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로 만든 수돗물 언제 공급되나

바닷물로 만든 수돗물 언제 공급되나

2015.03.1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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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국내 최초의 해수 담수화 시설이 지난해 6월에 부산 기장군에 들어섰는데요.

아직 수돗물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전이 있는 지역이다 보니 방사능 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이 수돗물 공급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정수된 수돗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검사 결과입니다.

삼중수소. 세슘 등 방사성물질 34종을 조사했는데 천연 라돈 물질을 제외한 인공과 자연 방사성 물질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천연 라돈도 미국 수질 기준치의 400분의 1 수준으로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권기원, 부산상수도본부 수질연구소장]
"일반 정수장 12-16피코큐리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는샘물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고리원전 하류 6km 지점의 바닷물을 취수해 검사를 했는데 원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공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조사결과에도 기장군의 일부 주민들은 수돗물 공급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에서 조사한 기간은 한 달 남짓으로 검사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용호, 반대 주민]
"적어도 연중 30회 이상 검사해서 그 표준치가 나왔을 때 그 표준치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부산시는 미국위생재단, NSF에 의뢰한 검사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장군 주민들에 대한 안전성 홍보를 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의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마냥 수돗물 공급을 늦출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시는 늦어도 5월에는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손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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