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분진 피해…대책 마련 호소

해마다 분진 피해…대책 마련 호소

2015.03.2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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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 LNG 복합 발전소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이 발전소에서 나오는 분진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전소는 분진을 막는 집진설비를 설치했고 발전소에서 분진이 나온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고차 매매 단지에 전시된 차량 위에 산화철로 보이는 검은색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노란색 분진도 묻어 있고 차량 곳곳은 부식된 흔적도 보입니다.

상인들은 이번 달만 닷새가량 분진이 날려 차량 수백 대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이처럼 성분을 알 수 없는 분진들이 차량 위에 쌓여 있고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분진의 원인을 인근 발전소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LNG 복합발전소 인근에 분진 피해 문제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녹이 날려 분진피해가 발생했고 지난해 11월에도 중고차 170대가 피해를 봤습니다.

발전소는 수천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상인과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김태성, 중고차 매매 상인]
"(발전소에서) 내려오는 분진 때문에 차량 부식이 심해져서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이덕형, 인근 주민]
"(부식된) 차를 타고 다닐 수도 없고 사람 인체에도 영향이 있다는데, 무슨 대책이 마련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발전소 측은 최근 발생한 분진이 발전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이물질과 분진을 99% 막는 설비를 23억 원을 들여 설치했다는 것입니다.

발전소 측은 억울한 면이 있다며 시료를 채취해 한국화학시험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인터뷰:발전소 관계자]
"분진이 날아간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측정 결과가 정상이었고 (분진) 형태가 플라스틱이 들러붙은 형태로 보였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시시비비가 가려지겠지만, 발전소에서 해로운 물질이 나온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피해보상 등 논란의 수위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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