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서정원 감독 "기억에 남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현장인터뷰] 서정원 감독 "기억에 남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2016.06.04. 오전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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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

Q. 현재 수원 삼성의 점수를 매긴다면?

[서정원 / 수원 삼성 감독 : 점수요..50점? 40점? 지금 2강 체재 얘기가 있는데 거기에 끼어들고 싶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올해는 힘들지 않나 이런 수식어가 붙을 수도 있는데 그것을 깨겠습니다. 잘 준비해서 2라운드, 3라운드 때는 반드시 상위권에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선수 시절 100m를 11초대에 뛰었는데

[서정원 / 수원 삼성 감독 : 아휴…지금은 재보지 못했고요. 지금은 그렇게 뛸 수가 없죠. 선수일 때는 나만 잘하면(되는데)]

Q. 1994년 미국 월드컵, 스페인전에서의 골이 인상적이었는데.

[서정원 / 수원 삼성 감독 : 정말 그 상황에서 너무 자신감이 있었어요. 슛을 할 때는 모션이라고 하잖아요. 이쪽(바깥쪽)으로 차는 모션을 했어요. 저쪽으로 슈팅을 하는 듯 하면서 마지막에 갖다 댈 때는 [발 안쪽]을 보고 찬 거죠. 골키퍼가 속은 거죠. 어떻게 보면 1대 1에 속듯이. 저도 그 상황에서 배짱이 나올 수 있었나.]

Q. 선수 서정원을 되돌아보면 후회되는 부분은 없습니까?

[서정원 / 수원 삼성 감독 : 많죠. 제가 좀 더 노력을 했으면…1997년도에 벤피카도 거의 다 된 상황이었고 팀 브로마이드 다 찍었는데 못 갔던 상황. 제가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아픈 기억이 그것인 것 같아요. 제가 꿈을 가지고 어린 나이에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잘 안됐을 때 그래서 유럽에 오래 있었으면 하는 바람들. 그런 것이 많이 기억에 남아요. 마음 아프게.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그때가 힘들었던 때인 것 같아요.]

Q.
행복한 순간은?

[서정원 / 수원 삼성 감독 : 행복했던 순간이요? 너무 많죠. 너무 많은데 단순하게 지금 떠오르는 것은 제가 지금 감독이니까 우리 팀이 승리했을 때 그때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엔 승리가 많이 없기 때문에 승리를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많죠.]

Q.
어떤 감독이 되고 싶은지

[서정원 / 수원 삼성 감독 : 우리 선수들에게 기억에 남는 지도자로 남고 싶어요. 그게 가장 힘든 말이지만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타이밍에 내가 줄 있는 것을 그 선수에게 줘서 그 선수가 딱 피워 오를 수 있게 (도와주는) 스승이 되고 싶어요.]

Q. 수원 삼성의 의미

[서정원 / 수원 삼성 감독 : 제가 예전에 선수 생활할 때도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구단이에요.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선수이고 팬들에게. 그것을 조금이나마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지금 가장 간절합니다. 실수할 때(도) 박수 쳐주고 용기를 넣어줬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에요. 그럼 분명한 것은 저의 선수들은 거기에 일어날 것이고요. 좋은 결실로 보답을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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