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리그 - 날아라, 원반…잡아라, 원반

모이자 리그 - 날아라, 원반…잡아라, 원반

2016.04.23.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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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동호회원들을 만나보는 모이자리그 시간입니다.

오늘은 원반을 사용한 팀 스포츠, '얼티밋 프리스비'를 배워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잔디밭 위로 떠오르며 날아가는 원반과 원반을 향해 몸을 날리는 선수들.

프리스비라는 파이 가게의 파이 던지기 놀이에서 유래한, '얼티밋 프리스비'입니다.

[박혜빈 / 서프 회장 : 보통 (원반 하면) 생각하는 게 강아지랑 하거나, 들판에서 말랑말랑한 걸 가지고 주고받는 걸 생각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규칙이 있고 룰이 있어서 플레이를 하는 정식 스포츠예요.]

기본적인 경기 방식은 미식축구와 비슷합니다.

64미터 필드를 건너, 상대방 엔드존에 원반을 터치다운하면 1점입니다.

선수들이 일렬로 서서 자리를 바꿔가며 원반을 운반하는 '스택'이 기본 전술입니다.

원반을 던지는 방법은 크게 백핸드와 포핸드로 나뉩니다.

손목을 말았다 펴면서 회전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기자 : 저는 자꾸 이렇게 이렇게 기우는데, 그건 왜 그런 거예요?)
[경규성 / 얼티밋 프리스비 동호회원 : 그건 스핀이 없어서 그런 거예요. 스핀이 있는 상태면 디스크가 깔끔하게 평행으로 날아가거든요.]

고수들은 해머나 스쿠버라는 기술로 수비수를 한꺼번에 따돌리기도 합니다.

다른 스포츠와 가장 큰 차이점은 1. 심판이 없고, 2. 선수끼리 충돌을 지양한다는 점입니다.

원반을 받으면 발을 떼지 않고 10초 안에 패스해야 하는데, 상대 선수가 심판이 됩니다.

공격수가 원반을 받으면 수비수는 10까지 초를 세기 시작합니다.

미국에서는 동호인이 51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습니다.

[송현웅 / 얼티밋 프리스비 동호인 ; 아무래도 대중적이지 않은 운동이다 보니까 잔디 훼손이나 시설 대여가 어려워서 쫓겨난 적이 많이 있습니다. 슬프네요.]

다른 팀 스포츠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얼티밋 프리스비.

소수지만 똘똘 뭉친 동호회원들은 오늘도 초보 회원을 기다리며 원반을 쫓아 달립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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