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득점 선두' 정조국 "올 시즌, 간절함으로"

[현장인터뷰] '득점 선두' 정조국 "올 시즌, 간절함으로"

2016.08.06. 오전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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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득점 단독 선두입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A.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제가 너무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고 아직까지는 남기일 감독님 선택이나 제 선택이 나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서 기쁘고요. 아직 더 많은 시즌이 남았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미디어데이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거짓말 탐지기 했잖아요.

[MC (2016년 3월 7일 미디어데이) : 2016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은 정조국이다.]

[정조국 / 광주FC (2016년 3월 7일 미디어데이) : 아닙니다. (거짓)]

[MC (2016년 3월 7일 미디어데이) : 속마음은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정조국 선수 몇 골이나 넣을까요?]

[정조국 / 광주FC (2016년 3월 7일 미디어데이) : 아직 생각 안 해봤습니다.]

Q.
득점왕 욕심이 나는지

A.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요. 골을 넣는 게 제 의무이고 우리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 골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이적을 결심한 이유

A.
아들이 어느 날 "아빠는 왜 경기를 안 뛰어" 이런 말을 하는데 제 가슴이 너무 찢어지게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반론할 수 없는 제 자신도 너무 힘들고 반론을 한다는 것은 경기장 안에서 축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데 그렇게 하지 못 한다는 부분에서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큰 고민이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경기를 뛰지 못 한다는 게) 어떤 의미였나요?

A.
많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지만 좋게 생각하면 작년의 그런 경험이 있었고 (그것이) 밑거름이 됐기 때문에 올해 더 많은 간절함이 생겼고 (팬들이) 더욱 더 많이 응원해주시는 것 같고
축구 인생에서 안고 갈 좋은 경험이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Q.
올 시즌 기억에 남는 경기

A.
기억에 남는 경기는 제가 FC서울 유니폼이 아닌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첫 경기이지 않나.
제가 프로 13년차인데 긴장도 했던 것 같아요. 그 경기는. 첫 단추를, 스타트를 좋게 시작해서 조금은 부담을 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프랑스 진출, 기억에 남는 경기

A.
갈망했던 유럽 리그에서의 첫 골이지 않았나. (2010-11시즌 5월 2일 마르세유 vs 오세르)
그 팀의 상대인 마르세유라는 팀이 프랑스 내에서도 최고의 팀이고 제가 데뷔골을 넣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지금 생각해도 어느 때는 (머리가) 쭈뼛쭈뼛 설 때도 있고

Q.
프랑스 무대를 경험해 본 소감

A.
프랑스 리그를 못 갔다면 제 축구 인생에서 후회를 많이 했을 것 같아요.

Q.
정조국 선수에게 대표팀은 어떤 의미입니까?

A.
솔직하게 말해도 되나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해서 뛰는 게 당연히 저희 꿈이자 목표이긴 하지만 그게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누가 선물해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제가 그라운드 안에서 증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매일 한 경기, 한 경기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아들) 태하는 아빠를 닮았나요?

A.
축구를 저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열정적인 부분에서 더 좋아하고 (가장 닮은 건)수비는 안 하고 골만 넣는다는 것.

Q.
아들이 좋아하는 축구 선수

A.
거의 매일 바뀌는데요. 어느 날은 메시였다가 호날두였다가. 어느 날은 벤제마였다가 그래도 태하한테는 아빠 정조국이지 않나.

Q.
아내 김성은 씨는 (정조국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A.
가장 큰 내 편이지 않나. 제가 가장 힘들 때도 내 편이고 가장 좋을 때도 내 편이고

Q.
기억에 남는 말은 없으세요?

A.
있어야 하는데. 없네?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축구 잊고 여행이나 가자" 제 마음을 다 아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고마운 거예요. 제가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이고 운동장에서 뛰어야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고마운 것 같아요.

Q.
가족에게 영상 편지

A.
이런 거 쑥스러워서 못 하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내 편인 우리 가족 우리 아내 사랑하는 아들 너무 감사하고 멋진 남편이자 멋진 아빠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까 행복하게 사랑하며 삽시다. 사랑해

Q.
K리그 팬들에게

A.
경기장도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 많이 해주시면 팬들이 원하는 멋진 골 멋진 세리머니도 보여드릴 테니까 K리그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 경기장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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