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우승후보 3팀 전력분석

유로 2012, 우승후보 3팀 전력분석

2012.06.0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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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부터 시작하는 유로2012는 월드컵이 없는 짝수 해에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 국가 대항전입니다.

코파 아메리카와 함께 세계축구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제2의 월드컵'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대회 기간 내내 국내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경기 정리해봤습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 그리고'아주리군단' 이탈리아 등 유럽축구 '빅3'가 챔프 야망을 꿈꾸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유로2008, 2010남아공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조 1위로 당당히 본선에 직행한 스페인은 이탈리아 아일랜드 크로아티아와 함께 C조에 포함됐습니다.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만 뚫는다면 8강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은 대표팀 명단을 보면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등의 화려한 미드필드진을 자랑합니다.

또, 베스트 멤버를 대거 제외한 채 치른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승리에서 보여주듯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은 것이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스페인의 공격을 마무리짓던 비야의 부상 공백이 아쉽긴 합니다.

그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유력하지만 첼시 이적 후 2년 동안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은 스페인 축구 전술에 맞지 않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유로2008 우승 이후 현재까지 FIFA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명실상부 세계최강의 팀, 스페인 기대해 볼만합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쭉 내리막길이었습니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1968년 이탈리아대회에서 거둔 3위의 성적이 현재까지 기록한 최고성과입니다.

유로2008에서는 크로아티아와 러시아에 밀려 본선조차 밟지 못했습니다.

잉글랜드는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개최국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전통의 강호 프랑스, 스웨덴과 함께 같은 D조에 포함되어 이번 대회 역시 고전이 예상됩니다.

팀의 에이스 웨인 루니가 지난 10월 몬테네그로와의 예선전에서 거친 반칙으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프랑스전과 스웨덴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루니의 대안으로 앤디캐롤과 월백이 꼽힙니다.

하지만 앤디캐롤은 올 시즌 단 2골에 그쳤고 또 신예 웰백은 지난 시즌 9골을 터뜨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지만 큰 무대 경험이 적다는 것이 걸림돌입니다.

때문에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을 갖춘 제라드의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이름뿐인 '축구종가'라는 비아냥 대신 우승을 꿸찰수 있을까요?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 크로아티아 아일랜드와 한 조에 속했습니다.

유로2008 당시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당한 승부차기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월드컵 4회 우승국 이탈리아는 유로2012를 앞두고 자국 리그에서 일어난 승부조작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수비수 크리시토가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려 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분위기가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크리시토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엘리트 코스 출신으로 왼쪽 측면과 중앙까지 겸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반면 간판 공격수 카사노가 대표팀에 승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카사노는 심장 이상으로 이번 대회 참가가 미지수였습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극적으로 복귀하며 아주리 군단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이탈리아는 예선 10경기에서 단 2골만을 실점했습니다.

11일 열리는 1차전에서 이탈리아가 특유의 '빗장수비'를 앞세워 스페인을 침몰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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