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토사물과 토사는 완전 달라요!'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토사물과 토사는 완전 달라요!'

2020.08.05.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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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가 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거의 모든 언론사들이 잘못 쓰고 있는 표현에 대한 시청자 전화 의견 듣겠습니다. 바로 ‘토사물'이라는 표현입니다.

[전화1]
토사와 토사물 좀 구별해서 방송해주세요. 토사물은 입에서 게워낸 것을 토사물이라고 해요. 국민들이 좀 배울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야지. 토사물과 토사도 구별 못하면서 기자 합니까?

실제로 기사 검색을 해보면 많은 언론들이 토사로 써야 할 때 토사물로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강이 흙빛으로 변했다.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한강에 토사물과 쓰레기들이 흘러들어왔고, 한강 둔치 곳곳이 물에 잠겼다."

토사물이 한강에 흘러들어왔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YTN 기사에도 많지는 않지만 일부 그런 표현들이 등장합니다.

"학교 운동장은 주변 산에서 쏟아진 토사물로 어지러운 모습입니다."

"지금 뒤쪽 벽이 부서지면서 집 안에 토사물이 가득 찼습니다."

토사물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토해 낸 물질'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비 피해 현장에서 고생하며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이 쓰고 있는 표현인 토사물은, 흙과 모래가 섞인 물이라는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는 토사물이 아니라 '토사가 섞인 물'이라고 하거나 그냥 '토사'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토사는 흙과 모래라는 뜻이니까, 토사가 쏟아졌다, 토사가 덮쳤다, 이렇게 쓰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합니다.

토사물과 토사를 정확하게 구별해서 사용하도록 관련 취재부서와 공유했습니다.

아프지만 좋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바른 뉴스를 위해 뛰겠습니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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