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경기 침체 심각…연륙교 건설 촉구

진도 경기 침체 심각…연륙교 건설 촉구

2015.04.1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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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진도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사실상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정적 이미지로 관광객은 끊겼고, 수산물도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진도군민들은 섬을 잇는 다리 건설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정부에 바라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도읍에서 음식점을 하는 신옥화 씨, 신 씨는 지난 1년이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고 주민도 외식을 삼가면서 손님이 뚝 끊겨 문을 닫을 지경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옥화, 진도 음식점 주인]
"3분의 1이죠, (손님이) 오시는 게...그 (세월호 사고) 전에는 이 시간 대 되면 저희 같은 경우는 풀 가동 했죠. 그런데 전혀 손님이 없어요."

사정은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진도의 자영업자들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이애자, 진도 홍주 판매점 주인]
"3분의 1 정도나 밖에 안 돼요, 지금 현재. 그때 (세월호 사고 때)는 완전히 침체 돼 가지고 아예 사람도 안 오고 그랬습니다."

진도 실내 체육관은 실종자와 유가족이 자리를 잡으면서 체육과 문화행사도 전혀 할 수 없었습니다.

진도가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음에도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돌아오는 것은 없었고, 최근에야 피해 배상 설명회가 시작됐을 뿐입니다.

[인터뷰:이동진, 전남 진도군수]
"보상법에 진도군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에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계획이 돼 있습니다, 하도록 돼 있습니다. 교량 건설을 강력하게 저희가 요구할 생각입니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지난달 열렸지만, 세월호 이미지를 벗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진도군민은 진도항으로 개발될 팽목항은 진도군민에게 돌려주고, 추모 행사는 앞으로 조성될 추모 공원에서만 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앞서 진도군 의회는 관광객 감소에 따른 손실 등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시행령에 명문화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보배 섬'에서 안전 대한민국 침몰의 현장이 돼 버린 전남 진도, 세월호 인양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진도는 세월호의 굴레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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