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돼지 천연기념물 지정 고시

제주 흑돼지 천연기념물 지정 고시

2015.03.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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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앞으로 안정적인 혈통 보존과 함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농가의 실질 소득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흑돼지는 제주 축산진흥원 내에 사육 중인 260여 마리입니다.

천연기념물 표준 품종으로 등록된 개체에 한정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 문화재보호법 규정에 의한 지정 예고 후 문화재심의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확정했습니다.

제주도가 지난 2012년 천연기념물 지정에 나선 이후 4년만입니다.

[인터뷰:홍상표, 제주 축산진흥원]
"산업화 영향으로 멸종 위기에 있던 제주 흑돼지를 86년부터 수집 보존해서 순수 혈통을 관리해 왔습니다."

제주 흑돼지는 육지 재래 돼지와는 차별화된 혈통이 소유성을 유지하고 있고 귀가 작고 위로 뻗어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유의 특성을 간직하면서 제주 지역의 생활과 민속,의식주 등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나고 있다며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제주도는 제주 흑돼지의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종 보존은 물론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경원, 제주 축산진흥원장]
"흑돼지에 대한 홍보 효과 상승으로 농가의 실질 소득 증가가 나타나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현재 제주도 내에서 사육 중인 흑돼지는 8만여 마리에 이릅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 지정은 연구 기관에 등록된 개체로 한정돼 있어 식당에서 유통 판매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외국 개량종과의 교잡에 따른 개체 수 절감으로 절종 위기에 처하게 됐던 제주 흑돼지.

제주 마와 제주 흑우에 이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더욱 안정적으로 혈통을 보존할 수 있게 됐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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