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 EPL 총결산

2011-2012 EPL 총결산

2012.05.1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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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9개월간 전세계 축구팬들을 뜨겁게 달구었던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20개 팀이 각각 38라운드 총 380경기를 했는데요.

마지막 라운드에서까지 우승과 강등권을 두고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했었죠.

수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9개월간 대장정을 '즐겨야 이길 수 있다'에서 정리 해봤습니다.

맨시티가 5분의 기적을 연출하며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은 2부리그로 떨어졌습니다.

2대 1로 뒤지고 있는 맨시티.

추가 시간은 불과 5분.

추가 시간이 1분 14초가 흘러갔을 때 에딘 제코의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에딘 제코의 골로 창단 첫 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린 맨시티.

맨유와 선덜랜드 경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전반 20분 필 존스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웨인 루니가 감각적인 헤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1대 0으로 앞서 시작한 맨유!

맨시티가 비기거나 지면 맨유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우승을 향한 맨시티의 파상공격.

추가시간 3분 20초 아게로의 극적인 역전골이 나옵니다.

믿기지 않는 기적 같은 역전승에 맨시티의 홈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맨유와 동률이 된 맨시티는 골득실에서 앞서 44년 만에 우승했습니다.

선덜랜드를 꺾은 직후 맨시티의 경기가 2대 2로 알려지면서, 꿈에 부풀었던 맨유는 10여 초 뒤, 아게로의 역전골 소식을 듣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1936과 1967년 시즌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모든 선수와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기적의 순간은 늘 포기하지 않는 꿈을 통해 일어지나 봅니다

이청용이 뛰는 볼턴은 스토크시티와 비기면서 2부리그로 강등됐습니다.

볼턴은 전반에 2 대 1로 경기를 역전시키며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내줬고 결국, 동점을 허용하며 2 대 2로 비겼습니다.

이청용은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 없었습니다.

최종 승점 36점을 기록한 볼턴은 퀸즈파크에 승점 1이 뒤져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습니다.

전체적으론 아쉬움을 남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4인의 성적은 짚어보겠습니다.

2005년 입단 한 후, 어느덧 맨유의 최고참급 선수가 된 박지성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단 하나의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한 맨유는 최근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겠다는 퍼거슨의 의사에 따라 박지성도 더 이상 맨유에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주영이 결장한 아스널은 웨스트브롬에 3 대 2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3위 자리에 오르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팀을 떠날 것 같습니다.

박주영은 6경기 출전에 그쳤습니다.

박주영은 시즌 내내 2군 경기만을 전전했습니다.

다음 시즌 박주영의 라이벌은 독일대표팀 공격수 포돌스키와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한 벤트너입니다.

만약 이들의 아스널과 계약이 성사되면 박주영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입니다.

벵거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한 박주영이 한 시즌 만에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른발 정강이뼈가 이중으로 부러진 볼턴의 이청용은 10개월만에 복귀했으나 팀의 2부 리그 강등에 고개를 떨궜습니다.

이청용은 2009년 9월 볼턴의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에이스로 줄곧 활약해왔습니다.

기량을 인정 받은 이청용은 이적을 추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가 다음 시즌 볼턴을 EPL로 승격시키는 데 힘을 쏟을지,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지동원은 지난해 6월 K리그 전남에서 선덜랜드로 이적해 19경기에 출전, 2골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초반 지동원은 팀에 입지를 확실히 굳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부임한 마틴 오닐 감독은 전형적인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공격수를 선호했고, 지동원의 출장 횟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1월 2일 맨시티전에 드디어 지동원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마틴 오닐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한국인 역대 최연소이자 8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 '막내' 지동원의 성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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