에는 마음을 비우고 들어가자고 그렇게 마음을 먹는데 제일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아마 은퇴할 때까지 개인적인 숙제 아닌 숙제가 될 것 같아요. 이름 석 자는 나중에 팬들에게 잊히지 않는 선수만 됐으면 좋겠어요.

Q. 10년 뒤의 본인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최주환 / 두산베어스]
제가 딱 10년 전에 프로에 입단했을 때 좌우명이 10년 후에 자신의 명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한 걸 얼마 전에 보게 돼서 새삼 신기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일단 아프지 않고 끝까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끔 스스로 가치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주환 파이팅!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