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본 유로2012 조별리그

키워드로 본 유로2012 조별리그

2012.06.23.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 결과에 상관없이 인상 깊었던 장면들이 꽤 나왔는데요.

개최국 우크라이나 국민의 염원을 달고 펄펄 날았던 셉첸코에서부터 메이저대회 3연승을 노렸던 네덜란드가 조별리그 에서 탈락하는 이변까지.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 사건사고를 키워드로 정리해봤습니다.

휜텔라르, 판페르시, 라파얼 판데르 바르트, 스네이더르, 로번 등의 네덜란드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했지만 내부적인 분열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수비 안정화를 위해 판 보멀과 더 용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했지만, 상대와 중원 싸움에서 밀려 전술싸움에서 완패했습니다.

휜텔라르와 라파얼 판데르 바르트는 자신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은 감독에 불만을 표시했고 공격의 '핵' 아르연 로번은 지나친 개인 플레이로 동료와 연계플레이가 부족했습니다.

융화와 전술에서 대실패한 네덜란드는 상한 오렌지라는 오명만 남긴채 짐을 쌌습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제로톱 전술이란 최전방 원톱 공격수가 존재하지 않는 '4-6-0' 형태의 포메이션 전략을 말합니다.

6명의 미드필더가 모두 공격수가 되는것입니다.

토레스, 파브레가스, 사비, 이니에스타 같은 엄청난 미드필더를 많이 소유한 스페인 같은 나라만 가능한 전술인데요.

현대 축구의 새로운 개념이자, 토털사커의 진화라 불리우는 스페인의 제로톱 전술이 8강에서는 또 어떻게 사용하게 될 지는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세첸코는 우크라이나의 영원한 스타입니다 또, 팀 모든 선수들이 그를 믿고 따라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두 골을 작렬하며 이름 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다만 스웨덴과의 대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세브첸코는 잉글랜드와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25분 교체로 출전해 은퇴 경기를 성실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고국에게 유로 본선 첫 승을 안기고 우크라이나 대표로 총 48골을 기록을 남기고 은퇴한 세브첸코!

현지 언론은 그가 이번 대회를 마치고 첼시의 코칭스태프로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인종차별' 역시 이번 유로 2012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UEFA 회장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든 인종차별을 일삼는 훌리건들과 경찰들의 몸싸움이 경기장 안팎에서 매일 벌어졌습니다.

인종차별 사건으로 예민해져 있었던 바로텔리는 골을 넣고 분풀이를 하려다 동료의 제지에 막히기도 했습니다.

아일랜드 관중들의 인종차별적인 야유에 발로텔리는 맞대응 대신 호쾌한 시저스킥 한 방으로 대답을 대신한 것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