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릭 픽] 태극전사, 이란을 넘어라!

[위클릭 픽] 태극전사, 이란을 넘어라!

2016.10.08. 오전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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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승부 예측 '위클리 픽' 순서입니다.

오늘은 김재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우리나라가 진땀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김재형 기자, 공격에선 손흥민 김신욱 선수가 돋보였지만, 수비는 여전히 불안감을 노출했어요.

[김재형]
정말 지옥과 천당을 오간 경기였습니다.

기성용, 지동원, 손흥민 유럽파들이 공격에서 제 몫을 해줬지만, 수비는 이번에도 빈틈이 많았습니다.

먼저, 공격력부터 살펴보면 전반보다 후반이 좋았습니다.

후반 김신욱 선수가 투입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는데요.

김신욱 선수 큰 키를 활용한 헌신적인 플레이로 지동원의 동점골에 기여했고, 손흥민의 결승골 역시 김신욱에게 수비진이 몰리면서 공간이 발생한 측면이 있습니다.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이른바 손흥민 존이라고 불리죠.

박스 모서리에서 멋진 감아차기로 한국 축구를 벼랑 끝에서 살려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첫 역전승었다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수비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실점 장면을 보면 첫 골은 페널티킥 두 번째 골은 역습으로 내줬습니다.

일차적으로 중앙 수비수 홍정호 선수의 역할이 아쉬웠지만, 근본적으로는 측면이 뚫리면서 연쇄적으로 수비진이 흔들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대표팀이 주요 공격 루트로 사용한 왼쪽 측면이 불안했는데요, 홍철 선수가 섰던 자리죠.

홍철 선수가 오버래핑을 나갔을 때 커버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점 장면을 비롯해 수차례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이란전에서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시아 지역 경기에서 자주 느끼는 부분인데요.

심판 판정도 참 아쉬웠습니다.

원칙과 일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안타까운 판정이었습니다.

[조윤경]
다음 경기 이란 원정입니다.

이란은 아시아 랭킹 1위의 강호인데요.

더구나 우리가 이란에선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죠?

[김재형]
우리나라가 이란에서 원정 경기를 한 게 1974년입니다, 윤경씨 태어나기 전이죠?

이후 지금까지 6차례 이란 원정에 나섰는데 2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전체 역대 전적에서도 우리나라는 이란에 9승 7무 12패로 열세입니다.

특히, 최근 3연패 중이라 이번에는 무승 고리를 끊을지 주목되는 경기입니다.

이란전에는 카타르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중앙 수비수 홍정호 선수가 출전할 수 없는데요.

이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은 일본 제이리그에서 뛰는 김민혁 선수를 대체 발탁했습니다.

[조윤경]
이란과 악연이 깊지 않습니까?

[김재형]
한 마디로 설전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0년 네쿠남 선수가 남아공월드컵 예선 당시 한국전을 앞두고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했던 게 설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박지성 선수가 지옥인지 아닌지는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응수했는데요.

이때까지만해도 그래도 어느 정도 격식 있게 설전을 주고받았는데 이후 설전이 거칠어집니다.

브라질월드컵 앞두고 손흥민 선수가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는 발언까지 나왔고 이후 양 팀 감독들까지 가세했습니다.

급기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당시에는 이란 케이로스 감독이 우리 안방에서 우리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설전은 설전대로 치열했지만, 경기에선 우리가 이란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번 만큼은 냉정함을 잃지 않고 이란 원정 징크스를 깨지기를 바랍니다.

[조윤경]
이란 징크스를 깨고, 기분 좋은 승리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그럼 '위클리 픽', 본격적으로 승부를 예측해 보겠습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입니다.

경기가 열리는 곳은 원정 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자디 경기장입니다.

그러나 슈틸리케 호는 손흥민 등 공격진이 여전히 막강하고, 카타르전에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서 호주와 일본의 경기입니다.

일본은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 해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반면, 조 선두를 굳히려는 호주는 2015 아시안컵 우승 주역이 모두 모였다면서 이번 경기, 호주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다른 경기, 한 줄 평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경기는 포그바와 캉테 등 자원이 풍부한 원정 팀의 승리를, 알바니아와 스페인의 경기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정 팀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독일과 체코의 경기는, 매 경기마다 중원을 장악하는 홈 팀의 낙승을 전망했고요.

잉글랜드와 몰타의 경기는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홈 팀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그럼 '위클리 픽' 지난주 예측 결과, 확인해보겠습니다.

총 6경기를 전망해드렸는데요, 1경기가 맞았습니다.

헤르타 베를린이 함부르크를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주 경기,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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