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결산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결산

2012.11.0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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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은 경기 초반부터 이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면서 삼성이 가져갔습니다.

2차전에서는 최형우의 한방으로 삼성이 홈 2연승을 팬들에게 안겼습니다.

SK는 2007년 한국시리즈의 재현을 노리고 3차전을 준비했습니다.

당시 SK는 2연패 뒤 4연승하며 우승했습니다.

[녹취:이만수, SK 감독]
"1차전, 2차전은 다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3차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새로운 각오로 한다면 새로운 반전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게인 2007은 현실이 되는 듯 했습니다.

비로 경기가 하루 연기 된 것이 큰 변수로 작용됐는데요.

삼성은 먼저 6점을 내면서 쉽게 경기를 끝내는 듯 했지만, SK가 한 이닝에만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면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SK의 김강민은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려 최우수 선수가 됐습니다.

[녹취:김강민, 3차전 최우수선수]
"1승도 못했었는데 1승해서 기분 좋고,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기게 돼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한국시리즈가 2승 2패로 원점이 됐습니다.

양팀 초반 팽팽한 투수전 속에 4회에 승부가 엇갈렸습니다.

삼성은 무사 1, 2루에서 이승엽 선수의 아쉬운 주루플레이로 득점기회를 놓쳤습니다.

반면, SK는 박재상-최정 선수가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하면서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녹취:이만수, SK 감독]
"홈에서 2연승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많다 보니까 좋은 결과 나온 것 같습니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 됐습니다.

[녹취:김광현, SK(경기 MVP)]
"몸상태는 나쁘진 않았어요. 그래서 자신있게 들어갔고, 1, 2, 3차전을 보면서 타자 연구를 많이 한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5차전 경기초반 삼성에 운이 따랐습니다.

1회 삼성은 SK선발 윤희상의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행운의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3회엔 최형우의 안타를 SK 임훈이 놓쳤고 박진만이 더블플레이가 실패하면서 삼성은 행운의 추가점을 올렸습니다.

삼성은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고, 9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3루타를 얻어맞아 아찔한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녹취:오승환, 삼성 투수]
"너무 중요한 경기였는데, 결과가 다행히 승리를 하게 되서 너무 좋습니다."

[녹취:류중일, 삼성 감독]
"승부처는 수비에서 갈렸다고 생각합니다. 4회 번트 시프트 성공했고, 7회 무사 1, 2루에서 (수비)성공, 마지막 9회 아슬아슬했는데 오승환이 잘 막아줬습니다."

6차전도 앞선 다섯번의 경기처럼 선취점을 낸 팀이 이겼습니다.

삼성은 1회 연속 안타에 이어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 뽑았습니다.

그리고 4회 타선이 대폭발했습니다.

5차전까지 14타수 1안타로 침묵하던 박석민이 화끈한 투런포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습니다.

SK 최정의 플라이를 삼성 우익수 박한이가 잡아내는 순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삼성은 2회 연속,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녹취:류중일, 삼성 감독]
"제가 감독으로 부임해서 2년 연속 우승해서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선수들 스태프들 고생했고, 처음에 좀 안 좋았지만 끝까지 하나가 돼 우승한 것 같습니다."

SK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녹취:이만수, SK 감독]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와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SK만 할 수 있는 그런 저력입니다. 우리 선수들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복귀한 이승엽은 왜 국민타자로 불리는지를 입증했습니다.

그는 10년 만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 한국시리즈에서 MVP에 선정됐습니다.

[녹취:이승엽, 삼성·한국시리즈 MVP]
"한국시리즈 MVP라고 들었을때 정말 기뻤습니다. MVP는 5번 정도 받아봤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우승하고 이렇게 MVP를 받으니까 기분 좋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린 이승엽.

마지막 6차전에선 승부를 결정짓는 3루타를 터트려 삼성의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주루 실수를 범한 4차전 이후엔 더욱 투혼 넘친 플레이로,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녹취:이승엽, 삼성·한국시리즈 MVP]
"내년에도 삼성 뿐아니라 9개구단 선수들이 힘을 합쳐서 팬 여러분들께 최고의 플레이로 야구장에서 보답했으면 좋겠습니다."

2000년 이후 7차례 한국시리즈 진출과 여섯번의 우승.

삼성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절대 강자로 우뚝 섰습니다.

삼성은 다음 주 아시아시리즈에서 또 한 번 영광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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