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리그] 군살·겁·스트레스 아웃!…여자의 태권도

[모이자리그] 군살·겁·스트레스 아웃!…여자의 태권도

2016.07.09. 오전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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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올림픽에 출전하는 엘리트 선수들, 혹은 어린이들이 하는 놀이 위주의 태권도가 생각나는데요.

생활체육을 소개하는 모이자 리그, 열여덟 번째 시간은 건강도, 안전도 지키는 '여자들의 태권도'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한여름 밤의 태권도장, 머리를 질끈 묶은 여성들이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사회의 모든 굴레를 벗고, 오롯이 자신의 몸짓에 집중합니다.

시원한 발차기와 우렁찬 기합으로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단련합니다.

[양진선 / 태권도 동호인 : 스트레칭부터 시작해서 근육, 지구력, 정신수련까지 되는 종합 운동이에요. 또 한국인이기 때문에….]

밤길이 무서운 여성 수련자에게, 태권도는 스스로 보호하는 비장의 무기입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서 담력 있게 대응할 수 있어 유익합니다.

[이동영 / 태권도 동호인 : 호신술을 이 나이에 특별히 배울 곳이 없잖아요. 여기서 하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정말 나쁜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직장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육아와 살림으로 지친 몸도 태권도를 통해 모두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늦은 시간에 태권도장에 이렇게 많은 어른이 모인 이유입니다.

태권도인의 로망인 검은 띠를 목표로, 가족과 함께 단계를 밟으며 성취감을 나누는 것도 매력입니다.

[이안아 / 태권도 동호인 : 아이들한테도 여기서는 엄마가 아니라 선배님이에요. 목표는 오래오래, 할 수 있는 만큼, 일단 60살까지? 그런데 계속 하고 싶어요.]

동네마다 있는 태권도장엔 90% 이상이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입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저변을 넓힌 만큼, 이제는 어른들, 여성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군살도 겁도, 스트레스도 시원하게 날려주는 발차기 한방, 태권도장은 가까이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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