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SK 한동민 "팀 좌타자 최다 홈런 기록 깨고 싶다"

[현장인터뷰] SK 한동민 "팀 좌타자 최다 홈런 기록 깨고 싶다"

2017.07.01. 오전 02: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Q. 한동민에게 2017년은 어떤 의미인가요?

[한동민 / SK 와이번스]
정말 꿈만 꾸던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고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거라고 한 번은 생각했어요. 군대 가기 전에는 타석에서 막무가내로 치려고만 했거든요. 지금 힐만 감독님이 삼진과 볼넷의 비율을 잘 조절해서 출루율을 높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거든요. 계획을 세우고 타석에 들어가니까 그나마 속았던 볼에 덜 속는 것 같아요.

Q. 개인적인 목표는?

[한동민 / SK 와이번스]
아직 전체 시즌을 뛴 것도 아니고 고작 1년을 채웠기 때문에 이 기록에 절대 만족하지 않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 4년? 2, 3년? 길게 꾸준한 성적이 내야 저 자신도 인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고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해야 할 거 같습니다.

Q. 요즘 (홈런이) 줄어든 이유는?

[한동민 / SK 와이번스]
왜 안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Q. 이런 상황에서 최정 선수는 더 홈런을 치고 있는데 의식이 되나요?

[한동민 / SK 와이번스]
전혀 안 됩니다. 홈런왕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틀 정도 제가 (최정보다) 홈런이 2개 많았거든요. 기분은 좋았어요. 티는 안 냈지만…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쭉쭉 치고 올라가더라고요. 역시 무시 못한다. 베테랑 무시 못하겠구나.

Q. (최정을) 옆에서 보면서 배우는 점이 있을 것 같아요.

[한동민 / SK 와이번스]
노하우가 있으니까…그런데 가르쳐 달라고 하면 자세하게 가르쳐 주지 않아요. 팩트가 넘어올 듯 말 듯 할 때 아~~여기까지! 나도 먹고 살아야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Q. 올 시즌 목표는?

[한동민 / SK 와이번스]
네 체력에 홈런 20개 못 치면 사기라고…주변에서 말씀하셨는데 이미 20개는 쳤으니까 안 아프고 한 시즌 다 뛰는 게 목표이고요. 하나를 꼽자면 팀 좌타자 최다 홈런이 박정권 선배의 27개로 알고 있는데 죄송스럽지만 제가 깨보도록 하겠습니다.

Q. 10년 뒤의 본인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한동민 / SK 와이번스]
10년 뒤의 저한테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10년 뒤를 생각하니까 슬픈데요. 이제 시작이라고 했는데 10년 뒤라… 지금 현재는 10년 전의 스물아홉 살 한동민인데 서른아홉 살 한동민은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때 되면 무얼 하고 있을지 내가 아직은 상상이 안 되는데 그때도 꼭 웬만하면 야구를 하고 있길 바란다. 잘 있어라.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