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루마니아 대학생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루마니아 대학생들

2020.01.19. 오전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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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

3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명문으로 꼽히는 부쿠레슈티대학교입니다.

요즘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우리는 루마생이에요. 전 혜진이에요. 저는 사라예요, 아라예요. 아름이에요."

바로 '한국'을 알리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맵기로 유명한 한국 라면을 먹고 후기를 공유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괜찮았는데 뒤에... 뒷맛이 악!!!"

지난해 9월, 한국어학과 부전공 교수로 부임한 김영성 교수는 재미있는 교수법을 고민하다가, 요즘 학생들이 푹 빠져있는 인터넷 방송을 수업에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김영성 / 한국어학과 교수 : 사실 이건 엄청난 공부거든요. 대본을 쓰면서 쓰기 공부가 되고, 앞에 나와서 말하기 공부가 되고, 번역 공부까지 통합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라는 생각, 과제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고….]

기획에서부터 대본을 쓰고 촬영과 자막 번역까지 직접 하는 학생들.

아직은 초보라 동영상 하나를 제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한국어를 익히는 시간은 더 빨라졌다는군요.

[알렉산드라 라두 (아라) / 한국어학과 학생 : 우리가 좋아하는 것. 음식이나 노래나 춤이나 (좋아하는 걸 위주로 촬영) 하고 있어서 과제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재미있어요.]

얼마 전, '루마니아 대학생'을 줄여서 '루마생'이라는 채널을 열었습니다.

특기를 살려 자신의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한국 이름도 지었습니다.

아직은 지인들만 들여다보는 수준이지만 앞으로의 꿈은 원대합니다.

[아나 네그리아 (혜진) / 한국어학과 학생 : 한국 사람들에게 루마니아에 대해 알려주고, 루마니아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루마니아와 한국 두 나라 사이를 점점 더 가깝게 만들고 싶어요.]

"한국 시청자 여러분! 루마생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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